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 - 일과 삶의 성공을 위한 나만의 원칙 만들기
레이 달리오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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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더 당신이 당신만의 원칙을 수립하고, 이를 글로 적어 수시로 참조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살면서 이런 원칙이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을 처절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원칙을 가져야 하는 이유’ 중에서




이 책은 우리들이 성공으로 다가감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원칙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저자 레이 달리오는 헤지펀드를 통해 큰 돈을 번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데, 자신만의 독특한 원칙으로 그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미 그는 베스트셀러가 된 첫 번째 책 <원칙>을 통해 한국의 많은 독자들에게 큰 영감을 준 바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각자 다른 것처럼 원칙이라는 것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천편일률적으로 적용되기엔 다소 흠결이 있음을 고려하여, 이번 도서에선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원칙의 기본★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기

●현재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최선의 원칙 도출하는 방법

●인생 목표 달성을 위한 5단계 과정

●가장 큰 2가지 장애물을 극복하고 실수로부터 배우는 방법




저자는 지난 5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 방식이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저자에게 요청함에 따라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들이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자신만의 원칙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에 저자는 이 책이 일종의 개인적인 안식처로서, 현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고 제대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곳이 되길 주문한다. 이 과정에서 터득한 깨달음이 결국 자신의 가장 값진 재산이 될 것이기에.


원칙의 의미


원칙이란 삶에서 우리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다. 즉 한번 수립해놓은 원칙이 있다면 비숫한 상황이 닥쳐올 때 이를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다. 사실 우리들 앞엔 수많은 난제들이 닥쳐온다. 원칙이 없다면 마치 처음 겪는 일처럼 혼란에 빠지기 쉽다.


이처럼 훌륭한 원칙을 가진다면 이는 성공 비결을 축적해놓은 것과 같다. 수많은 성공인들은 자신들만의 뛰어난 판단 규칙을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다. 나만의 원칙은 마치 내가 만든 종교처럼 이를 따르며 매일을 살아가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자신의 원칙


누구나 자신만의 가치관과 목표가 있듯이 원칙도 스스로에게 잘맞는 것이어야 한다. 타인의 좋은 원칙을 차용했을지라도 자기 자신에게 들어맞아야 한다. 이처럼 원칙은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 제2의 천성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자기 자신과 원칙은 한몸이 되어 같이 행동하게 된다.


흔히 우리들은 좋은말이나 글귀를 마음에 새긴다고 말한다. 이는 자신의 마음 속에 반드시 지키겠다는 약속인 셈이다. 원칙도 마찬가지다. 이를 믿고 반드시 따르겠다는 것이므로 적어 놓아야 한다.


이를 적어 놓으면 원칙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할 수 있고, 더 원칙적인 방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며, 나아가 타인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져 상호이해도가 높아진다.


목표 달성 방법


사람들은 적을 수 있는 빈 공간이 보이면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 책은 중간중간의 힌트나 원칙 말고는 대부분 여백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활용하면 된다. 속성을 원한다면 이 책 122쪽과 123쪽에 자신만의 생각과 원칙을 적어 원하는 대로 활용하길 권한다.




한편, 연습을 통해 천천히 자신만의 원칙을 찾아가는 방법도 있다. 즉 이를 통해 자신과 처해 있는 현실적 문제를 되돌아보고 더 원칙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이에 대처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책은 5개의 연습을 소개하고 있다.


연습1: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자

연습2: 현 상황에서 최선의 원칙으로 문제 해결하기

연습3: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단계 과정 마스터하기



연습4: 가장 커다란 방해물 2가지를 극복하고 실수로부터 배워라

연습5: 당신의 인생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찾아보자




나만의 원칙을 만들자


책 속엔 나만의 원칙을 수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좋은글들이 정말 많다. 짧은 지면을 활용하는 서평에 이를 모두 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다. 그래서 성공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특히, 주식투자자라면 필독을 권한다. 투자 실패의 고통을 진정 성찰한다면 분명히 앞으로 성공할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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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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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저와 함께 365일 한 문장 여행을 완주하고 나면 당신의 사고도 틀림없이 처음과 많이 달라져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은 문학, 철학, 재테크, 자기계발 분야 등의 베스트셀러속 365개의 문장이 담아서 우리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줄 듯 하다. 그래서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책의 저자인 인문학자 조희는 문학, 철학, 경영, 자기계발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책 한 권을 저술하고 싶었기에 꾸준히 독서를 하고, 요약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인생 문장을 만나게 되었으며, 특히 큰 울림을 주었던 몇 문장들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밝힌다.


DAY 1

지구별 여행자


“원숭이가 골프공을 떨어뜨린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라.” - ‘마음챙김의 시_류시화 편’


인생은 예기치 못한 순간의 연속이지만 인도의 철학은 하나의 깨달음을 준다. 골프 경기 중에 원숭이가 골프공을 마음대로 주워가서 경기를 방해해도 원숭이가 골프공을 떨어뜨린 그 자리에서 경기를 시작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렇다. 우리는 이런 유연한 자세를 통해 인생을 훨씬 관대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오늘은 원숭이가 골프공을 주워가는 예기치 못한 순간을 마주하더라도 슬쩍 웃고 넘어가 보는 게 어떨까?


DAY 2

멋지게 복수하기


“복수해주려고 했는데 모든 괴로움이 나한테로 쏟아졌어.” -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_오히라 미쓰요’


우리는 흔히 복수를 꿈꾼다. 집단 따돌림을 당했던 일본인 작가 오히라 미쓰요도 그랬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복수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이 괴로웠다. 상대방을 찌르는 방식은 진정한 복수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복수해야 할까? 상대방을 포용할 수 있는 승자가 되는 것이 바로 진짜로 멋진 복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 내가 싫어했던 사람에게 더 나은 내가 되는 방식으로 복수해보자.


DAY 3

고독을 즐기는 법


“고독을 향유하는 수준이 못되더라도 고독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 ‘몰입의 즐거움_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인생은 고독의 연속이다. 이런 고독의 순간을 어떻게 견디느냐가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다. 고독을 즐기는 방법을 하 나씩 가져보자. 그것은 취미생활일 수도 있고,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고독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면 당연히 외로울 것이다. 따라서, 오늘은 혼자일 때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지 고민해 보면 어떨까?



DAY 92

오늘 해는 오늘만


“오늘은 승자들의 단어이고 내일은 패자들의 단어라고 한다.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말은 오늘이라는 단어다.” - ‘꿈꿀 수만 있다면 이룰 수 있다_ 진희정’


오늘 무엇을 하느냐가 내일을 결정한다. 오늘 할 일을 미루고 내일부터 하자고 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들은 오늘부터 바로 시작하자. 오늘을 제대로 살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미래의 길이 열린다.


내일이라는 단어는 매우 유혹적이다. 그러나 내일로 미루는 달콤함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오늘 해는 오늘만 뜬다. 오늘을 놓치지 말자.


DAY 183

다시는 움츠리지 않기


“실제로 내 삶의 좌우명은 용기를 내서 일단 해보자다.” -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_ 리처드 브랜슨’


우리가 움츠리고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은 능력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용기의 부족 때문이다.


오늘부터는 용기를 내보자. 그리고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일을 시도해 보자. 그것이 큰일이 아니라도 좋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그것을 시작하기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법이니까.


DAY 274

자만에 빠져 있다면


“어리석음이 앎의 최고의 형태입니다.” - ‘처음처럼_ 신영복’


어리석음이 있기에 우리는 알 수 있다. 우리가 어리석지 않다면 더 이상 배울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어리석다는 것은 새로운 배움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


스스로 어리석게 생각할 때 우리는 더 배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오늘은 어리석은 나를 돌아보고 좀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해 보자.


DAY 365

현재를 즐겨라


“인디오 부족 중에는 ‘현재형’만 사용하는 부족이 있다. ‘잠에서 깬다’‘사냥하러 간다’‘먹는다’” -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_다쿠 가와모토'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일은 필요하다. 하지만 거기에 얽매여 현재를 놓치면 안 된다. 아마존 인디오들은 지나간 일을 후회하지도 않고, 내일을 걱정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대사로 유명한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처럼 말이다.


아마존 인디오들처럼 오늘만큼은 오늘에 충실한 히루를 만드는 데 집중해보자.


1일 1개씩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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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이솝우화 - 삶의 자극제가 되는
최강록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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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읽으면 예민한 민심을 포착하는 심리서로, 사업가가 읽으면 세상의 흐름을 짚어내는 경영서로, 종교인이 읽으면 내면을 들여다보는 마음의 거울로, 교육자가 읽으면 배움의 이치를 깨닫는 교과서로 제격입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총 4부에 걸쳐 28개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우화 속에는 웃음과 눈물, 재치와 감동이 약동하는 이야기들이 즐비하다. 그 이야기들은 착하고 바르게 살라는 도덕적인 교훈만 담고 있지 않다. 오히려 거칠고 잔인하며 처절하기까지 한 현실적인 교훈을 담고 있는 현대인을 위한 고전인 셈이다.


늑대와 당나귀


당나귀 한 마리가 초원에서 마음ㄲㅅ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날씨는 좋고 풀은 싱싱했다. 그러다가 깜작 놀랐다. 저만치서 사나운 늑대 한 마리가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당나귀는 목이 콱 막혔다. 맛있던 풀이 소태처럼 느껴졌다.


‘어쩐다? 도망가야 하나? 내가 늑대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을까?’


당나귀는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발에 가시가 박혔으니 빼달라고 늑대에게 부탁했다. 잡아먹더라도 가시를 뺀 후 먹어야 목에 가시가 걸리지 않는다면서. 사실 맞는 말이죠. 늑대는 가시가 어디에 있냐며 얼굴을 점점 당나귀 발굽 가까이 들이밀었다. 찬스다! 한방을 냅다 갈겼다.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목숨이 위태로운 위기 상황에서도 당나귀는 섣불리 도망하거나 모든 걸 포기한 채 잡아먹으라고 주저앉지 않았다. 늑대의 행동을 주시하며 자신의 생존과 안전을 지킬 방법을 생각해냈던 것이다.


위기상황에서 공포감에 휩싸여 즉흥적으로 행동한다면 오히려 자신의 안위에 더 해로울 수가 있다. 당나귀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늑대를 물리칠 수 있는 무기를 찾아냈다. 늑대에게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이 있다면 자신에겐 엄청난 괴력을 가진 발굽이 있었다.


문제는 자신의 발굽으로 늑대의 급소를 정조준할 수 있느냐 없느냐였다. 당나귀는 지혜를 발휘해 늑대가 자기 머리를 스스로 발굽에 들이밀도록 만들었다. 그야말로 탁월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주었다.


개미와 베짱이


무더운 여름, 개미들은 열심히 일했다. 곧 추위가 다가오기 전에 먹을 식량을 많이 비축하기 위해서였다. 땡볕 아래에서 일하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이었지만 이를 인내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부지런히 일했다.


반면에 베짱이는 그렇지 않았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흥얼거리며 놀기만 했다. 땀 흘리며 일하는 개미들에게 쉬엄쉬엄 놀면서 하라고 놀려대기만 했다. 이후 가을이 되었다. 여전히 개미들은 추운 겨울을 준비했지만 베짱이 계속 노래하며 노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이런 베짱이에게 개미가 충고를 해줘도 ‘소 귀에 경 읽기’일 뿐이다. 추운 겨울이 오면 베짱이는 어떻게 될까?


아예 내일이 없는 것처럼 현재에 모든 걸 소진하며 사는 것도 위험하고, 행복은 모조리 내일로 미뤄놓고 현재는 괴로운 게 당연하다며 참기만 하는 것도 위태롭긴 마찬가지다. 그래서 균형이 중요하다.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건 바람직스러운 일이지만, 다가오지 않은 내일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니다. 불안과 걱정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과도한 불안과 걱정은 정신질환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어서다.


그렇다. 인생의 정답은 개미에게만 있지 않고 베짱이에게만 있지도 않다. 일을 할땐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고, 놀 땐 베짱이처럼 신나게 노는 것이다. 즉 미래를 위해 준비하되 현재 주어진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려고 애쓰는 것이 진정한 삶의 지혜인 것이다.


박쥐와 가시나무와 갈매기


박쥐와 가시나무와 갈매기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업 이야기가 나왔다. 각자 각개격파로 애쓰기보다 함께 지혜를 모아서 한 가지 일에 집중하자는 갈매기의 제안에 박쥐와 가시나무도 이에 동의하면서 동업할 사업 밑천을 모아 멀리 떠나기로 했다.


이에 박쥐는 자기 돈과 빌린 돈을, 가시나무는 판매할 고급 옷감을, 갈매기는 귀한 청동을 각각 갖고서 배에 몸을 실었다. 부푼 꿈과는 달리 큰 폭풍을 만나 풍랑과 비바람으로 인해 배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심하게 흔들렸다.


살기 위해선 모든 짐을 바다로 던져야 할 상황이었다. 짐을 버렸음에도 풍랑은 그치질 않고 마침내 배는 산산조각 났고 세 친구는 육지로 떠밀려와 겨우 목슴은 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은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해 눈물을 흘렸다.


갈매기는 혹시 청동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바닷가를 맴돌며 살았으며, 박쥐는 돈을 빌려준 사람을 만날까 염려되어 동굴 속에 숨어 지내며 밤에만 먹을 거리를 구하려 밖으로 나왔다. 가시나무는 자신의 옷감을 주워 옷을 만든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려고 사람들만 보면 옷을 먼저 보았다. 심지어 지나가는 행인들의 옷에 찰싹 달라붙기까지 했다.


세 친구의 사례처럼 쓰디쓴 실패를 경험한다는 건 정말 아프고 괴로운 일이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도저히 돌이킬 수 없다. 아파하고 괴로워한다고 해서 이미 발생했던 과거가 없어지거나 뒤바뀌지도 않는다.


매일 집착에 빠져 산다 한들 떠나간 연인이 되돌아오거나 망해버린 사업이 다시 일어서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빨리 잊고 훌훌 털어버리는 게 가장 좋은 치유법이다. 기회는 반드시 또 오게 마련이다.


고깃덩어리를 입에 문 개


욕심 많은 개가 있었다. 먹을 게 눈에 보이면 잽싸게 달려가 낚아챈 후 혼자서 멀리 나가 먹곤 했다. 아무리 양이 많아도 남들과 나눠먹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하기사 힘도 세고 성질이 사나워서 누가 말릴 수도 없었다.


하루는 잔칫집에서 실컷 얻어먹고 고기 한 덩어리를 챙겨서 입에 물고 길을 걷고 있었다. 강을 만났는데 여기를 통과해야 집에 도착할 수 있기에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중간쯤 가다가 무심코 아래를 내려보게 되었다.


강물 위로 큼직한 개가 커다란 고깃덩어리를 입에 문 채 자신을 노려보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더구나 자기 입에 문 고깃덩어리를 노리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다. 이에 기선을 제압하고자 다리 아래에 있는 개를 독하게 노려보았다.


그런데, 평소 다른 개들은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보면 꽁무니 빼기가 일쑤였지만 이번 만큼은 달랐다. 강물 속의 개도 자신과 동일한 자세를 견지하며 으르릉대고 있었다. 그러자 욕심많은 개는 목청껏 크게 짖었다. 그럼에도 강물 속 개는 여전히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허전한 자신의 입을 느낀 순간 물고 있던 고깃덩어리가 사라지고 말았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걸 탐하다가 큰 손실을 당한다는 가르침이 담긴 옛말이다. 자신의 재주와 능력 등 분수를 넘어 지나치게 욕심을 내다 보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최근에 주식으로 돈 좀 벌었다고 더 많은 돈을 끌여들여 투자했던 전기차 관련 주식이 70%나 폭락하는 케이스와 일맥상통하다.


그렇다. 삶은 혼자 사는 게 아니다. 가족과 이웃과 사회와 함께 사는 것이다. 독불장군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타인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그 타인들로부터 자기 자신도 존중받고 인정받는 게 세상 이치인 것이다.


고깃덩어리를 입에 문 개가 다리 위를 지나다가 강물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봤다. 잘생긴 개가 커다란 고깃덩어리를 입에 문 걸 봤을 때, 다른 개도 충분히 잘생길 수 있고 고깃덩어리를 물고 걸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더라면 그냥 묵묵히 자기 길을 갔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집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을텐데.


북풍과 태양


태양과 북풍 간에 논쟁이 벌어졌다. 태양과 북풍은 서로 자기들이 존경받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어느 날, 둘은 길을 지나는 나그네의 옷을 누가 먼저 벗기는지 시합을 하기로 했다. 서로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의기양양했다.


북풍은 차겁고 매서운 바람을 나그네에게로 보냈다. 그런데, 나그네는 강한 바람을 이겨내려고 오히려 옷깃을 더욱 세차게 잡아당기며 걸어 나갔다. 결국 북풍은 힘이 다 빠져 더 이상 입으로 강풍을 내보낼 수가 없었다.


이에 태양이 나섰다. 온화한 햇살을 무한정 비추기 시작했다. 그러자 길가던 나그네는 수건으로 담을 닦으며 옷깃을 풀어 헤쳤다. 태양은 좀 더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나그네는 겉옷을 벗었다. 이후 계속 내리쬐는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옷을 다 벗고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누군가의 행동을 바꾸거나 평소 그의 생각이나 의지와는 다른 행동을 하게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힘으로 굴복시켜 행동하게 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설득으로 스스로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상대가 도저히 대항할 수 없을 만큼 강한 힘을 가진 쪽이 그렇지 못한 쪽을 압박해 강제로 행동하게 할 수 있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행동을 바꾼다. 하지만 속으로는 수긍하지도 승복하지도 않는다.


이에 반해 충분한 설득으로 상대를 이해시켜 스스로 행동을 바꾸게 한 경우, 상대는 수긍하고 승복한다. 설령 상황이 바뀌어도 결정에 책임을 지기 위해 행동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다.북풍과 태양이 대결하는 우화 속에 담긴 교훈은 바로 ‘힘의 논리’와 ‘설득의 논리’ 중 어느 것이 더 유효하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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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논어를 만나 행복해졌다 - 나로 살아가기 위한 든든한 인생 주춧돌, 논어 한마디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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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많은 사람이 <논어>를 해설한 책들을 탐독했다. 무도인이 도장 깨기를 하듯 한 권 한 권 <논어> 해설서들을 읽어 내려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논어>에 대한 학식이 깊어진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됐다. 공자는 강인했다. 용감했다. 그리고 동시에 친근했고 다정했다. 한마디로 공자는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진 군자였다. - ‘들어가며’ 중에서




현재 4000만 명이 넘는 회원이 소속된 ‘판덩 독서회’의 리더인 저자는 동서양의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중국과 서양의 고전을 넘나들며, 현실 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논어>를 새롭게 해석했다. 책은 전편인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에 이어 논어 10편의 마무리 편인 ‘술이述而 편, 태백泰伯 편, 자한子罕 편’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술이 편은 마치 공자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 만큼 공자 인생의 주요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공자들과 가장 친근하게 지냈던 제자들만이 간파할 수 있는 공자의 인간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어서 태백 편은 오나라의 시조로서 공자가 고대의 성현인 태백을 칭송한 것으로 시작한다. 공자가 강조했던 예와 인, 효의 사상이 중심을 이루며 이를 바탕으로 덕행을 실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또한 배움을 권장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여 인간의 길이 무엇인지 권고하는 글도 매력적이다.


마지막으로 자한 편에는 아주 오랜 기간부터 공자와 함께했던 의리의 제자들이 등장한다. 제자들의 입을 통해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와 시대를 읽는 냉철한 시선,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진심어린 위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옛것을 기리는 지혜가 바로 혁신


학문에서 과거의 지식과 단절된 새로운 혁신을 성취하기는 어렵다. 지식인의 새로운 논문에는 항상 이미 발표된 다른 사람들의 논문이 인용된다. 그리고 여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즉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변형된 개념일 뿐이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는 주나라 왕권이 쇠퇴해 제후들기이 서로 싸우는 혼란의 시대였다. 이런 혼돈의 시기에 공자는 더욱이 옛것이 그리웠을 것이다.


공자가 말한 ‘옛것’은 요순 임금 같은 ‘고대 성인들의 가르침’이다. 요순시대와 같은 태평성대를 사는 방법은 옛것을 믿고 좋아하며 따르는 것이다. 마치 서양의 르네상스처럼 옛것을 복원하고 부흥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다.


지나침의 기준과 경계를 파악하라


“공경하면서 예가 없으면 수고롭고”라는 구절을 살펴보자. ‘수고롭다勞’라는 단어의 의미는 아주 명확하다. 예로 절제하지 않은 과도한 공경은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을 테니 자신의 에너지만 소비하게 된다는 의미다. 계산적으로 공손하게 행동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도움을 얻고 싶어서 겉으로 자기를 낮추며 행동한다면, 기준과 한계가 없는 탓에 수고롭기만 할 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거만함과 인색함


거만함과 인색함은 기준이 모호해 쉽게 판단할 수 없다. 가령 자신감과 거만함은 종종 구별하기 힘들다. 자신감이 너무 지나치면 거만해지기 쉽지만, 한편으로는 당당한 면모로 보일 수도 있다. 인색함도 마찬가지다. 과도한 예리함이 인색하게 보일 수 있으나 정확한 것을 지키려는 성향이 그릇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거만함과 인색함은 자신이 그러한 성향을 갖고 있어도 스스로 그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한마디로 말해서 두 가지 단점은 모호해서 판단하기 쉽지 않다. 모호해서 의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 쉽게 더 큰 잘못을 저지르기도 쉬운 것이다.


이처럼 공자는 우리들에게 거만함과 인색함을 조심하기 위해선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들에게 주의를 환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만한 것은 명성을 좋아하는 것이고, 인색한 것은 물질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리고 명성과 물질을 좋아하는 것은 탐욕스럽다는 의미다. 탐욕을 부리는 사람은 쉽게 불만을 품고 판단력을 잃게 되기 때문에 많은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대표적인 부류가 바로 저질 정치인들이다.


임계값을 돌파하면 성장한다


배움의 과정은 항상 직선으로 상승하지 않는다. 오히려 임계값을 돌파하면서 성장한다.


일반 대기압에서 물을 끓인다면 온도계가 없어도 섭씨 99도에선 물이 끓지 않는다는 것을 우린 안다. 섭씨 99도에선 어떤 변화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섭씨 100도에 이르면 비로소 보글거리며 거품이 난다. 이것이 바로 ‘임계값 돌파’라는 현상이다.


슬럼프와 같이 견디기 힘든 상황을 겪으면 자신이 제대로 배우고 있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고 ‘배우는 게 무슨 가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다른 사람은 왜 쉽게 배우는 거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많은 성과를 거두고 논문을 쓸 수 있는 거지? 왜 나는 저렇게 되지 않은 걸까?’라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이런 상황에 부딪히는 이유는 줄곧 평지만 걸어와서 지수형 성장 과정에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때 포기한다면 임곗값을 돌파하지 못하게 되고 계속 평지에만 머무르게 된다. 난관에 직접 부딪혀야만 임곗값을 돌파하고 S형 곡선을 그리며 위로 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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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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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사람에게는 법이 필요 없고, 현명한 사람에게는 조언이 필요 없다. 하지만 그 누구도 스스로 만족할 만큼 많이 알지는 못했다. 당신은 어떤 면에서는 나를 용서하고, 도 어떤 면에서는 내개 감사해야 한다. - ‘독자에게’ 중에서




책은 총 8부에 걸쳐 300개의 빛나는 지혜를 담고 있는데, 저자 그라시안 특유의 압축인 문장과 화려한 수사가 돋보인다. “고마운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실수는 단호하게 끝내라”, “할 말과 안 할 말을 구분하라”처럼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 “때로는 뱀처럼, 때로는 비둘기처럼 행동하라”, “실패의 책임을 다른 이에게 넘기는 것도 능력이다”, “성과는 드러내되 노력은 숨겨라” 등의 현실 풍자와 위트를 통해 우리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삶의 진실을 날카롭게 통찰하되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것, 다양한 비유와 화려한 수사로 강한 설득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로 그라시안의 매력이자, 4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비결일 것이다.


하수는 모든 것을 드러낸다


일할 때 전부를 드러내지는 말라. 새로움에 대한 감탄은 성과의 가치를 높인다. 패를 다 보이는 게임은 도움이 안 될뿐더러 즐겁지도 않다. 성과를 곧장 드러내지 않으면 상대방이 기대하게 되는데, 특히 모두가 기대하는 중요한 직책에 있을 때는 기대감이 더 높아진다. 따라서 모든 일에 신비감을 주어 존경심을 유발해야 한다. 사람들과 교제할 때 속마음을 다 털어놓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자기 생각을 알릴 때도 모든 걸 다 드러내면 안 된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매달리게 하라


사람들에게 감사를 받는 것보다는 의존하게 만듦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해갈한 사람은 샘에서 등을 돌리고, 황금 쟁반에 있던 오렌지도 즙을 다 짠 후에는 진창에 떨어진다. 의존할 필요가 없어지면 예의 바른 행동도 사라지고, 그렇게 존중도 끝난다. 따라서 위안을 주되 완전히 만족시키지는 말고, 항상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유지해야 한다. 이것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지 말라


남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면 절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특히 적을 상대로 할 때는 더욱 그렇다. 항상 첫 번째 의도 그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만일 그렇게 하면, 상대는 늘 의도가 같다는 것을 미리 포착하고, 그런 행동을 실패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똑바로 날아가는 새를 죽이기는 쉽지만, 비틀거리며 날아가는 새를 죽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늘 두 번째 의도대로 행동해서도 안 된다. 그러면 상대는 그렇게 하리라는 계획을 미리 알아챌 것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기대감보다 호기심을 갖게 하라


아무리 탁월한 것이라도 이미 높아진 기대감을 만족하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리고 지나친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게 되면 감탄보다 환멸이 더 빨리 찾아온다. 기대감은 사실을 크게 왜곡한다. 따라서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잘못된 기대를 바로 잡고, 그 기대 이상의 만족을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명성을 얻는 시작은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게 아니라,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사람의 의지를 움직이는 기술


모든 사람은 저마다 우상을 섬긴다. 어떤 이들은 명성을, 어떤 이들은 이익을, 그리고 대부분은 쾌락을 숭배한다. 따라서 저마다의 우상들을 알아내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이는 다른 사람의 의지를 움직이는 열쇠와 같다. 따라서 먼저 각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주요 원동력을 파악해야 한다. 단, 그것이 늘 지고한 건 아니고, 가장 저열한 경우도 많다.


초심자의 행운을 바라기보다 결승선에서 웃는 사람이 되라


중요한 건 들어올 때 모두가 받는 뻔한 박수가 아니라, 나갈 때 주변 사람들이 갖게 되는 감정이다. 남들이 간절히 원하는 존재가 되는 사람은 적기 때문이다. 나갈 때 행운이 따르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행운의 여신은 오는 사람에게는 공손해도, 가는 사람에게는 무례하기 때문이다.


높은 자리에 앉을 자격은 결단력 있는 자에게 주어진다


매사에 결정을 내리지 못해 다른 사람의 지시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대개 판단력이 흐린 게 아니다. 판단은 분명하게 하지만, 결단력이 없기 때문이다. 보통 어려움을 구분하는 것도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는 데는 훨씬 큰 능력이 필요하다. 반면에 어려움에 전혀 빠지지 않고, 훌륭하고 단호한 결단을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높은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다.


평범하더라도 새로운 것이, 탁월한데 낡은 것보다 낫다


탁월한 것들도 익숙해지면 감탄이 줄어든다. 그래서 평범하더라도 새로운 것이, 탁월한데 낡은 것보다 낫다. 따라서 용기와 재능, 행운 등 모든 면을 새롭게 해야 한다. 화려할 정도로 새롭게 해야 한다.


지혜자가 적에게서 얻는 유익이 더 크다


어리석은 사람이 친구로부터 얻는 유익보다 현명한 사람이 적으로부터 얻는 유익이 더 크다. … 지혜로운 사람은 애정의 거울보다 악의의 거울을 더 신뢰한다. 그렇게 비방을 예방하고, 결점을 고쳐나간다. 적과 악의의 옆집에 살면, 더 신중해진다.


생각과 취향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지식까지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모르는 척하는 편이 낫다. 생각과 취향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구닥다리 생각은 버리고, 취향도 최신 유행에 맞춰야 한다. 다수의 취향이 거의 모든 일을 결정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그것을 따라 더 나은 길로 나아가야 한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몸과 마음을 단장할 때, 비록 과거 방법으로 하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지라도 현재 방법을 따라야 한다.


무엇을 주는가보다 어떻게 줄까를 더 생각하라


베풀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빨리하는 것보다 지혜롭게 베풀어야 한다. 그럴 때 늘 더 귀한 선물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바란 것일수록 그 가치가 더욱 귀해진다. 만일 거절할 일이 생기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거절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가져야 한다. 첫 충동의 열기가 식고 냉정해지면 대부분 거절을 받아들이기가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오래 걸린 명예도 사소한 일로 한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


잃을 게 없는 사람과는 싸우지 말라. 그것은 이미 기운 싸움이다. 그런 사람은 수치심마저 잃어버렸기 때문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싸움을 시작한다. 즉, 모든 걸 잃어 더는 잃을 게 없고, 그래서 온갖 무례한 행동을 한다. 따라서 그런 끔찍한 위험에 가장 소중한 자신의 명예를 내놓아서는 안 된다. 그것을 얻는 데는 수년이 걸렸어도, 사소한 일로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많은 호의는 받지 말라


특히, 친구 사이에 비밀을 터놓는 건 위험하다. 다른 사람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사람은 그 사람의 노예가 된다. 그러니 군주들에게 이것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이다. 결국, 그들은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길 바랄 것이다. 그러기 위해 모든 것, 심지어 이성까지도 짓밟을 것이다. 그러므로 남의 비밀은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


당신의 견해를 반박해본 적 없는 사람을 높게 평가하지 말라


때로는 평범함을 벗어나 독특하게 생각하라. 이것은 뛰어난 재능을 드러낸다. 당신의 견해를 한 번도 반박하지 않은 사람을 높게 평가하지 말라. 그런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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