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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틈이다
차이유린 지음, 김경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5년 5월
평점 :
컬처블룸&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관계는 틈이다'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인간관계의 미묘한 틈과 균열, 그 사이에서 생기는 감정과 회복에 대해 따뜻하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책입니다. ‘기획의 악동’이라 불릴 만큼 마케팅 분야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펼친 저자 차이유린(Danny Tsai)은 브랜드 매니저, 콘텐츠 책임자, 미디어 제작자 등으로 활동하며, 일과 인간관계에서의 통찰을 쌓아온 인물입니다. 특히 중년 이후 삶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심리적 공감’을 선물하는 글쓰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현대인의 삶은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립니다. 직장, 가족, 연인, 친구… 우리는 늘 누군가와의 ‘틈’을 느끼며 살아가죠. 『관계는 틈이다』는 그 틈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며, 때로는 성장과 성찰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관계에서 지치고, 회복이 필요하며, 다시 나아가야 할 독자에게 이 책은 일종의 정서적 ‘마중물’이 되어줄 것입니다.책의 중반부에 등장하는 이 세 가지 문장은,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성찰하게 했습니다. 사랑에 실패했거나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은 우리는 종종 다시 관계를 시작하거나,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일을 두려워합니다. 그 두려움은 곧 ‘스스로에 대한 기대와 신뢰의 상실’로 이어지기 쉽죠.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특히 감정이 미처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거나, 이미 끝난 관계에 매여 자신을 얽어매는 이들에게 따뜻하고 명확한 위로를 전합니다. 저자는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솔직하게 바라보며, 인간관계의 ‘틈’을 채우는 건 완벽한 이해나 용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대하는 방식임을 강조합니다. 관계를 다시 시작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닌 ‘나 자신’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와 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