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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생활 속의 물리학 - 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인문 교양 아카이브 ㅣ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제임스 리스 지음, 박윤정 옮김 / 토트 / 2020년 6월
평점 :
책의 제목 아래 글이 눈길을 이끕니다. ‘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인문
교양 아카이브’. 교양수업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알아야 할 수준의 지식이며,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도 생활 속의 물리학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모르는 전문적인 내용도 아니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과연 일상생활에서의 물리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빨리 알고 싶을 뿐입니다.
이 책에서는 물리학자, 기초물리학,
생물물리학, 힘, 입자, 천체, 우주학, 날씨, 물질, 기술, 컴퓨터와
전자기기라는 대주제에 대한 114가지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양
물리학답게 어려운 용어나 공식을 사용하지 않고 과학원리를 단 두 페이지 분량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양수업이라는 명목 하에 각 대주제의 마지막 부분에는 퀴즈를 출제하여 읽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하도록
하였습니다.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물리학자인 리처드 파인만은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핵무기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선발되어 실제 원자폭탄의 위력을 계산하는 일을 하였다고 합니다. 지루한 것을 참지 못하는 그는 원자폭탄 관련 문서도 함께 들어 있는 캐비닛의 자물쇠를 주기적으로 따고 자신이
연구에 필요한 보고서를 가져가곤 했습니다. 전쟁 중에 최고의 보안시설의 비밀문서를 훔쳐 볼 정도의 호기심이
그의 물리학에 대한 열정을 대변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물 속에 조금만 깊이 들어가도 수압으로 인하여 숨쉬기가 힘든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압력은 대기중에도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항상 대기압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머리 위에는 공기, 먼지, 물이 수십 킬로미터의 높이로 있지만, 압력의 균형으로 인해 우리는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 머리 위 공기의 무게는 코뿔소 5마리의
무게의 공기가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 공기는 기체이지만 유체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무게가 아래 방향으로만
작용하지 않고 모든 방향으로 고르게 분포한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 작용하는 평균 기압이라는 약 100킬로파스칼의 압력이 존재하는데,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이 압력에
견딜 수 있도록 적응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적응되지
않은 물 속에 들어가면 압력의 변화를 크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일상 생활이 물리학과 대부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공식이나
어려운 용어 없이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물리학 공부를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한다면, 많은 학생들이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부담감없이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