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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내일 - 기후변화의 흔적을 따라간 한 가족의 이야기
야나 슈타인게써.옌스 슈타인게써 지음, 김희상 옮김 / 리리 / 2020년 6월
평점 :
보통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면, 기후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가까운 미래의 환경에 의해 지구의 변화나 인류에게 발생할 수 있는 재앙을 언급하여 이를 위해 전세계가 다 함께 해야할 행동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민족학, 사회학을 전공한 언론인, 프리렌서 사진작가이자 언론인인 부부가 네
아이와 함께 세계 여행을 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수 많은 사진과 함께 전하는 형식의 책입니다.
책에서는 그린란드를 시작으로 아이슬란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의 라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모로코, 알프스 그리고 고향인 독일 산악지대의 오덴발트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관련되면 항상 극지방의 빙하가 녹는 것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극지방 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20세기 중반부터 북극의 기온이 지구의 다른 지역 평균보다 세 배다 더 더워졌다고 합니다. 북극은 해수가 얼어붙은 바다 얼음으로 되어 있으며, 햇빛을 우주로
반사시켜 해수가 열을 공기에게 빼앗기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그린란드의 빙상은 눈이 내려 쌓인 것으로
내륙 얼음으로 되어 있으며 수 키로미터의 두께와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다 얼음은 이미 바다
위에 떠 있어서 해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만약 내륙 얼음이 다 녹는다면 해수면이 거의 7미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미
20세기에 얼음이 많이 줄어든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로 인한 온난화의 영향이 발생하여
대기권의 변화에 대해서 연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은 호주에 대한
이야기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여러 기후가 존재하는 호주에서는 80%이상의
사람들이 해안 지역에 살고 있는데, 이 지역도 갈수록 무덥고 메말라지면서 악천후와 산불이 자주발생하고
그 피해도 커진다고 합니다. 최근 호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도 기후변화 때문이란 것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호주 지역의 가뭄, 염류가 많은 지하수를 끌어 올려 물을 이용하는
것, 소금 사막, 토양의 염류 집적으로 인해 농사가 힘들어
지는 것을 막기 위한 관목 심기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일련의 변화되어진 생활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호주가
지구의 식량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다른 대륙의 식량 생산지역도 호주와
같은 변화를 겪고 있다면, 미래의 지구에서는 식량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 사진작가의 작품이어서 인지, 책 전체에 실린 사진만 보아도 재미와
관심이 생겼으며, 무언의 메시지가 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간략하지만 핵심을 쉽게 전달하는 이야기는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전달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미 기후변화에 대한 피해가 지구 전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