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캐리어 책육아

캐리어 책육아 - 13년차 교사맘의 우리 아이 생애 첫 도서관 육아
최애리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20년 6월

대한민국의 부모라면 자녀를 교육하는 방법이나 목적의 차이는 있겠지만, 독서를 잘하는 아이로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모두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글도 읽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한글 공부를 위한 교재를 미리 준비하거나, 아이에게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노력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 스스로가 독서를 스스로 즐기도록 만드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아마도, 우리 세대도 어렸을 때 부모님들이 한국 또는 세계 위인 전집과 같은 책을 사다 주고 알아서 읽으라는 말만 들었기 때문에 독서 교육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은 독서관과 독서를 활용한 독서육아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직장맘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독서교육을 시킨 방법 그리고 도서관 활용 방법을 간접 체험하고 자신의 자녀에게 응용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저자의 캐리어 책육아는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엄마표 독서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행이 아니라 책을 이동하는 용도로 쓰이게 된 캐리어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도서관 활용과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세 자녀와 함께 마산도서관 ‘지혜의 바다’분관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육아로 인한 우울감도 극복하며 책을 통해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교사로서 본인 반에서 교우관계도 좋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 학원도 다니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표 독서에 대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감과 자신을 얻었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단계에서 읽기 독립을 시키는 도움이 흥미로웠습니다. 누구나 책을 좋아하여 스스로 독서하는 아이가 빨리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듣기 능력이 좋은 아이가 읽기 능력도 좋다고 하니, 한글이든 영어든 많이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다양한 책을 읽어줌으로서 어휘력도 늘고 듣기와 말하기 연습도 되는 것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교감이 이루어지는 것이며, 이를 느끼는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자의 경우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 스스로 아이의 취향이나 관심있는 분야의 책으로 읽는 시간을 10분으로 정하여 읽기 독립을 시작하였다고 하니, 갑자기 스스로 책을 읽는 아이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아이도 어린이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다가, 조금 성장하면서 일반 도서관에서 처음 책을 보게 하였을 때, 여기서는 소리내지 않고 읽어야 한다고 했지만, 어떻게 소리 안내고 책을 읽느냐고 울먹이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지만, 책 읽기와 육아를 동시에 생각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경험이었구요. 이 책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수 많은 독서육아의 노하우가 담겨 있어서 독서육아를 시도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서평] 더 해빙

[eBook] 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부와 행운의 법칙이란 무엇일까? 부의 상징이라고 하는 돈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 책에서 새롭게 만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국내 보다 해외에서 먼저 출간되어 많은 호평을 받은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20여 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어 수 많은 독자들에게 행운을 전하였던 이 책을 이제 우리도 만날 수 있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책은 총 6부분으로 구분되어, 부를 끌어당기는 힘인 Having, 돈을 끌어오는 사람과 밀어내는 사람의 비교, 감정의 힘에서 답이 있는 것, 불안에서 해방, 행운의 법칙 그리고 행운의 길을 걷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이서윤 저자는 행운의 여신이라 불리며 운명학에 대한 깊은 공부를 하였고,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운명학 대가들과 교류하면서 내공의 깊이가 더했다고 합니다. 부자들의 구로로 알려지면서, 실제 대기업의 오너와 경영인 및 대형 투자자 등의 부자들이 자문을 구하고 저자의 조언에 따라 전략을 짜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하니, 일반인으로서 저자의 능력을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라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본론의 내용은 또 다른 저자인 홍주연씨의 여정을 중심으로 행운의 법칙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든지 돈을 누리고 풍요를 느낄 수 있는 것을 Having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의 힘으로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더 많은 부를 향해 흘러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또한,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쓰는 순간에 ‘가지고 있음’을 ‘충만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부자가 되는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비싼 물건을 사야 하는 상황에서 소비에 대한 아까움과 긴장감이 생기고, 돈을 아껴야 하는 기분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과 교환할 만큼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다는 기분 좋은 느낌을 가지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Having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찜찜하고 불안했던 소비가 상쾌하고 기쁨으로 전환시키는 생각을 통하는 방법으로도 Having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돈을 쓸 때마다 Having을 하고, 그 느낌을 바라보고, 그 감정을 조금씩 키워나가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고민하고 망설이는 소비에서부터 연습을 해 볼 계획입니다.

Having이란 느낌을 글로 전한다는 것이 모순인 것 같습니다. 마음에서 생기는 변화를 정확하게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꼭 이 책을 읽어 보시고 Having을 실천하는 삶을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

[서평] 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나카오 사스케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5월

우리나라가 2차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지만, 한 세대 전만해도 농업이 중심이었던 국가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농어촌을 떠나고, 지금은 대부분이 중년이나 노년층이 농업에 종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농업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부족하며, 대부분의 상식은 언론이나 책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수렵생활에서 벗어나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문화가 발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인간의 대부분 활동이 식량 확보였으며, 종교나 전쟁도 식량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농업을 문화로서 바라보았고, 농기구나 농경 기술과 같은 문화가 어떻게 전파되고 발달하며 변천되어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배식물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다양한 농경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본론에 들어가지 전에 머리말 앞에 있는 각 농경문화의 주요 작물에 대해 미리 확인해 두면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연의 식물인 야생종이 아닌 재배종은 인간이 수천 년 동안 개량하고 발전시킨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농경문화의 문화재는 농기구나 농업기술 보다 살아 있는 재배 식물과 가축의 품종 등이 더 중요하고 가치있다고 말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일인 바나나에 대해서도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산량이 모든 과일중에 가장 많으며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고 합니다. 야생종인 무사에는 종자가 가득 들어있지만, 우연히 변종을 골라 심고 보호하는 계기를 통해 재배종으로 우량화하면서 무종자 과실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인류 최초의 농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근대에 해당되는 신대륙 농경문화 복합체에서도 전반적으로 구대륙 농경문화의 발생 및 발전 모습의 일부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구대륙의 근재 농경문화, 사바나 농경문화와 대응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발달했지만, 지중해 농경문화와는 대응 현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신대륙인 아메리카의 지역별 농경문화의 발달과정이나 특징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농경문화와 해당 지역별 재배 작물과 함께 알려주는 이야기는 단순히 개량되고 발전된 작물이라는 개념을 넘어 인류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농경문화에 대해 심도 있는 지식을 배울 수 있었던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서평]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 - 전염병은 어떻게 세계사의 운명을 뒤바꿔놓았는가 ㅣ 생각하는 힘 : 세계사컬렉션 17
김서형 지음 / 살림 / 2020년 5월

지금 전세계인들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바이러스로 인한 고통 중 가장 큰 경험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와 국민들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것이 언제 끝날지도 예상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국가들이 봉쇄를 하고, 사람들의 활동이나 이동이 제한되는 등 경제적으로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될 만큼 모든 분야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큰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이럴 때, 과거에는 어떤 전염병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었고, 어떤 방식으로 종식되었으며, 그 이후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참고한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총 5장에 걸쳐 다양한 지역의 네트워크와 전염병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코로나19로 인하여 현재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중심의 아메리카와 관련된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단순히 인도산 향신료를 가져와 유럽에 비싸게 팔아 부자가 되려고 한 도전이었지만, 그들이 함께 가져간 천연두는 원주민들에게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되었습니다. 아즈텍제국도 인구의 4분의 3이 천연두와 그 합병증으로 사망하였기 때문에, 소수의 스페인군대에서 멸망을 당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200명도 되지 않은 군대로 잉카제국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미 확산된 전연두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유럽인이 지속적으로 아메리카로 이주하면서 천연두, 홍역, 인플루엔자, 페스트, 티푸스, 드프테리아 등 원주민들이 경험한 적이 없는 전염병으로 한 세기가 지나기도 전에 아메리카 원주민의 90퍼센트 이상이 멸종했다고 합니다. 즉, 아메리카대륙의 정복이나 세계사의 주인공은 전염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이 줄어들어 신세계의 사탕수수나 커피 작물에 필요한 노동력이 부족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 노예를 착취하기 시작합니다. 아메리카 보다 먼저 정복된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아프로-유라시아의 여러 전염병에 상당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18세기 말까지 약 7,500만명이 노예선을 탓고, 약 1,200만명이 아메리카에 도착하였다고 합니다. 나머지들은 배에 타고 있는 동안 비위생적인 환경과 비인간적인 대우로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메리카에는 노예와 함께 황열병이라는 새로운 아프리카의 오랜 풍토병을 전파하게 됩니다. 이 병에는 유럽인도 면역력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피해를 남겼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인간의 이동에 의해 전파되었고, 그 영향력은 전쟁이 없어도 종족이나 제국이 멸망할 만큼의 큰 세계사적 사건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펜데믹이라는 빅히스토리 경험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동이나 방역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어느 일정 지역만 해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전세계가 초국가적인 협력을 하는 글로벌네크워크 시스템이 마련 되었으면 합니다. 과거에는 각 국가의 문제였지만, 현재는 전세계가 하나로서 겪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

[서평] 똑똑한 사람들은 월세 낼 돈으로 건물주 돼서 창업한다

똑똑한 사람들은 월세 낼 돈으로 건물주 돼서 창업한다! -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한 부동산 경매
김기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5월

보통 창업을 한다고 하면, 업종을 선택하고 매장 위치를 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임대차 계약을 통해 매장을 얻어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주인과 세입자의 차이는 실제로 엄청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경매를 통해 건물주가 되는 내용과 함께 몇 가지 창업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특별한 책입니다.

책은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에서는 창업을 하기 위한 경매의 매력과 함께 경매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후반부에서는 상가투자와 함께 창업에 대한 내용 등이 실려 있습니다. 처음은 저자가 중국으로부터 강아지 수입 사업을 창업하고 실패한 경험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행사에서 일을 하다가 ‘야생화’님을 만나서 경매에 대해 알게 되면서, 부동산 투자자로 변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증금에 월세를 내는 것보다 경매로 상가를 낙찰 받고 높은 비율의 대출을 활용하여 비슷한 투자금으로 건물주가 되고, 월세 대신 이자를 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가를 낙찰 받은 후에 빠르게 임대를 나가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경매 상가의 임차인이 한 푼의 배당금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설명하면서, 평소에 경매에 대해 미리 알고 있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평상시에 상권과 입지에 대해서 같은 의미로 생각하였지만, 설명을 통해 개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위해서는 숲과 같은 상권 전체를 먼저 파악한 뒤에 점포의 입지조건을 분석하는 단계로 접근하라고 합니다. 저자가 언급한 상가 투자 5계명과 상가 살리는 6가지 노하우는 상가 투자에 대하여 지식부족이나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분한테는 전반적인 위험요소와 관리포인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임대인이 아닌 건물주의 입장이기에 가능한 상가 용도변경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과 상관없이 임대인들 사이의 분쟁이나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한 부분도 투자 이후에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사례를 미리 알게 되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과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창업을 염두에 둔 만큼 경매와 관련된 내용도 상가 투자에 대하여 넓고 상세히 알려 줄 뿐 아니라, 미래가치는 물론이고 투자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빠짐없는 설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일반인들이 잘 알지못하는 유치권이나 세금에 대한 부분도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