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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어원을 알고 나는 영어와 화해했다
신동윤 지음 / 하다(HadA) / 2019년 8월
평점 :
이 책은 저자가 약 20여년간 수집한 영어 어원들을 모아 출간하여 2017년에 출간하였던 초판을 기반으로 개정증보판으로 새로이 출간된 것입니다.
총 15개의 대표 알파벳을 기준으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영단어의 의미가 어디서 출발하였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영어의 어원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한글처럼 어느 시기에 만들어져서 배포한 것이 아닌 만큼 간단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인류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영어의 어원을 먼저 이해하기
위해서 그 역사를 이해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자는 영어가 인도-유럽어족 최후의 챔피언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도-유럽어족은 처음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의 흰눈 덮인 중앙아시아
코카서 산맥 기슭에 살았습니다. 이들이 기원전 약 5천 년경에
한 무리가 인도지역으로 남하하여 고대 인도에 산스크리트어를 남겼는데, 이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도-유럽어로 기록되어 있으며, 인도-유럽어를
연구하하는데 중요한 고전어라고 합니다. 또 남하한 다른 무리는 서쪽의 이란고원 지역으로 가서 페르시아어를
남겼고,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여 에게해를 넘은 코카시아인은 그리스어를 남겼으며, 차례로 라틴어, 루마니아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를 탄생시켰습니다. 이어서
북쪽으로 올라가서는 덴마크어, 스웨덴어, 노르웨이어가가 생겼고, 발칸반도에서는 러시아를 포함한 슬라브어를 남겼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아시아와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각자의 언어를 쓰고 있지만, 그 뿌리는 인도-유럽어 하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도-유럽어족은 문자가 없었을 때부터 자음소리에만 의미를 부여했고, 페니키아의 알파벳 글자를 받아들이면서도 의미를 가진 자음들을 조합하여 그들의 세계관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도 15개의 자음을 중심으로 어원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람의 성과 이름, 달력의 월, 숫자와 관련된 기원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으며, 현재에도 학습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접두사나 접미사 및 방향에 대한 단어들에 대한 기원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책 속의 어원들은 의미와 함께 현재의 영단어에서 어원에 해당되는 부분만 빨간색으로 구분하여 표현하고 있어서, 어원이 현재의 단어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한 눈에 파악하기 쉬운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어원을 공부한다기 보다, 책을 전체적으로 쭉 읽어 가면서 어원에
대한 느낌을 얻는 방법으로 여러 번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