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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빼앗긴 세계 - 거대 테크 기업들은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가
프랭클린 포어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반비 / 2019년 7월
평점 :
책 제목을 보면서 바로 떠오르는 것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전화번호 저장기능 때문에 평소에 외우고 있었던
전화번호 기억능력이 감소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또한, 인터넷
지식 검색 때문에 모르는 질문이나 궁금증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탐구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첨단 과학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하였지만, 인간 고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스마트폰 하나면, 일기
예보, 뉴스, 독서,
SNS, 어학 공부, 음악 감상, 전화, 정보 검색 및 저장,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쇼핑, 금융 업무 등 일상 생활의 거의 대부분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고 이용하여 사업을 하는 테크기업에 관점을 두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무엇인가를 파괴하고 그 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그들이 원하는 형태로 대중을 유도하여 행동시켜서 이익을 취하고 있는 부분을 밝히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기초적인 두뇌활동을 테크 기업의 데이터가 대신하면서 그 기업들이 원하는 사고방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의 생각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내용, 생각을 빼앗긴
세계의 모습, 그리고 다시 생각을 회복하는 내용을 각각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식을 지배하는 세계적인 기업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생각을
빼앗기고 살면서도 최첨단 정보를 이용하고 최신 기술의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착각하는 인간의 모습에 가장 관심이 갔습니다. 특히, 하나의 기사 콘텐츠가 바이럴이 될 수 있는 과정을 이해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언론들이 아니면 말고나, 미리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자극적인 기사를 만드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중요한 사실보다는 바이럴이 더 강력한 힘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나 과정이 미디어 대기업에서도 벌어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기업들이 정보를 만들고
사상을 만드는 위협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있었기에 정보를 지배할 수 있게 되었고, 정보를 독점하는 기업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이 책의 목적은 인간의 생각 회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너무 많은 것에 지배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부가 환경을 보호하듯이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그들이 수집하고 이용하는 데이터에 제한을 만들고, 개인이 자신과 관련된 데이터를 삭제할 권한을 가지고, 일반인들이
기업을 감시할 수 있는 옵션을 기본적으로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방송에 대한 제한처럼, 데이터에 대해서도 의무사항이나 책임을 만들고 감독 하며, 데이터의 소유 주체는 기업들이 아니라 일반인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나도 모르게 데이터에 지배 받는 것을 더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목적이나 의도도 모른 채, 남이 모르는 정보를 자랑하듯이 지인에게 전하는 행동이 바이럴
마케팅에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만들어진 정보 보다는 스스로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