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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회 2.0 - 분권화 트렌드와 미래 한국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평점 :
4차 산업혁명이란 명칭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고 있으며, 그 변화의
속도가 빠르며 예측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블록체인, 가상화페,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5G 등 지금의 인터넷 시대보다 더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인터넷으로 사람들 간의 소통의 장을 연 것을 디지털 1.0 이라고 하면, 사회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은 질적 변화를
감안하여 디지털 2.0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2.0의 핵심은 개별 인간을 더 중시하는 분권화이며 이러한 트렌트의 두 가지 추동력으로 블록체인기술과 디지털화에
따른 거래비용의 절감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새 기술이 가지는 양면성에 대하여 미래
비전을 정치, 기업, 일자리, 금융 시스템, 헬스, 교육, 스마트시티의 7개 영역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습니다. 양면성이라 디지털 분권화의 가능성과 함께 반대로 새로운 지배와 중앙집권 가능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자 사이에는 새로운 균형을 위한 사회안전망, 디지털 안전망, 디지털 인프라, 규제혁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실현과정에서 현재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되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이 직업의 변화 부분입니다. 서구 선진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현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들도 일자리를 잃을 수 있고, 빈부의 격차가 커질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온라인 플랫폼 노동시장라는 새로운
형태의 비정규직 일자리가 등장하여 정통의 정규직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기술로 일의
복잡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의 특정성이 약해져서 도급, 프리랜서, 임시직
같은 고용형태가 다양하게 등장한다고 예상합니다. 이는 노동시장이 불안정하게 형성되는 단점이 있지만, 다양한 유형의 분권화된 시장구조로 가고, 다양한 주체가 참여 가능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는 5년 내에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며 2/3가 사무직 근로자, 단순관리직, 기술직 노동자로 전망하였습니다. 반대로 컴퓨터, 수학, 건축
및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부문은 ICT기술을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업군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일자리 양극화, 전문직 일자리의 미래도 다루고 있으며, 미래는 물론이고 과도기적 상태에서의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조적 학습사회의 구축이 필요하며, 포괄적
사회보장제도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평준화와 다양화를 넘어 개별화로 가는 학습혁명에 대한 부분도 아이의 미래 교육을 위해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에듀테크에 대한 내용이나 하이터치 하이테크 학습혁명을 알 수 있었으며 대한민국의
나아갈 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기존에 막연했던 디지털 사회를 이해하는데 아주 유용한
정보를 주었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