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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
랜스 그란데 지음, 김새남 옮김, 이정모 감수 / 소소의책 / 2019년 4월
평점 :
한국에서는 아직 자연사박물관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유명한 자연사 박물관은 그 지역은 물론이고 전세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입니다.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해 본 사람들이라면 웅장한 공룡 화석과 다양한 생명체들의 진화과정을 실감나게 체험함으로서 책이나 글로서는 배울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얻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자연사 박물관에는 전시되고 있거나 새로 발굴되는 화석들을 수집하고 분석하고
또는 방문객들과의 소통의 역할을 하는 큐레이터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에는 총 14장으록 구분하여 처음
5장은 저자가 자연사에 입문하여 큐레이터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하고, 6장에서는 필드
자연사박물관의 상징인 공룡화석 ‘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어서 큐레이터들의 현장 이야기와
관리직으로서의 활동 이야기를 각각 소개하고 마지막에는 자연사박물관의 미래에 나아가야 할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큐레이터의 현장 작업 사진과 함께 있었던 저자의 경험이야기는 다양한 현장 환경에서 아주 조심스러운 작업을 하는 과정을 간접경험할 수
있을 만큼 생생하였습니다. 현장에서의 생활 환경, 치안, 의식주, 팀원, 발굴
기간이나 비용 등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연구하는 것은 그리 편한 직업이 아니며, 일종의 사명감이 있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수와 같은 공룡화석의 발견하고 발굴하는 과정, 불법 화석 발굴 단속, 연방 정부의 압수 및 반환, 소더비 경매 입찰, 필드 박물관의 낙찰 그리고 복원 작업 후의 전시
과정을 보면서 큐레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큐레이터들이 활동 중에 인간의 유골
자료를 통해 인류학을 연구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윤리학적 문제나 규제를 지키면서 연구나
보관 관리의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어려움도 알았습니다. 또한,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도 하는 등 지구 생태계를 지키려고 최전방에서 일하는 일부가 큐레이터라는 것에 고마움을 느낄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큐레이터는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하고 현장의 힘든 일은 다른 고고학자들이 한다고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큐레이터가 얼마나 멋지고 가치있는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고, 그들 덕분에 지구의 과거를 알게 된 것에 대해 고마움은 느끼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