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오늘도, 무사

오늘도, 무사 -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6월

방송에서 우연히 보았던 뮤지션 요조씨가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느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발표한 앨범 못지않게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지은 경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이라는 매체인 ‘요조의 세상에 이런 책이’에서도 책을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뮤지션, DJ, 배우, 영화감독, 작가 등으로 불리지만 책방 주인으로 소개되는 것이 좋다는 그녀의 책방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책방 무사는 2015년 서울에서 시작하였지만, 2017년에 제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운영 중입니다. 저자가 책방 주인이 된지 4년이 지나는 동안 전혀 몰랐습니다. 이 책을 만나고 나서야 알 수 있었고, 이 책의 원고도 4년 전의 책방을 만들어 가는 내용이 담겨 있기에 주된 내용들은 4년전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책방 첫 직원이면서 현재 저자의 무사한 삶을 만들어 준 남자친구 이종수라는 사람도 알게 되었습니다.

무사 일기라는 이름으로 총 여덟 파트로 나누어서 저자의 마음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먼저 책방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책방의 과거와 현재의 사진을 통해 그녀만의 책방 탄생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글들은 한 소녀의 감성 어린 추억도 담겨 있고, 당찬 포부도 담겨 있고, 여린 여자의 예민함도 담겨져 있습니다. 저자의 본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글들이었기에 음악으로 만났었던 다소 의도적으로 연출된 모습이 아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좀 친한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내가 못해본 일들을 용기를 가지고 대신해 내는 아바타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책방 무사를 밖에서 자세히 살펴 보지 않으면 서점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같이 홍보를 강조하고, SNS까지 활용하는 시대에 너무 자기 도치에 빠지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 이것의 저자의 본연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방 단골 중의 한 명 이며 ‘하하 축구’ 클럽을 만든 태권도장 관장님이 운영 철학도 저자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랜만에 행복의 중요성을 알게 해준 좋은 글들을 많이 읽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뮤지션이 아닌 작가와 책방 주인으로서의 요조를 만나 봤습니다. 책방을 사랑하고 글을 사랑하는 저자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저자의 음악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것 같습니다. 음악실에서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듯이 책방에서 오가는 손님들을 보면서, 좋아하는 책과 글을 즐기면서 그 속에서 앨범을 준비하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같은 느낌 같은 분위기의 음악과 책방이라는 것이기에 음악과 책방을 별개의 것이 아닌 저자의 일부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서평]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2000년 전 로마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생활 밀착형 문화사 ㅣ 고대 문명에서 24시간 살아보기
필립 마티작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우리나라는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2000년전의 한국 역사에 대해서 이야길 할 내용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반면에 서양 역사의 핵심이 되는 로마의 이야기는 다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책을 읽지 않아도 방송이나 영화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고대 로마에 대한 모습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로마의 일상과 지배자의 눈이 아닌 일반 로마시민의 눈으로 로마 자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마 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간접적으로 조각 조각 접하였고, 전체적인 로마 시대에 대해서 크게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이 책은 로마 전성기의 실제 모습을 고증하여 그들의 일상 생활을 살펴 봄으로서 로마 시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흥미를 이끌 수 있는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14대 황제인 하드리아누스 시절의 어느 하루를 기준으로 서로 다른 스물네 명의 눈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의 서두 앞에 있는 로마 제국 최대 영토 그림은 처음 보았습니다. 영국의 북부, 북유럽, 동유럽이 포함되지 않고 아프리카에서도 북쪽의 해안지역만 포함되었다는 것이 생각보다 작아서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지중해 지역 전체를 장악하였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노예제도가 강력히 존재하는 불평등한 사회였고 비위생적인 생활과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많았으며, 강력한 국가는 있지만 복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로마가 다른 지역보다는 살기 좋은 곳이었고, 다양한 부족함이나 불편을 느끼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스물네 가지 이야기 속에는 시대의 모습을 담은 유물들의 사진이나 기록 및 자료 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오줌을 이용하여 암모니아를 만들고 이를 이용하여 빨래를 하는 지혜는 있지만, 지독한 냄새를 참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 황제부터 일반 시민들까지 목욕문화가 상당히 발달하였고 즐겼던 모습, 그 당시에도 존재하였던 후견인 제도, 유대인 뿐만 아니라 로마인들도 돼지가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것 등등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은 좀 더 깊은 내용을 배울 수 있었고 몰랐던 내용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접하는 고대 로마 시대의 모습은 위대한 건축물 밖에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당시의 삶을 이해하고 생각하면서 그들의 유산을 다시 한 번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

[서평] 결국 이기는 힘

결국 이기는 힘 -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가
이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이기는 힘이라는 제목에서 이겨야 하는 대상은 무엇일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고난의 순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경험해 보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였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 즉,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이기는 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들도 ‘혼창통’이라는 책 제목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리더들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이겨내었는지를 다루는 책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언론사에서 일하면서 수 많은 전 세계 경영의 대가를 만났던 경험, 대학교수로서 얻은 지식과 가르치는 스킬을 담아 독자들에게 가슴으로 인사이트를 전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영에 필요한 지식을 스토리로 전달함으로 인해 단순한 이론 전달이 아닌, 스토리 속의 의미와 맥락을 파악하면서 쉽게 전달되고 오래 기억된다고 합니다. 기업가들이 현장에서 많이 맞닥뜨리는 위기는 무엇인가, 그 위기를 넘기고 성공한 기업인과 선대의 리더들은 어떻게 대처하였는가 처럼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는 기업가들이 가져야하는 통찰을 전하고 있습니다.

책은 소명, 거부, 멘토, 통과, 시련, 승전보, 귀환, 부활, 융합의 9가지 주제에 대해서 4개의 막으로 구분하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장에서는 해당 주제에 맞는 인물들을 소개하고 이들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기는 힘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인물들에 대한 내용은 저자가 독서를 통해 얻게 된 스토리, 기자 시절에 직접 취재하면서 인텨뷰하였던 내용, ‘혼창통 아카데미’라는 경영자 교육과정 강의를 통해 기업 방문이나 창업자 강의 및 고수들의 경험담에서 배운 내용들을 모아서 책에 정리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시련에 대한 부분을 읽었을 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시련도 극복할 수 없는 상대가 아니라 내 자신의 나약함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영자이던  한 가정의 가장이어도, 리더가 되었을 때는 생각보다 자유롭지 않고, 즐겁지 않고, 반대로 외로움과 번민 및 고통이 크다고 합니다. 화려한 겉 모습과 달리 해야할 일이 끝이 없고 무서운 일들이 기다리고 시간은 항상 부족하다고 합니다. 또한, 그런 리더를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것도 사치라고 합니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에 해당되는 것이 리더의 숙명이라 느꼈습니다. 부하들에게 인정 받기를 바라지 말고, 솔선수범하고 대가를 기대하지 말고 언제나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을 리더의 필수 덕목이라 생각해야겠습니다.

혼창통에서 이어지는 성공하는 인자와 성공하는 힘의 존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환경이 다르듯이 현재 나의 환경에 필요한 이기는 힘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나 자신의 힘으로 현재의 시련을 극복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내 자신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밖에서만 찾으려 했던 생각에서 몰랐던 내면의 문제를 찾고 극복하고자 하는 용기를 얻게 된 좋은 책이었습니다. ^^

[서평] 여행이 좋아서 청춘이 빛나서

여행이 좋아서 청춘이 빛나서 - 인생의 청춘을 유랑하는 5인 5색 여행기
류시형 외 지음 / 길벗 / 2018년 5월

여행을 즐기는 것을 넘어서 인생의 일부분이 되어 버린 유랑하는 청춘 5명의 여행이야기가 모여 만들어진 책입니다. 요리사, 여행작가, 배낭 여행가이자 NGO 활동가이자 사회적 기업 대표, 항공사 파일럿, 섬마을에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들이 생각하는 여행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은 휴먼, 힐링, 타임, 리미테이션, 하트비트의 주제를 가진 다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저자마다 한 챕터씩 여행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마치 다섯 권의 여행이야기를 한 권으로 묶은 듯한 느낌입니다. 각 챕터 별로는 저자들이 여행하였지 지역별로 한 번 더 구분되어져 있습니다.

한국 무전여행 이야기를 첫 이야기로 시작하는 류시형 저자는 처음 여행 계획기간 보다 빨리 끝났지만, 목적이나 계획은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었고 목적을 얻지 못하였어도,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으며, 일상의 가치를 생각하게 된 소중한 여행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경험으로 한국의 추천 여행 루트와 무전여행 꿀팁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긴 시간이 필요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에서는 의외로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고 하니, 집에 혼자 있는 것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여행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안내에 대한 내용과 열차 안에서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팁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미 열 권 이상의 여행서를 썼던 박진주 저자는 여행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부터 전문가 다운 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멋있으면서 세계 여행을 하는 자체가 직업이라는 것이 엄청 멋있고 부러웠는데, 리프레쉬를 위해가는 휴가 여행과 직업으로서의 여행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 여행자들이 즐기고 스쳐 지나가는 곳과 관련해서 모든 교통수단, 가격, 관광 요소, 주변 숙소나 맛집 등을 확인하여야 하고, 최신 사진도 찍어야 합니다. 방문 시기 뿐만 아니라, 1년 중에 변화하는 정보들까지 취재를 하여야 하니, 간단한 방문지에서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입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계속 정보가 바뀌기 때문에 출간 후에도 주기적으로 방문했던 곳을 또 다시 방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글 쓰고, 주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적극적인 성격만 있으면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여행작가도 엄연히 힘든 직업 중의 하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섯 명의 다른 배경을 가진 젊은 여행가들의 시선에서 만나는 여행의 이야기는 전문 여행안내서 보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계획에 있는 데로, 또는 계획과 다르게 우연이 생기더라도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로 인해 성장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서평]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던 작가와 출판에 대한 이야기
정혜윤 지음 / SISO / 2018년 6월

이 책은 처음 글쓰기에 도전하는 예비 작가나 편집자들이 궁금해 하지만 누구에게 물어보기가 어려웠던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하여 저자가 알고 있는 것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월간지 기자, 출판사 및 프리랜서 에디터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 대표로서 많은 책을 다듬거나 쓰고 만들었다 합니다. 그렇기에 작가들이나 편집자들이 어려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누구나 책을 쓸수 있다는 분위기와 책쓰기 강좌들이 늘어나면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책을 출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어떤 책을 써야 할지, 책을 쓰는 동안 열정을 유지하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고민을 풀어줄 것입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는 작가가 된다는 것에 대한 내용과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에 대한 내용으로 분리되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중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에 대해서는 글자 배경에 별도의 색으로 마킹을 하여 핵심을 파악하기 쉽도록 배려한 편집도 볼 수 있습니다. 작가의 입장이 아니라 편집자나 출판사의 입장에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출판사를 찾아서 투고하거나 거절을 당하는 경우에 대한 내용에서도 작가의 인성이나 출판사의 상황에 대한 내용까지 언급하여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그 부분을 수정하여 다시 진행해야 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작가들이 모르는 출판사에서 원고를 받은 뒤 책을 출간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세에 대한 내용에서도 자비출간이나 기획출간, 유명인이나 일반 작가에 대한 인세가 어느선에서 결정되는지, 출간 부수가 증가함에 따라 달라지는 인세의 대략적인 기준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 많은 책을 출간한 경험을 통해 신선을 끌 수 있는 책에 대한 언급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책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주제인가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한가를 고민하면서 구체적인 주제를 설정해 보라고 합니다. 또한, 책의 내용이 명확히 들어나면서 독자의 눈길을 끄는 제목을 짖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출간하면서 목차 만들기의 사례로 1단계에서 3단계로 변하면서 수정되는 과정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독자들은 프롤로그를 꼼꼼히 읽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독자의 흥미와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합니다.

작가는 항상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살아왔으며 어떤 콘셉트와 주제로 이야기를 만들 것인가부터 작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편집자나 출판사는 조연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느껴졌습니다. 책을 쓰는 주인공으로서 책을 쓰는 작가로서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