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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 질병과 맞서 싸워온 인류의 열망과 과학
정진호 지음 / 푸른숲 / 2017년 7월
평점 :
이 책은 서울대학교에서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였고, 지금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
계시는 독성학 전문가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저자는 일반인들이 약에 대해서 전문가 보다는 소문이나 광고에
의한 것에 더 신뢰한다는 것을 계기로 전문가와 일반인들과의 거리감과 인식차이를 줄이는 목적과 시중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약에 대한 오해에 대한 내용들로, 가짜 약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플라시보 효과, 비타민에 대한 이야기, 우울증 치료약, 설사나 술 깨는 약과 같은 민간요법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었습니다. 2부에서는
자연계의 모든 물질은 양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전제로 탈리도마이드, 가습기 살균제, 아편, 디톡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3부에서는 인류에게 큰 도움을 준 마취제, 백신, 항생제, 소독제, 항말라리아제, 항생제, 아스피린과 비아그라처럼 의학의 변화에도 영향을 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오래 살기 위한 인간의
바람으로 발생된 만병통치약, 건강식품, 슈퍼푸드, 헬스케어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 중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간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되어 몸에 영향을 주는데, 이를 빠르게 대사 시켜주는 것이 분해 효소와
보조 인자라고 합니다. 술 깨는 약을 개발하기 위해 이 분해 효소에 대한 연구가 반세기 동안 이루어
졌지만, 아직도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중에
숙취해소라고 하는 제품들은 어떤 효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숙취의 원인도
아직 모른다고 하니, 인류와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술이 있기 때문에 숙취해소나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약이 개발된다면 대박날 것이라 꿈꿔 봅니다. 이와 같이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로 많은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에 이번 서평으로 논할 수 있는 말은, 약이란 것이 우리의 일상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며, 무지함으로 위험한 시도도 있었지만 인류가 생존하고 번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플라시보 효과가 단순히 실험에 국한되지 않고, 실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부작용이 없는 부가적 치료 방법이라 생각되어 좋다고 생각됩니다. 약의 색상, 크기, 먹는 횟수, 먹는
기간, 비싼 위약 가격에 의해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실제
해외에서는 통증치료과 우울증, 불안감, 수면 장애 치료에
사용하고 있으며, 96%의 효과가 있다는데 놀랐습니다. 국내에서는
의약분업으로 의사의 처방에도 약을 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일반인들이 약을 선택하는데,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제는 이 책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시키거나,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약에 대한 상식을 주변에 전파시키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