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종말, 그 너머의 세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미즈노 가즈오 지음, 김정연 옮김 / 테이크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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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시작된 공업화 산업 혁명 이후로 제 3차 산업혁명인 인터넷 시대까지는 자본주의의 성장도 함께 지속되어 왔습니다. 자본주의의 근본 원동력은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만 그 힘을 발휘하는데, 선진국들의 저성장 국면과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경제력을 키워가는 국가들이 2008년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완연한 저성장 국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저자는 전세계적인 저성장 시대가 되면서 16세기의 저이자율이 중세를 끝낸 것과 견주어 21세기의 저이자율이 근대 자본주의를 끝내려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보다 멀리, 보다 빠르게 나아가는 근대 자본주의 모습이 보다 가깝게, 보다 천천히 걸어갈 수 밖에 없는 시기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자본주의가 끝나가는 내용, 세계 경제와 함께 일본 경제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맞는 내용, 자본주의가 어디로 향하는가에 대해 2명의 저자가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 시대의 큰 변화와 앞으로의 인류 발전에 지속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IT가 더 이상 고용증가를 일으키지 못하고, 오히려 자산 가격 상승이나 거품을 일으켜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1인당 실질 임금(생활수준) 추이 그래프에서도 경기후퇴기와 상관없이 1997년을 피크로 계속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제성장률을 구하는 요소인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감률인구증감률은 인구 감소 현상 때문에 노동생산성을 높여야만 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로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것은 거의 기여하지 못한다고 하며, 인구증가율 정도만이 기여한다고 합니다. ,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는 제도성장도 힘든 시기가 오고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과 관련하여 일본에서도 1990년에 20%대인 비정규직이 2014년에 약 38%까지 근 2배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정규직도 정년까지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과 일자리를 얻기 힘든 고령화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선진국들도 중산층이 붕괴되고 줄어들고 중하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역시 인구가 증가하고 25세 이하의 젊은 인구층이 50%이상으로 많은 인도가 향 후 인구수에서는 물론 성장률에서도 중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합니다. 인도에서 늘어나는 중산층이나 소비층을 위한 교육, 보험, 금융 서비스의 비즈니스와 인도에서의 고급품이 생활 필수품으로 바뀌는 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도의 성장에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인구수가 작고 자원이 없는 한국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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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악마와 내기를 하다 탐 철학 소설 32
김경후 지음 / 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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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란 작품이 괴테를 전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었습니다. 실제 괴테는 법대를 다니고 변호사로 일하기도 하였고, 광산에 관련된 직책을 맡으며 광물학 연구도 하였고, 해부학을 연구하여 학교에서 해부학 강의도 하였다 합니다. 그는 시, 소설, 희곡, 기행문 등 많은 장르에서 작품을 남기며 활동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다른 작품들은 만나 보질 못했습니다.

 

파우스트 내용에 등장하는 고대 그리스 시대의 신화 속 인물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무심코 다가가기 힘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파우스트란 작품의 2부가 그가 죽을 때까지 수정을 할 정도로 깊이가 있었고 사후에 공개하라고 유언할 만큼 그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작품이라 생각되며, 무엇보다도 현실적인 책의 분량에서도 기가 눌려 아직 오리지널 번역본을 완독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파우스트와 괴테라는 단어가 머리에 항상 존재한다는 것은 그 만큼 위대한 작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김경리 작가의 토지처럼 파우스트를 60여년간에 걸쳐 썼다고 하니, 파우스트와 괴테는 일생을 같이 했다고 생각됩니다.

 

저자는 파우스트라는 책은 탐구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탐구하게 만드는 시약 같은 책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청소년들이 파우스트를 즐겁고 흥미로우면서도 깊이 있게 자신의 문제로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주인공이 파우스트 박사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아니라 호문쿨루스 역인 문수와 바그너 역인 문수의 엄마 박은오 박사로 바뀌었습니다. 헬레네와 오이포리온에 대한 이야기는 잠들기전 박사기 읽어준 내용이 문수의 꿈 속 이야기에 나타난 것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부록으로 실려있는 괴테에 대한 이야기 중에 독일과 유럽뿐 아니라 세계 문학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작가라는데 놀랐습니다. 프랑스 시민 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온 그를 이해하지 않고는 근대와 현대라는 시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1, 2부의 핵심 줄거리와 함께 읽고 풀기란을 두어 청소년들이 독서 후 느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의도한 흔적도 보입니다.

 

아직도 파우스트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쉽게 편집한 내용에서도 괴테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삼국지를 읽듯이 며칠 날을 잡아서 한 시대에 영향을 준 작품의 완독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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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성숙한 시민을 위한 교양 수업
짜우포충 지음, 남혜선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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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깨어 있는 지성이라 불리는 정치철학자인 짜우포충 저자는 홍콩중문대학 정치행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정치와 이념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열린 강의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이 책도 ‘홍콩의 책’으로 선정된 베스트셀러로서 이미 인정받은 유명한 책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2014년 일어난 홍콩의 민주적 보통선거 확보를 위한 우산혁명을 언론을 통해서 만나 봤을 것 입니다. 당시 가장 많은 젊은이가 거리에서 읽은 정치철학서였다고도 저자는 회고합니다. 현재 홍콩 시민들이 원하는 중국 정치의 모습이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민주정치는 정치적 도적에 대한 기대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기에 이것은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탄핵 이후에 들어선 새 정부에서도 여러 관료들을 검증하여 선별하였음에도 상상치 못하는 불법들을 저지르고 살아왔음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대안이 없고 유리적 마지노선을 넘지 않았다는 사과와 함께 어쩔 수 없이 그들이 임명되고 있지만, 분명 도덕문제에서 하자가 있음을 숨길 수는 없습니다.

 

6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정치와 도덕의 공존, 행복을 실현하는 자유의 역할, 균형 잡힌 정의와 평등, 우파와 좌파는 어떻게, 돼 다른가 집단과 개인의 관계, 올바른 시민의 자격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이 민주사회로 나아가야 하는 논쟁으로 중국인의 민주 소양이 충분치 않으니 민주주의의 실행을 미워야 한다는 소양론과 일부 소수 엘리트만이 능력과 품격을 가지고 민족 부흥의 위대한 사명을 짊어질 수 있다는 엘리트론의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떤 논리든 민주주의에 대한 방향성을 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 전반에서 도덕적 관점의 실질적 내용이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 근래의 중국 모습을 통해 평등, 국가, 참여식 직접민주주의, 사회정의를 중시,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는 좌파와 자유, 시장, 대의식 간접민주주의, 사회복지를 반대,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는 우파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의 특징이기도 한 다문화주의에 대한 이야기는 단일민족인 우리가 한 번도 고민해 보지 못했던 내용이었습니다. 각 지역의 토착민은 현재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이 원하는 민족의 이익도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의 통일된 논리가 정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치정부 권리, 다인종문화적 권리, 특별집단 대표권 등의 권리가 중요한 평등의 요소임을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 알게 된 국가가 가져야 할 정치적 신념들이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 박정희 독재시대와 비교한다면 변화의 속도는 느리지만 분명히 현재까지 국민들이 원하는 신념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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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스페이스 - 일상공간을 지배하는 비밀스런 과학원리, 개정증보판
서울과학교사모임 지음 / 어바웃어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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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탐구할 수 있는 수업을 위해 연구하는 전국과학교사모임의 일원인 서울과학교사모임에서 과학의 기본원리를 쉽게 알려주었던 시크릿 스페이스를 6년만에 개정증보하여 발간하였습니다. 이번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제와 해양심층수와 같은 자연과학에 관한 주제, 디지털 기기가 포함되었으며 역사유물과 명화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은 과학의 원리를 집안의 여러 공간을 통해 만날 수도 있고, 야외, 도로 그리고 사무실에서 만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5개의 시크릿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있으므로, 순서와 상관없이 관심이 생기는 부분부터 읽어도 무방합니다. 매일 사용하는 전자레인지가 주파수 2.45GHz의 마이크로파를 이용하여 유전가열로 음식물의 물 분자나 지방 그리고 당과 같은 분자에 흡수되어 음식을 데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파와 진동의 관계, 분자와 원자로 구성된다는 것, 음전하와 양전하의 방향이 바뀌며 빠른 회전으로 전자기장을 따라 정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서로 당기거나 충돌하고 이때 운동에너지가 발생하여 온도가 올라가는 원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 개의 가전제품에 수 많은 과학 원리가 숨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를 처음 보았을 때의 우주스러운 느낌도 비행기의 날개와 같은 원리인 기압차이를 이용하여 낮은 기압 부분 근처의 공기가 빠르게 지나가게 한다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원리를 접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과 기존에 신기하게 생각한 것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아쉬움이 동시에 교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 삽입된 사진이나 그림들이 모두 컬러로 바뀌어서 원리와 설명을 이해하는데 더 편해졌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었거나 알 듯 한 정보들이 좀 더 확실하고 체계적으로 지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당연히 일상에서 무심코 대했던 것에서 새로운 과학의 원리가 있음을 알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에게도 과학이 책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매일 생활하는 공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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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엔트리
곽문기 지음 / 에듀웨이(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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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기성세대들이 학생이었을 때는 대학교에 진학해서야 프로그램을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것도, 공대와 관련된 학과들 위주로 한정되어 있었지요.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프로그래밍 능력이 필수인 시대라고 인식을 하고 선진국에서는 이이 초등학교 단계부터 코딩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대한민국도 늦었지만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다라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여 시작할 예정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고 언급되어지는 인공지능, 무인자동자, 드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기술, 클라우드 컴퓨터 등은 대부분 컴퓨팅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성장한 청년층들도 긴 미래를 고려한다면 코딩능력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딩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그램이며 무료로 제공하는 엔트리는 네이버 산하의 엔트리 교육연구소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엔트리는 코딩에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 대신 단순한 모양의 블록 연결을 통해 인터렉티브 스토리,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엔트리는 텍스트가 아닌 블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공부 보다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놀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단순하고 재미있습니다.

 

책은 입문편, 엔트리 기본편, 엔트리 스토리텔링, 엔트리 프로그래밍 도전, 엔트리 게임 프로그래밍의 총 다섯 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또한, 책에 사용된 예제 및 완성 파일들은 에듀웨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어 실전 활용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엔트리 사용을 위한 용어와 화면 구성에 대한 이해는 꼭 먼저 익혀두셔야 합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오브젝트 (목록), 블록 (꾸러미, 조립소), 장면, 트리거 라는 단어를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블록미리보기를 통하여 순서도와 같은 프로그램의 흐름을 블록의 정의와 실행될 내용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한 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작업내용 과정을 대부분 프로그램 화면 위주로 설명하여서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는 따라 하면서 확인하기에 좋았습니다.

 

아이가 처음 접한 프로그램이 MIT 미디어랩에서 만든 스크래치였습니다. 엔트리는 이 프로그램과 혼돈이 될 정도로 아주 유사하였기에 처음 사용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을 느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보기에는 간단한 프로그램이지만, 아이가 직접 제작하고 구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코딩 과정에서 실수하면서 보이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능도 발견하는 것 같아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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