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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나 히코나 4
미나미 큐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스쿠나 히코나에 나오는 오오이시 콘은 이제야 비로소 삶에 대해 구체성을 갖기 시작한다 .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시선으로는 단 한 명도 제대로 사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 하지만 이것은 곧 닥쳐올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삶의 형태처럼 보이기도 한다 . 남녀간에 동거하는 게 아무렇지도 않고 동성애자이거나 혹은 양성애자이더라도 사회적으로 별다른 질시를 받지 않는 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기도 하다 .
콘은 어이없이 죽어버린 카지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토미오를 만난다 . 어저면 이 책에서 가장 긍정적인 인물이 토미오인지도 모른다 . 착하고 명랑하고 양심적이다 . 남편감으론 더없이 좋은 사람이다 . 헨미나 카지로부터 평온한 삶을 보장받지 못한 콘으로서는 토미오가 가장 바람직한 상대이다 . 하지만 살다보면 토미오가 심심한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
정상아닌 것처럼 보이던 테츠가 요우코를 만나 진정한 사랑이란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도 신선하다 . 보통 우리나라 젊은 남성들과는 좀 차이가 있는 캐릭터다 . 남의 아이인 걸 알면서도 청혼을 하고 그걸 그냥 감읍하며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혼자서 아이를 키우겠다고 다만 그 사랑만은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요우코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
이 만화는 이제 긑났다 . 하지만 콘과 요우코의 삶이 남자들에게 100% 의존하지 말고 그러나 배척하지도 말고 서로 도우며 자립할 수 있는 건강함으로 탄탄해지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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