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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 - 태종실록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를 내치고 형제들을 죽이면서까지 차지해야할 군주의 자리란
과연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케하는 책이다 .
지금도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숱한 음모와 술수, 거짓말이 오가지만
이렇게 혈족을 죽여가면서까지 군주가 되고자 하는 왕조시대의 권력이란
그야말로 피비린내로 점철된 역사라고 할 만하다 .
만일 지금도 왕조시대라면 변변치못한 왕가의 계승자들을 보면'시민들은 분통이 터져서
반정을 꾀하는 종친들에게 박수를 보낼지도 모른다 .
지금도 대통령이 '매우' 마음에 드는 게 아니지만 대안이 없으니 여론조사를 하면
40% 니 50% 니 하는 경악할 통게를 보여주지 않는가 ?
어쨌든 피로 딛고 일어선 군주의 자리,
태종은 그 나름대로 무능한 역대의 왕과 비교해보면 분명 뛰어난
군주였던 것 같다 . 물론 혈육을 처치한 부분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난감하지만
나중에 변변찮은 양녕대군을 물리고 충녕을 세자로 천거할만큼
그는 자기와 아버지가 세운 조선에 대한 애정이 강했으며
조선이 만년대계로 위업을 이루어나가릴 바랐으리라 .
그러나 출발이 피비린내가 났으므로
결국 조선은 겨우 600년 만에 문을 닫고
이씨네는 왕가에서 평민으로 돌아가는 당연한 인과를 맞았으니
지하에서 울고있을 태종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
(아니, 그냥 힌숨만 쉴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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