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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지음, 오타니 에이지 사진, 양윤옥 옮김 / 작은씨앗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에이지는 어느 날 야생 원숭이 가운데 기형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사진은 찍는 것이 일인 에이지는 아와자시마 원숭이 센터에 갔다가 가사 상태의 원숭이를 보고 집으로 데려온다. 팔, 다리가 없는 원숭이 건어물을 연상케 했지만 3개월 만에 유산한 아들이 환생한 것 같다는 생각에 원숭이는 한 가족이 된다. 어미 없이도 잘 살라는 뜻의 다이고로라는 이름을 갖게 된 원숭이는 열심히 살아간다. 아이들은 다이고로가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아도 귀여워했고 막내 마호는 다이고로는 원래 이렇게 생긴 것이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처음엔 2~3일 정도 밖에 못 살 거라고 했던 원숭이 다이고로, 하지만 생명의 불은 이미 켜졌고 마침내 다이고로는 굴러다니고 기어 다니는 법 까지 터득하였다.
생명은 그 모습이 어떻든 살아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다고 한다. 자기 스스로 기형이어도 사는 방법을 터득하고 익힌다. 팔다리가 없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원래 팔다리가 없었다면 있는 사람이 이상한 것이다. 단지 우리는 팔다리 있는 사람에게 익숙할 뿐이다. 다이고로도 나중엔 스스로 기어 다니는 법도 터득한다. 또 설수도 있게 된다. 다이고로를 생각하며 장애인을 위한 여관을 지은 에이지네 가족도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안다면 동물이건 사람이건 다 귀하게 생각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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