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쟁이 열세 살 사계절 아동문고 59
최나미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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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각자 기분 나쁜 일과 좀 마음에 거슬리는 일 같은 별로 안 좋은 일을

가지고 있다. 한 가지 정도만 가지고 있어도 신경이 곤두서는데 여러 가지가

겹치면 더욱 힘들 것이다. 상우네 가족은 안 좋은 일이 많다. 아빠는 가족이

모르는 곳으로 가셔서 지금은 상우와 누나 상은, 엄마가 집에 살고 있다.

그 중 상우가 제일 복잡할 것이다. 누나와 엄마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그냥 인정하려고 하지만 상우는 그런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겹치는

일도 엄청 많다. 그러다 큰 일이 터졌다. 아빠가 안 계셔서 거짓으로 쓴

기행문이 들통 났기 때문이다. 상우는 그것이 컴퓨터에서 만난 오폭별 때문인지

알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오폭별에게 사과하고, 그냥 누나처럼

현실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상우네 가족이 모두 현실을 인정하고 편하게 살아가게 되었다.

대개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이 이것 같다. 자신의 처지를 모르거나 자신의 처지가 너무 비참하다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걱정이 많고, 자신에게 슬픈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난다 . 차라리 힘들수록 오폭별이나 누나처럼 우주적 시각으로 보든지 현실을 즐기고 살아가든지 아예 공상가가 되어서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것이 낫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행복하기가 어렵다 . 아이들이 그것을 깨닫기까지

많은 세월이 필요하다 . 깨닫기 전에 어른이 되면 더 불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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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재황 옮김,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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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르는 평범한 출장 영업사원이었다. 그래서 돈을 매우 많이 벌어왔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돈을 열심히 벌어야 했다. 처음엔 가족들이 좋아하고

그레고르를 대견해 했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자 달라졌다.

그게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고 그레고르를 그저 돈을 벌어오는 기계로 여겼다.

게다가 그레고르는 출장 영업사원이라는 직업 때문에 생활이 불규칙해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도 줄어들고 집에서도 혼자 방에 있었다.

어느 날, 그레고르가 잠에서 깨어보니 벌레로 변해 있었다. 그날은 기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가 일을 해야 하는데 이미 시간이 늦어버렸다. 조금 뒤,

지배인이 직접 그레고르의 집으로 찾아 왔다. 그레고르의 부모님은 아직

아무것도 몰랐고 그레고르가 아픈 거라고 했다. 지배인은 그레고르에게

밖으로 나오라고 했다. 하지만 수십 개의 다리는 제멋대로 움직이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곧 그의 말까지 벌레의 말로

변해버렸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본 어머니는 쓰러져버렸고 지배인은

황급히 도망갔다. 아버지는 그레고르를 방으로 들여보내기 위해 발을 굴러댔다.

아직 벌레의 모습이 익숙치 않아서 행동이 느렸지만 그걸 알 리가 없는 아버지는

그를 걷어찼다. 모두가 그레고르를 외면했다. 다행히 여동생은 먹을 것을 갖다

주고 청소를 해 주었다.  그는 돈을 많이 벌어서 여동생을 음악원에 보내려고

했지만 그 꿈도 이제 날아가버렸다. 점점 벌레가 되어가고 이리저리

기어다니는 게 익숙해진 그레고르는 벽과 천장까지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 사실을 안 여동생은 가구를 치워서 그레고르를 편하게 해 주려고 했다.

하지만 엄마는 그러면 인간으로 돌아오는 게 더 어려울 거라며 가구를 그대로

놔두길 원했다. 결국 가구를 치우게 되었지만 그레고르는 싫었다.

인간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액자를 가져가지 못하게 액자 위로 기어갔다. 그걸 본 엄마는 또 쓰러졌다. 조금 뒤에 아버지가 돌아오셔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듣고 그레고르에게 사과를 마구 던졌다. 그런 아빠의 모습은 예전과는 달랐다. 그레고르가 돈을 벌어왔을 때는 아버지는 힘없는 노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엄격한 가장의 모습이었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 하나가

그레고르의 등에 깊숙히 박혀 큰 상처를 입혔다. 다행히 엄마가 말려서 살았지만 그 뒤로 가족들이 그레고르에게 신경을 써 주는 게 전보다 덜했다.

그 후, 바이올린 연주에 감동을 받은 그레고르가 나타나서 하숙인들을 놀래켰다.  결국 그레고르와 가장 가까웠던 여동생이 먼저 그레고르를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 그레고르는 죽었다. 파출부 할멈이 그걸 먼저 알아차렸다.

그레고르가 죽은 후 간만에 가족끼리 외출을 하고 행복해했다.




그레고르는 생활도 불규칙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적었지만

그 일을 계속했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런 가족들이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하자 그를 버렸다. 이해를 해보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겉모습만 보고 징그러워했다. 정말 뼛속깊이 처음으로 자신을 통찰해보았을 것 같다 .이 모습은  현대인들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 그 사람이 나에게 이익이 되면 좋아하고 손해가 되면 외면하는 그런 모습이다. 아니면 처음부터 그를 그냥

돈 벌어오는 사람으로 여겼을 지도 모른다. 그레고르는 이렇게 가족 사이의 정이 없는 생활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일에만 전념해야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도

아무 생각 못하다가 막상 벌레로 변하고 나니 놀랐을 것이다 .

아니 , 어쩌면 이런  상황에 대한 예감은 미리 있었던 게 아닐까 ?

나도 때로는 내가 벌레같다 . 내가 돈을  더 이상 벌지 못하는 그날 소모품이 될 거라는 예감을 가지기도 한다 .  인간은 다 외롭지만  혼자 벌레가 되어

가족들에게 짐이 될 때  가장 외롭고 가장 황홀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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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입니다

전 다른 생각인데요. 박철이 나쁜 짓을 한 것은 나쁜 짓을 한 것이고, 옥소리가 바람을 핀것은 맞는거 아닙니까?. 결론은 바람핀건데, 바람피다 걸린걸 가지고 내성적자유권이라고 주장하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이 글을 읽고 생각해보았습니다 . 잘못 인용된 경우를 골라주십시오 .




1. 일제가 조선을 식민지로 만든 건 만든 거고 , 안중근이 살인(이토오 히로부미)을 한 건 맞는 거 아닙니까 ? 결론은 살인한 건데  살인하다 걸린 걸 가지고 내 조국 정치적 자유권이라고 주장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




2 . 이명박이 광우병 의심 쇠고기 수입 한 건 수입한 거고 , 국민들이 (당원들이)촛불 시위 불법 집회한 거 맞는 거 아닙니까 ? 결론은 불법시위한 건데 그거 하다 걸린 걸 처벌한다고 내 건강 주권 지킨다고 주장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




3. 박정희가 독재를 한 건 분명 문제가 있는 거고 , 그렇다고 죄다 모여서 민주화 운동한다고 국가에 저항한 거  맞는 거 아닙니까 ? 결론은 반국가 행위 한 건데 그거 하다 감옥가고 사형 당했다고  내 정치적 소신 주장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




4. 진보신당 당원 가입해놓고,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다고 당 활동 안 하고 페이퍼 당원으로만  만족하는 거 문제 있는 거 아닙니까 ? 누구는 시간  많아서 시간 쪼개서 나오는 건 줄 압니까 ?그건 올바른 진보당원 자세 아니고  자판 좌파 행태 아닙니까 ?




5. 남편이 가정을 돌보지 않고 제멋대로 살아왔다 해도 그건 남자니까 그렇다 치고, 부인이 맞바람을 피는 건 올바른 여성의 자세가 아닙니다 . 결혼을 했으면 여자는  남편이 뭘 하든 참고 가정을 지켜야지 맞바람 피다 걸려가지고 뭘 잘했다고 위자료 물어주는 걸 아까워한단 말입니까 ?







답이 몇 번입니까 ?몇 번이건 마찬가집니다 .

저는 그래서 ,이익규님이 주장하신 건 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남편이 상식적인

행동을 했고 부인이 ‘사랑과 전쟁’ 이나 ‘김구라의 위자료 청구소송’ 에 나오는

문제적 여성처럼 굴었다면 재고의 여지가 있습니다 . ‘사랑과 전쟁’ 이나

‘김구라의 위자료 청구소송’ 에 나오는 여성들도 다 그 나름대로 사정이 있지만요 .




저는요 , 쉰하고도 한살 먹은  결혼 경험 , 또 깨진 경험 있는 여성인데요,

제가 보기엔 남편이 그런 식의 행동을 했다면 간통을 한 여성에게

형벌을 내리는 건 정말 ‘개떡같은 판결 ’ 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간은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고 여자는 여자답게 아내는 아내답게 살

권리가 있는 겁니다 . 성문화된 법전 이전에요 .  그러므로 남편으로부터

아내나 여성의 대접을 받지 못한 유명인이 다른 사람 몰래 배우자 아닌

남성과 성적 접촉을 했다 해도 그걸 단순히 ‘바람’ 이라고 한 마디로 몰아 붙여서

단죄를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




세상에  살인이 나쁘다는 건  다 알지만 정말 ‘ 처죽여야 할 인간’ 이 있는 법이고요 ,

자살이 올바르지 못하다 해도 자신이 자살해야만 나머지 가족이 사는 걸 알고

자살하는 사람이 있는 법이랍니다 .  남은 가족은 마음 아파 울면서도

자살한 사람을 천만번 이해하고요 .(어머어마한 치료비가 들어가는 경우

남은 가족을 위해 자살하는 가장도 있습니다 )팔조법금에도 도둑질한 자는

남의 노비로 삼는다 했지만 새끼가 굶고 있으니 남의 가게서 물건을 훔친 어미에게

사람들은 돈을 모아주기도 했고요. 긴 세월 의붓딸을 성폭행한 짐승같은 의붓아비를

여자친구를 위해서 살해한 대학생에게 세상 사람들은 ‘살인자 ’ 라고

손가락질 하지 않습디다 . 오히려 탄원서에 서명을 해주더라고요 .




유명연예인의 가정사에 남들이 왈가왈부하는 건 좀 덜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건 단순한 유산 문제나 바람 피다 걸린 탕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세상의 많은 여성들, 사회적 약자로 가부장적 사회에서 살면서

‘성적 자유권’ 이나 ‘원활한  성생활’에 대해 발언하려고 하면 (행동까지도 아니고 )

지금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배가 불러서 그러냐는 둥 좌파는 비공유적

성적 공유권을 주장하냐는 댓글들 홍수입니다 . 레디앙이나 뭐 그런데 가보세요 .




저는  아이도 낳고 성생활도 실컷 했고 폐경기도 다가오므로

성에 대해 어지간한 발언을 해도 다 현대시를 읊는 기분입니다 ^^

여성에게도 성적 욕구가 있으며

여성도 성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이웃집 남자에게 눈길이 가며

여성도 아이만 아니라면 분위기 봐서 바람  피고 싶으며

(아이는 대개 제 부모의 불륜에 상처를 받습니다 )

여성도 좋아하는 남자 있으면 중혼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




그러나 다 사회적 억압과 사회적 위상과 (기혼자의 경우)자식 앞날과

조국의 경제적 미래와 통일 조국의 인민으로  당당히 서기 위해 참는 겁니다 .

그러니까 남편이야 뭔 짓을 하건 바람  피다 걸려가지고

전국적으로 망신당하지 않게 조심하시오! 라고 법으로 경고하고 처벌하는 건

진짜 잘못된 일이라는 겁니다 .




아니라고요 ? 흠, 아님 말고요 .

아니라고 주장할  언어적, 사상적 자유도 인정합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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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장수와 이태준 동화나라 빛나는 어린이 문학 6
이태준 지음, 윤정주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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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노마는 참새소리를 들었다. 노마는 엄마께 참새도 엄마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있다고 했다. 엄마 새는 새끼 새보다

왕새이냐고 물었는데 그렇다고 했다. 또 참새들은 다 같은데

어떻게 자기 엄만지 남의 엄만지 물어봤는데 모른다고 했다.

노마는 참새도 할아버지가 있냐고 물어보고 할아버지 참새도

수염이 있냐고 물어봤다. 엄마는 대답을 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어떻게 구별하냐고 물어보니까 모른다고 했다. 그런 다음에 왜

다 모르냐고 했다. 그리고 이건 꼭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참새는 사내새끼랑 기집애 새끼를 어떻게 구별하는지

물어봤는데 엄마는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울면서 자기보고

왜떡을 사줘야 한다고 떼를 썼다.

왜떡: 밀가루나 쌀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늘여서 구운 과자.







노마네 엄마는 노마를 키우기가 힘들겠다.  노마가 묻는 말에

‘몰라’라고 하면 떼를 쓰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마는 참 호기심도 많다. 참새에 대해서 별이 별것을 다 물어보네. 왜떡은 맛있을까?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내가 만약 노마의

엄마라면 다 대답해 줄 수 없으니까 아예 친구에게 참새에

대한 책을 빌려보라고 할 것이다.일제시대 동화인데 이렇게   다정한 내용을 동화로 썼다니 뜻밖이다 .  하긴 그  시대는  학교가 적어 보통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유딩들이 시험을 보아야한 했다고  들었다 . 말하자면 필기시험과 심층면접을 보는데 그런 아이들에게

읽히기 위해서라도 동화가 존재했다는 건 다행한 일이다 .

요즘이야 책이 넘치지만 활자 자체가 귀하던 시절에  이렇게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를 쓴 게 살짝 놀랍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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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코드 #708 수능마무리 언어영역 - 2008 수능대비
두산동아 편집부 엮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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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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