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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문제 낙조 외 - 한국소설문학대계 17
강경애 외 지음 / 동아출판사(두산) / 1995년 1월
평점 :
품절
강경애의 <소금>을 읽노라면 왠지 80 여년 전 그 때가 21 세기인 것처럼 느껴진다 .
이 소설에서는 공산주의에 대해 우호적인 사상으로 묘사하려고 애썼는데
아마도 저자가 마르크시즘에 대해 경도되었던 당시를 증명하는 것 같다 .
지금은 변질된 마르크시즘으로 북쪽 왕조에 대해 비난하지만
<소금>에 나오는 봉염의 어미는 남편이 마적과 (중국)공산당의 총질 파편에 맞아죽고
아들 봉식도 공산당에 가입했다가 만주군에 잡혀 목잘려 죽는다 .
할 수 없이 봉염을 데리고 중국인지주 팡둥의 집에 얻어먹으러 갔다가
식모살이를 하게되는데 팡둥은 하룻밤 노리개로 봉염어미를 임신시키고 외면한다 .
봉염어미는 팡둥네에서 쫒겨나 아기 봉희를 낳고
호구를 하려고 명수의 유모로 들어간 사이 봉염도 봉희도 장티푸스로 사망한다 .
절망 끝에 봉염어미는 소금밀수를 하지만 순사에게 들켜 압수당할 위기를 맞는다 .
자경단도 보위단도 마적도 공산당도 봉염어미로서는 갈튀자일 뿐이다 .
그나마 소금 밀수 길에 만난 공산당 병사들이
" 당신들이 왜 소금 밀수를 해야하는지 아느냐 ? "고
사회 구조적 문제를 질문할 때 , 저이들은 왜 배앗고 죽이지 않나 궁금해한다 .
이 책을 읽다보면 일제시대 만주로 간 우리 백성들이 어찌나 가난한지
눈물이 다 난다 . 그러면서 이제는 같은 민족끼리

해방된 <자유민주주의 > 나라에서 살건만
여전히 계급사회에서 경제 불평등을 겪으며 일터에서 쫒겨나고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달리는 전철에 뛰어들거나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노동자들을 떠올리면 암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