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케이지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2
혼다 테쓰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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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뭐랄까 반전. 일단 스케일이 큰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반전이 느껴지는 마무리였다. 또한 스트로베리 나이트에 이은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2편인데 저번 편보다는 다소 재미가 약간 떨어지지만 그래도 시리즈 2탄으로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2년차 징크스라는 것도 있으니 말이다.

 

누군가의 알수없는 상황과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레이코네에게 '손목이 발견되었다'라는 보고가 들어오며 사건이 본격 시작된다. 표지가 그래서 저랬구나...싶었고 상당히 섬뜩하기도 했다. 아무튼 그 시체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사건이 전개되고-이 사건과,또 저 손목의 주인공의 부하 겸 양자 비슷한 청년의 시점이 교차되며 소설은 계속 진행된다.

 

사실 이렇게 전개되었기에 그 청년이 범인인줄로만 알았는데...그래서 반전이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에 보면 살짝 꼬긴 했지만 아무튼 그런만큼 범인의 절실한 부성애가 여실히 드러났다고나 할까? 살해당한 이가 정말 못된 놈이구나 라며 씩씩대기도 했고.

 

아무튼 괜찮은 소설이다. 그리고 사소한 걸로 따지자면 레이코와 키쿠타 형사가 제발 좀 관계가 확실히 진전되었음 싶다. 이상한 사투리 쓰며 레이코에게 집적대는 다른 형사는 솔직히 마음에 정말 안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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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 근대마술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16
하니 레이 지음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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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마법. 이런게 얼마나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들이시라면 아마 정도 차이는 있어도 나와 같거나 최소한 비슷하기라도 할 것이다.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더욱이나. 해서 이 책을 결국 사보게 되었고 일단 저자가 일본인이라니 그래도 꼼꼼하게 정리하지 않았겠는가 싶어서 더 당기기도 했다.

 

그런데 편집 방향이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소 다르다. 동서양과 역대의 '마술'에 관한 것을 백과사전식으로 총망라하여 한눈에 보기 좋게 적어놓은 것은 물론 좋은 일이긴 한데,어차피 내 경우는 그래도 최소한의 기본 지식은 있으니 그런 것을 원한건 아니었던 셈. 어떤 마법이 있고 구체적으로 주문은 뭐며 뭐 이런걸 원했다고나 할까?

 

그러니 이 책은 아마도 입문서로 더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예상대로 정리 하나는 잘 되있는 것으로 보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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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4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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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것은 '~처럼 ~한 것' 이라는 제목이 주요 시리즈인가 보다. 이전에 봤던 것도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이었고 중간에 하나 안본것도 그 비슷한 제목이었으니까. 맨처음 봤던 것은 특이한 제목과 카피와는 달리 생각보다 지루해서 이 작가 것을 볼까말까 고민했는데...결국 민속에 얽힌 이야기이고 아무튼 추리 소설이니까 다시금 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인습에 얽힌 시골 마을에 사는 이들. 마을의 수호신 겸 마귀 가계라 일컬어지는 가문의 '사기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내용이다. 이 사기리는 대대로 한자는 틀려도 죄다 사기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들이 대를 잇는지라 약간 보다가 헷갈린 면도 있다. 아무튼 여러가지 시점을 바꿔가면서 서술자인 민속학자와 사기리,그녀의 친척,이런 관련자들이 사건을 서술하는 형식인데...

 

반전도 있고 민속에 대한 심도있는 내용도 나온다. 그러나 역시 전작처럼 상당히 기괴하고 뭔가 조금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다. 그래도 전작보다는 훨씬 나아서 끝까지 저 두께를 다 읽기는 했지만 역시 이 작가는 내 취향이 아닌거 같다.

 

민속에 대한 내용을 조금 줄이거나 아니면 더 쉽게 풀이하거나 그랬다면 추리 소설로써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그런 느낌. 상당히 취향 차이가 클테니 권하기는 좀 그렇다. 내 취향이 아니니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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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꾸눈 소녀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8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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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제목은 그대로 여주인공 미사사기 미카게를 상징한다. 그녀는 모녀 대대로 탐정 수행을 해온 여계 탐정 가문의 딸. 남주인공(존재감이 희미하니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랄까)은 자살하러 온 매우 한적한 시골에서 그녀를 만나고,어느 사이엔가 사건에 휘말려 들어가게 된다.

 

그 마을의 수호신 격인 스가루(스루가였나??)님 역시 여계로 내려오는 처지. 해당 가문의 후계자인 세 쌍둥이 딸 중 장녀 하루나가 목이 잘려 살해당한 것이다. 게다가 연이어 나쓰나와 아키나까지 차례차례 당해버리고. 처음에 남주인공이 범인으로 의심받았기에 탐정인 미카게와 어쩔수없이 사건에 말려드는 셈. 반전에 반전을 거쳐 범인은 밝혀지지만 뜻밖의 결말을 맞이하고 미카게와도 헤어지고 만다.

 

그런데...이것이 끝은 아니었음이니. 십수년후 남주인공은 어쩌다가 다시 그 마을에 가게 되고-예전과 똑같은 미카게를 만난다. 아니,사실 그녀는 미카게의 딸인 미카게. 즉 어머니의 이름을 물려받아 이 소녀 역시 탐정일을 하는 중이다. 그리고 스가루님의 가계에서 또다시 사건이 일어나니...유키나,츠키나,카나가 살해당하는 것이다.(이름도 참...먼저번은 봄부터 가을까지고 이번에는 또 그 흔한 설월화인가)

 

사실 중간중간의 전개에서 복병식으로 가끔 튀어나오는 지루함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여기에 별점 4개를 준 것은 역시 2부에서의 거대한 반전때문이었다고 해야 할터.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다 읽은 보람은 분명 차고 넘치는 셈이다. 따라서 처음 보는 작가의 책이지만 다음 번역작이 기다려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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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자풍 1 - 쾌자 입은 포졸이 대륙에 불러일으킨 거대한 바람 쾌자풍 1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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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혁. 설마 이 이름을 모르는 독자는 없으리라 믿는다. 적어도 판타지쪽이나 퇴마 등 이런 장르에 흥미를 보이는 분들이시라면 절대 몰라서는 안될 그 이름이니까.

 

이번에 새로 나온 쾌자풍은 그 이전과는 다소 장르가 다른듯 하다. 환상이나 이런 성향이 아니라 가상이긴 해도 역사소설에 가까운 편이니 말이다. 게다가 주인공 지종희는 나름 한가닥하는 청년이긴 하지만 포졸에 성격은 또 사기꾼에 가까우니......

 

국경지대에 있던 그가 명나라 동창에서 파견된 두 고수(남궁가의 어린 청년과 공동파 출신인 사내)에 얽히며 사건이 본격 전개되어 간다. 그런데 사건도 꽤 재미있지만 무엇보다도 지종희에게 당하고 남궁가의 노복에게 당하는 이 동창소속 두명의 고수가 정말로 '안습'이다. 보다가 보면 이 두사람이 당하는 모습에 푸하하하 웃다가도 불쌍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지종희가 큰형 두희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드는 것따윈 애초에 비할바가 못될 정도?

 

퇴마록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만은 하다. 물론 뒤로 갈수록 어떻게 변해갈지는 또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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