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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고백
이덕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덕일(이하 존칭 생략)이라면 최근 몇년간 역사서 저자로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다. 모든 저서를 다 읽어본 것이야 아니지만 읽어본 책마다 차분한 어조와 새로운 해석은 죄 마음에 들었으니 말이다.
다만 한가지 굳이 사소한 의문점을 뽑자면 근래 들어 복간본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이 사도세자의 고백 역시 알고보니 예전에 나왔던 것을 다시 출간한 거라는 점. 그외 다른 작품도 이런 유형이 의외로 많다. 더군다나 이 책 역시 다시 한번 아주 최근에 개정본이 나왔다. 표지는 푸른색이고 제목이 아마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부제 : 250년만에 새로 쓰는 사도세자의 묘비명이었던가?
아무튼 이 책은 사도세자에 대한 것. 한중록으로 대표되는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 영조와 사도세자의 사이는 꽤 좋은 편이었으며 사도세자 본인도 속된 말로 미친 놈이 아니었다는 거다. 하기사 사도세자빈 홍씨는 비운의 여인이 아니라 노회한 여정객이었다는게 계속 밝혀지고 있으니 말이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조가 소위 말하는 변덕 심한 인간이었다는 것은 역시 부정하기 힘들겠지만......
아무튼 작가의 능력이 되고 내용도 좋은데 어째서 신작은 찾기 힘들까? 난 이 작가의 신작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