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구라치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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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보는 작가. 그러나 추리소설의 고전 중 고전인 밀실-그것도 겨울철 눈이 오는 산장에서 고립된채 벌어지는 사건이라니? 추리 소설 팬이라면 거부하기 힘든 설정이 아닐까? 

마침 오프 라인 서점에 쌓아둔 포인트도 있고,온라인으로는 배송이 며칠씩 걸리는 상태라,주말 오후에 외출한 김에 사보게 되었다. 

표지부터가 분위기 제대로 조성하는 이 작품은 서두에 설명한 그대로 진행된다. 주인공은 사고를 치고 살짝 좌천되어 회사 소속 유명한 예능인의 조수를 맡게 된 청년. 그리고 꽃미모로 별지기(별점을 봐주거나 별을 보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등 소위 '스타 서처' 설정임)를 하는 유명 스타. 여기에 새로 산장을 개설하려는 회사 사장과 그 비서 및 두 명의 시끄러운 여대생. 그 사장이 초청한 또다른 스타 여작가와 여비서. 이렇게 여러 사람이 모인 산장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사장이 죽고-또 사장의 비서가 죽는 상황에서 대체 범인은 누구일런지. 초반의 살짝 트러블을 극복하고 왠지 친해진 주인공과 스타 미청년은 사건을 추리해나간다. 최종 국면에서 밝혀지는 범인이란? 그리고 반전의 결과는 대체? 

정말 거의 정석대로 진행되는 소설이다. 게다가 각 장 서두에 작가가 몹시 친절하게도 노골적으로 상황을 정리해준다. 다만,이중 딱 하나 정신 차리고 보지 않으면 작가에게 완전히 속아 넘어가 반전으로 이어지는 것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별다른 큰 재미는 없으나 어느새 읽어나가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적어도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볼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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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탐정 네우로 23 - 수수께끼,완결
마츠이 유세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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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완결되었으니 완결 시점만 따져도 1년 반이 다 되가는(여름에 끝난듯) 작품이다. 블로그 이웃분들 중 이 작품을 좋아하는 분이 계셔서 흥미를 가지던 차에 책 자체는 절판이 되서 못보던중-역시나 대여점의 도움으로 전권을 빌려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재밌다! 비록 그림체는 아직도 정돈의 여지가 있고 네우로 최대의 적 '식스'가 나타난 이후의 이야기는 뭔가 점프 소년만화의 똑같은 패턴을 따라가는 느낌이라 재미가 좀 반감되었으나......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는 의외의 소득이라고 생각할만큼 재미있는 작품이다. 

주된 줄거리는 인간의 수수께끼를 에너지 삼아 살아가는 최강의 마인(=즉 마계 종족) 노가미 네우로가 마계의 수수께끼를 모두 평정,이후 인간들의 에너지를 본격적으로 먹기 위해 지상으로 나온 것부터 시작된다. 튀지 않고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표지의 저 여고생 야코를 표면상의 탐정으로 삼은채 여기저기 수수께끼를 찾아 출몰하는 것이다. 

심각하면서도 기본적으로 개그가 깔려 있어서 참 즐거운 편이다. 특히 야코가 네우로에게 학대에 가까운 괴롭힘을 당하는 것엔 그저 불쌍하면서도 웃음이 나올뿐......이후 등장한 고다이 역시 야쿠자 출신이면서도 네우로에게 당한다든가 하는 점에선 역시 재밌다고 할수밖에. 그리고 사사즈카 형사의 죽음에선 이 작가를 처음으로 욕했다고나 할까? 고다이의 상사인 사장은 의외로 무서운 인간이니 아마 이 작품을 본 사람은 공감할 거다. 

아무튼 재밌는 작품이다. 2부라든가 작가의 다음 작품이 나오면 반드시 꼭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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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장희빈을 부르다
임형주 지음 / 공감의기쁨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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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 그리고 임형주. 서로 왠지 연결이 전혀 안될것 같은 두 사람이 소설속에서 만났다. 그러니까 놀랍게도 팝페라의 대가 임형주가 장희빈에 대해 소설을 쓴 것이다. 물론 책 날개를 보니 완전히 전적으로 쓴 것같지는 않고 어느 여작가와 합동 형식으로 쓴 것 같지만. 

책의 표지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장희빈에 대한 새로운 시도(비록 동이라든가 최근 드라마로 올 수록 재해석을 해왔기 때문에 완전 신선하지는 않지만)도 있다. 들어보지는 않았으나 CD도 같이 있고. 사실 장희빈은 패배한 남인 소속이기 때문에 역사에서 더더욱 악녀로 평가되었던게 아닐까? 더구나 여자. 아울러 낮은 계층 출신이니 인현왕후에게 밀렸을터. 숙종이 두 왕비를 이용해 먹었다는 것도 나이 들어 생각해보면 타당한 이야기고.

그런데 책이 너무 가격에 비해 얇다. 그리고 서두에 프롤로그나 작가 자신의 소회를 적은 부분이 상당히 많다. 스토리 부분의 구성은 의외로 괜찮아 작가로써도 대단할듯 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안타깝다고나 할까. 

즉......스토리 부분에 좀 더 비중을 뒀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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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1
호리오 세이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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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제목이 참 특이한 편이다. 그릐고 내용 역시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다고 봐야겠다. 

주인공의 조카가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없이 무슨 사이비 종교에 납치되어간다. 그 결과 조부가 집안 대대로 숨겨져 내려오던 능력을 써서 지계로 들어가 구해오자고 하는데-이 지계는 止의 지계. 즉 시공이 정지된 세계인 것이다. 여주인공의 일족은 여기서 자유로이 돌아다닐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소유했고. 

그러나 여기서 움직일수 있는 것은 사이비 종교의 납치범 일당도 마찬가지. 게다가 '관리자'라고 임시명명된 괴생명체까지 나와 지계에서 움직이는 자들을 참살한다. 마지막 장면에 가면 조부뿐 아니라 여주인공도 뭔가 능력을 각성할것 같이 하며 끝나는데...... 

일단 그림체나 설정은 나쁘지 않다. 다만 의외로 약간 지루한 느낌이랄까? 뭔가 전체적으로 눅눅한 느낌-같은 것도 들고. 2권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1권은 읽기 직전의 기대나 느낌보다는 낮았다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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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의 귀결 오리하라 이치 도착 시리즈 3
오리하라 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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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하라 이치. 본격물을 쓰는 작가치고는 조금 더 환상적인 요소를 띄운듯 해서 묘한 느낌을 주는 작가다. 그간 읽은 작품들은 살짝 내 취향을 벗어나긴 했지만 그럭저럭 본격적이고 재미있어서 다음 작품이 나오면 일단 흥미를 가지는 편이긴 했는데,이번 작품도 역시 그랬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앞과 뒤'로 구성되어 있다. 즉 3분의 2를 차지하는 '목메다는 섬'은 표지 저 앞부터 정상적으로 읽으면 되지만...약 3분의 1 가량 되는 '감금자'는 책을 완전히 거꾸로 뒤집어서 뒤부터 읽어야하는 것이다. 작가의 권유대로 정상 순서부터 읽고 책 속의 봉인 페이지는 마지막에 가서야 뜯고 읽었다. 

남주인공은 뭔가 혼란스러운 상태와 기억속에서 한 여자의 인도에 따라 그녀의 고향인 일명 '목 메다는 섬'으로 향한다. 그곳의 선주 니이미 가문은 부상당이라는 별채에서 이미 아들과 당주가 기묘한 사건으로 사망한 상태. 그는 유명한 추리작가로 행세하며 사건을 추적해나가게 된다. 아울러 남은 미모의 세딸-설월화,즉 유키요 츠키요 하나요들과 행복한 애정 관계에 돌입하게 되고. 하지만 유키요와 하나요가 역시 부상당에서 차례차례 완전 밀실 상태에서 살해당하게 되는데... 

한편 뒤쪽의 감금자는 역시 남주인공이 세들어 사는 곳에서 진행된다. 꼭 미저리처럼 감금되어 소설을 쓰는 남주. 옆집의 여성이 우연히 알고 구해주려고는 하는데- 

대체 이 2가지 사건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어 무슨 방법으로 만나 해결되는 것일까? 

일단 전개는 몹시도 매끄럽다. 특히 앞쪽의 사건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옥문도'를 연상하게 하면서도 그것보다는 확실히 현대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 두 사건이 만나 '해결'된다는 봉인 페이지를 읽었을 때조차,아 이게 대체 결말이 어떻게 된 것인가 싶어 머리가 지금까지도 헷갈리고 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결말을 작가가 아예 의도적으로 꼬고 꼬고 또 꼬아놓은 느낌? 

속았다거나 화가 난다거나 그런 비겁한 상태는 아니다. 그랬다면 별점을 4개까지 주지도 않았을터. 다만 조금만 덜 꼬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바램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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