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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촌 - NT Novel
쿠로 시로우 지음, 장세연 옮김, 니리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역시 여름철이다 보니 늦긴 하지만 호러 작품이 라노벨에서도 하나 나왔다. 단권짜리(후속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하지 않음) 작품인 흑수촌.
우선 작가도 일러스트도 처음이긴 하나 무난하다는 말부터 해두고 싶다. 여름방학을 맞아 열등생 혹은 반항아들을 모아 산골 마을에서 합숙을 하게 되고(여기에 표지의 여주인공처럼 모범생도 3명 정도 끼긴 하지만) 거기서 참극이 일어난다는 스토리는 흔하긴 해도 그만큼 재미있기에 반복이 되는 패턴이니까.
쿠로우지 마을은 여러모로 오싹한 느낌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노인들만 있는 곳,생전 처음 보는 '아카모로' 라는 식물,콜타르같은 검은 비가 내리는 장소라니. 더군다나 하나 둘씩 동급생들이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대체 이 쿠로우지 마을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가?
최종 보스가 좀 뜻밖의 인물이라는 점이 재미를 더 살리지 않았나 싶다. 다만 전개가 너무 무난하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긴 하지만. 호러라면 잔인함보다는 오싹함과 섬뜩함을 살려야하지 않을까? 작년에 봤던 1권짜리 단편집(슬픈 키메라 작가의 단편집이었던 것 같은데......)이 호러로써는 윗줄에 있었다고 본다.
아무튼 한번 읽기에 그리 모자라진 않은 것도 사실이다. 뒷 이야기가 있다면 한번쯤은 봐도 나쁘지 않을 정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