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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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김병만. 현재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개그맨. 거의 모든 일에 깜짝 놀랄만한 재능이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그토록 멋있는 것은...끝없는 노력과 뭘 하든 너무나도 열심히 한다는 그 훌륭한 마음에 있을 터다. 

그런 김병만의 책이 나왔다는데 안살수가 있을까? 당장 주문했으나 알라딘에서 배송을 늦게 해주는 바람에 배송예정일보다 훨씬 늦게 보게 되었다. 최근 배송이 너무 늦는데 개선을 해줬으면 한다. 

아무튼 김병만은 어릴적부터 어렵게 살다 희극인의 꿈을 안고 상경했다. 하지만 운과 기회는 여전히 그를 외면했는데...각 방송사 공채 개그맨 시험에 떨어지기를 수차례. 대학에 떨어지기도 수차례. 이렇게 운이 없을수가 없을 터. 

한때 자살까지도 생각했다지만 거기서 그는 꺾이지 않았다. 대단하다. 대개의 사람은 길을 틀거나 절망해버렸을텐데......대체 그런 마음과 정신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부디 앞으로는 김병만의 앞길에 더 이상의 고난이 없었으면 한다. 항상 열심히 하고 모든 일에 목숨 걸듯 최선을 다하는 그이기에. 아울러 며칠전 끝난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서의 멋진 공연 모습들에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내고,또한 피겨 초급 심사 무사 합격한 것을 축하하고 싶다. 

김병만씨. 당신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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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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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북유럽쪽(어느 나라인지는 까먹었음) 출신인 작가들이 협력해서 써낸 소설이다. 알고보니 둘 중 하나는 실제 불행한 과거를 겪었고 감옥까지 다녀온 사람이라고 하던가?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감옥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다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희대의 소아 성폭행 살인마의 범죄로 시작된다. 문제는 그가 감옥에 갇히긴 했으나 다른 감옥으로 이송하던 중 두 호송관의 실수로 탈옥하고 만다. 아울러 그 작자는 거의 탈옥하자마자 하루도 안되어 남주인공의 어린 딸을 똑같은 수법으로 납치해서 능욕하고 잔인하게 살해해버린다. 

주인공은 이혼 후 딸만을 낙으로 살던 사람이라 당연히 더더욱 절망하고...자기 나름대로 범인의 행적을 추적해나가는데,결국 어느 어린이집 앞에서 범인을 발견하곤 준비해 간 총으로 그를 죽이고 마는데...! 

사실 이 소설은 범죄를 저지르고 그것을 추격하는 형사라든가 피해자 가족의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극악한 범죄자를 개인이 사적으로 처단했을때 그것을 용납할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것이다. 작가들은 결국 허용하지 않는다-쪽으로 결론을 내린듯 하지만,이 상황에서 만일 그 극악무도한 범인이 자신의 딸 혹은 형제자매를 그렇게 잔혹하게 살해했다면? 그러면 주인공처럼 범인을 죽이고 싶지 않을까?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가. 극악무도하고 절대 반성하지 않는 작자에게도 적용되야 하는가. 법은 그런 인간들도 보호해야 하는가.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적어도 가해자의 인권보다는 피해자의 인권이 우선시되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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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
쓰쓰이 야스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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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하다라는 말을 제목부터 왜 쓸수밖에 없느냐면...아마 끝까지 읽어본 분들은 최소한 아주 반대만은 하지 못하시리라. 결말을 봉인한 것은 그 간사한 결론과 트릭에 대한 예방조치가 아니었을까? 게다가 분량에 비해 비싼 책 가격 역시 참 너무하다 싶다. 괜히 하드 커버로 해서 가격을 올리려는 것이 아니었을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을 2개 주려다가 3개씩이나 준 이유는 단 하나. 동기가 비교적 신선하기 때문이다. 

명화로 치장된 신비한 저택으로 이름난 로트레크 저택. 거기에 청년들과 세 처녀 및 가족들이 모여 일종의 파티가 벌어진다. 그리고 연이어 피살되는 세 아가씨들...한편으로 1장과 2장의 시점은 완전히 바뀌는데,이미 여기서부터 간사한(더 심하게 말하면 비겁한) 트릭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 

더 이상의 묘사는 이미 범인을 밝히는 꼴이 되므로 언급은 피해주겠다. 다만 나름대로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봤고 현재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추리이니만큼,이 소설에 대해서는 작가가 너무했다는 말을 하지 않을수가 없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가님을 싫어하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국내에 번역된 SF 소설을 몇권 읽어봤지만 하나같이 다 엄청 재밌으니 말이다. 역시 사람은 자신의 길을 가야지 안하던 것을 하면 안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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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살인 사건 스도쿠 미스터리 1
셸리 프레이돈트 지음, 조영학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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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라면 유명한 숫자풀이 마방진 형식의 일본 퍼즐. 또한 추리소설. 이 두가지가 결합되었을때 과연 어떤 작품이 탄생할 것인가? 더구나 띠지(이것을 다 믿는건 아니지만)에는 전 유럽이 열광한 지적 미스터리가 어쩌고 저쩌고라고 되있으니. 

주인공 케이트는 대인관계에 서투른 천재 수학자. 어린날 왕따를 당했던 고향에 되돌아온 것은 존경하는 교수님이 곤경에 처한데다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받자 외면할수 없어서다. 도착해보니 교수님이 관장으로 있는 퍼즐 박물관은 적자를 거듭하는 데다 언제 어느때 대형 쇼핑몰 부지로 넘어갈지 모르는 상황-덤으로 친절한 고모님은 어떻게든 (좋은 의도긴 하지만) 그녀를 멋진 남자에게 시집 보내주려고 애를 쓰고 있다. 

헌데 며칠 되지 않아 교수님은 살해당하고 만다. 현장에 말도 안되는 스도쿠 퍼즐을 남긴채. 왜 말이 안되느냐면...스도쿠에는 0을 절대 쓸수 없건만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교수님이 그렇게 남겨놨기 때문이다. 

젊은 신임 경찰서장은 케이트를 최초 발견자라는 이유로 범인으로 의심한다. 하기사 시체를 마구 옮겨놓은데다 온몸이 피투성이였으니 그럴 법도 하겠지만. 게다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교수님이 아꼈던 해리라는 소년의 행방도 묘연하고...박물관의 조수인 제니스라는 나이 든 여자는 몹시 퉁명스럽기까지. 여기에 교수님의 유언으로 그녀가 신임 관장이 되기까지 했으니 이래저래 상황은 복잡해져간다. 은행에 있는 과거 그녀를 괴롭혔던 동창은 대출을 갚으라고 얄밉게 독촉하고. 

대체 범인은 누구이고 저 스도쿠의 의미는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이것은 도저히 지적 미스터리라고는 보기 힘들다. 알고보니 해설에도 코지 미스터리라고 되있지만. 그러나 '한나 스웬슨 시리즈' 역시 코지 미스터리건만 이쪽은 추리적인 요소도 풍부하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이나 관계 역시 매우 뛰어나다. 한마디로 이 소설은 양쪽을 다 잡으려다 양쪽 다 놓친듯한 느낌? 

물론 한번 읽기에 크게 모자라지는 않다. 스토리 텔링 자체가 나쁘진 않으니까. 무엇보다도 표지가 정말 강렬하지 않은가? 화성의 인면암을 연상케하는 느낌이라니. 다만 스도쿠와 살인사건에 연관성은 솔직히 많이 떨어진다. 다음 시리즈가 2권이나 있고 거기선 미스터리 요소가 좀 더 많아진다는데-그것을 더 기대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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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여자 - 오직 한 사람을 바라보며 평생을 보낸 그녀들의 내밀한 역사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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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이런 책이 나온 적이야 여러번 있었지만(아마 '궁녀'라는 제목이었던가) 그래도 이런 사람들의 삶에 흥미가 가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도 결국 사보게 되었는데-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있다. 궁녀+후궁+왕비로. 우선 새롭게 알게 된 것은 궁녀를 당시 사람들이 반기는 직업은 아니었다는 점! 게다가 일반 양인의 딸을 궁녀로 들이는 것은 법에도 금지되었다는 점이다. 궁녀=노비였다는 것인데,보통 사극에는 궁녀가 되는게 거의 좋은 일처럼 묘사되있으니 확실히 잘못된 점일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익히 아는 바대로 일반 궁녀가 후궁이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은 더 잘 알게 되었고. 

그리고 후궁. 역시 간택 후궁보다는 왕이 직접 선택한 후궁들이 자녀도 더 많이 낫고 왕의 사랑을 더 받았다고 본다. 후궁 제도도 보기보다는 많은 변천을 겪어 지금 우리가 아는 빈-귀인-소의-숙의-소용-숙용-소원-숙원의 8단계가 확립된 것은 초기가 아니라는 점도 더 확실히 알았다. 

마지막으로 왕비. 의외로 후궁 소생의 자녀들보다는 왕비 소생의 자녀들이 좀 더 많았다는게 흥미로웠다. 하긴 내관들이나 천문관들이 왕비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할당했다는게 타당하긴 하겠지...그리고 왕비든 후궁이든 궁녀들에게 둘러싸여 합궁을 했다는게 참 뭐 같은 상황이고... 

아무튼 기존 데이터를 수치화했다는게 대단하다고 본다. 아울러 저자의 말처럼 사료는 부족하나 삼국시대 궁녀들의 책도 이렇게 나온다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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