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연방고 1
박영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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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래픽 노블이라면 잘은 모르지만 미국식 만화를 일컫는 말로 알고 있다. 솔직히 미국이나 유럽 만화에는 거의 관심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물론 스머프는 좋아하지만 그것은 애니로만 봤고-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을 재밌게 보긴 했지만 역시 2차인 영화로만 봤으니 말이다. 

해서 이 고려연방고를 사보게 된 것은 그래픽 노블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일단 장르나 설정에 흥미가 끌려서였다. 

아마도 먼 미래...어떤 이유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나 인구가 사멸한 지구에서 졸업만 하면 매우 좋은 대우가 보장되는 '고려연방고'에 들어가기 위해 모이는 학생들. 그러나 그것은 생지옥으로의 입장이었으니...초반부터 유혈이 난무하고 주인공이 속한 팀에서는 최종적으로 주인공 혼자만이 살아서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것이다. 

그림체는 과연 미국식에 가까운 느낌. 전 페이지가 컬러라 확실히 흑백보다는 생동감이 있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이 책은 차라리 일반 흑백만화로 나왔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다. 일부러 어렵게 만든듯한 설정도 좀 그렇고.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또한 아무리 컬러 일색이라고는 해도 저 가격은 좀 부담되지 않을까? 소장하고 싶어질만큼 아직까지 아름답거나 뭔가 멋진 그림체라고 보기에는 다소 아닌듯한데. 

물론 이 모든 것은 내 취향이 아니기에 약간 박한 평가가 나온 것인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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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헬보이랑 비슷..

히버드 2011-06-20 17:16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제가 아직 헬보이를 못봐서!
 
3*3 아이즈 애장판 1
타카다 유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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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아마도 서울 문화사에서 나왔던 책은 당시 최고의 두께를 자랑해서 일단 그 점에 감탄했고-아울러 좋아하는 장르의 이야기라 관심을 가지고 본 기억이 난다. 다만 뒤로 갈수록 뭔가 약간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어 보지 않았기에 완결을 본 기억은 없고. 이번에 애장판이 드디어 나왔길래 살까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단 1권을 사보게 되었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니 줄거리는 생략. 아주 간단히 언급하자면 인간과는 다른 진화의 길을 걸어간 '요괴' 족 삼지안 소녀 파이와,그녀를 인간으로 만들고자 지난한 고생길을 걸어가는 야쿠모의 이야기다. 

옛날에 보고 지금 다시 보니 그림체가 생각보다 더 초보적이었다는 점에 놀랐고...아울러 생각보다도 훨씬 더 노골적인 묘사가 이어지고 있어 그 점에도 좀 놀랐다. 물론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탄탄한 편이지만 말이다. 당연히 뒷권에서는 그림체가 기대되리라고 생각하지만...최소한 애장판 1권만은 그림체가 좀 아니다.

과연 파이는 인간이 되었을까? 기억하기론 인도 신화의 파르바티까지 언급되는 등 신화적인 내용도 깊이 언급되었던듯 한데. 파이와 야쿠모의 끝이 궁금해지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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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처럼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크리스틴 지드럼스 지음, 노경실 옮김 / 을파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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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대단한 일이다. 일식집 모 선수처럼 자기네 나라 사람이 쓴게 아니라 외국에서 알아서 써준 김연아 선수의 책이 나오는 거니까. 

아...그러나 한가지 문제가 있다...설마 이게 어린이용 책이었을 줄이야?! 출판사가 아동서적 관련사라는 것에서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두께가 매우 얇은(120쪽도 안될듯) 것에서 짐작했어야 하건만. 크나큰 글씨와 아동용 문체를 보고 성인인 나는 그저 한숨만 내쉬었을 뿐이다. 

물론 어린이 용으로써는 나무랄데 없다. 내용도 사진도 번역도 모두 괜찮다고 본다. 아이들에겐 권장하고 싶은 책이니까.

다만 내가 어른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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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아틀라스 시원의 책 1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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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만에 전세계가 열광했다든가? 문구 한번 거창한 것이 요즘 유행이고 대세인가보다. 아무튼 판타지이고 해리 포터와 비교하니 어쩌니하는 바람에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다가오는 것은 방대한 분량. 무려 600쪽이 넘어가니 말이다. 이 두께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지루하지 않게 읽을수 있으니 일단 작가분의 역량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표지에 나왔듯이 3남매. 케이트와 마이클(얘만 남자애) 및 엠마로 이뤄졌는데 이들은 아주 어릴적에 부모님을 잃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게 어느 날 사라지셔서 그 이후 10여년을 고아원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힘들고 외롭게 커온 셈이다. 아마도 남매들끼리의 결속이 아니었다면 더욱 고달팠을터. 그들은 또다시 옮겨 간 고아원에서 신비한 책을 발견하게 되고,그로 인해 수많은 모험을 겪게 된다. 

미모의 마녀와 거칠지만 듬직한 거인 및 현재와는 다른 과거속의 인물들. 드워프도 나오는 등 3남매는 그야말로 판타지속 모험을 겪고 사경까지 헤매며 끝에 다다른다. 아이들이 사라진 현재를,과거속에서 되살려 나가는 등...... 

전체적으로 판타지로써 무난한 이야기다. 그러나 나로써는 해리 포터를 능가한다는 말엔 별로 동의하고 싶진 않다. 반지의 제왕이야 더 말할 것도 없지만-해리 포터만 해도 이 작품보다는 훨씬 더 재밌고 (끝에 가서 좀 지루해지긴 했지만서도) 다양한 세계관과 종족들을 보여주니 말이다. 

그러니 다만 한권의 판타지로써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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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라트비아인 매그레 시리즈 1
조르주 심농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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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도 매그레 반장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코난 시리즈를 통해서였다. 거기에 나오는 조연 중 한명인 메구레 반장의 원래 모델이 바로 이 매그레니까. 또한 출판사에서 그야말로 열정적으로 밀고 있으며 추천인사들과 문구가 참으로 화려찬란하기에,게다가 어쨌든 추리사에 남을 명탐정들 중 한명이기에 전집 중 두권(라트비아&갈레)씩이나 무조건 구매했다. 

거구에 술을 좋아하는 매그레 반장은 정확히 말하자면 '명'탐정이라기 보다는 인간에 주안점을 둔 '성실한' 혹은 '노력하는' 탐정. 그는 자신 앞에 놓인 사건들을 번뜩이는 재치보다 노련하고 끈질긴 수사로 해결해 나간다. 그것은 라트비아인에서도-또 2번째인 갈레씨에서도 변함없는 모습. 

일단 이 책들의 장점은 표지 디자인과 장정이 정말 깔끔하고 멋지다는 점이다. 부록으로 주는 책갈피도 모양이 (표지 그림 그대로) 독특하고 귀여워서 수집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미 리뷰를 달아주신 어느 분의 말씀처럼 번역이 좀 고어체라는 점에서 재미가 다소 반감이 되고(동 번역자님의 뤼팽 시리즈는 괜찮았는데) 있다. 아울러 내가 이상한 것인지는 몰라도 초반 부분보다 오히려 뒤로 갈수록 내용이 좀 지루해지는 느낌이다. 그나마 괜찮은 쪽을 고르라면 라트비아인보다는 갈레씨쪽이 추리소설적인 재미가 더 있다는 정도? 두께가 매우 얇은(약 260쪽 전후)인데도 말이다. 

추리 소설사의 고전 중 고전인 홈즈 시리즈. 그리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 뤼팽 시리즈의 절반 이상. 이것들은 다시 읽어도 참 재밌는데 매그레 시리즈는 어째 내 취향이 아닌 것인지 감탄은 고사하고 재미를 별로 느끼질 못하겠다.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사족이지만 차라리 이 두 작품이 아예 단편이었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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