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무적함대 3
김미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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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잡지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이 만화는 잡지에 연재되다가 웹툰으로 옮겼던가? 그렇게 알고 있다. 해서 최근 가장 재밌게 보는 웹툰 중 하나(네이버 연재)이기도 하다. 1~3권 모두 샀고. 

우리나라에는 흔치 않은 4컷 개그 만화. 게다가 그림체나 컬러도 순정만화처럼 예쁘고 나무랄데 없다. 그러나 캐릭터들은 완전 엽기발랄이랄까? 선장인 아론은 공주를 모친으로 둔 그야말로 대귀족의 후계자. 하지만 하는 짓은 완전 IQ 두자리라고 보면 될듯. 그의 부하들은 물론 그보다 나은 지능을 자랑하지만 다들 어디 하나 개성적이지 않은 구석이 없다.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귀엽고 재밌는 캐릭터들. 다음엔 또 어떤 사고를 칠지 참 기대된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왕님과 요리사씨가 자주 나오면 더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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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오단장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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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사이트 밀을 읽은 이래 요네자와 호노부라는 작가 이름은 내 베스트 추리 작가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니 덧없는 양들의 축연도 읽었고 이번 추상오단장 역시 나오자마자 거의 바로 샀을 정도. 사족이지만 디저트 이름이 붙은 나머지 2권의 국내 번역작은 아직 못봤고. 

스고 서점(주로 학술서에 관련된 중고 서점)의 조카인 주인공은 서점주인인 큰아버지 밑에서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어느날 스고는 서점에 찾아온 기타자토 카나코의 의뢰를 받게 되는데...그것은 그녀의 작고한 부친이 쓴 단편 소설 5개를 찾아 달라는 것. 일생에 단 1번 리들 스토리(결말이 나지 않고 끝나는 소설) 5편을 썼는데,딸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스고는 처음엔 의뢰비때문에 큰아버지 몰래 일을 맡게 되지만 점차 그 일 자체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끌리게 된다. 그리고 사실 이 5개의 짧은 소설은 과거에 일어난 어떤 사건의 결말을 암시하는 것이었으니...! 바로 카나코와 부친 및 자살한 모친에 관련된 것이었던 거다. 과연 스고가 5편을 모두 찾아낼 것인가? 그리고 자살한 모친에 관련된 과거의 사건은 어떤 진실을 품고 있는가? 

다행히 이 소설 자체의 결말은 비록 노골적이진 않지만 넌지시라도 언급되고 있다. 그러니 결말을 제대로 맺지 않는,소위 '열린 결말'을 싫어하는 나도 만족하면서 책장을 덮을수 있었고. 아울러 깔끔하고 세련되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말끔한 느낌의 추리는 역시 이 작가구나~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인사이트 밀을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 소설도 참 재밌게 읽었다. 직전작인 덧없는 양들의 축연보다 오히려 더 마음에 들 정도? 작가분의 다음 소설도 곧 번역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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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또 오니까 라가와 마리모 단편집 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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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인 치무아 포트와 동시에 나온 단편집. 치무아 포트가 판타지속의 슬프지만 따스하고 밝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면-이쪽은 좀 더 무겁고 마냥 편하게 보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현대물이고. 

총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한 청년을 짝사랑하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다. 친절한듯 온화한 인상의 청년은...그러나 다가갈수록 알수없는 태도와 여자로써는 모를 사연을 갖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과거에 살인을 했고,비록 그것이 자신을 이지메하던 아이를 죽인 거라지만 깊은 죄책감을 가진채,절대 가정을 가지지 않겠다는 결심마저 하고 있던 것이다. 게다가 그 일로 인해 가족이 자살했으니 더더욱. 

두번째는 8살 연상의 여 카메라맨과 같은 맨션에 사는 고등학생의 이야기. 어찌 보면 끝이 보이는 그들이지만 한번의 사랑이 끝난 후 그들은 상처를 가슴에 담고 조금 더 성장해간다. 그리고 세월이 약간 흐른 후...그들은. 

마지막은 표지의 남녀 쌍둥이. 사실 난 여자 쌍둥이인줄 알았는데 보다 보니 남녀 쌍둥이라 그점에서 좀 놀랐다고나 할까. 아무튼 부모에게 학대당하던 둘은,어느날 집에 들어온 의문의 청년과 함께 그 어둡고 어두운 집을 나서게 된다. 특히 이 이야기에 나온 청년도 청년이지만 아동 보호소에서 나온 중년여성도 정말 좋은 사람이라 그점에 흐뭇했더랬다. 

심각하고 또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지만...그래도 두번째나 세번째 얘기는 좋은 끝을 맺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마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들도 보이지 않는 끝에선 행복하게 끝났으리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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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21세기, 소드 마스터와 마왕과 외계인 1
청인목 지음 / 뿔미디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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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길다. 그리고 언뜻 보면 뭔가 하나가 빠져야 어울리는 조합이 될듯한 느낌. 설정을 보니 어느 날 지구에 쳐들어온 외계인이 지구인더러 나가라고 하고, 이에 누대에 걸쳐 지구를 정복하겠다 작심한 마왕이 튀어나오고, 전생에 소드 마스터였던 주인공까지 껴든 3파전이 벌어진다고 되있다. 

그렇다면 이거 굉장히 재밌는 소재 아닌가? 

하지만 일단 1권만 사보길 잘한듯 싶다. 이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솔직히 재미가 이 정도일줄은 몰랐으니까. 캐릭터도 살아있지 않은 느낌이고 전개도 지루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건만 내용은 좀...... 

게다가 제목처럼 셋이 팽팽하게 대립하거나 하는 내용도 아니다. 그렇다고 개그로 나가서 미친듯이 웃기는 것도 아니다. 제목만 보고 영웅&마왕&악당같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역시 아니었다. 비록 영웅&마왕&악당은 1권에서 완벽하다가 끝에 가서 하렘물로 전락하고 말았지만-그래도 보라고 권할만한데. 

2권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1권만으로는 실망이다. 다시 말하지만 소재는 정말 좋았다. 소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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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무아 포트 라가와 마리모 단편집 2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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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살까말까 망설였다. 그러나 역시 아기와 나 작가의 만화이니 결국 사보게 되었고-다 읽은 지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치무아. 그것은 인간이 아닌 생물체를 가리키는 말. 사실 표지에 있는 주인공 '포트'만 봤을땐,치무아는 모두 토끼같이 생긴 줄로만 알았다. 나중에 보니 여러가지 동물의 형태를 띄고 있는 데다가 능력도 제각각이긴 했지만. 

아무튼 이 치무아는 인간들에게 천대를 받으면서도 인간과 같이 살아간다. 비록 노예 취급을 받거나...아니면 적어도 마을 외곽에 살며 거의 어울리지는 못하지만. 포트는 자자 마을에 사는 치무아로 약사일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데,역시 마을 거주민이긴 하지만 이방인 취급을 받는 전사 '쟈바 우'완 우정을 나누고 있다. 그리하여 항상 천년묵은 나무 밑에서 주운 돌을 굴리며 그를 위해 기도한다...전장에 나간 그가 무사히 돌아오도록. 

인간은 어쩌면 그렇게 자신과 다른 것에는 이토록 잔인해지는 것일까? 그나마 운이 좋은 치무아인 포트도 마을에 내려갈때면 늘 박해를 당하고,제조한 약값도 헐값에 팔리곤 하니 다른 마을의 치무아들은 어떨지. 

그래도 일부 인간들의 따스함과 마음에 포트는 오늘도 인간의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총 3가지 이야기로 이뤄진 이 책은 단편집이라기 보다는 치무아에 관한 1권짜리 작품이 되겠다. 두번째 이야기의 도망자 '조' 역시 치무아에게 헌신적인 인간. 첫번째도 두번째도 참 따스한 내용을 그려내고 있고...마지막인 세번째 이야기 역시 그러하다. 특히 세번째 이야기에 나온 또다른 치무아인 '피노'(이 아이는 고양이 모습을 하고 있음) 얘기도 마음 아프면서도 끝은 웃음 짓게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슬프면서도 따스하고 아주 무겁지는 않게 볼수있는 이계 판타지인 단편집. 과연 작가의 힘은 단편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치무아 이야기를 또 보고 싶을 정도이니,작가님께서 치무아들의 이야기 제2탄을 그려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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