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앰 어 히어로 1
하나자와 켄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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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번 참으로 끝내준다-라는 것이 이 단행본의 첫인상이다. 띠지에는 화려한 찬사의 문구가 들어가있고,특히 뒤쪽 띠지의 줄거리 문구를 보자면 매우 흥미진진하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주인공은 스즈키 히데오. 그래서 히어로. 이건 이미 저 유명한 아다치 미츠루의 H2에서 써먹은 이름이기도 하다. 히데오=英雄=hero.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그는 35살이며 단1번 주간지 연재를 했을뿐 현재는 만화가의 어시스턴트를 하며 가망없는 재연재에 힘없이 도전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생긴 것도 평범하고 집은 좁고 단 하나의 희망인 애인은 자신보다 어쨌든 잘나가고 있어서 불안불안한 실정! 사실은 큰소리도 치고 싶고 예전 애인 칭찬만 하지 말라고 화도 내고 싶지만 소심한 그는 생각에만 그칠 뿐이다. 

일단 1권만 놓고 보면 솔직히 지루했다. 거의 끝부분까지 히데오의 한심한 일상만 되풀이될뿐,화려한 선전문구처럼 사건이 시작되는 낌새가 보이질 않았으니까. 그림체도 아주 호감가는 것은 아니었고 말이다. 다만 중간에 우연히 목격한 자동차 사고와-그 사고를 당한 여자가 사라지는 모습이 잠시 섬뜩하긴 했다. 아울러 등장인물 중 여자 조연 하나가 느닷없이 살해(그 자세와 정황이 자살은 절대 아닐테니)당한 장면도.

그런데 별점을 4개까지 준 이유는 마지막 3장 정도가 정말로 충격적이기 때문! 느닷없이 펼쳐진 그 장면들에 아직도 심장이 조금 빨리 뛸 정도다. 왜 2권이 기대된다는 말이 나오는지 그 단 3장만으로 이해가 될 정도랄까? 그의 일상이 붕괴되어가는,그러나 아직 그는 눈치도 채지 못하고 있는,그 장면들이...... 

그리하여 나 역시 2권이 대체 어떻게 시작될지. 참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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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2.0 밀실살인게임 2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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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기다렸던 책인가? 작년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를 본 이래 2편이 나오기를 그 얼마나 기다렸던지! 알라딘 신간출시부분에 이 작품이 보이자 당연히 살수밖에 없었다. 

두광인을 비롯한 다섯 악마들-이라고 해야 할까. 그들은 여전히 살인게임을 즐긴다. 한사람이 직접 범인이 되어 자신이 고안한 방법으로 살인을 하고,나머지 네사람은 탐정이 되어 '어떻게' 살인을 했는가를 밝혀내는 놀이. 원한도,애증도,사회정의를 위함도 아니다. 그들은 그저 최고의 트릭을 생각해내고 그것을 파해하는데 재미를 느낄 따름이다. 그래서 살인을 하는 것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전편 마지막 장면을 생각한다면 이번 편의 서두는 상당히 당혹스럽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절대 말할순 없지만. 그래도 이들의 살인게임은 여전히 대단하며 '순수한 추리적 측면'으로만 본다면 그저 감탄할수밖에 없다. 그리고 역시나 3분의 2를 넘어갔을때 밝혀지는 그 또다른 반전이라니! 

전편 왕수비차잡기를 너무나도 감탄하며 너무나도 재밌게 읽은터라 이번편은 그 극적인 재미과 신선함과 충격이 약간 감소된 바는 있다. 그러나,그럼에도 불구하고,밀실살인게임은 역시나 최고의 본격추리작품이라 할수 있다. 물론 주인공들은 분명히 악인이며 그들 자신도 인지는 하고 있지만...... 

아무튼 말미를 보니 3편이 연재되고 있는가 본데-아. 정말 다행이다. 이 작품의 두광인 일당을 다시 한번 더 만날수 있다니! 그리하여 이 작품들을 정말 본격 추리소설 팬들에게 추천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주인공들의 반도덕적 행태는 권할수 없지만. 

그리고 이 작품들을 읽을때는 책의 소개처럼 부디 1편을 먼저 읽고 이번 작품을 읽도록 나 역시 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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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요, 엄마
서미애 지음 / 노블마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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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살인자라는 단편집으로 인해 이 작가분을 처음 알게 되었다. 거의 모든 단편이 다 재밌고 추리로써도 괜찮은 편이라 다음 작품이 있다면 봐야지-싶었는데 장편이 하나 출간된 것을 알았다. 인형의 집은 절판이라 중고라도 구해볼 것이고 이 '잘자요 엄마'는 아직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동네 서점에서 그냥 사봤는데...... 

괜찮다. 상당히 두께가 있으나 전혀 지루함을 느낄수 없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차차 진행되는 조용한 공포와 추리도 좋은 편이다. 더군다나 마지막에 가서 저 제목과 표지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때는 감탄도 했고! 

주인공은 범죄 심리학자로 살인마(아마도 최근의 유명한 대량 살인마들을 모델로 한듯)와 심리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집안으로는 남편의 전처가 낳은 어린 딸을 데려오게 되면서 집안 분위기가 긴장상태로 접어들게 되고. 살인마에겐 과거가 있고 전처의 딸에게는 파면 팔수록 도저히 알수없는 분위기가 있다. 과연 이 둘에겐 무엇이 있을까? 

물론 아무리 과거가 비참하고 힘들었다 해도 죄값은 치러야 한다. 다만 그렇게 될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해하도록 노력은 해볼수 있겠지만. 그리고 환경도 중요하지만 역시 타고난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인가-하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 

아무튼 이 소설 정말 읽을만하다. 결말이 좀 마음에 안들지만 아무튼 작가분의 필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도 기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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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1 - 의사 야마다 코헤이의 항해일지
키쿠타 히로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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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만화는 정말 어지간히 못그리거나 엉망만 아니라면 기본은 한다. 즉 적어도 내게는 그 정도로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가 의사만화라는 소리. 이번에는 호화 크루즈의 전속 의사라는 다소 특이한 설정의 만화가 나왔길래 일단 한번 사보게 되었다. 

야마다 코헤이는 (주인공 의사들이 늘 그렇듯이) 매우 유능하고 전도유망했던 실력 최고의 의사. 그러나 화려한 미래를 뒤로 하고 선의가 되어 바다위를 여행한다. 크루즈 여행객들의 수많은 사연과 함께 하며...그들의 건강과 마음을 지키는 그런 생활을 하는... 

각각의 사연은 잔잔하면서도 의외로 감동적이다. 온화하고 단정한 그림체와 더불어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느낌마저 안겨준다. 즉 이 만화는 꽤나 볼만한 만화인 것이다. 게다가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볼때 부담도 없고. 참고로 캐릭터가 튄다기보다는 이야기가 중심인 느낌이다. 굳이 말하자면 주인공의 보조를 하는 간호사(女) 성격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앞으로 진행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만하면 괜찮은 의사만화가 아닌가 싶다. 2권도 보고 싶을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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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 1
야마모토 카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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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학교를 무대로 영문도 모른채 생사를 건 '게임'에 돌입하게 된 주인공과 친구들. 이 만화는 그러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스릴 넘치는 상황이고 그림체도 괜찮으니 일단 구입해보게 되었는데... 

표지에서 주인공은 왼쪽의 검은 머리 소년이다. 그는 '킹'으로 불리며 운동과 게임의 천재로 유명하다. 옆의 소년은 학생회장으로 물론 공부에 있어서는 따를 자가 없고. 별로 비슷해보이진 않지만 설정상 둘은 쌍둥이같이 생겼고 생일까지도 같아 일란성으로 불리기까지 한다. 

둘의 생일날-눈이 미친듯 쏟아지는 가운데 학교내 온도 시스템이 고장나고...바로 그 순간부터 학교는 죽음의 무대로 변해버린다. 평범하지만 명랑한 친구와,정체 모를 미모의 3학년 선배 시온과 함께 넷이서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이 만화는 기본 스토리가 아직 국내 미번역작인 <에니그마>와 비슷하다. 그러나 거기까지. 에니그마쪽이 스토리 전개와 안정성 및 흥미도쪽에서 훨씬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즉 다이스는 설명되지 않는 감정적 흐름이 느껴지고,에니그마에 비해 당위성도 떨어지는듯 보인다. 아직 1권인데 왠지 모르게 슬쩍 늘어지는 느낌까지도. 그림체는 깔끔하고 예쁘긴 하지만. 즉 그림을 뺀다면 아직 이 만화는 내용면에서 보충할 것이 많다고 본다. 

부디 훨씬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에니그마쪽이 빨리 번역되기를 바랄뿐. 그리고 다이스는 내용을 좀 더 신경써줄 필요가 있는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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