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감동 휴먼 다큐 '울지마 톤즈' 주인공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증보판
이태석 지음 / 생활성서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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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다큐멘터리는 못보고 책부터 보게 되었다. 물론 화제가 됬기에 책을 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태석 신부님. 작년 1월에 선종하셨으니 이제 1년이 되었다. 그런데 이분의 자취는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모두를-그리고 날 감동에 빠지게 하고 있다. 의대를 나와 이 땅에서 의사로 부유하게 살수도 있었던 신부님은,어느날 신학교에 다시 들어가 신부님이 되고 만다. 그리고 지상에서 어쩌면 가장 가난한 아프리카의 수단에 있는 톤즈란 지역으로 가서 진심어린 봉사(이미 톤즈 사람이 된 거나 마찬가지로!)를 한다. 

그러나 너무나 과로를 했음인가? 신부님은 휴가로 2008년 말에 한국에 나왔을때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고...투병생활을 하며 톤즈로 돌아갈 날을 꿈꿨으나 결국 2010년 1월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책에 실린 사진을 보면 이분 인상은 정말 성품만큼이나 선량하시다. 그리고 항상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환한 웃음을 짓고 있어서 보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들 정도. 어째서 이런 분이 일찍 가셔야 했는지...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부디 신부님께서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기를 바라며. 또한 신부님이 그토록 아꼈던 톤즈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책 자체도 읽는 재미가 있으니 다른 분들도 읽어 보면 절대 후회는 안하실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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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명탐정 코난 1 - 코슈 매장금 전설, J Novel
타니 유타카 지음 / 서울문화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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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다. 김전일 소설판은 이미 예전에 나와 절판까지 된 마당에 어째서 코난은 안나오는지? 그런데 이번에 드디어 코난도 소설판이 나왔길래 당장 사보게 되었다. 

부제는 코슈 매장금 전설. 즉 영원한 로망 중 하나인 보물찾기를 테마로 한 소설 되겠다. 주인공은 코난과 아이 등 소년 탐정단 및 아가사 박사~즉 란이라든가 잠자는 코고로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코고로가 나올때가 재밌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캠핑을 하고 돌아오던 코난들이 작은 사고로 인해 근처 온천여관에 묵게 되고 거기서 다케다 신겐의 숨겨진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사건은 시작된다. 

온천 여관 주인과 그녀의 친구이자 현재는 식객이며 트레저 헌터인 청년. 그리고 수상한 이름을 가진 2인조-기무라 이치로와 다나카 지로. 이치로와 지로에 일본 가장 흔한 성씨인 다나카라니 노골적으로 가명 아닌가-까지. 게다가 여관 여주인 쿠보 사유키의 실종된 부친이 시체로 발견되며 사태는 더욱 미스터리에 빠지는데. 

전체적으로 매우 무난한 이야기같다. 한번 볼만은 한듯. 그러나 리본 소설에 비하면 재미는 떨어지고 특히 같은 추리소설인 김전일에 비한다면 재미도나 트릭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김전일의 경우 만화 못잖은 재미와 트릭이 참 괜찮았는데...... 뭐 보물의 정체가 의외였긴 했지만서도.

어쨌든 2권은 어떨지 일단은 기대 된다. 2권에는 좀 더 추리적인 요소와 잔재미가 가미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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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잠들지 않는다 - 제4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수상작
양지현 지음 / 노블마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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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추리소설도 예전에 비해서는 정말 많이 발전했다. 최근 출간되는 작가분들 작품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될 정도. '반가운 살인자' 라든가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 등등! 그래서 이 소설 역시 구입해보게 되었는데~ 

남주인공은 가장 친한 고등학교 동창 2명의 살해범으로 오인받는 신세가 된다. 산행을 다녀온 뒤 그 2명이 각각 자살과 강도살인으로 위장되어 살해됬기 때문이다. 그를 쫓는 형사 역시 알고 보면 같은 고등학교 1년 후배. 게다가 고교 시절 교내 인기인이었던 여학생(지금은 남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여성. 형사 역시 선배인 이 여성을 잠시나마 동경했던 적이 있음)까지 껴들면서 사건은 점점 깊어져간다. 

형사는 남주인공이 범인이라고 확신하며 살해된 두 사람 역시 자살이나 단순강도에 의한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사건을 뒤쫓을수록 의외의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사태가 혼란스러워 지는데...과연 진실은 무엇일런지...? 

이 소설은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고 단순하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이지만 조금만 더 주의해서 봤으면 진범을 아주 쉽게 찾아낼수 있었을거 같다. 다만 소설로써의 몰입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고(비록 250쪽도 안되는 얇은 두께지만) 작가분의 다음 작품도 괜찮을 것 같다는 기대감은 든다.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추리소설이랄까? 다음번 작품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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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조절구역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장점숙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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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로얄. 인사이트 밀. 그리고 인구조절구역까지. 사람들을 일정한 구역과 시간이라는 극한 상황에 몰아넣고 단 1명만이 살아남는 살육 게임을 벌인다는 설정이 참으로 충격적인 작품들이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오랫만에 오프 라인 서점에서 사 본 인구조절구역은...정말 재밌으면서도 가장 씁쓸하고 문득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달까. 

제목이 내용을 대강 말해주는 이 작품은...노인 문제로 고민하던 일본에서 70세 이상의 노인들이 많이 사는 마을을 전국적으로 몇십군데 지정해놓고 1달간의 시간을 준 다음,서로 죽고 죽이도록 하여 단 1명만 살아남도록 제도를 만들고 시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주인공 구이치로 노인이 사는 곳도 바로 그곳에 해당된 처지라 그는 옆 마을의 승자인 후배를 불러다가 나름대로 준비를 시행한다. 

이어 벌어지는 비참한 살육전. 노인들은 적극적으로 혹은 희화적으로 사태에 대응해 나간다. 어떤 노인은 정말 냉철하게 다른 노인들을 죽여나가고-어떤 노인은 그저 말없이 쓰러져가며...어떤 노인은 아예 정신이 나가버리는 등 반응도 다양하게. 

인사이트 밀이나 배틀 로얄은 정교하게 잘 짜여진 게임같은 느낌이 들어 살육전을 보면서도 무섭다거나 리얼하다거나 하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인구조절구역은 못지 않게 소설로써 재밌으면서도 남의 이야기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논란의 여지가 많은 설정이기에 작가 본인도 나이 70을 넘겨서야 이 소설을 썼다던가? 

오프 라인 서점에서 샀기에 적립만 약간 되었을뿐 거의 원가를 다 주고 샀지만 그 가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만큼 충분히 사볼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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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탑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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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일의 할아버지. 아니 김전일의 원조라고 해야 하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추리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김전일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대번에 끌리지 않을까? 

처음에는 일본의 옛날을 배경으로 써내려간 그저 오래된 추리소설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미묘한 매력이 있는 것이 과연 고전의 힘이랄까. 새 작품이 번역되어 나올때마다 도무지 끊을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이번에도 나오자마자 바로 사보게 된 삼수탑! 이번의 특징이라면 긴다이치 코스케가 거의 안나온다는 것과...또 추리적인 요소가 다른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되시겠다. 

주인공은 특이하게도 여성...그것도 1인칭 시점. 오토네는 부모를 잃고 백부(=사실은 이모부) 슬하에서 정숙하고 아름다운 규수로 큰다. 그러나 그녀의 운명은 백부의 생일에 찾아온 한 변호사로 인해 바뀌게 된다. 그녀의 먼 친척 겐조가 엄청난 재산을 상속해주기로 했는데,그걸 받으려면 그가 지목한 한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상대남자는 만나보기도 전에 피살된 채로 발견되고-또 그녀의 인생에 정체조차 모를 한 악마같은 남자가 끼어들면서 그녀는 속절없이 끌려가게 된다. 

앞서 썼듯이 이번 소설은 추리 소설다운 면모가 많지 않다. 그보다는 오토네와 남자의 쫓고 쫓기는 궤적을 그려냈다고 해야 하나. 얇지 않은 두께지만 어느새 술술 읽게 된다는 점에선 재밌다고 봐야 겠지만,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긴 하지만,그래도 추리소설같은 느낌이 엷은 편이라 아쉽긴 하다. 물론 막판의 반전-범인의 정체에 이르러서는 깜짝 놀라긴 했지만서도. 

올해가 가기 전에 새로운 긴다이치 시리즈를 보게 되어 어쨌든 기뻤다. 그리고 내년에도 계속 긴다이치 시리즈를 접해 보게 되길 바라는 마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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