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도의 비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추지나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미야베 미유키라는 이름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나 특히 아야츠지 유키토처럼 신작이 나왔다하면 거의 다 보게 되니까. 게다가 다양한 소재를 담은 단편집이라는 데에야. 

비록 두께는 굳이 말하자면 보통보다 약간 얇은 편이지만 소재만큼은 정말 다양한 단편이 모여있다. 추리에 SF에 블랙 유머에 호러에 일상을 담은듯한 소설까지. 표제작인 지하도의 비는 반전에 살짝 놀란 추리...를 가장한 소설이랄까? 그리고 뒤의 단편들 역시 하나하나 거의 다 소소한 재미가 넘치는 작품들이었다. 

최근 미야베 미유키 신작이 또 하나 더 나왔는데 물론 그것도 사볼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괴이나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처럼 에도 시대 시리즈가 또 나왔으면 하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왕님과 나
우타노 쇼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의 이유부터 먼저 쓰자면 간단하다. 구성과 캐릭터 및 트릭등은 참 괜찮다고 생각하는데...내용면에서 좀 거부감을 느꼈고 다른 분들에게도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 

왜 제목이 여왕님과 나인가? 뭐 퀸과 나이트를 생각하면 그것은 큰 오산 되겠다. 일본 특유의 오타쿠 문화와 히키코모리가 결합된...주인공은 말 그대로 은둔형 사회 부적응자로 무려 40이 넘었음에도 노부모에게 기생해서 사는 사람이다. 말상대라곤 여동생 에무뿐이나 이 에무 역시 사실은 인.형. 그런 그가 '여동생'을 데리고 외출(그나마 이 사람은 아주 틀어박혀 살지는 않고 가끔 밖에 나간다)했을때 라이미라는 초등학생 미소녀를 만나며 사건은 진행된다. 

즉 여왕은 라이미. 나=주인공 남자. 그리고 라이미의 과거 동급생들이 차례차례 살해됨에 따라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주내용인 것이다. 

앞서도 말했듯 전체적인 구성에서 우타노 쇼고 특유의 놀라움을 준다. 그것이 이 소설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쩔수없이 변태스러움을 느낄수밖에 없는 주인공이나 비뚤어진 소녀의 존재란......! 뭐 결말 부분을 보면 여러가지 의미로 다시 한번 쇼크를 느끼게 되긴 하지만. 

이로써 국내 번역된 우타노 쇼고 작품은 전부 본 셈. 그리고 역시 결론은 하나다. 

부디 다음 번역작은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처럼 중단편집이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버런드 D 1 - Apocalypse
후지사와 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역시 이 작가분 경향대로 퇴마 액션이면서도 살짝 '펑키'한 느낌이 나는? 뭐 그런 신작이 정말 바로 며칠전에 나왔다. 

코어-혼을 수집하기 위해 사람을 붉은 모래로 만들어 없애는 솔로몬 차일드와...그런 그들을 물리치는 흑신부(블랙 처치. 즉 검은 교회의) 레버런드들. 거기에 정확히 1시간후 죽어나갈 사람들을 볼수있는 환시능력자인 여주인공 유이가 끼어들게 된다. 신부들은 복장과 장소만 제외하면 소위 말하는 껄렁한 분위기가 나는 존재들이고 솔로몬 차일드와 똑같은 '것'을 쓰지만 어쨌든 악을 물리쳐 나가고,유이 역시 얼떨결에 그들과 행동을 같이 하게 되는데... 

설정상 새로울 것은 없으나 일단 스토리는 재밌다. 또 유이나 소년신부들이 데리고 다니는 돼지 모양의 사역마는 보기보다 귀엽고. 간간히 등장하는 변태 아저씨(유이가 등교할때 버스에 같이 타는)는 항상 처절하게 유이에게 격퇴당하면서도 질기게 나와서 이젠 웃기기까지 하다. 

부디~이번에는 작가께서 제발 제대로 완결을 시켜주시길. 이전의 로즈 힙 로즈하고 또 2~3가지 그리다가 만 작품들처럼 딸랑 1권이나 2권만 나오지 말았으면. 계속 보고 싶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퀴르발 남작의 성
최제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제목은 고딕 소설이나 (우리 나라에선) 비주류 소설같은 분위기인데 출판사는 분명 순수문학을 출판하는 걸로 알고 있는 곳. 내용을 보니 이것저것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주요 내용으로 쓴 단편집이라 사보게 되었다. 

표제작인 퀴르발 남작의 성은 동명 원작 영화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시대와 공간에서 본 관점을 쓴 작품이다. 독특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본 거라 꽤 재밌었다. 이후로 셜록 홈즈와 코난 도일이 나오는(그것도 동시에!) 단편이라든가 다중인격자를 다룬 작품. 마녀에 대해 다룬 내용 등등. 또 마지막에는 모든 단편의 모든 주인공들이 나와 한바탕  난장을 벌이는 내용까지. 끝이 모호한 것이 많지만 참 재밌고 튀는 느낌이 들었다. 

소위 순수문학쪽에서 이런 내용이 나오기가 우리나라에선 어려울텐데...의외였고 그만큼 흥미로웠다. 맨날 무슨 아픔이 어쩌고하는 내용때문에 우리나라 순문학쪽은 거의 안보는데 이런 거라면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보고 싶을 정도. 

개인적으로 이 작가분께서 미스터리나 추리소설을 써도 참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다음 작품도 기대해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검은 목의 교실, 친구를 부른다 이타카 新괴담문학 시리즈 3
김근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이타카 괴담문학 시리즈 제3탄인 산군실록 1권. 바리전쟁이나 괴담갑을 읽을때 뒷편 소개에 이 제목으로 나와있어서 아무래도 이렇게 부르게 된다. 

어쨌든 3권 모두 읽고 난 느낌은,셋 중 이 작품이 가장 낫다는 것이다. 진산님의 바리전쟁은 무협작가님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좋았으나 내용상 기대가 컸음인지 좀 밋밋하달까...그런 편이었고. 괴담갑은 처음엔 정말 흥미진진했으나 뒤로 갈수록 신선감이 떨어졌달까. 반면 산군실록은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해답편에서 약간쯤 긴장감의 끈이 늦춰진듯 했지만. 

주인공 이서영은 사고로 인해 귀신을 볼수 있게 된 소녀. 그로 인해 스스로 세상과 자신을 격리하고 산다. 속된 말로 왕따를 자초하고 있으니 동급생 소녀들에게 좋지 않게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지사. 그중에서도 나은혜와의 충돌은 이윽고 사건을 불러온다. 모든 고통과 외로운 싸움속에서 꿈속에서 보는 검은 호랑이의 모습은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김근우 작가님은 판타지를 본다는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리 없는 '바람의 마도사'를 쓴 작가. 우리나라 판타지의 부흥이 드래곤 라자 덕이었다면 그 시작은 바람의 마도사라고 본다. 다만 처음에 너무 대작을 쓴 탓인지 후속편 흑기사는 참...그랬는데...다행히 이 작품은 참 잘 쓰인듯 하여 마음이 놓인달까. 

앞으로 산군실록 2권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