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티스 미스터리
찰리 브로코 지음, 홍현숙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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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틀란티스. 라뮤리아 대륙. 미스터리나 판타지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끌릴수밖에 없는 소재! 그렇기에 이런 책이 나온다면 어쩔수없이 본능적으로(?) 사보게 되고 만다. 

거의 일반 소설 2권에 가까은 620여쪽의 대장편.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루어즈 교수는 독신의 매력남인데 유명 방송국의 리포터인 레슬리(물론,여자)와 함께 역사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던 중...유래를 알수없는 신비한 유물을 발견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때부터 온갖 살해위협에 시달리게 된다. 더군다나 또다른 유물을 발견한 러시아의 동료 여학자가 살해당하고,일행에는 그 동료의 여동생인 경감 나타샤까지 합류하게 되는데... 

여기엔 교황청의 야심찬 추기경도 끼어 든다. 물론 냉혹한 킬러들도 빠지면 섭할터. 그들은 거의 전세계를 오가며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전개해나간다. 

끝까지 읽긴 했지만 중반을 넘어가며 읽는 내내 솔직히 짜증이 났다. 아무리 연애는 자유라지만 주인공 교수는 이 여자 저 여자와 다 사랑을 나눈다. 그것도 여자쪽에서 먼저 달려들었다는 편안한 주장을 내세우면서. 또한 레슬리라는 여자는 처음에 매우 똑똑한 것처럼 묘사되더니,중간에는 교수에게 목매는 것으로 나오다가,또 몇십페이지가 지나자 야망에 불타는 것으로 돌변. 여기서 주관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살해위협을 주도한 무라니 추기경. 또한 언니의 복수를 맹세한 나타샤. 조연이지만 나름 개성있던 게리. 이 정도뿐이다. 

아울러 아틀란티스에 대해 뭔가 새로운 주관이라든가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야 할텐데 그것도 거의 아니었다. 지식의 책때문에 아틀란티스가 가라앉았다든가 하는 것은 조금 새로웠지만. 

길고 긴 장편을 썼다는 점에서 별 3개를 줬지만......솔직히 사보기는 참 아깝다. 빌려본다면 또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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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장미
온다 리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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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라면 일본 여성 작가진 중에서는 가장 좋아한다고 봐도 좋을 정도. 남자까지 합하면 아야츠지 유키토나 다나카 요시키가 1위를 차지하겠지만 말이다. 즉 온다 리쿠 작품은 두어개를 빼고 다 봤을 정도니 신작이 나왔을때 예약 구매까지 해서 사봤다. 

두께는 상당한 편이지만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일단 재밌다. 다만 한가지 주의할 것은 각 장마다 주체가 되는 주인공이 달라질뿐더러-그에 따라 사건도 '달라진다'라는 점! 즉 개개인이 기억하는 사건이 죄다 달랐다는 것이다. 1년전 그때,그 대저택(미스터리 밀실 사건의 로망 중 하나!)에선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각장의 주인공마다 기억하는 사건과 죽은 사람이 죄다 틀리니 말이다. 

그리고 다소 허무했던 결말......또한 진실. 

사실 결말 부분이 오기 전까지의 각장들은 조금 혼란스럽긴 해도 정말 재밌게 봤던 터라 끝부분을 보고 허탈한 느낌마저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애매한 결론은 싫어하니까 더더욱. 

하지만 읽는 재미는 확실하므로 결말의 그런 느낌만 제외한다면 재밌게 읽을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여전히 온다 리쿠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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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박물관 스프링갈드
카즈히로 후지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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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서커스.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우연히 알고 읽게 되었을때 얼마나 좋아했던가! 그림체가 딱히 뛰어나진 않지만 정말 재밌게 봤으니 말이다. 

하여 이 작가의 신작이 둘씩이나 나왔을때 꽤나 기뻐하며 사보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일단 1권짜리인 이 '흑박물관 스프링갈드'. 그림체에 있어서는 크게 발전하진 않은거 같으나 그래도 뭔가 미묘하게 볼만하긴 하다. 그리고 내용은 영국의 괴담 겸 실제 사건 중 하나인 '용수철 다리 잭'에 얽인 미스터리와 싸움에 관한 것. 

한 경감이 범죄에 관한 자료등을 모은 스프링갈드라는 박물관에 찾아오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며 그 형식은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성격 나쁜 백작(아니 후작이었나?!?!)이 악우의 도움을 받아 스프링 다리를 장착한채 런던을 누비며 괴인으로 온갖 장난을 일으키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런데 그런 사건이 멈춘후 3년...이번에도 용수철 다리 잭이 나타나지만 과거와는 달리 살인사건마저 일으키는데... 

사실 백작은 '장난'을 치던 중 한 여성에게 뺨을 맞게 되고 그 이후 저택에 그녀를 메이드로 들어오게 했으며,그녀에게 진심으로 반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스프링 다리 잭으로 돌아가 살인마 잭과 싸우게 된다. 

이렇게 보면 전형적인 동화나 로맨스 소설같다. 난폭한 귀족이 올바른 처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것. 그러나 그런 뻔한 스토리가 묘하게 감동을 주고 이 주인공 귀족이 멋져 보이기까지 하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 크다고 하겠다. 꼭두각시 서커스의 작가치고는 내용이 조금 재미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주인공 귀족(아 이름이 갑자기 기억 안나서리......)의 멋진 모습만으로도 한번 볼만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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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의 비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추지나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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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야베 미유키라는 이름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나 특히 아야츠지 유키토처럼 신작이 나왔다하면 거의 다 보게 되니까. 게다가 다양한 소재를 담은 단편집이라는 데에야. 

비록 두께는 굳이 말하자면 보통보다 약간 얇은 편이지만 소재만큼은 정말 다양한 단편이 모여있다. 추리에 SF에 블랙 유머에 호러에 일상을 담은듯한 소설까지. 표제작인 지하도의 비는 반전에 살짝 놀란 추리...를 가장한 소설이랄까? 그리고 뒤의 단편들 역시 하나하나 거의 다 소소한 재미가 넘치는 작품들이었다. 

최근 미야베 미유키 신작이 또 하나 더 나왔는데 물론 그것도 사볼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괴이나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처럼 에도 시대 시리즈가 또 나왔으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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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과 나
우타노 쇼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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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이유부터 먼저 쓰자면 간단하다. 구성과 캐릭터 및 트릭등은 참 괜찮다고 생각하는데...내용면에서 좀 거부감을 느꼈고 다른 분들에게도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 

왜 제목이 여왕님과 나인가? 뭐 퀸과 나이트를 생각하면 그것은 큰 오산 되겠다. 일본 특유의 오타쿠 문화와 히키코모리가 결합된...주인공은 말 그대로 은둔형 사회 부적응자로 무려 40이 넘었음에도 노부모에게 기생해서 사는 사람이다. 말상대라곤 여동생 에무뿐이나 이 에무 역시 사실은 인.형. 그런 그가 '여동생'을 데리고 외출(그나마 이 사람은 아주 틀어박혀 살지는 않고 가끔 밖에 나간다)했을때 라이미라는 초등학생 미소녀를 만나며 사건은 진행된다. 

즉 여왕은 라이미. 나=주인공 남자. 그리고 라이미의 과거 동급생들이 차례차례 살해됨에 따라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주내용인 것이다. 

앞서도 말했듯 전체적인 구성에서 우타노 쇼고 특유의 놀라움을 준다. 그것이 이 소설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쩔수없이 변태스러움을 느낄수밖에 없는 주인공이나 비뚤어진 소녀의 존재란......! 뭐 결말 부분을 보면 여러가지 의미로 다시 한번 쇼크를 느끼게 되긴 하지만. 

이로써 국내 번역된 우타노 쇼고 작품은 전부 본 셈. 그리고 역시 결론은 하나다. 

부디 다음 번역작은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처럼 중단편집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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