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넘버 포 1 - 로리언에서 온 그와의 운명적 만남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1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 / 세계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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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교과서 서두에 나올것 같은 제목의 저 문장은,책 제목으로 치자면 꽤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4번째? 무엇의 네번째고 왜 하필 1도 마지막도 아닌 4일까. 아울러 내가 좋아하는 외계+초능력+판타지 물로 내용이 나와 있으니 사볼수밖에. 더구나 영화까지 만들어진다면 어느 정도 인기도 있었다는 소리고 말이다. 

'나'는 로리언 행성인. 초능력인 '레거시'를 가진 특별한 존재 '가드'다. 그는 모가도어의 침략을 피해 지구로 탈출한 아홉 가드들 중 4번째 아이이며,그의 '세판'(즉 초능력은 없으나 가드를 지도하고 가르치며 이끌어주는 역할. 쉽게 말해 보호자)과 함께 지구로 탈출했다. 물론 모가도어 인들도 그들을 죽이기 위해 쫓아왔으나 이 9인의 소년소녀들은 서로조차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른채 뿔뿔이 흩어진 상태. 아울러 번호 순서대로 찾아가지 않으면 다음 사람을 찾을수조차 없고 죽일수도 없는 강력한 보호마법에 걸려있다. 

하지만 도망자의 삶은 고달픈 법...나와 나의 가드 헨리는 몇달에 1번꼴로 이름도 신분도 사는 곳도 모두 바꿔가며 살아간다. 탈출할때 자원이 풍부한 로리언의 보석들을 가져와 금전적 고생은 다행히도 없지만. 

그런데 길고 긴 도망도 무색하게 넘버 1부터 3까지가 차례대로 살해되고 만다. 그것은 그들을 묶는 힘에 의해 발목에 새겨지는 표식으로 알수 있었고...그러니 당연히 이번에는 주인공인 넘버 포의 차례! 그러나 현 거주지인 파라다이스(천국이라는 소리가 아니고 마을 이름)에서 떠나고 싶지 않은 존(파라다이스에서의 넘버 포의 가명)이었다. 

왜냐하면 존은 여기서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자신을 이해하고 털어놓을 좋은 친구를 만났으므로. 

더 이상은 스포가 될듯하여 생략하고~처음부터 끝까지 꽤나 재밌게 읽을수 있었다. 비록 스릴 넘치는 소설은 아니지만. 트와일라잇 류의 애정소설보다는 훨씬 더 본래 취지에 맞는 판타지 겸 가벼운 SF겸의 소설은 된다. 

과연 넘버 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남은 넘버 5부터 9까지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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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렌조 미키히코 지음, 모세종.송수진 옮김 / 어문학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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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솔직히 전혀 모르던 사람이다. 다만 나오키 상도 탔었고 무엇보다도 추리 단편이라길래 이 두꺼운 책을 사보게 되었다. 

'미녀'는 총 8개의 단편으로 이뤄져있다. 표제작은 맨마지막에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2번째와 7번째 단편이 정말 마음에 든다. 2번째의 경우 등장인물이 하나하나 사라져가는 과정이 복잡하면서도 몹시 의외이고 또 환상적이라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감탄할 정도! 그리고 7번째는 범행동기에 대해 추리가 뒤집히고 또 뒤집히면서 그 어느 것도 꽤나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만 내가 감탄한 두 작품까지도 포함하여 이 책은 궁극적으로는 일본인 특유의 연애로 이뤄진 연애소설이라 해야 겠다. 그것도 가볍고 발랄하며 보기 좋은 사랑이 아닌...무겁고 끈끈하기까지 한 불유쾌한 상태의. 즉 전반적으로 볼때 내 취향은 솔직히 거의 아닌 셈이다. 또한 일본인들 이름을 쌍자음으로 번역해버리는 바람에 읽을때마다 조금 거북한 느낌도 들었고. (ex=유키코를 유끼꼬라고 번역함) 

아무튼 취향이 아니기는 하지만 2번째나 7번째라면 추리 팬들에게도 그럭저럭 권할만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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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배틀러 - Novel Engine
보르자 지음, SALT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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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라이트 노벨 브랜드가 창간되었다. 그 출판사의 첫 출간작 중 하나인 노벨 배틀러. 일단 소재와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 사보게 되었는데......

우선 소재가 상당히 참신하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이긴 하지만,'집필자'가 소설을 쓸 경우 그것이 현실로 구현화되어 나타나며 가상의 인물일지라도 합당하고 이치에 맞는 설정만 해두면 역시 현실로 나타난다. 또한 차근차근 플롯에 맞게 전개해나가 역시 제대로 종결을 지어야 모든 가상의 사실이 없어지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며-만일 제대로 끝을 맺지 못한다면 가상은 현실이 되어 그대로 남게 된다. 혹은,또다른 집필자가 나타나 소설의 플롯을 두고 승부를 해서 지게 되거나. 

즉 소설을 써서 어느 쪽의 이야기가 이기느냐에 따라 심지어는 상대방 학생이나 다른 아이들을 죽인 결과도 사실이 될수 있고...가상의 인물이 살아날수도 있다는 것... 

아울러 이 소설은 소재와 더불어 무엇보다도 일러스트가 컬러 흑백 포함 모두 참 괜찮다. 하지만 거기까지. 

개인적으로 이 좋은 소재와 일러스트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 분량이 길기도 길었지만 그렇게 끌고 가기보다 더 짧았으면 오히려 낫지 않았을까? 물론 글쓰시는 분의 글 실력자체는 좋다고 본다. 그래서 왜 재미가 없을까가 더 의아스럽기도 했지만. 

이게 단권짜리가 아니라 1권이라던데,솔직히 2권까지 사보고 싶지는 않다.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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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멘 11
칸노 아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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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멘. 남자이지만 여자의 감성과 여성적 취미를 가진 남자들. 이 만화는 그런 소년들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마사무네는 겉보기론 틀림없는 남아대장부. 검도부 주장에 출중한 외모와 성적까지 모든 것이 남자다운 남자...였으나 실상은 예쁘고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 그것도 매우! 취미 역시 어여쁜 음식 만들기라든가(실제로 요리솜씨가 매우 좋다) 귀여운 소품 만들기 등등 되시겠다. 자신을 억누르고 사는 그였으나 료(마사무네와는 정반대되는 미소녀. 즉 착하고 쾌활하지만 무도소녀에 괴력의 여자로 집안일에는 완전 꽝)를 만나고 타치바나 쥬타를 만나며 점점 마음을 터놓게 된다. 

료도 참으로 호감가는 성격이고 쥬타 역시 처음에는 관찰 대상으로만 주인공을 바라봤으나 차차 정말 친구가 되간다. 참고로 쥬타는 사치바나 쥬엘이라는 미소녀 순정만화가(!!)로 활동하는데 얜 오토멘은 아니고. 

중간까지는 정말 재밌었는데-라이벌 오토멘들의 등장이라든가. 특히 토노미네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오토멘 퇴치를 위한 자객들 이야기로 접어들며 재미가 다소 반감되었다. 그래도 일단 계속 사볼거지만. 그림체도 괜찮고 아무튼 재밌게 볼수있는,조금은 특이한 순정만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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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고양이 눈 - 2011년 제44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최제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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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훈님 하면 퀴르발 남작의 성으로 인해 매우 기대하는 작가가 되었다. 우리나라 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참신한 소재와 톡톡 튀는 구성-아울러 기발한 내용들까지. 그러니 2번째 신작이 나왔다는 소리에 정말 한점의 주저함도 없이 얼른 사보게 되었던 것이다. 

이번 것은 표지부터가 매우 4차원적이다. 그리고 내용의 구성 역시 퀴르발 남작보다 훨씬 4차원작이라고 본다. 최초의 장편이라고 설명되있긴 하지만,연작 단편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아무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잡다단한 내용...마치 우로보로스의 뱀같은 이미지가 연상되곤 한다. 그러면서도 재미를 잃지 않으니 작가분의 역량에 그저 감탄할뿐. 

첫번째 이야기는 추리의 고전인 밀실살인이다. 끝이 조금 모호하게 끝난다는 점만 뺀다면 꽤 훌륭한 단편 추리로 봐도 좋을듯 하다. 아울러 이후의 두번째부터 마지막 이야기까지는 정말 생각하고 생각하며 집중해서 봐야 겨우 이해할까 말까...이 얘기의 주인공이 저 얘기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이렇게 봤던 사람이 저렇게 되버리는 그런 느낌? 

환상과 추리와 미스터리와 스릴까지. 복잡하긴 하지만 즐겁게 볼수 있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조금만 더 깔끔하게 가다듬었으면 하지만 그거야 내 생각일 뿐이고. 이제 작가님의 3번째 소설을 기대해본다. 장편이든 단편이든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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