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으신 메시아의 절대적 주권은 동시에 지상의 죄 있는 사람의 모든 절대적 주권을 직접적으로 부정하고 도전합니다! 그리고 이 주권은 삶을 각자 자신의 주권을 갖는 고유한 영역으로 나눔으로써 그렇게 합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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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로 산다는 것
크리스틴 폴 지음, 권영주.박지은 옮김 / 죠이선교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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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어렵게 공동체를 세웠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공동체는 와해됩니다. 실수와 오해라고는 하지만, 실상 많은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해 참고 기다렸던 것이었지요. 마음 깊숙하게 뿌리박힌 탐욕은 이미 주변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것이 드러날 뿐이었습니다.


좋은 공동체, 생명력 있는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더불어 인간의 성실한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둘 중에 하나를 잃어버리면, 참된 공동체는 요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깊은 소속감을 원하면서도 책임지는 것은 싫어합니다. 타인을 위한 포기보다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손 대접』의 저자이자 기독교 윤리학자인 크리스틴 폴(Christine D. Pohl)은 공동체가 온전해지기 위한 요소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공동체에 필수적입니다. 그럼에도 그 가운데 일상에서 감당하고 꾸준하게 노력해야 하는 실제적인 실천들이 있습니다.


저자는 그것이 감사와 약속, 진실함과 손 대접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거창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공동체에 있어서 매우 강력한 힘을 더하여 줍니다. 일상적인 실천들은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하고, 위기의 순간에도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공동체를 튼튼하게 하는 실천적 요소들은 많이 있습니다. 분별과 용서, 축제와 안식 등이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저자는 순서상으로 처음 오는 중요한 실천들이 감사와 약속, 진실함과 손 대접이라고 말합니다. 즉 이러한 요소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근본적인 실천 과제라는 것입니다.


각각의 실천들은 동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공동체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 시작하지만 약속과 진실함으로 유지되며 손 대접으로 표현됩니다. 이 네 가지 요소는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매우 긴밀하게 얽혀 있어 마치 하나의 유기체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 요소들은 명제가 아닙니다. 실천사항인 것이죠. 공동체를 공동체답게 하는 삶의 표현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네 가지의 실천 사항의 어려움과 현대 문화와의 충돌을 고루 살핍니다. 결코 이 실천 사항이 가볍거나 쉽지 않음을 섬세하게 밝혀냅니다.


또한 이러한 요소들을 약화하고 강화하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실제 공동체를 오랫동안 경험한 저자에게 들을 수 있는 구체적 조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신학자와 철학자들의 의견을 고루 들으면서도, 자신의 삶이 반영된 균형 잡힌 가르침입니다.


공동체는 외부적으로 매우 강력한 공격에 직면합니다. 현대 문화는 공동체의 가치를 폄하합니다. 내부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악함과 약함으로 인해 우리는 자주 자신의 유익을 위한 선택을 하며, 타인을 무시하고 배제합니다.


감사와 약속 이행, 진실함을 통합하는 실천이 바로 손 대접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문화 가운데서도 인간의 깊은 갈망을 채워줄 수 있는 행동은 손 대접입니다.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 다른 이들의 통찰과 필요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열린 마음입니다.


우리의 부르심이 온전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의 부르심에 정직하게 순종하고자 한다면 신실한 공동체는 필수적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응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진실한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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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동체와 생명력 있는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성실한 노력이 만날 때 빚어진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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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는 파티 입니다 -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초청장
토니 캠폴로 지음, 변상봉 옮김 / 이레서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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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납니다. 정직하게 '나'를 직면하게 되고, '너'를 돌아보게 됩니다. 말씀 앞에 '나'를 열면,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치유와 회복은 물론이거니와 세상을 품고 사랑할 수 있는 너른 품을 가지게 됩니다.


변하지 않는 말씀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가운데 놓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마음이 더욱 잘 표현되고 드러나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율법을 재해석하시며, 비유로 말씀을 풀어내십니다. 그 시대와 상황에 맞는 적실한 언어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합니다.


사회학자이자 목사이며 작가인 토니 캠폴로(Tony Campolo)는 성경에서의 핵심 주제인 '하나님 나라'를 지금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언어가 무엇일까 고심했습니다. 그리하여 저자는 '하나님 나라'는 '파티'라고 강조합니다.


성경에서도 꽤 많은 본문이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비유로 사용합니다.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마태복음 22장의 혼인 잔치 비유가 대표적입니다. 계시록 19장의 '어린 혼인 잔치'에 대한 말씀도 하나님 나라가 혼인 잔치와 같다는 말씀 중에 하나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본문들 이전에 신명기 14장의 십일조 본문을 예로 듭니다. 14장의 전체적인 문맥과 22절부터 29절의 십일조 본문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면 십일조의 목적이 새롭게 보입니다. 십일조는 선교 사역이나, 성전 건축도 아닌 성대한 축하 파티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이 파티에 초대됩니다. 유산이 없는 레위 사람, 떠돌이나 고아, 과부들도 배부르게 먹고 마실 수 있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파티에서는 참석한 사람들의 지위나 신분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기쁘고 즐겁게 잔치를 즐깁니다. 하나님 나라를 맛보는 것이죠.


인생은 우리의 뜻대로 풀리지 않습니다. 여러 변수가 있습니다. 때로는 누군가의 악행으로 인해 미끄러질 수도 있습니다. 곤경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럴 때라도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위해 수익의 일부분을 떼어두라고 말합니다. 그 잔치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 삶에 기쁨만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고통과 괴로움, 희생 또한 우리가 감당할 몫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삶에는 십자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고난을 결과물로 주시지 않습니다. 이 모든 아픔과 슬픔은 하나님 나라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며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땅에서 발견되는 잘못된 파티들을 조명합니다. 그러한 파티는 탐욕을 위한 것이며, 파멸에 이끕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잔치는 우리를 살립니다. 새로운 기쁨과 만족을 선사합니다. 모든 장벽을 없애고 충만한 사랑을 모두가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저자는 교회와 가정, 직장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공유합니다. 그런 가슴 벅찬 장면들을 회상하기도 합니다.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하나님 나라 잔치는 완전하게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미리 보여줍니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아파 울고 있습니다. 억울하고 원망스러운 이야기들을 가득 안고 있습니다.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줄 이가 있습니다.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삶에서 고군분투하는 자들에게 우리가 누린 그 잔치의 감격을 전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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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수님의 지상 명령에 순종하여 모든 시대에 걸쳐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상황에 맞는 복음 전파 방식들을 계속해서 찾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진리를 전통적인 언어나 획일적인 언어로만 표현할 것이 아니라, 각 사람들이 처해 있는 시공간 속에서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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