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해야 합니다. 상처 난 마음을 위로로 닦아내야 한다는 것이죠. 무관심과 소외감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면, 나를 위로해줄 그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본능적으로 마음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려고 합니다. 다만 그 안전거리의 길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마련인데요. 바로 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나는 적절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려 하는데, 상대방은 내가 너무 거리를 두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죠. 반대로 내게는 적절한 안전거리가 이 정도인 것 같은데, 누군가에게는 그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갑갑하거나 심지어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배를 튼튼하게 만들려면 일단 배의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하듯이, 만약 내가 남들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도 쉽게 상처받는 편이라면 왜 그러는 건지 먼저 내 마음 상태를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작은 상처들은 그때그때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쌓이고 쌓여 나중에 치유하기 어려운 깊은 상처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적어도 우리가 기도 자체를 모험이 가득한 여정으로 보는 한에는 말이다. 이 여정에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절망의 순간은 잠시일 뿐, 영원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