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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보이스 - 0.001초의 약탈자들, 그들은 어떻게 월스트리트를 조종하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제용 옮김, 곽수종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아직 2014년이 끝나지 않았지만[플래시 보이스]는 2014년에 만난 최고의 책이 될듯하다.
한때 쳐다보지도 않던 주식투자를 지인의 권유로 시작할때는 주식 투자의 매력에 푹빠졌다.초심자의 행운이라고 나에게도 그 초심자의 행운이
찾아왔기때문이다.처음 작은 돈,없어도 그만인 돈으로 시작했는데 얼마안되어 50% 이상의 수익으로 나를 놀라게 했다. 워렌 버핏의 수익률이 년
몇%라고 했는데 하루에 1% 수익은 우스울것 같았고, 1년이 지나면 워렌 버핏부럽지 않을 듯 해보였기 때문이다.그래서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없어도 그만인 돈이 아니라 없으면 안되는 돈 까지 주식 투자에 밀어 넣었다. 그 후 결과는 어땠을까? 물론 한때는 투자 금액의 몇배까지 오르며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을때도 잠시 있었지만 탐욕의 결과는 쪽박을 차고 말았다.그동안 고생 하면서 모아둔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공에 날릴때의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한동안 맘고생을 했었다.주식투자를 할 당시 초반 반짝하던 수익으로 누구나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있는 장이
주식시장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그 생각이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이였나를 곧 깨닫게 되었다. 적은 돈으로 그냥 재미삼아 해보자는 생각이
탐욕때문에 큰 상처를 줬던 그때의 생각이 다시금 떠오르게 했던 이 책.
이 책은 주식투자들의 고수라고 할 수 있는 월가의 오랜 투자자들도 몰랐던 초단타매매의 실체를 세계 최고의 논픽션 작가로 불리는 '마이클
루이스'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든 필치로 여과 없이 보여준다. 초단타매매 그게 뭐가 어렵기에 월가의 고수들도 몰랐다고 그래? 별거
아닌걸로 흥미를 끌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출간이 된다면 월스트리트
전체가 뒤집어질것이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그 말대로 발칵 뒤집어지며 FBI와 뉴욕의 검찰을 움직이게 만든 놀라운 책이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건 저자의 호기심 때문이다. 2009년 골드만삭스의 직원이였던 러시아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퇴사를 한 후
FBI에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의 혐의가 컴퓨터 코드를 훔쳤다는 것이였다고 한다. 금융위기로 한몫했던 회사였지만 범죄 혐의로 기소된 자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한 사람 뿐이라는 것이다. 그가 훔친 컴퓨터 코드가 부당한 사람의 손에 넘어갈 경우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니 도대체 그
러시아인이 무슨 일을 했는지, 그의 업무는 무엇이였는지 궁금해 하던 차 그가 초단타매매 프로그래머라는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말은 월가의
사람들 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생소한 용어였다는 것이다. 초단타매매를 가능하게 코드가 뭐가 그리 중요하길래 러시아인이 그 코드를 복사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FBI에 신고를 해야만 했을까? 이런 궁금증으로 시작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모든 시장참여자들이 똑같이 행동을 하는 상황에서 가장 빨리 데이터를 받아 분명한 결과를
출력할 수 있는 컴퓨터를 가진 참여자가 모든 돈을 가져갔다'
초반 주식 매매에서 시간의 중요성을 인지한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현 주식 시장에서 시간을 줄이는 기술(1초가 이난 0.001초)이 실현
될 경우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깨닫고 투자 유치를 한 후 아무도 모르게 공사를 시작한다. 그 후 자신이 발견한 기술을 판다. 초반을
넘어가면서 주식 매매에서 시간의 중요성을 알게 된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시간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그는
초반의 인물과는 다르게 그 위험성을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고 금융시장의 등장한 새로운 약탈자들로 부터 금융 시장을 지키려고 하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인물이 어떤 일을 했으며 그가 왜 잡히게 되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탐욕의 끝은 어디인가.
탐욕으로 큰 손실을 봐서 인지 더 크게 다가 온 책 [플래시 보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