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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충격
더글러스 러시코프 지음, 박종성.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8월
평점 :
스스로 생각하고, 사람과 농담도 주고 받으며 사람없이 스스로 운전을 하는 자동차 키트는 80년대 많은 사랑을 받은 미드 전격Z작전에 나오는
장동차다. 당시 엄청난 인기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드라마의 주인공 마이클이 손목 시계를 통해 키트를 부르면 어디에 있더라도 마이클의 위치를 찾아
달려왔던 장면을 흉내 내며 놀기도 했다. 당시 10대였던 나 역시도 그런 놀이를 즐기며 과연 그런 자동차가 미래에 나올 수 있을까? 상상을
했었고, 그 후로도 가끔가다 손목 시계로 차를 부르곤 했었다. 또한 어렸을때 재미있게 보았던 만화영화와 영화등을 통해서 본 로보트들의 활약을
보면서 역시나 미래엔 사람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로보트들이 생산이 될까와 사람의 일을 대신할 로보트, 사람과 의사 소통이 가능한
컴퓨터를 비롯해 미래사회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었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과는 달리 다가올 미래가 장미빛 보다는 엄청난 충격을 줄거라는 앨빈 토플러의 [미래의 충격]이 있었다. 흥미로운
이야기이지만 잘 읽히지 않았던 미래의 충격. 40여년 전 앨빈 토플러가 주장했고 그 후 20세기 후반까지 많은 미래주의자들이 등장했다. 그래서
모두 하나같이 별 볼 일 없는 현재의 그 무언가를 견뎌내면 미래에 더 나은 무엇인가가 있다는 식의 약속을 했지만, 어느 순간 미래주의가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는 죽어버린 과거를 연맹 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 시작 했고, 모두 미래의 관심이 쏠림으로써 현재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서면서 미래주의는 몰락하기 시작하면서 21세기 현재주의가 시작되었다고 미디어 이론가인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현재의 충격]을 통해 알려준다.
바로 지금 여기, 우리는 미래주의자들이 얘기하는 그 미래에 와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충격이라는 징후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
미디어 이론가 답게 많은 부분을 미디어에 활애. 우리 사회가 현재주의를 맞이 하면서 현재의 충격을 맞고 있는 TV프로그램, 스포츠, 민주주의등
다양한 분야가 어떻게 충격을 맞고 있는지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보여주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현재 충격을 피하면서 오늘날의 삶에 순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