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은 알고 있다 - 꽃가루로 진실을 밝히는 여성 식물학자의 사건 일지
퍼트리샤 윌트셔 지음, 김아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영화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고 거기에 실제 많은 사건들에서도 범죄자들은 완전범죄를 꿈꿀 것입니다. 저 역시 마지막 순간 "범인은 당신이야 "하며 체포하는 것보다는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아내지 못하는 이야기를 좀 더 좋아하긴 합니다. 물론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자의 이야기나 사건이라면 꼭 잡혀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완전범죄 범죄라면 사건을 일으키는 자들이라면 누구나 꿈꿀 그런 일일텐데 이번에 만난 [꽃은 알고 있다]는 아마 완전범죄를 노리는 사람들이라면 백이면 백 다 싫어할 법의학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퍼트리샤 윌트셔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사건일지입니다.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수사기법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저자. 물론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을 통해서는 책에서 사용하는 기법을 가끔 만나기는 했지만 보면서도 실제가 아닌 허구의 이야기이기에 가능하겠지 했던 것이 실제 사건에 적용되고 있다니 처음에는 신기했습니다. 사건현장에 있을 때도 있긴하지만 없을 때에도 증거물을 통해 추리를 하며 완전범죄를 꿈꾼 범인을 잡아내는 활약상은 페이지를 넘기며 읽어나갈수록 신기함에서 놀라움으로 바뀌게 만듭니다.
놀라움은 역시 첫번째 사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범인을 잡았지만 시체의 장소를 모른다는 범인. 경찰은 살해된 시체를 찾아달라며 식물학자인 저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운동화 두 켤례와 청바지 사체가 묻힌 장소를 찾아달라니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저자는 자동차의 발밑 메트, 트렁크 메트, 페달 커버 한쌍 등의 증거품을 더 활용해 놀랍게도 사체가 묻힌 장소를 정확하게 찾아냅니다.
많은 경찰들에게 여전히 듣는다는 "이런 것들로 무엇을 알아낸다는 거죠?" 라며 증거같지도 않는 것들로 살해된 현장이 어디이며, 시체는 어디에 있는지, 또 사체가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는지 밝혀지지 않으며 미제사거으로 남을 가능성들이 큰 까다로운 사건들을 처리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든 저자는 수사관이 아닙니다. 식물학자, 화분학자, 고고학자인 저자가 경찰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이용하는 것은 바로 저자의 주특기인 식물학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사건을 해결하는데 이용하는 것은 꽃가루와 포자 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에이 그걸로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낸다고 코미디 같은 소리 하지마라고 할 수 있지만 저자는 시체의 몸 속에 또는 사건을 저지른 자의 신체, 운동화 또는 여러 물건들에 묻어 있는 것을 통해서 허구의 인물인 셜록 홈즈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며 풀리지 않는 실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저자. 완전범죄를 노리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저자가 사건을 맡는 순간 완전범죄는 생각지도 말아야 하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