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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ㅣ 안데르스 데 라 모테 3부작
안데르스 데 라 모테 지음, 전은경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기술의 발달과 함께 과거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요즘. 손안에 컴퓨터인 스마트폰이 보급이 되면서 이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SNS에 접속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다. 그러나 편리한 만큼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과거엔 특정한 시간이나 특정한 장소에 있어야지만 정보를 접할 수 있었지만, 이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접할 수 있는데, 문제는 실시간으로 빠르게 접하다 보니 여과 없이 정보를 받아들인다는 데 있다.여과 없이 정보를 받아 들이는 데 한몫한건 들어보라면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여론 몰이다. 특정 집단이 여러 사람을 동원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의 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이젠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도 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의 문제가 여기 저기서 노출이 되고 있지만 그 기세는 수그러들지 못하고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이번에 만난 스웨덴 스릴러인 [버즈]를 보니,이러한 문제들이 국내 문제 뿐만은 아닌듯 하다. 아마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인듯 하다.

3부작인 [게임]으로 글로벌 인기 작가로 떠오른 '안데르스 데 라 모테'의 이번 책은 게임의 후속작인 2부다. 어느날 우연히 휴대폰을 통해 목숨을 건 게임을 하게 된 페테르손은 정체를 알수 없는 게임에 엿을 먹이고 그들의 돈 200만불을 훔쳐 자신의 신분을 매번 바꾸며 게임의 눈을 피해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던 생활에 실증을 느낄 무렵 위기가 찾아 온다. 바로 우연히 만난 여인과 친구와 함께 사막 여행을 하던 중 친구와 여인이 실종 되고 자신은 수갑이 채워진 채 두바이 경찰에 잡혀있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옷에 묻은 사라진 여인의 피와 사라진 여인의 사체 일부가 나오면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된 페테르손. 아무리 생각해도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고 경찰에선 심한 고문을 통해 범행 자백을 받아내려고 한다. 정신 없는 와중에도 페테르손은 이 모든것이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사라진 남자는 명성이 자자한 전 세계적으로 수배중인 킬러라고 하는데 킬러가 범행을 저지르고 그 죄를 뒤집어 씌운거라며 경찰에서 가까스로 풀려나게 된다.
그 후 페테르손은 죽은 여자인 안나가 자신을 찾으려고 파견된 게이머가 아닌가 하며 그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안나의 죽음에 관련이 있는 아우구스아이에 입사를 하면서 버즈를 컨트롤 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 회사와 안나, 그리고 게임에 관게된 것을 찾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아우구스아이가 게임을 위해 일하는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안나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지만 위험에 빠진다.
이 소설에선 페테르손만이 등장하는게 아니다. 누나인 레베카도 등장한다. 둘의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진행이 되는데 누나는 전편에서 페테르손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도와준 사람이다. 버즈에선 레베카역시 인터넷으로 레베카를 위협하는 알수없는 사람에게 위협을 받는다.
인터넷과 SNS의 문제점, 그리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여론 몰이등을 소재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버즈].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