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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백이호 옮김, 이인식 / 김영사 / 2014년 2월
평점 :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제목의 [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 이 책을 만난건 제목 때문만은 아니다. 전 세계의 디자인 경영의
서막을 알린 불후의 명저라는 점이 사실 크게 작용했다.
책이 출간이 된지는 거의 22년이 지났는데 저자의 통찰력이 상당히 놀랍다고 할 수 있다. mp3도 그렇고 휴대폰 시장도 그렇고 이미 포화
상태인 시장에 모두가 실패를 예상하며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던 시장에 뒤늦게 뛰어 들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애플의 성공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사용하기 쉬운 조작법과 누구라도 가지고 싶게 만든 디자인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애플의 성공이
혹 이 책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2년전에 나온 이 책을 보면 디자인의 발전사에 대해서 나오는데, 놀라운 건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디자인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주는데 그 부분을 충실히 수행 한 기업이 바로 애플이다. 애플의 단순한 디자인, 그리고 모두가 가지고 싶게 만든 디자인이
왜 성공을 하는지를 이 책을 보면 자세하게 알수있다. 애플의 성공이후 많은 기업들이 앞 다투어 도입한 디자인 경영의 나아갈 길을 알고 싶다면
만나야 할 책이다.
책은 디자인 부분도 흥미롭지만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다는 듯이 사용하고 있는 포크를 비롯해 수저, 젖가락을 비롯해 다양한
식사도구들이 언제부터 우리에게 편리하고 친숙한 도구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롭다. 식사도구에 관한 탐구를 통해 발명, 혁신,
디자인 및 공학의 본질에 대해 고찰할 수 있다는 저자는 식사도구를 구성하는 각 품목이 보이는 다양성의 기원을 살펴보면 병, 망치, 종이 클립부터
교량,자동차, 원자력 발전소에 이르기 까지 모든 인공물들의 형태를 결정하게 만든 기술 발달의 본질에 대해서도 통찰이 가능하겠금 해준다.
또한 책속에서 나오는 여러 발명가들의 조언도 상당히 도움을 준다."특허란 대부분 이미 존재하는 물건을 단순히 개선만 해도 인정하는
체계이다"."주위에 있는 디자인을 늘 살펴보며 왜 이렇게 디자인 했을까? 무엇이 잘못되었나?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품고
끊임없이 연구하십시요."라는 조언과 "나는 투박하거나 불편한 물건을 볼때마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항상 생각한다. 나에게는 많은 물건들이
불편하게 보인다. 그래서 이 물건들을 단순화 하고 싶다"는 조언을 한 발명가들의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