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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크리스토퍼 차브리스.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옮김 / 김영사 / 2011년 3월
평점 :
일반적인 자기계발서하고는 차원이 다른 정말로 놀라운 책이다. 이 책은 ' 일상의 착각에 대해 알고 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세상사에 대한 더욱 뚜렷한 직관과 생각을 갖게 된다.' 고 하는데 정말 책을 읽고 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책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로 부터 시작된다.
1995년 흑인 네명이 총력사건후 도주, 그들 중 하나를 쫒던 흑인 경찰을 범인으로 오해해 동료 경찰들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때 그가 쫒던 흑인 용의자를 따라가 잡은 '콘리'는
폭행장소를 지나치면서도 그 일을 보지 못한다. 이일로 콘리는 연방수사관에 넘겨졌고 콘리는 동료경찰들이 흑인경찰을 폭행하는 그 사건을 보지 못했다고 하자 그가 허위 증언한다고 생각해 재판에 회부 34개월에 실형을 선고하게 된다. 과연 콘리는 그 장면을 보지 못했을까?
그 해답은 1999년 심리학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독창적인 저자들의 '우리 가운데 있는 고릴라' 실험 을 통해 보여준다.
이 실험은 주의력과 인지능력에 대한 고정관념과 상식을 완전히 뒤엎은 기념비적인 실험이다. 실험은 두팀으로 나눠 농구공을 패스하는 동영상을 찍으면서 동영상 중간에 고릴라 의상을 입은 여학생이 약 9초에 걸쳐 무대 중앙으로 걸어나와 선수들 가운데 멈춰 서서 카메라를 향해 가슴을 치고 나서 걸어 나가는 장면이 들어 있는 동영상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그 동영상에서 힌색 셔츠팀의 패스 횟수만 세어 달라는 실험이다. 이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패스하는 횟수를 세면서 중간에 나온 고릴라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무려 50퍼센트나 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 실험은 교과서에도 실리면서 tv등에서도 소개되고(이 실험은 국내 tv프로그램 스펀지에서도 소개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또한 여러 심리학 책에서도 소개가 되었던 실험이다.), 과학관을 비롯해 여러 박물관에도 전시가 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는데,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못보고 있는지를 재미있는 방법으로 밝혀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나 역시 일상 생활에서 고릴라를 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운전중에 심한편인데 운전을 하면 전방만 주시하기 때문에 반대편 차선으로 지나가는 친구들의 차량과 지인들의 차량을 못 볼때가 많다. 그럴때면 친구들에게 한마디씩 듣곤한다. 왜 보고도 못본척 하고 지나가냐고. 그땐 별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었는데 이 책을 보니 나 또한 '주의력 착각'이 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왜 자동차 운전자들은 오토바이를 못 볼까'라는 부분에선 자동차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보지 못해서 사고를 일으키는 내용이 나오는데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다.
책은 주의력 착각을 비롯해,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일으키는 '기억력 착각,자신감 착각,지식 착각, 원인 착각, 잠재력 착각'이 그것이다. 이러한 일상의 착각이 사고와 판단과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책을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통해서 알려주며, 어떻게 하면 착각으로 인한 위험을 떨쳐낼 수 있는지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