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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만난 소설중에 최고의 책이다.
저자의 이름이 생소하여 처음에는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인데 작가의 대표작이라는 글과 함께 ’끝나는것을 두려워 하며 읽는 소설’ 이라는 뉴욕타임스의 평을 보고서는 잠깐 둘러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첫페이지를 읽고서는 그만빠져들고 만 책이다. 많은 페이지도 아니도 첫페이지만으로도 빠져들게 만드는 저자의 글 솜씨에 감탄을 하면서 주저없이 선택을 한 책이다. 490페이지가량 되는 다소 많아보이는 페이지의 책이지만 책을 손에든 순간부터 책이 끝날때까지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며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면서 진정 책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더글라스 케네디]라는 저자의 작품은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었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중 한명이라고 한다.저자는 특이하게도 태어난곳인 미국이나 생활하는 영국에 비해서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프랑스보다 국내에서 더욱 사랑받는것처럼말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을 열광하는 이유가 소설전반에 녹아 들어있는 박학다식한 면모, 등장인물에 대한 완벽한 탐구, 풍부한 예술적 소양이 크게 어필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저자의 대표작이라고도 하는 이 책을 보면 왜 그토록 열광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는 책이다.
부모의 반대와 현실에 높은 벽으로 인해서 사진작가의 길을 포기하고 변호사가 된 벤은 엄마처럼 되지 않으려는 소설가의 꿈을 꾸는 아내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게된다. 그러나 아내는 자신의 엄마처럼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내 결혼생활은 흔들리게 된다. 아내의 외도를 눈치를 챈 벤은 예전처럼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려보려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아내와 눈이맞은 길건너 사는 사진작가를 꿈꾸는 게리라는 인물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다.이 살해사건으로인해 벤의 인생은 뒤바뀌게 된다. 바로 자신을 죽이고 게리로 살아가게 되고 어릴쩍 꿈꾸웠던 사진작가가 된다. 사진 몇장으로 인해서 유명해진 벤은 자신을 노출시키고 쉽지 않아 불편해 하지만 유명해진 그순간 과거의 벤을 버리고 게리처럼 살아가는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등장하게 되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벤.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으로 숨돌릴 틈을 주지 않으면서 위트있는 글로인해서 지루함을 느끼게 하지 않게 하는 이 책은 책을 다 읽을때쯤에는 정말 멋진 책을 만났다는것을 기쁨을 알게 해주며 490페이지가 많게 느껴지지 않는 책이다.
이책으로 인해서 더글라스 케네디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