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 - 자본주의가 앓는 정신병을 진단하다
토마스 세들라체크.올리버 탄처 지음, 배명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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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 통치약같던 자본주의. 그 자본주의가 최근 다시 위기에 빠졌다는 말이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다. 사실 위기론은 지금에만 나온 것은 아니다.  조금 멀리 보면 1930년대 대공황때도 그랬고 70년대도 있었고,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절대 잊지 못할  90년대도 있었고, 가장 최근이라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때도 위기라는 말이 나왔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넘기고서는 잠잠해지곤 했지만 최근엔 그렇지가 않다. 여전히 위기라는 말이 이어지고 있다. 만약 이 위기가 현실로 닥친다면 그 파장은 엄청날 것이라고 한다. 아마 국내에 그 영향이 미친다면 실로 엄청난 파장이 우리를 덮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런 아찔함 속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으니 바로  [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 : 자본주의가 앓는 정신병을 진단하다] 다. 


이 책은 현대 경제가 앓고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문제를 다루기 위해 정신분석을 이용한다. 경제도 딱딱할 듯한데 거기에 더해 정신분석이라니. 이거 쉽게 책이 넘어가지 않을듯하다는 느낌을 들게 만드는 게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의 느낌이다. 그러나 두 저자는 여기에 흥미로운 양념을 첨가한다. 그중 중심 양념으로는 바로 신화를 이용한다. 신화는 경제를 정신분석으로 깊이 들어가기 위해 첨가했다고 하는데, 저자들은 말한다. 신화는 우리 사회의 거울이라고.  거기에 더해 인류학, 사회심리학, 정신의학, 철학, 민속학도 첨가해 버무려 밋밋해질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우리를 억합하며 옥죄는 경제가 앓고 있는 질병들에 대해서, 그 질병들로 인해서 기로에 서있는 우리들에게 ,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지루하지 않게 풀어냄으로써 책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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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사유의 시선 -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최진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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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작가. 이름을 봐서는 누군지 모른다. 그런데 사진을 봤을땐 어디서 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봤는데 그게 어디서인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작가 소개란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바로 작년인가 KBS TV '생각의 집'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봤던 것이다. 건명원이라는 곳에서 펼쳐진 강의를 생각의 집이라는 멋진 이름을 붙혀 제작했던 프로그램은 참 신선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나와서 잠들어 있는 생각의 문을 두드려주었던 기억이 있었다. 계속 쭈욱 이여졌으면 했는데 막을 내렸다는 것을 알고 아쉬워했는데, 이 책의 작가 최진석씨가 바로 그 건명원의 초대 원장이라는 것이다. 당시 최진석씨의 강의도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났던 기억이 있긴 하지만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다. 


그가 원장으로 있는 건명원의 탄생 이유 역시 이 책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나타내고 있다. 건명원은 과거나 외부의 것을 답습하기만 하는 훈고적 사고, 우리 사회의 오래된 정체, 기존의 틀 안에 갇혀 옴작달싹 못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한 답답함,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상승하지 않으면 우리 생존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위기의식 때문에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 단계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바로 철학적 차원에서 탁월한 사유의 시선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저자도 말했듯이 철학을 4년이나 배운 사람들도 정작 자신 스스로 사유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 역시 더 나은 사유를 위해 여러 철학도서를 만나봤지만 역시 스스로 사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답답하게 생각했었는데 왜 그런지 저자는 알려준다. 바로 철학적인 지식을 축척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찰력을 발휘해야 할 시대가 되었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또 그러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갈 독자들에게  건명원의 5주간의 강의를 오랜시간 보완해서 나온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철학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오해를 벗어던지고 스스로 읽을 줄 아는 사유할 줄 아는 힘을 가질 수 있겠금 만들어 주는 게 바로 이 책[탁월한 사유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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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DIARY (Future Me 5 years)
윤동주 100년 포럼 지음 / starlogo(스타로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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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대로 알지못했던 시인 윤동주. 작년 윤동주 관련 영화와 소설, 그의 시집이 출간 되면서 영화로 만나기 보다는 소설로 만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만나게 되었다.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제대로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한 윤동주의 어린시절 그리고 그의 10대와 20대를 만나게 되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었다. 


많지 않은 시를 남긴 그. 그의 시를 만나면서 그에게 영감을 준 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스타로고'에서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다이어리북이 출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갑게도 이 다이어리에는 윤동주를 잊게 만든 시, 그가 시상을 떠올린 시 100편이 실려 있다고 하니 어찌 놓칠수가 있단 말인가. 


그를 사로잡은 시. 다양하다. 프랑시스 잠, 보드레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장 콕토, 폴 발레리를 포함해 정지용, 김영랑, 이상, 백석의 시. 그에게 영감을 준 이 시들을 오늘 만나면서 어린시절 윤동주가 살짝 되어보기도  하며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만드는 시들이다. 비록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들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하더라도 말이다.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다이어리다. 1년이 아닌 5년 다이어리다. 100년을 기념해서 인지 매일 매일을 기록하는 페이지를 보면 20이라는 숫자를 볼 수 있는데 처음에는 이 20이 의미하는게 무엇인가 했다. 20이라는 숫자가 5번이 있는데 5번을 곱하면 100이라는 숫자를 만날 수 있다. 윤동주가 애독한 시를 만나고, 매일 매일의 기록을 5년간을 써내려가면서 100년이라는 시간을 관통할 수 있게 한듯하다.  페이지가 조금은 컸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지만 참 좋은 기념다이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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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저널 - 제3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
혼조 마사토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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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기자를 선망했던 적도 있었다. 그 이유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그들의 활약때문이였다. 그러나 그러한 선망의 대상이였던 기자들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그 이유는 진실을 위해 노력해야 할 그들이 진실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언제부터인가 진실을 보도해야할 그들. 그러한 부당함에 대해 일부 기자들은 들고 일어나기도 했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었던 국내 언론의 현실. 그러나 최근들어 기자들의 위상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서 반갑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일부 기자들의 노력은 박수를 받고 있다. 그들의 높아진 위상은 취재 현장에서도 알수있다고 한다. 진실을 외면한 기자들은 현장에서도 외면을 받고있다고 한다. 



외면받는 기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해주는 소설이 바로 이 [미드나잇 저널]이다.  특종을 위해 발로뛰던 열혈기자 코타로. 그는 칠 년 전 나치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잘못된 오보로 인한 책임을 지고 본사에서 지국으로 좌천된다. 또 자신과 함께 그날의 일로 한직으로 물러난 후지세 유리, 히로후미. 칠 년 간 지국에서 신입기자의 교육을 맡고 있던 코타로. 좌천 된 곳에서 납치 미수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 미수 사건의 수법이 자신을 좌천시킨 칠 년 전 사건과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 사건의 범인은 이미 사형집행이 이뤄졌는데 어찌된 일인가. 혹시 모방범죄인가? 그러나 칠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의문을 품던 와중 또 다시 벌어진 유괴사건. 코타로는 진실을 제대로 파헤치기위해 당시 좌천되었던 동료들의 도움으로 칠 년 전 사건을 조사한다. 칠 년 전 사건을 들쑤시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자들이 등장. 그를 회유하기도 하지만 그는 타협하지 않고 기사화 하려 한다. 그는 권력에 끌려가는 기자, 아무래도 상관없는 허접한 정보만 전하고 불리한 건 숨기는 권력과 타협하지 않는 코타로의 활약이 펼쳐지는 [미드나잇 저널].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사라지는 신문들이 생기고 있고, 또 생길 것이다. 이미 종이 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신문사도 등장했다. 언젠가 신문이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날이 와도 책속 인물들이 말하는 기자의 정신 같은 것은 계속 남아 있었으면 한다.


선배는 왜 저널이라고 해요?

그야 뻔하지 않은 진실이 누군가의 사정에 의해서 숨겨지거나 또는 뒤틀리기 때문이다. 그런 걸 한 겹 한 겹 벗겨내면서 진실에 다가간다. 그리고 그걸 다시 검증해서 자신의 언어로 기사화하는게 우리들 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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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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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삶이란 무엇일까? 무엇이기에 그 삶을 꿈꾸는가. 나 역시 완벽한 삶을 꿈꾼다. 그 완벽함을 위해 지금을 희생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래의 어느날의 완벽함을 위해서.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그 완벽함은 무엇일까? 그누가 나에게 당신이 바라는 완벽함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뭐라 대답할 수 있을까?

 

이 소설 [당신의 완벽한 1년]이 그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알게 해준다. 이 소설은 죽어가는 남자친구의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위해 완벽한 1년을 보낼 수 있는 계획이 담긴 다이어리를 준비한 한나. 그 다이어리를 따라 보내다 보면 자신과 만날 수 있도록 짜놓았지만 남자친구에게 주지 못한다. 추운 겨울날씨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운동을 하던 요나단의 자전거에서 그 다이어리가 발견된다. 처리를 고민하던 요나단은 호기심에 다이어리를 펼쳐보고 오늘 하루를 위해 적힌 글을 읽어보게 된다. 완벽한 1년이라는 다이어리 속 내용들은 보다가 웃음을 터트리며 어이없어 하던 중 그는 무엇에 이끌렸는지 그 내용들을 실천하게 되고, 사랑으로 부터 상처를 받았던 한나와 요나단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

 

완벽한 1년 과연 어떤 1년을 보내야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지만 요나단이 한나의 다이어리를 펼쳐보면서 참지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듯이 웃음지을 내용들이 수두룩 하다. 그러나 한나의 다이어리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바로  완벽한 1년을 보내기 위한 방법들은 거창하지 않다는 것을 .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그러한 일들이  모여서 무료한 따분한 삶이 완벽한 삶이 될 수 있다는 알려준다.

 

다이어리속  가장 처음 나오늘 문구다


'우리는 인생의 날들을 늘릴 수는 없지만
그 날들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는 있다.'

 

그렇다 이 소설은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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