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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을 이기는 작은 가게 성공 법칙
임상진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가게의 정체성과 차별성이다.”
📌“그 동네에 그 가게가 정말 필요할까?”
저자 임상진은 생활맥주의 창업자로, 작은 주점을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킨 인물입니다. 20년간의 외식업 경험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외식업 창업자와 프랜차이즈 운영자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책에 담았습니다. 이 잭은 성공 사례집을 넘어 외식업의 본질과 전략, 실행 방법을 심도 있게 다룹니다.
외식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지만, 높은 경쟁률과 변덕스러운 시장 흐름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산업입니다. 정체성과 차별화가 부족한 가게는 가격 경쟁에 휘말리기 쉽고, 지속 가능한 운영이 어려워집니다. 책은 창업 초기부터 프랜차이즈 확장까지 외식업 성공을 위한 전략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제공합니다.
임상진 대표는 요리 실력이나 유행 아이템이 아닌, 고객 중심의 사고와 브랜드 정체성이 외식업 성공의 핵심임을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그는 초보 창업자들에게 단기적인 이익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차별화를 강조하며, 외식업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 또한 제시합니다.
저자는 "외식업에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상권이 아니라 고객의 필요"라고 말합니다. “이 동네에 이 가게가 정말 필요할까?”라는 질문이 창업의 시작점이어야 한다는 조언은 외식업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인 교훈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자는 생활맥주의 여의도 1호점 사례를 통해, 구매력이 높은 지역이라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면 사업이 실패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는 '좋은 입지'가 성공의 전부가 아니라, 아이템의 정체성과 상권의 특성이 맞물려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책을 읽으며 거주지 주변의 다양한 가게들을 떠올렸습니다. 잘 나가던 가게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가게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상권의 변화 때문만이 아니라,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결과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작은 가게일수록 경쟁을 피하고, 자신만의 차별화를 가져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특히, 생활맥주가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맥주를 판매하지 않고 점주가 원하는 맥주를 선택해 판매하도록 한 전략은 독특하면서도 현명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전략은 “모든 대박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3개 이하”라는 원칙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이는 메뉴의 개수를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의 전문성을 확립하고 고객에게 잊히지 않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적인 접근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차별화된 독자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경쟁하지 않는 것이 이기는 법"이라는 통찰은 외식업뿐만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었습니다.
임상진 대표는 생활맥주를 시작할 때부터 “가게 하나”가 아니라 “프랜차이즈 1호점”으로 생각하고 모든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말합니다. 인테리어와 메뉴, 조리법, 식자재까지 모두 표준화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점은, 성장 가능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특히, 가맹점과 본사 간의 관계에서 수익 밸런스를 고려한 설계를 강조한 부분은 흥미로웠습니다. 많은 프랜차이즈가 가맹점의 희생 위에 성장하는 구조로 비판받는 현실에서, 생활맥주는 본사와 점주 모두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 중 하나는 고객 경험에 대한 디테일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생활맥주의 냅킨에 “와줘서 고마워요”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사례는 그저 단순하게 아이디어처럼 보이지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은 디테일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장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매장을 채우라”는 조언은 작은 가게일수록 고객과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웠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게의 음악, 인테리어, 심지어 점원의 말투까지도 고객 경험의 일부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이 쌓여 브랜드의 정체성이 되고, 고객이 다시 찾는 가게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라는 점을 배웠습니다.
책은 외식업 창업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로 단기적인 마케팅이나 유행 아이템에 의존하는 것을 꼽습니다. 저자는 "당장의 이익을 좇는 가게는 오래갈 수 없다"고 단언하며, 브랜드 정체성과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성을 강조합니다. 생활맥주가 미투 브랜드들의 도전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도 결국, 이러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를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단기적 성과에 집착했던 경험들을 떠올렸습니다. 당장의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꾸준히 정체성을 지키며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또한 책을 통해 외식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넓어졌고, 고객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재구성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재와 같은 불황 속에서도 생활맥주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정체성 있는 브랜드, 지역 맞춤형 전략, 그리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기적인 마케팅은 브랜드의 지속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조언은 일시적인 성공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함을 깨닫게 했습니다.
임상진 대표가 강조하는 ‘기업가 정신’은 모든 사업가에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원칙입니다. 즉, 고객의 니즈를 중심에 두고 사업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며,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체계적인 기획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상권을 이기는 작은 가게 성공 법칙"은 외식업에 종사하거나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책입니다. 하지만 작은 아이디어를 거대한 성공으로 키우고자 하는 모든 창업가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이 책은 “어떻게 장사해야 하는가?”의 한계를 넘어,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성공의 비밀을 알고 싶거나, 창업 실패를 예방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해드립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