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내 편이 되지 못할까 - 타인을 신경 쓰느라 내 감정을 외면해온 당신에게
정우열 지음 / 김영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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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정우열 작가의 말처럼,
📌“상황은 그대로일지라도, 내 마음이 바뀌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바뀐다”
이 책은 우리의 시야를 새롭게 열어주고,
나를 위한 첫 번째 변호사가 되는 길을 안내합니다.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유튜브 채널 ‘정신과의사정우열’을 운영하는 정우열 작가는 7년간의 상담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왔습니다. 심리적 고통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독자들이 스스로의 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시하는 작가로, 그의 책은 심리학과 실생활의 접점을 깊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 책은 현대 심리학의 주요 개념인 자아감(Self-awareness)과 트라우마 치유에 기반을 둡니다. 특히,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이를 마주하고 이해함으로써 자아 존중감을 회복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감정일기와 같은 실질적인 접근법은 이 책이 더욱 실용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한다는 증명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자신이 다뤘던 많은 사례와 심리적 통찰을 통해 독자들이 “나의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의 편이 되는 연습”을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감정 회복이 곧 자기 수용과 연결되며, 이는 결국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된다고 믿습니다.


"나는 왜 내 편이 되지 못할까" 는 심리적 문제를 진단하며 그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책은 타인과의 관계,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 트라우마, 그리고 자신의 내면적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감정 회복’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우리가 흔히 외면하는 감정들, 예컨대 미움, 원망, 화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정당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점입니다. 책은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임을 강조합니다.

📌“감정은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책은 우리가 왜 자신의 편이 되지 못하는지를 설명하며 억누른 감정이 어떤 식으로든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특히,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감정은 어른이 된 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를 미워하면서도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받았으면서도 애정을 갈구하는 내면의 모순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양가감정의 본질을 통찰력 있게 설명하며, 스스로를 비난하는 대신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도와줍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외면하거나 극복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들에게 분노하거나 미워해도 괜찮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과거의 기억은 바꿀 수 없지만, 그것에 대한 감정은 새롭게 정의할 수 있다는 점은 희망을 줍니다.

이 과정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감정 솔루션은 무척 실용적입니다. 예컨대,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거나 감추는 대신 감정일기를 쓰며 내 감정을 정확히 들여다보는 연습을 권합니다. 이는 “내가 내 편이 되는 경험” 을 통해 자기 존중감을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나의 부족함을 비난하며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검사가 아닌, 나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변호사가 되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잘 해내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강박 속에 살아갑니다. 저자는 이러한 완벽주의가 스스로를 비난하는 내부 목소리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합니다. 나를 질책하는 “검사”가 아니라 나를 변호해주는 “변호사”가 되라는 조언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삶의 좌절과 실패를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한 독자에게 이 장은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줍니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직면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느끼는 불편한 감정들조차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특히 ‘착한 아이 콤플렉스’나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익한 조언이라 생각됩니다. 저자는 “잘 해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신을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대신 따뜻한 변호사가 되어줄 것을 권합니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증오심을 품고 있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트라우마와 상처는 억압할수록 커진다. 저자는 이러한 고통의 순간들을 피하지 말고, 온전히 느껴보라고 말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도록 강요받아온 독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줍니다. 저자는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감정을 기록하는 감정일기 쓰기를 통해 회복의 구체적 방법을 제안합니다.

감정일기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욕구를 기록함으로써, 감정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부정적인 감정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 그 감정을 보다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감정 회복이 내 안의 모든 감정을 수용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작가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에 집중하라”고 말하며, 자기 수용이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가 외부의 인정이나 성취가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행복을 찾도록 이끌어줍니다.



진정한 독립은 타인에게 집착하거나 통제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집중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 과정은 두려움을 수반하지만, 저자는 “내가 내 편이 되는 연습”이야말로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않을 용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넘어, 자기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입니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작임을 깨닫게 하는 이 책을, 나 자신과 더불어 타인을 수용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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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내는 것 - 한 병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다
조운호 지음 / 포르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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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을지 몰라도 상품화되지 않은 것은 있다”

📚시장을 새롭게 보고, 틈새를 찾아내며, 끝까지 실행하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책!



조운호 대표는 웅진식품과 하이트진로음료를 이끌며 국내 음료 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인물입니다. 그는 비전문가로 시작했지만, ‘니치마켓(Niche Market)’을 발굴하는 역발상 전략과 시장에 대한 집요한 탐구로 메가 히트 상품을 연이어 성공시켰습니다. 그의 철학은 ‘음료’를 넘어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해내는 것"은 현대 마케팅의 필수 요소인 소비자 중심 사고와 틈새시장 공략을 심도 깊게 다룹니다. 니치마켓이라는 개념은 특정 대상을 타겟으로 한 시장 공략 전략으로, 고도로 세분화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대표는 음료 시장에 전혀 경험이 없었던 상태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본질을 끝까지 묻는 자세”를 강조합니다. 그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질문을 시작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발견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혁신적 제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를 통해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실행의 결과”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해내는 것"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현실로 구현해내며 메가 히트 상품을 잇달아 탄생시킨 한 기업인의 집념과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조 대표의 성공 비결이 운이나 우연이 아니라 철저한 시장 분석, 끊임없는 실행, 그리고 소비자의 진짜 욕구를 읽어내는 예리함에서 비롯되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메가 브랜드를 탄생시킨 그는 “수요는 있으나 상품화되지 않은 것”이라는 발상을 통해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습니다.


📌“이 땅에는 왜 우리 음료가 없을까?”

대표는 은행원 출신으로 마케팅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일단 역할이 주어졌다면 해낼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라는 태도였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문제를 피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그의 철학은 깊은 영감을 줍니다.

특히, ‘아침햇살’, ‘초록매실’, ‘하늘보리’ 등 친숙한 음료 브랜드가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는 조 대표가 “우리만의 고유한 음료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던진 질문은 단순했지만, 그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은 치열했습니다.


대표는 스스로를 ‘마케팅의 문외한’이라고 표현하며, 시장 경험이 부족했던 초기 상황을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그러나 그는 현실을 피하지 않고 “내가 할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방식이다”라며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합니다.

조 대표의 성공 전략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능력입니다. 그는 소비자의 잠재된 욕구를 발견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상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소비자의 불만족(Pain Point)을 찾아내 틈새를 공략하라”는 전략은 단순했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그가 웅진식품으로 발령받아 처음으로 기획한 제품인 ‘가을대추’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략의 성공을 입증합니다. 이어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은 각각 곡물 음료와 전통 과실 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소비자의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보여준 철저한 시장 조사, 몰입, 실행력은 성공의 열쇠였습니다.


“하늘이 양이라면 땅은 음이다.”

예컨대, 하늘보리의 네이밍 비화는 그가 제품에 스토리와 정체성을 부여하는 데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보여줍니다. 그의 신념, “음료는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매개체"는 곧 그의 실행 철학을 대변합니다.

또한 초록매실의 초록색 병은 소비자들에게 시각적 만족감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그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어떤 이미지를 통해 이를 전달할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밥상 위에 답이 있다”는 그의 접근은 한국인의 전통적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결과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글로벌 음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었습니다.


조운호 대표의 경영 철학은 “음료는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매개체”라고 정의하며, 트렌드와 소비자의 요구를 끊임없이 분석하고 반영합니다. 이 철학은 ‘하늘보리’와 같은 브랜드가 건강과 웰빙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한, 그는 회사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사람 중심의 경영을 실천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광고 전략이나 대리점의 고충을 듣고 문제를 해결한 사례는 기업가로서 그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해내는 것"은 마케터나 기업인뿐 아니라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조운호 대표의 성공 스토리는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태도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교본이었습니다.

조 대표의 철학처럼, “현실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해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비결이 아닐까.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도전 정신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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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망설이는 어른에게 - 서툴지만 다시 배워보는 관계의 기술
김나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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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과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진정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이다."
📌"사과와 용서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관계의 매듭은 아름답게 완성된다."

저자 김나리는 15년간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며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과 화해 과정을 관찰해왔습니다. 이 책은 사과를 주제로 다루며, 진심이 담긴 사과가 어떻게 관계를 회복하고 성장의 기회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합니다. 사과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동시에 다루며, 진정한 어른의 사과를 고민하고 실천할 용기를 줍니다.

사과는 심리학적으로 자기 인정(self-acknowledgement)과 공감(empathy)이 요구되는 고차원적인 인간 행동입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체면 문화와 권위적인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과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이런 배경 속에서 사과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구체적 사례와 실용적인 팁을 통해 제시합니다.

작가는 사과를 통해 관계를 다시 연결하고 회복시키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사과는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상대의 감정을 공감하는 행위이며, 이를 통해 성숙한 관계와 더 나은 자신으로 나아가는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저자는 사과를 두려워하는 독자들에게 사과가 패배가 아닌 용기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은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사과조차 어른들에게는 왜 어려운 일이 되었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는 어른의 사과는 관계를 복구하고 책임을 지려는 용기 있는 결정임을 거듭 말합니다. “사과는 우리가 잊고 있던 가장 나다운 말입니다”라는 구절은 사과가 얼마나 인간적이며, 동시에 관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인지 깨닫게 합니다.

인간은 실수를 하는 존재이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합니다. 그 과정에서 사과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타인과 다시 연결되는 첫걸음입니다. 사과는 더 이상 부끄러움이나 체면을 잃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하는 어른의 가장 아름다운 용기입니다.

책을 읽으며, 과거 사과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떠올렸습니다. 체면이나 자존심이 걸림돌이 되어 사과를 미루거나 회피했던 적도 많았고, 그로 인해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습니다. 책은 그런 경험을 솔직하게 돌아보게 만들며, 사과를 나의 진심을 담아내는 하나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사과는 상대의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의 언어가 아닌 상대방이 바라는 언어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책이 제시한 사과의 본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존심보다 자기감’을 선택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사과는 패배가 아니며, 오히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고 관계를 회복하려는 강인함의 표현입니다.

특히 사과를 ‘읽씹’처럼 일방적으로 끝내는 태도는 오히려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은, 현대인의 빠르고 즉흥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책은 사과를 빌미로 갑질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가볍게 넘기려는 ‘가짜 사과’를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미안해 뒤에 숨은 진짜 의도를 파악하세요”라는 조언은 사과의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심과 책임감이 중요함을 일깨웠습니다.

또한, 사과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자기방어 기제를 분석한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사과하지 않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를 넘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깊은 결핍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을 돌아보고, 관계의 단절을 초래한 나의 태도를 반성하게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사과는 상대방이 바라는 언어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조언이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진심을 담아 말했다 해도, 상대가 공감하지 못하면 그 사과는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책에서 제시된 구체적인 팁들은 현실에서도 쉽게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며 시간을 두고 진심을 전하라는 조언은 실제로 갈등을 해결할 때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인간관계에 서툴렀던 독자에게 큰 위안이자 교훈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책은 사과의 심리적 메커니즘과 사회적 의미를 풍부하게 분석하며, “사과하지 못해서 괴로운 어른, 사과받지 못해 아픈 어른”이라는 표현을 통해 현대인의 심리를 정확히 짚어냅니다.

사회가 갈수록 경쟁적이고 분열적으로 변하면서, 사과는 오히려 약자의 행동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사과는 결코 패배가 아니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의 용기라고 역설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기술의 핵심은 결국 “진심”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습니다. 진심 없는 사과는 오히려 관계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는, 우리 사회가 흔히 목격하는 가짜 사과의 사례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책은 “사과는 자존심보다 자기감이다”라고 말하며,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가 곧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가끔 우리는 자신에게조차 진실하지 못하고, 실수를 회피하거나 변명으로 넘기려 하기도 합니다. 책은 나 자신에게 먼저 진심으로 사과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더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사과를 미루면 아는 사이도 남이 된다”는 경고는, 갈등을 회피했던 지난 날들의 모습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사과를 통해 다시 연결될 수 있다면, 그것은 말 한마디 이상의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사과가 “미안하다”는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고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사과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와 타인을 진심으로 마주하는 용기를 내고 싶습니다. 사과로 시작하는 관계의 회복은 어쩌면 살아가야 할 삶에 가장 필요한 용기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행동은 인간으로서의 성숙과 자기 계발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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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행복일지도
왕고래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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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행복은 반복되는 일상, 그러니까 수많은 오늘들의 합일지 모른다."
📌"우리에겐 행복할 권리는 있지만, 행복해야만 한다는 의무는 없다."

왕고래는 브런치에서 많은 독자와 소통하며, 일상과 행복을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써온 작가입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심리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삶의 진정한 가치를 고민하게 합니다. 이 책은 그의 철학적 사유와 실용적 조언을 담은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행복을 강박적으로 추구하는 분위기를 형성했습니다. SNS와 같은 플랫폼 등이 타인의 행복을 과시하는 무대로 작용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저자는 행복이란 강박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발견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완벽한 행복을 좇느라 스스로를 잃지 말고, 현재의 삶에서 균형과 의미를 찾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알려줍니다.


📌"행복이 삶의 열쇠라는 사회적 분위기는 긍정적일 때는 도움이 되지만, 부정적인 순간에는 실패감을 키운다"

책은 “행복은 함정카드”라는 주장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행복을 삶의 상수로 여기며, 매 순간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이러한 강박은 오히려 불행을 키운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예컨대 행복한 하루를 만들지 못한 날은 실패한 날로 치부하고, 타인의 행복과 비교하며 불안과 실패감을 느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저자는 행복이 반드시 추구해야 할 목적이 아니라 “선택”이자 “취향”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행복이 삶의 본질적 목표로 제시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경계하며, 행복이 아닌 “무탈한 하루”를 목표로 삼을 때 더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저자는 “단짠단짠”이라는 독특한 비유를 통해 삶의 균형을 설명합니다. '단맛'은 '주관적 안녕감'을, '짠맛'은 '자아실현적 안녕감'을 상징하며, 이 둘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행복만 추구하다 보면 삶의 본질을 놓치기 쉽고, 반대로 고통만 감내하며 이상적인 목표만 좇아서는 삶의 풍요를 느낄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의 삶은 이 두 가지 맛의 적절한 균형 위에서 가장 풍요로워집니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우리가 행복을 좇을 때 간과하는 사소한 불편들에 주목합니다. “손톱 밑 가시처럼 일상을 괴롭히는 작은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하고, 행복과 불행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합니다.

이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지금 나의 삶에서 부족한 맛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저 또한 행복을 추구하면서 순간의 달콤함에만 집중했던 건 아닌지, 혹은 지나치게 이상적인 목표를 좇다가 삶을 무겁게 만들었던 것은 아닌지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회복 탄력성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다시 일어나는 힘, 즉 회복 탄력성은 긍정적인 태도만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과 적응력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행복이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일상에서 사소한 변수들을 조정하며 얻어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행복이 희미하고 불행이 선명하다”.

특히 불행을 상수로 받아들이고, 행복을 변수로 인정하며, 지금 이 순간의 평온을 소중히 여길 때 삶은 보다 균형 잡히고 안온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회복은 완벽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무탈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작가는 행복에 대해 지나치게 정의하거나 강박적으로 규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책은 행복이란 결국, 오늘의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 발견되는 작은 기쁨임을 상기시킵니다.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선택이다.”
📌“우리는 행복할 권리는 있지만, 행복해야만 한다는 의무는 없다.”

이처럼 단순한 진실은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지금의 자신과 삶을 긍정하게 만듭니다. 책은 무언가를 좇으며 스스로를 소모하는 삶에서 벗어나, 지금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줍니다.


"어쩌면 행복일지도"는 내가 갖고 있던 행복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행복은 추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몰랐던 익숙한 순간들 속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책을 덮고 나면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내 삶이 이미 충분히 행복한 상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오늘의 소소한 감정과 안도감을 더 소중히 여기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사회가 강요하는 ‘완벽한 행복’ 대신,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행복이 아니라, 작은 안정과 만족감에서 오는 회복력과 일상의 가치가 진정한 행복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작가의 메시지는 결국 하나로 귀결됩니다.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현재의 삶에서 작은 만족을 느끼며, 자신만의 행복을 재발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지나치게 이상적인 행복을 쫓다가 지친 이들에게, 그리고 작은 성취에도 불안을 느끼는 이들에게 책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책을 읽고 나면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듯한 안도감이 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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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것들 달달북다 6
김지연 지음 / 북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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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완벽한 형태의 것이 아닌 사랑도
여전히 아름답고 의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달달북다 시리즈

김지연 작가는 2018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후, 꾸준히 다양한 형태의 여성 서사를 조명해왔습니다. '조금 망한 사랑', '마음에 없는 소리' 등에서 희미하고 나약한 감정들에 주목했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연애의 미묘함과 가능성을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지나가는 것들"은 퀴어 로맨스라는 틀 안에서 사랑의 미래를 섬세하게 펼쳐 보입니다.

‘달달북다’ 시리즈는 로맨스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로, 로맨스×퀴어라는 키워드를 통해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퀴어 서사는 여전히 한국문학에서 소수적이지만, 점점 더 다양한 목소리와 시선이 작품에 담기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흐름 속에서 사랑과 존재의 진실성을 말합니다.


📌“사실 난 아직 잘 모르겠어.”

작품 속 주인공 ‘나’와 영경의 관계는 서툴고 모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으로 나아가는 사랑을 보여줍니다. 소설 속에서 사랑은 한없이 위태롭고 불완전한 형태로 등장합니다.

주인공 ‘나’는 “모두가 버리고 간 서늘한 빈집에 들어가 불을 켤 때면 오롯이 혼자인 걸 들키는 기분이 들어 더 외로워지곤 했다”라고 고백하며 고독하고 수동적인 삶을 살아온 인물입니다. 그러던 그가 영경을 만나며 처음으로 미래를 감각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영경의 존재는 주인공의 삶에 예측할 수 없던 파문을 일으킵니다. 영경이 “촉이 좀 좋아”라며 예언하듯 말하는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되는 미묘하고도 중요한 순간입니다. 영경의 이 발언은 농담처럼 들리지만, 주인공의 감정과 미래를 움직이게 만드는 상징적 순간으로 읽힙니다.

그렇지만 영경은 쉽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방어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녀의 애매모호한 태도는 주인공에게 혼란과 상처를 남기지만, 동시에 그 불완전함 속에서 사랑의 진정성과 자기 발견의 과정을 드러냅니다. 사랑은 결코 완벽하거나 확실한 감정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때로는 “지나가기 전에는, 지금은 함께 있고 싶었다”라는 소박한 바람으로 귀결됩니다.


‘나’의 기억 속에서 지희 이모의 존재는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습니다. 지희 이모는 “쇼트커트, 워커화, 오토바이, 술 담배, 문신, 도장공”처럼 그 당시의 규범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갑니다. 이모를 보며 ‘나’는 “되는구나, 되는구나, 되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이는 억눌려 있던 욕망과 가능성에 대한 해방의 시작이었습니다.

비로소 ‘여자가 그렇게 살아도 된다’는 것을 경험한 순간은, 주인공이 사랑을 마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줍니다. 이 장면은 작가가 로맨스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불가능했던 것들이 가능해지는” 지점을 뚜렷하게 제시합니다.

📌“지금은 함께 있고 싶었다.”

소설은 또한 ‘나’의 내면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며, 사랑이 가진 해방과 두려움을 동시에 조명합니다. 사랑은 ‘나’에게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탈출구가 되지만, 동시에 그 감정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불안의 요소로 작용합니다.“어차피 이 모든 시간은 지나가버릴 것이고”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도 ‘지금’이라는 순간을 선택하려는 주인공의 마음은 결국 우리 모두가 사랑 앞에서 느끼는 공포와 용기의 경계를 보여줍니다.

영경의 사랑 방식은 📌“죽을 것 같으면 죽기 싫어서 먼저 죽은 척하는 사마귀처럼” 자기 자신을 방어하는 위장술에 비유됩니다. 영경은 자신의 감정과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지 않은 채 방어적 태도로 일관하며 관계에 선을 긋습니다. 이 모습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결국 상대방에게는 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이런 영경의 태도는 주인공과의 관계를 통해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나’ 역시 이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함께하는 ‘지금’에 집중하며 사랑의 미래를 만들어갑니다.


소설은 사랑이란 누구에게나 자유롭고 솔직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영경의 위장된 태도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었지만, 진정한 사랑은 결국 상대방에게 솔직하고 정직하게 다가갈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사랑은 다 같다. 크기와 표현 방식의 차이일 뿐.”이라는 말처럼, 사랑은 그 순간의 진정성에 달려 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비록 사랑이 불완전하고 순간적일지라도, 그 ‘지금’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깨달음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나’와 영경의 이야기는 지나가는 파도처럼 덧없이 사라질지언정, 그 파문은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사랑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입니다.

삶과 사랑에서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가능해지고, 일시적인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을 함축하여 제목이 "지나가는 것들"이라 지으신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감정과 깨달음은 영원히 남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사랑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3개월간의 서포터즈를 통해 느낀 것이지만 얇고 많지 않은 글밥에서 여러 감정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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