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초긍정 마인드셋 실전편
김영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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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작가는 '초긍정 마인드셋'으로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했던 자기계발 작가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일상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공유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 신간 "일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에서는 더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담아, 독자들이 일상의 소소한 변화로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다양한 조언을 전하고 있습니다.

책은 특별한 배경지식이 필요하지 않지만, 일상의 스트레스나 고민에 직면한 사람들이라면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도한 성공주의나 지나친 이상을 추구하지 않고도,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충분히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에게 꼭 맞는 책입니다.

작가는 책을 통해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상 속 실천을 통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는 독자가 무리한 목표나 비현실적인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일상의 작은 습관과 태도를 바꾸는 것이 인생에 실질적인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임을 강조합니다. 특히,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통해 자기 돌봄, 관계 개선, 삶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을 상세히 안내하며 독자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힘을 북돋아 줍니다.

"일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작고 사소한 행동의 변화를 통해 큰 인생의 변화를 추구하는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마음, 균형, 성장, 행복, 관계’라는 다섯 가지 핵심 영역을 통해 독자가 자신을 돌아보고, 일상에서 긍정의 힘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일상의 소중함을 환기하며, 일상의 작은 변화가 어떻게 인생을 크게 바꿀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이 책은 무거운 자기 계발서와는 달리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마음도 깨끗하게 씻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음의 ‘청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감사한 마음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리는 습관을 통해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작은 감사의 순간을 떠올리고, 부정적인 생각은 털어내며, 따뜻한 습관을 들임으로써 내면을 치유하는 과정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고된 하루 속에서도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몸처럼 마음도 밸런스가 좋아야 한다”

건강과 자기관리를 통해 삶의 균형을 이루는 법을 다룹니다. 작가는 술을 끊고 다이어트에 성공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80점의 미학’처럼 완벽주의를 지양하는 균형 잡힌 삶을 제안합니다.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한 가지를 무리하게 몰아붙이기보다 다양한 것에 신경을 쓰며 자신을 챙기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작가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작은 변화를 실천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부분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패와 고난도 성장의 일부라는 점을 독자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한다는 점입니다. 그가 제안하는 긍정의 기술들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고, 작은 습관들이 결국 큰 변화를 불러온다는 믿음을 심어 줍니다.

📌“오늘의 감사가 내일의 행복을 만든다”

행복은 소소한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으며, 작은 만족과 기쁨이 쌓여 큰 행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크고 멋진 성취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에 가치를 두고, 이를 놓치지 말라는 저자의 조언은 현대인의 삶에 꼭 필요한 요소를 짚어 줍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작은 성취에서 느끼는 기쁨 등은 우리가 평소 쉽게 놓치는 소중한 순간들입니다.

📌“평범한 순간들을 감사히 여기고 소중히 할 때, 우리의 삶은 더 특별해진다.”

작가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관계의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진심으로 대해야 하는 이유”와 “일상을 밝히는 작은 친절” 등의 키워드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진정성과 배려의 중요성을 논합니다. 관계의 변화가 삶 전체의 변화를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인 성취만큼이나 타인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오늘날 사회적 고립감이 커지는 현실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큰 장점은 각 장에서 제공하는 실질적인 조언과 ‘일상을 바꾸는 초긍정 마인드셋’ 팁입니다. 하루하루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와 습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점이 매우 유익합니다. 이는 즉각적으로 일상에서 실천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책을 읽는 동안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스스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자가 일상의 작은 변화로 얻은 경험과 깨달음을 독자에게 솔직하게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은 책을 통해 동기부여와 함께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는 바쁘고 고단한 현대인들이 스스로를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일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일상의 작고 지속적인 변화가 어떻게 더 나은 인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따뜻하게 설명하고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 한 번쯤 삶을 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누구나 무겁지 않게 읽으면서 긍정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 책이며, 특히 일상 속의 소소한 성취와 행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을 위한 작은 시간 투자와 습관 변화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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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머더 클럽
로버트 소로굿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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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소로굿은 영국의 미스터리 드라마 '낙원에서의 죽음'의 시나리오 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 드라마는 2011년 첫 방영 이후 꾸준히 시즌을 갱신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로굿의 첫 소설인 "말로 머더 클럽"은 그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추리력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출간 이후 많은 추리 소설 팬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TV 드라마와 소설 양쪽에서 보여주는 그의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인물 구성력은 독자들에게 친근하고도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작품을 이해하는 데 특별한 배경 지식은 필요하지 않지만, 고전적인 추리 소설이나 아마추어 탐정에 대한 기본적인 친숙함이 있다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의 배경이 된 말로는 영국의 버킹엄셔에 있는 실제 마을로, 소로굿은 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장소를 살인 사건의 무대로 설정해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 시리즈나 리처드 오스먼의 '목요일 살인 클럽'처럼 일상 속의 평범한 인물들이 범죄에 도전하는 전통적인 영국식 미스터리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소로굿은 독자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와 그들의 진솔한 관계를 통해 현대 추리소설에서 보기 드문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 냅니다.


"말로 머더 클럽"은 평범해 보이는 77세의 할머니 주디스와 친구들이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엉뚱하고도 독창적인 방식으로 추리를 펼쳐가는 이야기입니다. 77세의 주디스 포츠를 중심으로 벡스와 수지가 힘을 모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세 여성의 특별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이 돋보이는 추리 소설입니다.

주디스, 벡스, 수지는 50대 후반부터 70대에 이르는 나이로, 사회적으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이 점을 역으로 활용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평범한 ‘노년 여성’인 이들은 사람들의 무관심 덕분에 오히려 눈에 띄지 않게 사건의 실마리를 쫓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안 보여요. 마흔 넘은 여자들은 아무도 신경 안 써요”라는 말은 그들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음을 역으로 활용하는 심리적 강점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평범해 보이는 중년 여성들이 과감히 범인을 추적하며, 세상이 그들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논쟁까지 던지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주디스는 총명하고 통찰력 넘치는 할머니로, 오지랖 넓은 성격에 십자말풀이 출제자라는 직업적 특성을 살려 작은 단서들을 짚어냅니다. 개성 강한 개 산책꾼 수지와, 가정을 돌보며 살던 벡스는 탐정이 아닌 듯 탐정처럼 활약하게 됩니다. 세 인물은 처음엔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사건을 통해 각자만의 능력을 발휘하며 팀으로 결집합니다.

특히 주디스는 📌"아주 작고 풍만한 몸집에 마구 헝클어진 흰머리를 한 70대 후반의 여성이 맨몸에 마치 슈퍼히어로처럼 망토를 두르고 거실 창 앞에 선 모습"이란 묘사처럼 거실 창 앞에 서는 모습에서 그의 엉뚱하면서도 용감한 성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독특한 활약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인물들을 더욱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게 만듭니다.

소설은 흔히 볼 수 있는 경찰 추리물과는 다른 매력을 지닙니다. 경찰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직접 나선 주디스는 동료들과 함께 사건을 철저히 파헤치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진실에 다가갑니다. 범죄자들이 간과한 작은 단서와 사람 간의 관계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경험과 감각이 유감없이 드러나죠. 경찰의 대응과 이들의 해결 방식은 한층 독특한 대조를 이루며 사건에 대한 몰입감을 높입니다.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조사하면서, 주디스와 벡스, 수지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개인적인 치유와 우정을 쌓아가며 이웃들과의 관계 또한 새롭게 정립합니다. 이들은 사건 해결의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찾아가며, 이웃과의 끈끈한 관계 속에서 인간적인 정을 되찾게 됩니다. 이 같은 이야기는 이웃 간의 불신이 짙은 현대 사회에서 마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로버트 소로굿은 평범한 중년 여성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평범함의 특별함’을 이야기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환기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종종 보이지 않는 존재로 여겨지는 나이 든 여성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특성을 오히려 강점으로 삼아 사건의 중심에서 활약하게 됩니다. 작가는 이들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며, 세상이 무심코 지나치는 인물들이 오히려 진정한 용기와 정의감을 지녔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작지만 중요한 변화와 성장이야말로 가장 큰 모험일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말로 머더 클럽"은 추리 소설이 주는 서스펜스와 동시에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런던 외곽의 아름다운 마을에서 벌어지는 어두운 사건에 대담하게 맞서는 이들이 보여주는 연대와 용기, 그리고 유쾌한 기지는 따스한 여운마저 남깁니다. 특히 사회의 편견을 깨고, 한계에 도전하며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이들의 삶의 방식은 특히 중년 이상의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줄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용기와 유머,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 책은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특별함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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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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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 피터스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며,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복잡한 플롯과 인간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습니다. 피터스는 역사적 배경을 풍부하게 묘사하며, 특히 중세 유럽의 사회와 종교적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12세기 잉글랜드는 스티븐 국왕과 모드 황후 간의 왕위 다툼으로 내전이 벌어졌던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은 이야기에 사실감을 더하며, 당시의 정치적 불안정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권력 다툼, 복수, 사랑을 깊이 이해하게 합니다. 중세 사회의 법체계, 종교적 권위, 웨일스와 잉글랜드 간의 문화적 충돌에 대한 이해가 이야기의 심도를 더해줄 것입니다.

"죽은 자의 몸값"은 1141년, 스티븐 국왕과 모드 황후의 왕위 계승 내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전개됩니다. 이 시기의 혼란은 등장인물들의 행보와 결정에 강한 영향을 미치며, 각자의 충성심과 사랑, 복수를 위한 행동이 실타래처럼 얽힙니다. 피터스는 역사적 디테일과 캐릭터 간의 심리적 갈등을 자연스럽게 조화시켜, 독자들이 마치 그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작품 속에서 전쟁과 정치적 음모는 단순하게 배경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건의 원동력이며 등장인물들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캐드펠 수사는 단서들을 조합하며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감정, 복수와 용서를 탐색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독자에게 단순한 선악의 구도가 아닌, 인간의 다양한 회색지대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목적은 정의이며, 신은 자비의 특권을 베푸신다”는 말처럼, 책은 법적 정의와 신의 자비가 때로는 상충될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소설의 전개는 엘리스라는 웨일스 청년과 슈루즈베리 행정 장관 길버트 프레스코트의 교환 협상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프레스코트의 일로 이야기는 급반전되고, 모든 등장인물들은 수도원의 폐쇄된 공간 안에서 이 죽음의 진실을 추적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들의 다양한 감정과 동기는 사건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합니다. 특히, 중세 수도원의 사회적, 종교적 분위기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음모는 당시의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맥락을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주요 등장인물인 엘리스와 멜리센트의 사랑 이야기는 그들 개인의 감정뿐 아니라, 정치적 대립과 사회적 억압 속에서 어떻게 사랑이 갈등과 연대의 동력으로 작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멜리센트가 📌“다만 한 사람의 선행을 모두 합쳐도, 그 양이 아무리 엄청나다 해도, 그가 저지른 단 한 번의 죄악을 덮을 수 없다는 서글픈 논리가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건 세상의 손실이기도 하죠”라고 토로하는 장면은 용서와 정의의 경계에 서 있는 인간의 고뇌를 잘 나타냅니다.


사랑과 배신이 교차하는 이야기 속에서 캐드펠 수사는 진실을 찾는 과정이 법적 정의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각 인물의 행동은 서로의 입장에 따라 빛과 그림자가 뒤바뀌며, 독자는 그 이중성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게 됩니다. 피터스는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의인도 악인과 마찬가지로 철천지원수를 만들어내는 법이니까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복잡한 인간사를 그려냅니다.

특히 전쟁의 잔혹성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존엄, 복수와 용서의 모순적 관계는 깊이 있는 감정적 공명을 일으킵니다. 캐드펠의 탐구는 법과 정의의 이중적 성격을 드러내며, 그의 고뇌는 독자에게 깊은 사색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는 📌“참회에 대해선, 그 자신이 이미 깊이 뉘우치고 있으니 일평생 그 마음을 간직하고 살 걸세. 자네든 다른 누구든 그에게 강요할 수 있는 건 그저 죽음뿐”이라며 용서와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합니다. 이러한 철학적 접근은 독자가 사건 해결을 넘어, 인간 본성과 도덕적 질문에까지 생각을 확장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인간을 피할 길은 없다... 그저 그들 속에서 당신 몫을 해야 할 뿐이죠”라는 메그덜린 수녀의 말은 우리가 누구와도 끊을 수 없는 인간적 관계 속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피터스는 중세 사회에서 약자들이 겪는 불평등과 고난을 날카롭게 그립니다. 전쟁과 혼란 속에서 권력자들과 평민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고통을 겪으며, 캐드펠은 이들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 📌“당신은 죽는 날까지 인간들과 끊어질 수 없어요”라는 문장은 인간 존재의 불가피한 관계성과 사회적 책임을 상기시킵니다.

또한 작품 속에서 중세 잉글랜드의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수도원, 강변 마을, 앙상한 겨울 풍경은 마치 시각적 장면처럼 생생하게 그려지며, 독자들을 깊이 있는 이야기로 끌어들입니다. 📌“목재의 온기가 느껴지는 강변 마을과 저택 주변으로 나무들이 앙상한 검은색 옷을 서서히 벗으며 부드럽고 엷은 녹색 싹들을 틔우기 시작했다”는 묘사는 시대적 분위기를 강화하고, 사건의 배경을 더욱 사실감 있게 만듭니다.


피터스는 작품을 통해 단순한 사건 해결 그 이상의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의 정의란 무엇이며, 죄와 벌의 경계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그리고 진정한 용서는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는가? 이러한 철학적 질문은 캐드펠 수사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기됩니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삼아, 과거의 인류적 경험을 통해 현재를 성찰하게 만듭니다.

"죽은 자의 몸값"은 역사와 인간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쓰인 명작입니다. 중세의 암울한 시기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사랑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전쟁 속에서도 잃지 않는 인간성, 사랑과 복수, 죄책감과 구원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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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조하는 삶 - 무위에 대하여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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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은 독일에서 활동 중인 철학자로,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철학과 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피로사회', '시간의 향기' 등을 통해 자본주의의 피로, 성과주의 사회의 폐해를 비판적으로 분석해왔으며, 현대인의 불안과 피로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해 왔습니다. 이번 책에서도 그는 '무위'라는 개념을 통해 성과와 자극에 의해 피폐해진 현대 사회에 대해 새로운 철학적 대안을 제안합니다.

책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철학에서 시작된 '관조적 삶'의 개념, '성과 사회'와 '비타 악티바'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성과 사회란 개인이 끊임없이 경쟁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 아래 놓인 현대 사회의 현실을 뜻합니다. 이러한 압력은 자아 소진과 고립을 초래하며, 진정한 자기 실현이 아닌 외적인 성과에 의한 자아 상실을 야기합니다. 또한, 한나 아렌트의 '비타 악티바' 개념을 아는 것이 유용합니다.

한나 아렌트는 ‘행위’를 인류의 본질로 보았으나, 한병철은 이를 넘어 성과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관조’와 ‘무위’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인간이 사회적, 정치적 맥락 속에서 갖는 존재 방식을 의미하며, 본서에서 한병철은 이에 대한 비판을 통해 관조적 삶, 즉 '비타 콘템플라티바'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또한, 세잔의 예술이나 장자의 무위사상을 이해하는 것도 책의 주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병철 저자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더 이상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현대 사회는 일상마저 효율성과 성과를 기준으로 재단하며, 관조와 무위의 여유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이를 비판하며, 진정한 삶의 행복과 평화는 '행위를 하지 않는' 순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합니다. 관조적 삶을 통해 우리는 인간 존재의 진정한 찬란함을 되찾을 수 있으며, 이는 인간 실존의 본질을 다시금 바라보게 한다는 그의 철학적 입장이 돋보입니다.


한병철의 "관조하는 삶"은 현대 사회가 과잉 자극과 생산성에 대한 집착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인간이 진정한 행복과 내면적 성장을 되찾기 위해 무엇을 바라보고 멈춰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철학적 논의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가 놓치고 있는 본연의 삶의 의미를 성찰하도록 안내하며, 고대 그리스 철학자부터 낭만주의 사상가, 그리고 현대 철학자들까지 다양한 철학적 전통을 통해 '무위(無爲)'의 가치를 설명합니다.

또한 끊임없는 성취와 소비에 몰두한 현대인들에게 무위의 가치를 상기시키며, 생산과 행위에 집착하지 않는 '관조적 삶'이야말로 인간 실존의 본질적인 행복과 진정한 삶의 형태라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무위'가 결핍을 메우기 위한 강박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관조와 깊은 내면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책은 일상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관조'를 통해 진정한 삶의 풍요로움을 깨닫게 합니다.

📌“모든 것이 단기적이고, 호흡이 짧고, 근시안적으로 되어버린 이 서두름의 시대에 무위는 희귀하다. 우리는 기다릴 끈기가 없다.”

현대의 삶이 지나치게 빠르게 움직이며 ‘기다림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음을 지적한 부분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무위”는 우리 삶을 본래의 방식으로 되돌리기 위한 적극적인 선택으로,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감각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무위를 하나의 행위로 바라보며, 그것이 인간 실존의 근본적인 모습임을 강조합니다. 현대 사회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성취해야 한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며, 이러한 욕망은 우리 삶의 여유와 고요를 빼앗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성과 강박’이야말로 우리가 지금껏 쌓아온 문명 그 자체를 뒤흔드는 원인이라고 진단합니다.

📌“관조하는 삶 없는 행위하는 삶은 눈먼 삶이다.”

저자는 한나 아렌트의 ‘비타 악티바(행위하는 삶, Vita Activa)’ 개념을 반박하며 무위와 관조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아렌트가 ‘행위하는 삶’을 통해 인간은 정치적 존재로서 자기 존재를 증명한다고 본 반면, 한병철은 오히려 현대 사회가 “행위의 과잉” 상태에 빠져 있다고 비판합니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 많은 인간의 행위는 효율성과 생산성만을 목표로 하기에 무의미하며, 이는 인간성을 위협할 뿐입니다. 오히려 무위와 같은 사유와 관조의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의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합니다. 한병철은 아렌트의 비타 악티바에 대해 대립적 입장을 취하며, 현대의 불안정한 사회가 무위를 통해 진정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세잔의 무위의 풍경은 인간화된 자연과 결별하고 인간화되지 않은 사물들의 질서를 재건한다.”

또한 작가는 자연을 인간이 활용하는 자원이나 수단으로 삼는 태도가 오히려 자연에 대한 폭력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인간이 자연을 착취하고 소모하는 근대적 사고의 한계를 드러낸다고 지적합니다. 자연에 대한 “무위적 접근”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자연과 조화롭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자연을 인간의 목적을 위해 변형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위적 태도는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철학적 관점으로 기능합니다. 이런 태도는 자본주의적 사고를 넘어선 무위의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기능으로 이어지며, 무위가 단순히 수동적 상태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화해할 수 있는 ‘문턱’이 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노동과 성과 강제에 무위의 정치를 맞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 정치는 진짜로 자유로운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무위를 단순히 게으름이나 비생산적인 상태로 이해하는 것을 경계하며, 무위가 우리 삶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상태임을 강조합니다. 특히 자본주의는 여가마저도 노동의 연장선으로 여기며, 무위의 가치를 폄하합니다. 저자는 여가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가 아닌, 인간이 진정한 자아를 돌아보고 삶을 음미할 수 있는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사람들이 여가를 “죽은 시간”으로 여기고, 의미 없이 소비할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무위는 존재의 본질적 핵심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삶에 대한 성찰을 이끄는 중요한 통로라고 주장합니다.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적은 무위”

무위가 휴식이나 쉼의 상태가 아닌, 오히려 우리가 삶을 되돌아보고 존재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임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현대인이 잃어버린 사유의 시간을 되찾고, 효율성의 족쇄에서 벗어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무위는 우리를 일상에서 멀어지게 하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인류는 진정한 삶과 만날 수 있습니다. 무위가 삶을 위한 “해독제”이자 인간 본성 회복의 열쇠임을 다시금 강조하며, 무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깊이 있는 통찰의 힘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관조하는 삶: 무위에 대하여"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 고요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성취와 경쟁에만 매몰된 현대인의 삶에 대해 한병철은 일종의 “철학적 처방”을 제시하며, 무위 속에서 삶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자고 말합니다.
행위와 생산을 요구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점차 잊혀진 삶의 방식으로, 저자는 이러한 무위가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무위란 진정한 창조의 순간을 열어주는 열쇠이며, 우리 존재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길입니다.

우리는 항상 더 많은 성취와 더 많은 소비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인간 본연의 평온한 모습, 즉 고요와 여유를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성취가 아닌 관조임을 깨닫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의미와 행복을 찾고자 한다면, 일련의 목표와 성취를 쫓는 행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위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우리 삶에 어떤 것이 가장 가치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병철의 이 책은 모든 것이 순간적이고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시대에, 저자가 제시하는 무위는 기다림과 느림, 고요 속에서 피어나는 깨달음을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성과와 경쟁에 지친 독자라면, 책을 통해 자신이 놓쳐온 중요한 가치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한병철의 철학적 사유는 무위라는 존재 방식이 얼마나 깊이 있고 강렬한 삶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 "무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가?"는 자신만의 답을 찾고 삶의 방향을 다시금 고민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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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전쟁사 - 모든 전쟁의 시작과 끝은 어떻게 가능한가?
그윈 다이어 지음, 김상조 옮김 / 진성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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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윈 다이어는 역사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특히 국제 전쟁 연구와 군사 문제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해군 장교 출신입니다. 전 세계의 전쟁 양상과 군사 시스템을 연구해온 그는 현대의 전쟁이 가져온 피해와 미래의 평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단순히 전쟁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류가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깊이 고찰하는 한편,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책은 인류의 초기 전쟁부터 현재의 전쟁까지 전체 역사를 아우르며 다루고 있어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읽으면 더 큰 이해와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주요 전쟁의 동기와 맥락을 설명하고 있어 세계사와 문명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고 있다면 책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쟁의 양상과 무기 기술의 변화를 따라가며, 인류가 왜 전쟁을 피할 수 없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다이어는 전쟁이라는 제도를 통해 인류가 어떻게 역사 속에서 힘을 키우고 타인을 억누르며 생존을 도모해왔는지를 설명하며, 동시에 전쟁을 멈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과거에 비해 현재 전쟁이 더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더이상 인류에게 유익하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인간이 원치 않는 폭력을 거부할 때가 있으며, 군인들조차 죽음과 살인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평화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전쟁사"는 전쟁이 어떻게 인류와 함께 시작되고 발전해왔는지, 그 역사와 다양한 형태를 다루는 동시에 전쟁의 끝이 가능할지 탐구하는 책입니다. 영장류의 싸움에서부터 시작해 현대 핵무기와 드론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전쟁을 통해 만들어 온 역사를 되짚으며, 인간의 본성에 내재한 평화적 성향을 강조합니다.


📌“적을 겨눈 방아쇠를 당기지 않는 군인,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피폐해진 병사, 드론으로 적을 사살한 뒤에 죄책감을 느끼는 조종사 등의 사례는 우리에게 있어 전쟁이 정녕 필요한 제도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저자는 인류가 예로부터 무의식적으로 죽이기를 꺼렸다는 본성을 근거로, 전쟁이 필요악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본래 폭력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본능적으로 살해를 꺼려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이가 죽음의 사지로 내몰리는 현실은 잔인하게도 반대의 상황을 초래합니다. 군인들이 드론을 통해 적을 원거리에서 제거한 후에도 죄책감에 빠지는 사례에서 보이듯이, 전쟁은 인간 본성을 왜곡하며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들은 물건이니까. 좋은 장교가 되려는 자는 병사 중에 얼마를 사용해야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기원전 수천 년 전부터 시작된 창과 칼 같은 원시적인 무기에서부터 총력전을 가능하게 한 소총과 대포, 그리고 현대의 핵무기와 드론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끊임없이 무기를 발전시키며, 전쟁의 양상을 변화시켜 왔습니다. 저자는 과거 전쟁에서 소위 ‘초토화’ 작전이 경제적, 사회적 전쟁으로 확장되었던 역사적 사례도 들려주며, 전쟁의 영향이 단순히 전장에만 머무르지 않았음을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전쟁은 단순한 무력 충돌이 아닌, 각 사회와 경제를 통째로 소모시키는 총체적 파괴임을 독자는 다시금 느낄 수 있습니다.


📌“쿠바 미사일 위기 같은 핵 대치 상황에서 상황을 오판하였을 때 치러야 하는 대가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달은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극도로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특히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핵무기와 억제력을 중심으로, 전쟁이 더 이상 합리적인 수단이 될 수 없는 상황을 분석합니다. 핵무기의 존재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억제력으로 기능하지만, 동시에 그 존재 자체가 인류에게 엄청난 위협이 됩니다. 저자는 쿠바 미사일 위기와 같은 역사적 사건을 통해 핵무기의 실전 사용이 가져올 파국을 경고합니다. 이제는 강대국 지도자들조차 자신들이 쉽게 전쟁을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언제든 전쟁을 일으킬 준비를 갖추고도 이를 억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쟁은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로 계속 남아있으며, 전쟁이 언제든 다시 현실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인류 문화에는 유연성이 있기에 전쟁처럼 뿌리 깊은 제도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 인류의 유익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폐기할 것이라는 희망에 근거하고 있다.”

다이어는 끝으로, 인류가 더 이상 전쟁을 통해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게 될 때 비로소 전쟁을 종식할 수 있음을 희망적으로 제안합니다. 그는 전쟁이 인간 본성의 일부가 아니라, 억제할 수 있는 제도임을 강조합니다. 인류는 발전과 함께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할 능력이 있다고 그는 믿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군비 증강이 계속되는 현실을 보면, 전쟁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함을 저자는 경고합니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쟁이 국가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공동체적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인간 사회가 전쟁의 경제적 동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인류가 자발적으로 전쟁을 멈출 때, 진정한 평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전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평화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한하다.”

저자는 핵무기, 드론, 테러리즘과 같은 새로운 전쟁 양상을 통해 전쟁의 개념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각국이 거액의 국방비를 지출하며 군비 증강에 몰두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인류가 과연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질문합니다. 다이어는 전쟁을 멈추려는 노력에 대해 📌“인류가 자신의 유익을 합리적으로 추구한다면 더 이상 전쟁은 필요치 않다”는 신념을 드러내며, 전쟁이 인류에게 남긴 상처와 교훈을 강조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전쟁이 인간 본성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는 점을 시사하며, 평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미래의 희망을 심어줍니다.


책에서 다루는 전쟁의 역사적 사건들, 예를 들어 사르곤의 아카드 제국이나 미국 남북전쟁의 사례는 군사적 우위가 어떻게 국가 간 권력 구조를 형성하고 문명과 사회 발전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저자는 2차 세계 대전 후에도 대다수 국가가 여전히 군대를 유지하고 방대한 국방비를 지출하는 현실을 꼬집으며, 전쟁이란 국가 간 갈등을 해결하는 도구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정치, 경제적 제도임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측면에서, 전쟁은 사회와 문명의 발전에 기여한 동시에 막대한 인명 피해와 윤리적 딜레마를 남긴 부정적인 유산이기도 합니다.


전쟁은 잠시 중단될 수는 있어도, 진정한 평화는 여전히 요원하다는 사실이 책의 전체 맥락을 통해 드러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희망의 여지를 남깁니다. 전쟁의 극단적인 폭력성은 전 세계적인 반발과 규제의 흐름을 불러일으켰고, 실제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국제기구와 국제법을 통한 평화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예를 들어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각국 지도자들이 핵전쟁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단히 신중하게 행동하게 된 점은 오늘날의 불안정한 세계 질서에서도 평화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합니다. 저자는 전쟁을 근본적으로 폐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강조하며,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되묻습니다.

이 책은 전쟁의 기원과 발전을 통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과 이에 대한 극복 가능성을 탐구하는 철학적 저작이기도 합니다. 전쟁이 반복되는 역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불안정한 평화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며, 전쟁이 인류의 비극적 선택임을 경고합니다. 또한 평화 연구와 국제 관계, 군사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특히 현대의 안보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류의 미래를 진정한 평화로 이끌기 위해 고민할 여러 지점들을 제공하는 책은, 전쟁의 역사를 이해하고 이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전쟁의 현실을 돌아보고 그 종식을 꿈꾸는 이들에게 깊은 통찰을 안겨줄 수 있는 한 권의 필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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