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조하는 삶 - 무위에 대하여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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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은 독일에서 활동 중인 철학자로,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철학과 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피로사회', '시간의 향기' 등을 통해 자본주의의 피로, 성과주의 사회의 폐해를 비판적으로 분석해왔으며, 현대인의 불안과 피로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해 왔습니다. 이번 책에서도 그는 '무위'라는 개념을 통해 성과와 자극에 의해 피폐해진 현대 사회에 대해 새로운 철학적 대안을 제안합니다.

책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철학에서 시작된 '관조적 삶'의 개념, '성과 사회'와 '비타 악티바'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성과 사회란 개인이 끊임없이 경쟁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 아래 놓인 현대 사회의 현실을 뜻합니다. 이러한 압력은 자아 소진과 고립을 초래하며, 진정한 자기 실현이 아닌 외적인 성과에 의한 자아 상실을 야기합니다. 또한, 한나 아렌트의 '비타 악티바' 개념을 아는 것이 유용합니다.

한나 아렌트는 ‘행위’를 인류의 본질로 보았으나, 한병철은 이를 넘어 성과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관조’와 ‘무위’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인간이 사회적, 정치적 맥락 속에서 갖는 존재 방식을 의미하며, 본서에서 한병철은 이에 대한 비판을 통해 관조적 삶, 즉 '비타 콘템플라티바'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또한, 세잔의 예술이나 장자의 무위사상을 이해하는 것도 책의 주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병철 저자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더 이상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현대 사회는 일상마저 효율성과 성과를 기준으로 재단하며, 관조와 무위의 여유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이를 비판하며, 진정한 삶의 행복과 평화는 '행위를 하지 않는' 순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합니다. 관조적 삶을 통해 우리는 인간 존재의 진정한 찬란함을 되찾을 수 있으며, 이는 인간 실존의 본질을 다시금 바라보게 한다는 그의 철학적 입장이 돋보입니다.


한병철의 "관조하는 삶"은 현대 사회가 과잉 자극과 생산성에 대한 집착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인간이 진정한 행복과 내면적 성장을 되찾기 위해 무엇을 바라보고 멈춰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철학적 논의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가 놓치고 있는 본연의 삶의 의미를 성찰하도록 안내하며, 고대 그리스 철학자부터 낭만주의 사상가, 그리고 현대 철학자들까지 다양한 철학적 전통을 통해 '무위(無爲)'의 가치를 설명합니다.

또한 끊임없는 성취와 소비에 몰두한 현대인들에게 무위의 가치를 상기시키며, 생산과 행위에 집착하지 않는 '관조적 삶'이야말로 인간 실존의 본질적인 행복과 진정한 삶의 형태라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무위'가 결핍을 메우기 위한 강박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관조와 깊은 내면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책은 일상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관조'를 통해 진정한 삶의 풍요로움을 깨닫게 합니다.

📌“모든 것이 단기적이고, 호흡이 짧고, 근시안적으로 되어버린 이 서두름의 시대에 무위는 희귀하다. 우리는 기다릴 끈기가 없다.”

현대의 삶이 지나치게 빠르게 움직이며 ‘기다림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음을 지적한 부분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무위”는 우리 삶을 본래의 방식으로 되돌리기 위한 적극적인 선택으로,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감각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무위를 하나의 행위로 바라보며, 그것이 인간 실존의 근본적인 모습임을 강조합니다. 현대 사회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성취해야 한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며, 이러한 욕망은 우리 삶의 여유와 고요를 빼앗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성과 강박’이야말로 우리가 지금껏 쌓아온 문명 그 자체를 뒤흔드는 원인이라고 진단합니다.

📌“관조하는 삶 없는 행위하는 삶은 눈먼 삶이다.”

저자는 한나 아렌트의 ‘비타 악티바(행위하는 삶, Vita Activa)’ 개념을 반박하며 무위와 관조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아렌트가 ‘행위하는 삶’을 통해 인간은 정치적 존재로서 자기 존재를 증명한다고 본 반면, 한병철은 오히려 현대 사회가 “행위의 과잉” 상태에 빠져 있다고 비판합니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 많은 인간의 행위는 효율성과 생산성만을 목표로 하기에 무의미하며, 이는 인간성을 위협할 뿐입니다. 오히려 무위와 같은 사유와 관조의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의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합니다. 한병철은 아렌트의 비타 악티바에 대해 대립적 입장을 취하며, 현대의 불안정한 사회가 무위를 통해 진정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세잔의 무위의 풍경은 인간화된 자연과 결별하고 인간화되지 않은 사물들의 질서를 재건한다.”

또한 작가는 자연을 인간이 활용하는 자원이나 수단으로 삼는 태도가 오히려 자연에 대한 폭력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인간이 자연을 착취하고 소모하는 근대적 사고의 한계를 드러낸다고 지적합니다. 자연에 대한 “무위적 접근”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자연과 조화롭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자연을 인간의 목적을 위해 변형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위적 태도는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철학적 관점으로 기능합니다. 이런 태도는 자본주의적 사고를 넘어선 무위의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기능으로 이어지며, 무위가 단순히 수동적 상태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화해할 수 있는 ‘문턱’이 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노동과 성과 강제에 무위의 정치를 맞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 정치는 진짜로 자유로운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무위를 단순히 게으름이나 비생산적인 상태로 이해하는 것을 경계하며, 무위가 우리 삶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상태임을 강조합니다. 특히 자본주의는 여가마저도 노동의 연장선으로 여기며, 무위의 가치를 폄하합니다. 저자는 여가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가 아닌, 인간이 진정한 자아를 돌아보고 삶을 음미할 수 있는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사람들이 여가를 “죽은 시간”으로 여기고, 의미 없이 소비할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무위는 존재의 본질적 핵심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삶에 대한 성찰을 이끄는 중요한 통로라고 주장합니다.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적은 무위”

무위가 휴식이나 쉼의 상태가 아닌, 오히려 우리가 삶을 되돌아보고 존재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임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현대인이 잃어버린 사유의 시간을 되찾고, 효율성의 족쇄에서 벗어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무위는 우리를 일상에서 멀어지게 하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인류는 진정한 삶과 만날 수 있습니다. 무위가 삶을 위한 “해독제”이자 인간 본성 회복의 열쇠임을 다시금 강조하며, 무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깊이 있는 통찰의 힘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관조하는 삶: 무위에 대하여"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 고요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성취와 경쟁에만 매몰된 현대인의 삶에 대해 한병철은 일종의 “철학적 처방”을 제시하며, 무위 속에서 삶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자고 말합니다.
행위와 생산을 요구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점차 잊혀진 삶의 방식으로, 저자는 이러한 무위가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무위란 진정한 창조의 순간을 열어주는 열쇠이며, 우리 존재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길입니다.

우리는 항상 더 많은 성취와 더 많은 소비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인간 본연의 평온한 모습, 즉 고요와 여유를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성취가 아닌 관조임을 깨닫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의미와 행복을 찾고자 한다면, 일련의 목표와 성취를 쫓는 행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위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우리 삶에 어떤 것이 가장 가치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병철의 이 책은 모든 것이 순간적이고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시대에, 저자가 제시하는 무위는 기다림과 느림, 고요 속에서 피어나는 깨달음을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성과와 경쟁에 지친 독자라면, 책을 통해 자신이 놓쳐온 중요한 가치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한병철의 철학적 사유는 무위라는 존재 방식이 얼마나 깊이 있고 강렬한 삶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 "무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가?"는 자신만의 답을 찾고 삶의 방향을 다시금 고민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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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전쟁사 - 모든 전쟁의 시작과 끝은 어떻게 가능한가?
그윈 다이어 지음, 김상조 옮김 / 진성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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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윈 다이어는 역사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특히 국제 전쟁 연구와 군사 문제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해군 장교 출신입니다. 전 세계의 전쟁 양상과 군사 시스템을 연구해온 그는 현대의 전쟁이 가져온 피해와 미래의 평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단순히 전쟁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류가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깊이 고찰하는 한편,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책은 인류의 초기 전쟁부터 현재의 전쟁까지 전체 역사를 아우르며 다루고 있어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읽으면 더 큰 이해와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주요 전쟁의 동기와 맥락을 설명하고 있어 세계사와 문명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고 있다면 책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쟁의 양상과 무기 기술의 변화를 따라가며, 인류가 왜 전쟁을 피할 수 없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다이어는 전쟁이라는 제도를 통해 인류가 어떻게 역사 속에서 힘을 키우고 타인을 억누르며 생존을 도모해왔는지를 설명하며, 동시에 전쟁을 멈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과거에 비해 현재 전쟁이 더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더이상 인류에게 유익하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인간이 원치 않는 폭력을 거부할 때가 있으며, 군인들조차 죽음과 살인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평화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전쟁사"는 전쟁이 어떻게 인류와 함께 시작되고 발전해왔는지, 그 역사와 다양한 형태를 다루는 동시에 전쟁의 끝이 가능할지 탐구하는 책입니다. 영장류의 싸움에서부터 시작해 현대 핵무기와 드론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전쟁을 통해 만들어 온 역사를 되짚으며, 인간의 본성에 내재한 평화적 성향을 강조합니다.


📌“적을 겨눈 방아쇠를 당기지 않는 군인,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피폐해진 병사, 드론으로 적을 사살한 뒤에 죄책감을 느끼는 조종사 등의 사례는 우리에게 있어 전쟁이 정녕 필요한 제도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저자는 인류가 예로부터 무의식적으로 죽이기를 꺼렸다는 본성을 근거로, 전쟁이 필요악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본래 폭력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본능적으로 살해를 꺼려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이가 죽음의 사지로 내몰리는 현실은 잔인하게도 반대의 상황을 초래합니다. 군인들이 드론을 통해 적을 원거리에서 제거한 후에도 죄책감에 빠지는 사례에서 보이듯이, 전쟁은 인간 본성을 왜곡하며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들은 물건이니까. 좋은 장교가 되려는 자는 병사 중에 얼마를 사용해야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기원전 수천 년 전부터 시작된 창과 칼 같은 원시적인 무기에서부터 총력전을 가능하게 한 소총과 대포, 그리고 현대의 핵무기와 드론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끊임없이 무기를 발전시키며, 전쟁의 양상을 변화시켜 왔습니다. 저자는 과거 전쟁에서 소위 ‘초토화’ 작전이 경제적, 사회적 전쟁으로 확장되었던 역사적 사례도 들려주며, 전쟁의 영향이 단순히 전장에만 머무르지 않았음을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전쟁은 단순한 무력 충돌이 아닌, 각 사회와 경제를 통째로 소모시키는 총체적 파괴임을 독자는 다시금 느낄 수 있습니다.


📌“쿠바 미사일 위기 같은 핵 대치 상황에서 상황을 오판하였을 때 치러야 하는 대가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달은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극도로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특히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핵무기와 억제력을 중심으로, 전쟁이 더 이상 합리적인 수단이 될 수 없는 상황을 분석합니다. 핵무기의 존재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억제력으로 기능하지만, 동시에 그 존재 자체가 인류에게 엄청난 위협이 됩니다. 저자는 쿠바 미사일 위기와 같은 역사적 사건을 통해 핵무기의 실전 사용이 가져올 파국을 경고합니다. 이제는 강대국 지도자들조차 자신들이 쉽게 전쟁을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언제든 전쟁을 일으킬 준비를 갖추고도 이를 억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쟁은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로 계속 남아있으며, 전쟁이 언제든 다시 현실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인류 문화에는 유연성이 있기에 전쟁처럼 뿌리 깊은 제도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 인류의 유익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폐기할 것이라는 희망에 근거하고 있다.”

다이어는 끝으로, 인류가 더 이상 전쟁을 통해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게 될 때 비로소 전쟁을 종식할 수 있음을 희망적으로 제안합니다. 그는 전쟁이 인간 본성의 일부가 아니라, 억제할 수 있는 제도임을 강조합니다. 인류는 발전과 함께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할 능력이 있다고 그는 믿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군비 증강이 계속되는 현실을 보면, 전쟁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함을 저자는 경고합니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쟁이 국가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공동체적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인간 사회가 전쟁의 경제적 동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인류가 자발적으로 전쟁을 멈출 때, 진정한 평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전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평화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한하다.”

저자는 핵무기, 드론, 테러리즘과 같은 새로운 전쟁 양상을 통해 전쟁의 개념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각국이 거액의 국방비를 지출하며 군비 증강에 몰두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인류가 과연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질문합니다. 다이어는 전쟁을 멈추려는 노력에 대해 📌“인류가 자신의 유익을 합리적으로 추구한다면 더 이상 전쟁은 필요치 않다”는 신념을 드러내며, 전쟁이 인류에게 남긴 상처와 교훈을 강조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전쟁이 인간 본성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는 점을 시사하며, 평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미래의 희망을 심어줍니다.


책에서 다루는 전쟁의 역사적 사건들, 예를 들어 사르곤의 아카드 제국이나 미국 남북전쟁의 사례는 군사적 우위가 어떻게 국가 간 권력 구조를 형성하고 문명과 사회 발전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저자는 2차 세계 대전 후에도 대다수 국가가 여전히 군대를 유지하고 방대한 국방비를 지출하는 현실을 꼬집으며, 전쟁이란 국가 간 갈등을 해결하는 도구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정치, 경제적 제도임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측면에서, 전쟁은 사회와 문명의 발전에 기여한 동시에 막대한 인명 피해와 윤리적 딜레마를 남긴 부정적인 유산이기도 합니다.


전쟁은 잠시 중단될 수는 있어도, 진정한 평화는 여전히 요원하다는 사실이 책의 전체 맥락을 통해 드러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희망의 여지를 남깁니다. 전쟁의 극단적인 폭력성은 전 세계적인 반발과 규제의 흐름을 불러일으켰고, 실제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국제기구와 국제법을 통한 평화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예를 들어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각국 지도자들이 핵전쟁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단히 신중하게 행동하게 된 점은 오늘날의 불안정한 세계 질서에서도 평화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합니다. 저자는 전쟁을 근본적으로 폐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강조하며,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되묻습니다.

이 책은 전쟁의 기원과 발전을 통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과 이에 대한 극복 가능성을 탐구하는 철학적 저작이기도 합니다. 전쟁이 반복되는 역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불안정한 평화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며, 전쟁이 인류의 비극적 선택임을 경고합니다. 또한 평화 연구와 국제 관계, 군사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특히 현대의 안보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류의 미래를 진정한 평화로 이끌기 위해 고민할 여러 지점들을 제공하는 책은, 전쟁의 역사를 이해하고 이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전쟁의 현실을 돌아보고 그 종식을 꿈꾸는 이들에게 깊은 통찰을 안겨줄 수 있는 한 권의 필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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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오디세이 - 운명을 짊어진 개미의 여정
오드레 뒤쉬투르.앙투안 비스트라크 지음, 홍지인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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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자신의 목숨을 내던질 수 있는 개미들에게 바치는 찬사다.”

이 책의 저자, 오드레 뒤쉬투르와 앙투안 비스트라크는 세계적인 개미 연구자이자 곤충 생태학자들로, 개미의 생태와 사회적 구조에 대해 오랜 연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종 연구와 현장 관찰을 통해 개미 군집의 복잡한 조직 생활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미 오디세이"를 집필했습니다. 두 학자는 개미가 곤충 중에서도 사회적 조직화와 협력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종임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학문적 노력과 열정을 기울여 이 책을 완성했습니다.

📌“개미는 약 1억 7천만 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해온 곤충으로, 현재까지도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널리 퍼져 있다.”

개미는 1억 7천만 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해온 고대 생명체로, 현재 약 13,000종이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는 25,000종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개미 군집의 생태적 위치와 역할, 그리고 그들의 놀라운 사회성은 이미 과학적으로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직 낯선 영역입니다. 책은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개미 군집의 복잡한 조직 생활을 입체적으로 설명하며, 개미가 살아가는 생태적 환경, 생존 방식, 역할 분담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줍니다.


저자들은 책을 통해 개미들이 곤충 이상의 존재임을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개미의 사회 구조와 생태를 알수록 그들의 삶이 인간 사회와도 비슷하게 복잡하고 체계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개미의 생존 방식이 인간에게도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 했습니다.

개미는 각 개체가 특정한 역할을 부여받아 협력하며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군락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합니다. 이러한 개미의 사회적 생존 원칙과 본능적 희생정신은 인간 사회의 기본적 윤리와도 닮아 있어, 독자들에게 개미를 통해 인간 사회의 이상적인 협력 모델을 생각해 보기를 권유합니다.

"개미 오디세이"는 개미의 군집 생활과 그 복잡한 사회 구조를 집중 탐구한 책으로, 개미들이 어떻게 협력하고 생존하는지 상세히 조명합니다. 책은 두 명의 저명한 개미학자가 개미들의 생존 본능, 체계적 역할 분담, 희생정신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우리가 쉽게 알지 못했던 개미들의 숨겨진 면모를 생생히 드러냅니다. 개미의 독특한 시각, 의사소통 방식, 생존 전략은 감탄과 놀라움을 안겨주며, 자연 세계 속 개미의 위치와 역할을 재조명하게 합니다.


📌“개미는 체증 없는 교통 통행과 악천후 속의 위급 상황 대처에도 매우 능하다.”

개미들의 생태와 그들이 마주하는 다양한 생존 과정을 '시련'이라는 용어로 표현하여, 모험 소설처럼 전개합니다. 예를 들어, 먹이 찾기와 식량 운반 같은 임무는 개미에게 있어 매번 작은 전투와도 같습니다. 개미는 인간보다 훨씬 더 고도의 기술을 활용해 공동체를 위해 먹이를 발견하고, 힘을 합쳐 장애물을 극복하며, 위험을 감수하면서 집으로 운반하는데요,

이를 통해 개미의 삶이 단순히 본능적 생존이 아닌, 치밀하게 조직된 군대처럼 협력과 희생이 강조되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합니다. 특히 저자들이 묘사하는 개미들의 모험은 흥미진진하며, 그들의 미세한 행동 하나하나가 연출하듯 서술됩니다. 이 덕분에 개미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새로운 탐험과 같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개미는 조직적이고 계층화된 군집으로 살아간다”

개미 집단은 여왕개미, 병정개미, 일개미 등으로 역할이 세분화되어 있으며, 개미들은 군락을 위해 생명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아메리카의 포렐리우스 푸실루스 개미는 포식자의 침입으로부터 군락을 보호하기 위해 입구를 스스로 봉쇄하며 밖에 남아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러한 개미들의 헌신은 개미 사회가 본능에 의존하지 않고, 분업과 협력을 통해 강력한 생존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군대개미들이 서로 매달려 구조물을 이루고 야영을 한다는 묘사는 이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느끼게 합니다.


개미들은 단순히 먹이활동과 둥지 유지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생존 전략을 구사합니다. 개미의 시각적 특징과 방향 감각에 대한 설명은 놀라움을 줍니다. 개미는 흐릿한 시야를 통해 자외선과 녹색을 구분하여 하늘과 땅을 구별하고 방향을 잡습니다. 이처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미는 시각적 정보조차 적절히 활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적과 싸울 때 자살 폭탄을 감행하는 병정개미나 위험에 처했을 때 서로 어깨동무를 하여 거대한 뗏목을 만들어 대피하는 모습에서는 개미들이 생존 본능 이상으로 체계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또한, 저자들은 개미들이 '개미 알고리즘'이라 불리는 최단 거리 탐색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설명하는데, 이는 개미들이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기 위한 본능적인 능력을 말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개미의 행동을 연구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응용할 정도로 개미의 생존 기술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작고 치밀하고 매혹적인 개미들의 모험”

"개미 오디세이"는 총 13장에 걸쳐 개미들의 생태와 생활 방식을 입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학술적 서술에 머물지 않고, 개미들의 생존기를 '시련'이라는 이야기적 구성으로 엮어내어 마치 한 편의 모험 서사시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특히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다음 시련을 맞이하는 개미들의 이야기는 다음 장으로 계속해서 넘기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더불어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면서도 문학적인 묘사를 가미해 개미들의 활동이 드라마틱하게 느껴지게 하며, 이 덕분에 독자는 개미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몰입하게 됩니다.

개미는 태어날 때부터 군락을 위해 살아가며, 먹이를 찾고 둥지를 지키며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적응해 나갑니다. 작가는 개미가 가진 이러한 성향이 오히려 인간 사회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개미의 체계적이고 헌신적인 삶은 인간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개미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인간으로서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게 만듭니다.


개미는 곤충 이상의 존재로, 그들의 복잡한 사회 구조와 행동 양식은 인간 사회와 매우 흡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 책은 개미가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지닌 존재인지, 그들의 삶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깨닫게 해 주며, 작고도 웅장한 개미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개미가 보여주는 협력과 적응, 희생정신은 인간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통찰을 줍니다. 더 나아가 자연계의 작은 존재들마저도 실로 거대한 이야기를 지닌 영웅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개미 오디세이"는 과학적인 시각에서 개미의 세계를 탐구하고 싶은 사람이나, 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또한, 개미가 가진 사회적 구조와 생존 전략은 인공지능과 같은 학문에도 영감을 주기에, 기술 발전의 원리를 자연에서 배우고자 하는 연구자나 학생들에게도 유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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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술 -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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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정은 유튜브 채널 '코디정의 지식 채널'을 통해 논리학과 사고의 기술에 대한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온 에디터이자 언어 활동가, 변리사입니다. 그의 폭넓은 활동은 학문적 탐구와 실용적 조언을 결합하는 데 탁월하며, 특히 인간 사고의 작동 방식을 논리적 관점에서 쉽게 이해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책은 그의 콘텐츠가 책으로 정리된 것으로, 독자들에게 “논리”라는 강력한 생각 도구를 직접 체험하게 해 줍니다.


"생각의 기술"은 논리학을 전통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이론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전통 논리학은 19세기 이후 수리 논리학의 영향으로 참과 거짓을 판별하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생겼지만, 인간의 사고, 즉 ‘생각’의 구조를 살피는 논리학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전통 논리학은 인간이 가진 다양한 생각의 근거를 밝히고 오류를 인식하게 하며, 우리가 생각을 어떻게 형성하고 소통하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코디정은 논리학을 배우기 위해 단어와 개념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모든 개념은 크기가 있고, 선명함이 다르며, 소속이 있다”는 설명을 통해, 단어를 개념화하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방식을 확립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는 특히 일상에서 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데 유용합니다. 또한, 변증의 과정에서 대전제 간의 충돌을 인지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타인의 논점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은 총 17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강의는 논리의 기초부터
인간의 지식 습득 과정, 오류와 편견의 발생 원인, 생활 속에서 논리적 사고가 가지는 실용적 가치까지 세세히 다룹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지식을 습득하는 데 있어 추론과 귀납의 역할, 생각의 도약을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책 중간중간에 실린 ‘쉬어가는 논리 여행’ 부록은 독서와 글쓰기를 논리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설명하여, 실제로 논리적 사고력을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부록은 독자가 논리를 활용해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논리는 진실을 담듯 오류도 담는 그릇이지, 오류를 없애는 청정제가 아니다."

코디정은 논리학을 통해 우리가 더 잘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논리는 일상에서 우리의 사고를 정리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원활히 해 주는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는 논리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소통하며, 더 나아가 더 깊이 이해하고 설득하는 힘을 기르고자 했습니다. 나아가, 논리가 단지 이론을 뛰어넘어 삶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써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처럼 "생각의 기술"은 논리학을 통해 인간의 사고와 소통 방식을 파헤치며, 일상에서 논리를 활용해 더 나은 생각과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책입니다. 저자인 코디정은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전통 논리학을 바탕으로 사고의 구조를 탐구하며, 논리적 사고가 지식 습득과 소통의 핵심임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철학적 개념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하여 독자가 논리적 사고력을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게 돕습니다.



📌“논리를 통해 타인과 소통한다. 논리적으로 잘 표현한다면 소통을 잘하는 것이고, 논리적이지 않으면 소통을 못한다”

저자는 논리를 인간 상호작용의 필수 도구로 강조하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의 3요소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를 활용한 설득 기법을 설명합니다. 특히 ‘논리적 소통’이라는 주제를 통해, 논리가 단순히 사실의 나열이 아닌, 상대방과의 조화로운 대화와 설득을 위해 필요한 기술임을 알립니다. 이는 일상적인 대화나 토론뿐만 아니라, 직장, 사회적 관계에서도 효과적인 소통의 바탕이 됩니다.


저자는 전통 논리학을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면서 실생활에 필요한 사고 기술로 만들어냅니다. 생각의 기술은 옳고 그름을 판별하기 위한 논리가 아니라, 사람들 간의 원활한 소통과 개인의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논리를 제시합니다. 특히 논리학을 통해 인간의 생각이 탄생하고 도약하며 오류를 고집하게 되는 과정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접근 방식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인생의 모든 일은 머리를 쓰는 일”이라는 책의 주장처럼, 생각의 기술은 더 나은 성과와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논리학의 개념을 현실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변증’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이 갖고 있는 다양한 대전제들이 충돌할 때 오류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설명하는데, 이는 독자들이 생각을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중요한 사고법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결국 더 나은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고, 직장이나 대인 관계에서도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생각의 집합”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선택하고 무의미한 생각을 줄임으로써 성과를 높이는 사고방식을 제시하는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저자는 논리학을 위해 어휘력과 개념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와 그에 따른 개념이 얼마나 선명하고 적절한가에 따라 생각의 크기와 성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어휘력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사고의 질을 결정하게 되며, 개념화는 그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자리잡습니다.

특히, 📌"타인이 정의한 의미를 그대로 내 머리 안으로 가져온다는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그 단어를 자기 머릿속에서 선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상의 모든 것을 논리적 사고로 연결해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생각의 기술"은 논리학을 통해 인간과 사고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당면하는 문제들이 궁극적으로는 ‘우리 머릿속의 문제’임을 설명하며, 논리학을 통해 이를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삶의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논리적 사고가 어떤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일깨워 줍니다.


저자는 📌“논리가 없다면 내가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단언하며, 논리가 단순한 사고 도구를 넘어서 타인과의 관계를 깊게 이해하고 유지하는 열쇠임을 상기시킵니다. 책은 논리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나아가 사회 속에서 더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모든 일은 결국 사고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이 책을 통해 더 깊은 논리력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논리적 사고를 통해 자기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 소통의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 실생활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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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크림의 비밀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4
하이진 지음 / 북극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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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는 기억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


하이진 작가는 감성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주제로 여러 그림책을 출간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야광 시계의 비밀'과 '4번 달걀의 비밀'등 ‘비밀 시리즈’를 통해, 불편한 진실을 따뜻한 이야기와 세밀한 그림으로 전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치매라는 예민한 주제를 쿠키와 크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독자들이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했습니다.

'쿠키 크림의 비밀'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하려면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인식이 도움이 됩니다.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해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심리적, 정서적 부담을 안겨 줍니다. 특히 전통적 요양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들이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네덜란드의 치매 마을 🌟‘호그벡’은 치매 환자들이 안전하고 자율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많은 나라에서 이상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치매 안심마을이 추진 중임을 알게 되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개념의 ‘치매안심마을’이 용산구립 치매안심마을을 통해 처음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마을은 노인 요양시설을 병실이 아닌 가정집처럼 꾸며, 치매 환자가 편안하고 인간답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환자들은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가며 농사를 짓거나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언제든 전문 요양사와 간호사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치매 환자들이 삶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획기적인 모델이며, 치매안심마을이 확대된다면 우리 사회의 치매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이진 작가는 치매라는 병을 겪는 사람과 그 가족에게 위로와 이해를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노년의 삶을 황혼과 단풍으로 비유하며, 환자의 고통이나 치료적 접근만을 강조하기보다는 그들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의도는 치매 환자를 하나의 ‘환자’로만 보기보다, 그들 내면의 감정과 사랑을 통해 ‘인간적 존재’로 바라보게 합니다. 이를 통해 치매 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현재의 순간을 사랑과 따뜻함으로 채울 수 있음을 알려 줍니다.

"쿠키 크림의 비밀"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부부 쿠키와 크림이 소중한 추억 속에서 초코와 나눈 소풍의 기억을 되새기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그림책입니다. 치매로 인해 기억이 흐려졌지만, 여전히 서로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감정을 지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노년의 가족애와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이 담긴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은 우리에게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하고, 치매를 새로운 시선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도란도란 소풍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에 잠기고, 낙엽비를 뿌리며 함께 웃음을 나누던 그때, 쿠키와 크림은 언제나처럼 행복했습니다.”

작가는 쿠키와 크림,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초코를 통해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냅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쿠키와 크림이 서로의 존재를 의지하고 가을 소풍을 회상하며 추억 속을 여행하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비록 그들은 금세 방금 전의 일도 잊어버리지만, 그 순간만큼은 함께 웃고 기뻐합니다. 삶의 의미는 기억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특히 마음을 울립니다

📌“초코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는 언제나 존재하겠지만, 기억 속에서가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과거의 기억을 잃어가도 현재의 소중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통해 치매 환자의 현실을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초코를 찾아 나선 둘은 티격태격하며 어제 일처럼 소풍의 순간을 되새깁니다. 둘이 함께 웃는 동안, 가을날 소풍은 그들에게 언제나 현재인 듯 느껴집니다.”

노부부가 치매를 앓고 있음에도 추억 속의 감정에 젖어들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쿠키와 크림은 초코를 찾았다며, 해맑게 웃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마치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은 가슴 한편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쿠키와 크림,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초코를 통해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냅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쿠키와 크림이 서로의 존재를 의지하고 가을 소풍을 회상하며 추억 속을 여행하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비록 그들은 금세 방금 전의 일도 잊어버리지만, 그 순간만큼은 함께 웃고 기뻐합니다. “삶의 의미는 기억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특히 마음을 울립니다.

가을 낙엽 위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행복해하던 이들은 과거를 잊은 채 📌“초코~~ 어디 갔어?”라며 기억 속 인물을 찾으러 떠나기도 하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라며 초코가 누구인지 다시 물어보기도 합니다. 치매로 인해 사실과 기억이 뒤섞여 있지만, 둘은 여전히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로 살아가며 서로의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통해 작가는 치매를 겪는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기억이 어떻게 혼재되며, 비록 기억은 희미해져도 사랑의 감정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는 치매를 겪는 노인과 그 가족이 상실감보다는 남아있는 사랑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독려하며 치매를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제시합니다.


쿠키 크림의 비밀은 그림책으로서 하이진 작가의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색연필 터치로 치매라는 다소 무겁고 슬픈 주제를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단풍으로 물든 가을 풍경은 노년의 삶을 상징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으며, 환상처럼 펼쳐지는 추억 속 장면들은 실제 현실과 묘하게 교차하면서 감동을 안겨줍니다. 쿠키와 크림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치매라는 주제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고, 어린이 독자들이 치매라는 병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적 역할도 합니다.

특히, 책 말미에는 쿠키와 크림의 치매 증상들이 구체적으로 설명되며, 독자들이 치매를 어떻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 조언도 담겨 있습니다. 이는 치매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자세를 일깨워주는 매우 유익한 부분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쿠키와 크림의 이야기는 기억이 사라지더라도 여전히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가슴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삶의 의미는 기억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요”라는 작가의 글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 줍니다. 노부부가 비록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지만 그 안에서도 여전히 함께 웃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은 현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줍니다.

또한 가족의 사랑, 소중한 존재와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며,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따뜻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쿠키 크림의 비밀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으며, 가족과 이웃을 향한 사랑을 나누는 데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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