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버스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7
로렌 롱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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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롱은 미국 미주리 주 출신의 어린이 그림책 작가로, 세밀화와 정서 깊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오티스'시리즈와 '너는 사랑이야'는 어린이 책 분야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주로 소외되거나 사소한 존재로 여겨지는 캐릭터들에게 인간적인 감정과 가치 있는 이야기를 부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책의 메시지와 그림의 상징성을 깊이 이해하려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존재의 의미를 지키는 것, 혹은 소외된 것들의 가치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생을 마친 존재가 타인에게 어떤 의미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안녕, 울적한 밤이여'와 같은 고전적인 그림책과 연관해 볼 수 있습니다. 로렌 롱의 작품 세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선 굵은 세밀화는 작품 속 이야기를 입체감 있고 생생하게 표현해,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로렌 롱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소박하지만 진솔한 존재의 가치를 일깨우고자 합니다. 노란 버스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일생에 만족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책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인생의 매 순간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임을 느끼게 하며, 어려운 시기에도 자신이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삶의 순환과 역할’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를 반영한 것입니다.

노란 버스는 주인공인 노란 버스가 어린이들을 태우며 기쁨을 누리는 순간을 통해 삶의 활기찬 시작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란 버스의 선명한 색채는 인생의 밝은 시작을 상징하며, 📌"툭탁툭탁, 깔깔깔, 톡탁톡탁, 낄낄낄" 하는 소리 속에서 버스는 진정한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 순간을 거쳐, 세월이 흐른 후 노란 버스는 이제 노인들을 태우고 다니며 여전히 그들의 일상을 지원하고, 또 다른 소임을 다합니다. 이는 노란버스가 가진 본질적인 가치와 존재의 의미가 생애의 매 시기마다 다르게 표현되며 지속된다는 점을 잘 나타냅니다.

📌"추운 겨울밤, 집없는 노숙자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면서도"노란 버스는 여전히 행복을 느낍니다. 삶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든 자기 자리에서 끝없이 의미를 찾는 그 모습을 통해 독자는 노란 버스의 일생을 마치 한 편의 인생사처럼 느끼게 됩니다.

📌“노란 버스는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든 자신이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라는 설명처럼, 버스의 일생은 우리가 각자의 역할과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지를 상징합니다. 이는 누군가에게 희망과 쉼터가 되기를 원하지만 때로는 버려지거나 외로워질 수도 있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있어 더욱 큰 울림을 줍니다.

노란 버스의 여정은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변해가는 삶을 상징합니다. 버려졌지만 노숙자들을 품어주고, 쉼터를 제공하며 행복을 찾는 모습을 통해 작가는 이 버스가 그때그때 필요한 존재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행복을 느끼는 모습은 삶이 변해가며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인생의 고단함과 새로운 시기마다 생겨나는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스스로 쓸모없다고 생각될지라도 누구에게나 존재의 가치가 있다는 점입니다. 노란 버스는 과거의 영광이나 현재의 모습을 초월하여,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기쁨을 언제나 느끼며 존재의 의미를 찾습니다. 노란 버스의 여정을 통해 삶이 끝난다고 여겨지는 순간에도 우리에게 소중한 의미가 남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책의 그림은 이야기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로렌 롱은 배경을 흑백 톤으로 처리하고, 노란 버스의 밝은 색만을 돋보이게 하여, 독자들이 버스의 존재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책의 배경이 되는 마을과 농장,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입체 모형으로 제작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을 비춰 그림자와 빛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과정은 그림책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사실감의 원천이 됩니다.

이처럼 정교한 작업 과정 덕분에 독자는 노란 버스의 모든 순간과 공간을 현실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독자들은 버스가 노인들을 태우고 삐그덕거리며 소리 내는 장면이나, 노숙자들이 속삭이는 목소리로 버스 안을 채우는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노란 버스의 여정에 몰입하게 됩니다.


책은 잔잔한 흐름으로 이어지면서도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버려진다는 것과 무언가가 사라진다는 것이 삶의 끝을 의미하지 않으며, 우리 또한 그 순간마다 새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로렌 롱은 따뜻한 일러스트와 잔잔한 서사로서 독자들에게 우리의 삶 속에서 언제든지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버스가 오랫동안 역할을 다하고도 마지막에 또 다른 역할을 찾으며 기쁨을 느끼는 모습은, 삶의 어느 시기든 스스로의 존재를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행복임을 일깨워줍니다. 이는 아이들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의 기쁨’을 알려주고, 어른들에게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가치’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노란 버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책을 덮을 때까지, 모든 여행에 독자들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라는 저자의 바람처럼, 모든 독자의 마음속에 남아 긴 여정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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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 다 이룰 수 없는 어른의 인생을 위한 수용전념 심리학
이두형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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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이두형은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등 현대인들이 겪는 심리적 문제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진 전문가입니다. 그는 수용전념치료(ACT)를 기반으로, 고통을 없애려 애쓰기보다는 고통을 수용하면서 자신이 진정 가치 있게 여기는 삶을 찾아가는 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의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를 제공합니다.

수용전념치료(ACT)는 심리적 고통과 싸우기보다는 고통을 수용하면서도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심리치료의 한 형태입니다. ACT는 인지행동치료의 한 갈래로, 고통을 없애기보다는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몰두하는 삶의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를 이해하면 책에서 다루는 '수용', '탈융합', '전념' 등의 개념이 보다 명확히 다가올 것입니다.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우울과 불안, 삶의 공허감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권합니다. 그는 완벽한 행복을 위한 무조건적 긍정을 강조하지 않고, 감정을 억지로 없애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정하고 포용하며 내면의 가치를 찾기를 제안합니다. 이두형은 독자들에게 고통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오히려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 있는 순간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는 삶의 고통과 불안, 두려움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에 집중하는 법을 안내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두형은 수용전념치료(ACT)를 기반으로 고통과 행복이 뒤섞인 삶을 온전히 수용하고, 그 속에서 의미 있는 순간을 찾아가도록 이끕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내면의 상처를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그 고통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을 통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책은 수용전념치료의 여섯 가지 핵심 개념을 통해, 인간의 고통과 불안을 포용하며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몰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선을 제안합니다.

📌“삶에는 늘 문제가 존재한다. 이를 기반으로 스스로의 인생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스스로가 어떤 면에서 문제인지 논리를 만들기는 쉽다… 그런 아픔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들이 잘못 살아왔다거나 앞으로의 삶이 불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증거가 되진 않기 때문이다.”

책은 ‘수용’, ‘탈융합’, ‘현재와의 접촉’, ‘맥락으로서의 자기’, ‘전념’, ‘가치’라는 여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인생의 고통을 담담히 바라보고 수용할 방법을 모색합니다. 첫 번째 축인 ‘수용’은 실패와 상처,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의 잘못이나 불행한 미래의 증거가 아님을 깨닫게 합니다. 수용은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리려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음을 준비할 힘을 얻는 것입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과거의 아픔을 부정하거나 애써 괜찮다고 여기려 할 때 느껴지는 무력감을 지적하며 이를 수용하는 것이 필요한 태도라고 조언합니다.

📌“나는 무한하다. 어떤 모습도 시도할 수 있고, 매일 다른 삶, 다른 모습을 시도하며 그중 내게 좋은 것들을 쌓아갈 수 있다… 오늘도 나에게 가장 좋은 나의 모습을 매 순간 고민한다.”

특히 ‘현재와의 접촉’을 통해 순간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의 나 자신에게 충실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현대인이 흔히 느끼는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자는 또한 ‘맥락으로서의 자기’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자기 정체성을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상황에서 변화하는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삶의 다양한 역할 속에서 한 사람으로서의 자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바쁘고 불안한 현대인들은 미래에 대한 과도한 염려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쉽게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불안에 맞서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주목하고, 그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예컨대 📌"후회되는 과거나 두려운 미래가 아닌 지금을 사는 것"을 통해 우리 삶의 자잘한 행복들을 놓치지 않고 누릴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이 메시지는 특히 마음이 지친 독자들에게 큰 위안을 줍니다.



📌“삶의 험난한 그 모든 것이 나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이해해보길, 그 이해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지 말기를 권한다.”

저자는 삶의 고통이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자기 이해와 수용을 권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타인도 원한다. 희소하기 때문에 추구하고 손에 넣기 어렵기 때문에 간절하다.”

저자는 인간의 기대와 욕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실패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시선을 제공합니다.

📌“기대했던 일들이 기대를 벗어나는 상황은 '문제'가 아니고, '내 인생이 잘못되었다는 증거'도 아니며, '결코 일어나면 안 된다는 두려운 일'은 더욱 아니다.”

우리 삶의 목표와 기대가 실패할 때 이를 삶의 실패로 간주하지 말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삶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가치에서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저자는 목표가 아닌 가치라는 방향성을 가지는 것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순간적인 목표를 성취할 때 일시적인 만족을 느낄 수는 있지만, 목표 자체가 없어지거나 사라질 경우 공허함과 허무함을 경험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치는 일회성의 성취가 아닌 지속적인 방향성을 제공해 주며, 삶의 과정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에 따라 저자는 인간이 특정 목표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치 있게 느끼는 일에 전념할 때 삶에서 의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만약 당신이 공허하다면, 궁극적으로 지향할 가치가 모호한 상태에서 ‘다른 가치로 교환될 수 있는 중간 목표’에 매몰되어 한정된 하루의 시간과 신체적·심적 여력을 모두 소모하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라는 문장은 독자가 자신의 삶의 방향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도록 돕습니다. 목표는 쉽게 사라질 수 있지만, 가치와 방향성은 지속적인 삶의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책은 한결같은 자아상에 얽매이지 않고, 매 순간 변화하는 자신을 맥락 속에서 바라보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유연한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작가는 독자들에게 진정한 자기 수용을 권합니다. 이는 실패에 연연하거나 자존감이 무너졌을 때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익한 관점입니다. 이두형 작가는 📌“어떤 모습도 시도할 수 있고, 매일 다른 삶을 시도하며 그중 내게 좋은 것들을 쌓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우리가 언제든 변화할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저자는 수용전념치료의 철학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불안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불안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불안만 만나는 시간’을 설정하거나, 타인의 시선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 자신의 소중한 순간을 늘리라고 권합니다. 각 장에서는 이러한 실천적 태도를 제안하며 고통의 원인과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일상의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할 때 이 책은 대안적인 사고방식을 제시해 줍니다.

삶은 본래 완전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불안과 상처, 회의감이 찾아옵니다. 저자는 완벽하지 않은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가장 아름답고 의미 있는 삶임을 강조하며, 우리의 하루가 어떻게 보내져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나와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탐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결국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리입니다. 고통을 애써 없애기보다 그것을 품고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찾도록 돕는 이 책은,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견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또한 저자가 제시하는 수용전념의 철학은 삶의 크고 작은 문제에 흔들리는 이들에게 내면의 평온을 찾게 하는 강력한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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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역습 - 모든 것을 파괴하는 어두운 열정
라인하르트 할러 지음, 김희상 옮김 / 책사람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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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역습"은 증오의 심리적, 사회적 기원을 분석하고 그로 인한 파괴적 영향력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저자인 법정신의학자 라인하르트 할러는 증오가 어떻게 형성되고 확산되는지 고찰하며, 이 감정이 개인과 사회에 어떤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더불어 그는 증오를 극복하고 보다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10단계 방법을 제시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라인하르트 할러는 독일 출신의 법정신의학자로, 40여 년간의 임상 경험과 수백 건의 범죄 프로파일링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감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습니다. 특히 그는 증오와 파괴적 감정이 인간 심리와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그는 "증오의 역습"을 통해 이 복잡한 감정이 개인적 불행과 사회적 갈등의 주요 원인임을 밝히고, 우리가 증오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줍니다.

증오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이 책은 심리학, 뇌과학, 사회학 등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증오는 분노가 아니라, 인간 본능과 생존 전략에서 파생된 복합적 감정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해왔습니다. 에리히 프롬이나 프로이트와 같은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이 증오를 인간 파괴 본능과 연결 지은 것처럼, 증오는 인간 내부에 내재한 공격성과 맞물려 있으며,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할러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증오의 다양한 형태와 그 해소 방안을 탐구합니다.

라인하르트 할러는 증오가 인간의 가장 파괴적인 감정 중 하나이며,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 이를 무분별하게 키우고 방치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는 개인과 사회가 건강을 회복하려면 증오라는 감정을 단순히 억누르기보다는 그 기원을 파악하고 이해하며, 이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증오가 미움과 폭력을 부추기는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우고, 건강한 관계와 사회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증오 범죄, 테러와 학살, 소수자 박해와 전쟁을 불러온 증오는 늘 사소한 곳에서 시작되었음을, 관계에서 빚어진 불쾌한 상황, 왜 저럴까 하는 의구심과 거부감이 재앙의 씨앗이었음을 일깨울 것이다.”

할러는 증오가 단순한 분노나 혐오와는 다른 차원의 감정임을 설명하며, 그 기원을 생존 본능에 둡니다. 진화적 맥락에서 증오는 생존을 위한 반응으로 발전했지만, 오늘날 사회에서 증오는 더 이상 우리를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삶을 파괴하는 독소가 되었다고 지적합니다.

📌“증오는 외적 원인과 맞물려 발생하는 불쾌함”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증오는 특정한 상황에서 촉발되어 사람을 지속적으로 소모하는 감정입니다. 이런 점에서 증오는 ‘사랑의 결핍’으로 보는 기존 견해와 달리 훨씬 다층적이며, 사회적 관계와 개인적 경험이 복합적으로 얽힌 감정이라는 저자의 설명이 깊은 인상을 줍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인성 장애와 깊은 관련이 있는 자아 중심적인 사고가 더욱 심화되며, 증오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전파된다”

특히 할러는 디지털 환경에서 증오가 쉽게 확산되고, 그것이 사회적 갈등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은 익명성을 바탕으로 증오와 비난을 자유롭게 퍼붓는 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현대의 ‘자아 최적화’와 무한 경쟁은 자기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자신을 과도하게 이상화하는 나르시시즘으로 이어집니다. 할러는 이러한 과도한 자아의식과 불안, 자아중독이 궁극적으로 타인을 깎아내리며 증오를 키우는 방식에 대해 경고합니다.

📌“나르시시즘은 자아 중독이다. 이 중독에서 마약 노릇을 하는 것은 인정과 칭찬과 찬양이다.”

저자는 현대의 ‘자아 최적화’ 사회가 증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합니다. 자아 최적화가 유행하는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고 경쟁하는 것을 강조하기에, 실패를 겪었을 때 무력감과 자존감 상실로 이어집니다. 이런 무력감과 자기혐오가 궁극적으로는 타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로 전환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나르시시즘과 자아 중독이 증오를 촉발시키는 원리 역시 날카롭게 분석됩니다. 나르시시스트가 자신을 찬양해 주지 않는 이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그로 인해 갈등과 증오가 발생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대목은 매우 설득력 있었습니다.

또한 할러는 증오를 극복하기 위한 열 단계의 해법을 제시하며, 증오가 단순한 감정이 아닌 억누르기 어려운 마음속 에너지임을 인정하고 이러한 감정을 다루기 위한 체계적 방법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품은 증오를 인지하고 인정하자”는 첫 번째 단계에서부터 증오의 실체를 자각하고 이름을 붙여 가는 과정을 통해 증오라는 감정을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기르게 합니다. 이는 증오가 지닌 복잡하고 파괴적인 면모를 차분하게 직면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할러는 우리가 그 감정의 흐름과 맥락을 통해 증오의 원인을 이해하고 그 치유 가능성을 찾도록 독려합니다.

또한 ‘증오의 대상을 전체로 바라보라’는 조언은 증오라는 감정이 상대를 특정한 단면으로만 보게 만들며 나머지 좋은 면들을 무시하게 만든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언은 우리 자신이 지닌 공격성과 파괴성을 생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하며, 더 나아가서는 일상에서 무력감, 좌절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들이 증오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원칙이 됩니다.

📌“자기 자신부터 살펴야 증오를 극복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증오를 극복할 수 있는 단계적 방안을 제시합니다. 자신이 품고 있는 증오를 인정하고 그것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그 첫 번째 단계입니다. 그다음으로 자신이 증오하는 대상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려는 시도와 함께, 증오가 불러올 파괴적 결말을 미리 예상해 봄으로써 증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실천적 방법들을 제안합니다. 특히,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고 상대방을 전체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은 우리가 증오를 극복하고 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공감을 결여한 현대 사회가 증오와 나르시시즘, 집단적 갈등을 더 가중시키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증오를 넘어서기 위한 방법으로 공감과 소통을 제안합니다. 이는 자신의 상처와 맞서고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타인에게도 이해와 공감을 보내는 방식을 통해 증오를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증오의 본질은 두려움”이라는 저자의 말은 인간이 증오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자신을 보호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인정할 수 있는지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증오가 자신 안에 있을 때 비로소 그것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열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증오의 역습"은 개인과 사회의 차원에서 증오를 다룰 수 있는 해법을 제안하는 책으로, 개인의 감정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회적 문제와 집단적 감정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증오라는 감정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증오는 억제하거나 감추어서는 해결되지 않는 감정입니다. 이를 직시하고 다룰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건설적으로 통제할 수 있으며, 자신을 둘러싼 사회와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평화롭게 구축해 갈 수 있습니다.

증오의 기원과 그 발전 과정, 사회적 증오가 확대되는 양상을 다루는 그의 분석은 불편할 수 있지만 그만큼 현실적입니다. 그는 증오를 극복하기 위해 그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고 스스로의 마음속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증오가 사라지는 감정이 아님을 이해하고 그 힘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저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증오가 일으킬 수 있는 고통과 파괴를 방치해서는 안 되며, 이를 이겨내기 위한 개인적 노력과 사회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증오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심리적, 사회적, 디지털 측면에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실천적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는 건강한 관계와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할러의 이 책은 인간의 심리와 사회적 구조를 동시에 고찰하며 증오와 고통을 넘어서는 길을 찾는 데 매우 유익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평화로운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증오를 다스리는 성찰의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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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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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토카르추크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입니다. 그녀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글쓰기 스타일로 독자들을 매혹시켰으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를 통해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 역사와 철학을 독창적으로 융합시키는 그녀의 시각은 ‘토카르추크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작가의 문학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그녀가 전통적인 문학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서사 구조를 도입해왔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단편집에 등장하는 각 이야기들은 초현실적인 요소와 기이한 이미지로 가득 차 있지만, 이는 상상력의 산물이 아닌, 인간 내면의 복잡성과 사회적 모순을 투영하는 도구입니다. 또한,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심리학적 요소와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성찰도 이 소설집에 깊게 녹아 있습니다.

토카르추크는 익숙한 현실을 흔들어 깨우는 기묘함을 통해 새로운 사유의 장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우리로 하여금 일상에 숨어 있는 불합리함과 모순을 직시하게 하며, 인간이 얼마나 한계적이고 이해의 폭이 좁은 존재인지 깨닫게 만듭니다. 또한, 그녀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 내면에 숨겨진 원초적 본능과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촉구합니다. 이를 통해 삶과 죽음,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집니다.



책은 스코틀랜드의 볼히니아, 현대 폴란드와 네덜란드, 그리고 미래의 가상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배경을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그 배경은 마치 실제와 꿈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각 단편은 개별적으로 음미될 수 있지만 하나의 거대한 우주로 확장되는 듯 합니다. 토카르추크는 "세상은 하나이니까요"라는 신념을 통해 세계와 인간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며, 독자를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경이로움에 대한 깊은 인식으로 안내합니다.



토카르추크는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물음은 여러 이야기에서 반복됩니다. '승객'은 죽음과 두려움을 다루며, 인물의 내적 공포가 외부 세계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지금 당신의 눈에 보이는 사람은 당신이 보고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당신을 보고 있기에 존재한다”는 문구는 인식과 실재의 관계를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독자에게 우리가 보지 못하는 진실과,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죽음. 계속해서 되풀이되는 것. 최악의 경우란, 반복적이고 리드미컬하며, 불변의 상태, 예측 가능, 불가피, 무기력한 것.” ㅡ 삶과 죽음의 경계와 반복에 대한 두려움을 시사합니다.



책은 다양한 시대와 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녹색 아이들'은 전쟁의 상흔을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묘사하며, 기묘한 존재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잔혹성과 순수함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자연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독자들에게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반면, '병조림'과 '솔기'는 일상 속의 상실과 소외를 서정적으로 탐구합니다. 특히 '솔기'에서는 주인공 B 씨가 아내를 잃은 후 느끼는 일상의 균열과 낯섦이 강렬하게 묘사됩니다. 그는 평범했던 사물의 형태와 일상적인 행동에서 비정상적인 감정을 느끼며, 삶의 의미를 재정의하려는 고투를 보입니다.

이러한 일상적 디테일은 독자에게 상실이 남기는 감정의 섬세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는 인간 존재의 무력함과 동시에 잔잔한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죽은 아내의 오래된 구슬 목걸이처럼 밤은 자꾸만... 사방으로 흩뿌려졌다...”는 구절은 상실의 경험과 흩어진 기억들이 우리 삶에 남기는 흔적을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병조림에 담긴 신발끈이나 스펀지는 어머니와의 단절된 관계와 아들의 무능함을 은유하며, 죽음 이후에도 변화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강조합니다.


작가는 인간의 한계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며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는 고립과 소외입니다. '실화(實話)'는 네덜란드에서의 도피 중 외국인 교수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낯선 환경에서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언어의 상실은 곧 정체성의 상실로 이어지며, 존재의 경계를 흐리게 만듭니다. 이는 오늘날 세계화와 소외, 정체성의 위기를 반영하며, 인간이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던져졌을 때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묘사합니다. 📌“세상의 주변부는 우리에게 늘 불가사의한 무력함을 안겨주므로”라는 말은 토카르추크가 중심과 주변의 관계에 대해 던지는 깊은 성찰을 함축합니다.



📌“우리를 서로 분리시키는 것은 그저 작은 틈새, 존재의 미세한 균열일 뿐입니다. 우누스 문두스(Unus mundus). 세상은 하나이니까요.” ㅡ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강조하며, 존재의 일체성을 드러냅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특히 '트란스푸기움'은 인간의 정체성과 자연의 합일을 주제로 다룹니다. 레나타가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다른 생물체로의 변신을 선택하는 모습은, 인류가 자연과 얼마나 단절되어 있는지를 시사합니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여전히 침팬지이자 고슴도치이고 낙엽송입니다. 우리를 서로 분리시키는 것은 그저 작은 틈새, 존재의 미세한 균열일 뿐입니다”라는 문장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상기시키며, 독자가 자신의 존재와 환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합니다.



가장 깊이 있는 이야기는 아마도 '인간의 축일력(祝日曆)'일 것입니다. 이 단편은 인간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욕망을 그려내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류의 내적 갈등을 다룹니다. 📌“세상이 인간에게 맞춰 만들어졌다면 왜 우리는 세상이 우리를 압도한다고 느끼는 걸까?”라는 질문은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무력함을 강조했습니다. 인간은 무한을 갈망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한계에 갇혀 있습니다. 토카르추크는 이를 통해 인간 본연의 이중성을 궁구하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초월적 존재와 맞닥뜨리는 인간의 아이러니를 드러내 보였습니다.



그는 주류의 시각이 아닌 탈중심적이고 비주류적인 시각을 의도적으로 탐색하며 독자에게 ‘기벽’을 탐험하도록 독려합니다. 이러한 문학적 접근은 토카르추크가 왜 ‘토카르추크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고 평가받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녀는 세상에 대한 고정관념과 일상의 평범함을 해체하고, 그 속에 잠재된 기이한 요소들을 조명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독자가 현실의 경계와 인식의 한계를 재고하도록 만듭니다.

또한📌 “세상의 주변부는 우리에게 늘 불가사의한 무력함을 안겨주므로”라는 문장은 현실의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포착한 예로, 토카르추크의 서사적 미학을 잘 보여줍니다. 그녀는 우리가 얼마나 현실의 중심에 집착하며 살아가는지 반문하고, 비주류의 목소리를 통해 세계의 다른 면을 탐색하도록 합니다.



작가는 독자를 낯선 세계로 이끌며 우리 현실의 또 다른 면을 조망하게 합니다. 인간의 내면, 자연과의 관계, 존재의 불확실성을 탐구하는 이 단편집은 이해할 수 없고 때로는 두렵기까지 한 우리의 세상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습니다. 작가의 초대장은 결국 우리를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경이로움과 불안을 느끼게 하며, 스스로의 존재와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었습니다.

책은 읽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들며, 낯설고 불안정한 상태로 몰아넣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가는 낯선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 세계의 이면, 그리고 존재의 경계를 탐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잊고 있던 인간성의 복합성과 내면의 깊이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강력한 경험이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들"은 문학이 줄 수 있는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걸작입니다. '기묘함' 속에서 인간과 세계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사유의 세계로 초대하는 책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그 한계, 소외된 존재들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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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삶을 위한 아주 오래된 가르침 - 시대를 초월해 전해지는 아홉 가지 인생의 본질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지소연 옮김 / 서사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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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가와 야스시는 일본의 대표적인 자기계발서 작가로, 125만 부 이상의 저서 판매를 기록하며 독자들의 깊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철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메시지를 소설 형식으로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와 상황을 통해 삶의 교훈을 일깨우는 데 탁월했습니다. 그의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아주 오래된 가르침"은 소설과 자기계발서의 경계를 허물며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기타가와 야스시는 현대인이 지나치게 외부의 성공과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는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와 진정한 행복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그는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법을 가르치며, 순간을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했습니다. 특히, 알렉스의 여정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아주 오래된 가르침"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탐구하며 진정한 행복과 성공의 의미를 성찰하게 만드는 소설형 자기계발서입니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 선 중년 남성 알렉스와 현자의 가르침을 찾는 소년 사이드의 여정을 통해, 독자는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와 겸손을 배우는 법을 깨닫게 됩니다.



책은 깊은 내면의 평화와 의미 있는 삶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성공과 행복의 기준을 재평가하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로서 인생의 가치와 목적을 찾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주제입니다.

알렉스는 성공과 실패를 되풀이하며 길을 잃고 방황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주는 듯 했습니다. 이러한 소설적 접근은 자기계발서가 전달하는 교훈을 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오게 하며,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고 성찰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현대 사회는 개인의 성취와 부를 우선시하지만, 저자는 그곳에 만족이 있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나 자신의 부가 아니라 훗날 누군가가 맛볼 행복을 가치관의 중심에 두는 삶”이라는 구절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의 태도가 오히려 인생의 진정한 풍요를 가져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기심에서 벗어나 넓은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볼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행동, 자존감, 감사 등 우리가 잊고 지내는 삶의 덕목들을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말의 힘에 대한 교훈은 특히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네가 평소 쓰는 말이 현자들의 가르침과 어긋나거나, 그들의 가르침은 이해했지만 과연 자신이 그렇게 실천할 수 있을지 마음속으로 의심하는 말을 한다면 결코 현자가 될 수 없어”라는 문장은 자기 내면의 목소리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내면의 대화와 이를 긍정적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은, 책을 통해 더욱 확고히 느껴졌습니다.



📌“인생이란 커다란 퍼즐 하나를 완성하는 것과 같아...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각 하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 말이야.”

인생의 어려움과 성공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만든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 이 순간만을 살 수 있단다. 그 사실을 올바르게 이해한 사람만이 인생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지.”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준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은 언어의 힘입니다. “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어. 하나는 입에서 소리가 되어 나오거나 귀로 들을 수 있는 말. 또 하나는 밖으로는 나오지 않는, 자신의 마음속에서만 울리는 말”이라는 구절은 자아의 목소리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일깨워줍니다. 이는 우리가 평소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성찰하게 합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울리는 부정적인 말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방해할 수 있는지, 또 그것을 어떻게 긍정적인 말로 바꿀 수 있는지를 궁구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알렉스와 신비한 소년 사이드의 만남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독자로 하여금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성공과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저자는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이기적 행복’과 ‘진정한 행복’ 사이의 간극을 지적합니다. 저자의 메시지는 개인의 성공을 넘어서, 타인을 이롭게 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의 풍요로움에 초점을 맞춥니다.

특히, 평소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지 못하고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혀 허둥대는 나를 발견할 때, 책의 메시지는 그 순간을 잡고 감사하게 만듭니다. 현자의 가르침은 복잡한 일상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가치들을 상기시켜 주며, 삶의 속도에 지친 독자들에게 진정한 휴식과 방향을 제시합니다.

스스로의 인생을 다시 돌아보고,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찾는 여정에 나서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진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자신의 인생 퍼즐을 완성할 조각들을 더욱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영감을 줍니다.

오늘이라는 소중한 순간을 살며, 감사하고 겸손하며 다른 이들을 위한 풍요로운 인생을 추구할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가르침은 삶에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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