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미술관 - 문학과 역사가 깃든 독일 미술 산책
류신 지음 / 미술문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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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신 작가는 독일 미술과 역사에 정통하며, 독일 미술에 담긴 심오한 역사적 배경과 문학적 상징을 알기 쉽게 해설해 독자가 미술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저자는 특히 독일 미술 작품들이 어떻게 독일인의 내면과 정체성을 반영하는지에 대해 폭넓은 지식과 통찰을 보여주며 독자와 작품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도슨트 역할을 자처합니다.

독일 미술은 유럽의 주요 미술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와 프랑스와는 달리, 종교개혁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독특한 미술적 흐름을 발전시켰습니다. 특히 독일에서는 철학과 신학의 발달이 미술과 결합해 ‘독일적인 정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예술로 이어졌습니다. "사색의 미술관"은 이러한 독일 미술의 배경 지식 없이도 독자들이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저자의 해설을 통해 독일 예술과 역사, 문학을 쉽게 연결합니다.

작가는 독일 미술을 설명할 때 단순히 예술적 기법에 대한 분석을 넘어,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철학적 의미, 그리고 독일인 특유의 사유방식과 결부된 상징을 궁구합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저자는 독자들에게 독일 미술이 단순히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상을 반영하는 매개체임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사색의 미술관"은 류신 작가가 독일 미술의 정수를 고구하며 독자들을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독일 미술의 대표작들을 네 개의 테마(피어오르는 염원, 영혼을 깨우는 정경, 일상의 틈새, 혁명을 그리다)로 나누어 소개하고, 이를 통해 중세부터 현대까지 독일의 역사와 문화, 철학이 어떻게 예술과 긴밀하게 얽혀 있는지를 풀어냅니다. 독일 미술을 잘 모르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의 상세한 해설과 문학적 상상력이 작품에 대한 사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독일 미술을 네 개의 주제관으로 나누어 구성하여 독자들이 독일 미술을 한 층씩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독일 미술은 이탈리아나 프랑스처럼 미술의 중심에 있었던 적은 많지 않지만, 독일만의 고유한 철학적 사고와 자연관, 종교적 상징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미술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류신 작가는 작품을 해설할 때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독일의 역사적 배경과 문학적 상상력, 철학을 엮어 그림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독일 미술의 근원적인 상징성과 신화적 요소, 그리고 그 안에 녹아든 독일 민족성은 독일 특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이 어떤 시대적 배경 속에서 탄생했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든 예술은 시대의 산물이자 역사의 오르가논입니다.”

저자는 모든 예술 작품이 그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산물임을 강조하며, 독자가 작품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때론 대가의 완성도 높은 걸작보다 청년 시절의 투박한 작품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류신 작가는 미숙함 속에서 피어나는 예술가의 열정이 대가의 성숙한 작업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부정한 권력이 예술을 협박하고 검박할 수는 있으나 일시적일 뿐이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예술이다.”

예술의 생명력은 권력을 초월해 존재하며, 참된 예술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담아낸다는 점을 명확히 하여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책은 ‘피어오르는 염원’에서는 중세의 종교적 열망과 독일 르네상스의 기원을, ‘영혼을 깨우는 정경’에서는 독일 낭만주의의 성찰을, ‘일상의 틈새’에서는 사실주의와 인상주의의 발달을, 마지막으로 ‘혁명을 그리다’에서는 유겐트슈틸과 표현주의의 혁신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독일 미술이 단순한 아름다움 이상으로 사유와 성찰, 그리고 인간의 고뇌와 감정을 깊이 탐구하는 예술임을 느끼게 합니다.

예를 들어, 2관에 등장하는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작품은 독일 낭만주의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작가가 설명한 뤼겐섬의 백악 절벽에서 보이는 사람들의 뒷모습과 고요한 절벽은 프리드리히의 인생 철학과 자연 속에서의 인간 존재를 사유하는 작품으로, 독일 낭만주의의 상징성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의 해설은 우리가 프리드리히의 작품 속에서 ‘개인의 고독과 존재의 무게’를 깨닫도록 이끌어주며, 프리드리히가 자연을 통해 독일인의 정체성과 사유를 담아낸 예술가임을 강조합니다.


독일의 역사와 정치적 상황이 반영된 그림들은 단순한 예술 작품 그 이상을 전달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는 케테 콜비츠의 '직조공 봉기 연작'입니다. 콜비츠는 당시 독일 사회의 노동자들이 겪는 비참한 현실과 봉기의 장면을 강렬한 판화로 표현했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콜비츠가 독일 산업혁명의 부작용을 비판하며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콜비츠의 직조공 봉기는 독일 사회적 리얼리즘의 상징이자, 표현주의의 초기 기틀을 마련한 작품으로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독일 미술이 사회의 모순과 불의를 예술로 담아낸 예시로서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독일 예술의 특징은 작품에 담긴 상징성과 깊은 철학적 배경입니다. 프리드리히의 참나무는 게르만 민족의 정신을, 보이스의 카셀 도심 참나무 숲 만들기 프로젝트는 독일의 아픈 과거를 청산하고자 하는 의지를 상징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독일 미술의 특수성을 소개하면서, 독일 예술이 자국의 사회적, 역사적 경험을 반영한 정체성 탐구의 산물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작가는 빛과 색의 상징을 설명하며, 문학적 배경을 함께 소개해 작품 속 내재된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게 합니다. 예술이란 시대의 산물이자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거울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해설은 독자가 독일의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창이 되어 줍니다.


독일 미술이 이탈리아와 프랑스 중심의 유럽 미술사에서 소외된 측면이 많았지만, 류신 작가는 독일 미술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조명하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발굴해 냈습니다. 통일 전후의 베를린은 다양한 문화적 성격을 가진 예술가들이 모이는 창작의 공간으로 부활했으며, 이러한 베를린의 변화를 담은 다양한 독일 예술가들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특히, 저자는 유겐트슈틸 운동과 독일 표현주의 운동을 통해 전통과 결별하려 했던 독일 미술가들의 개혁 정신을 강조하며, 독일 예술이 추구했던 진보와 혁신의 성격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책은 마지막에 독일 미술이 현대 사회에 주는 의미를 되짚으며, 진정한 예술은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독립적 힘을 가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예술적 자유와 독립성은 저자의 시선을 통해 독일 예술의 중요한 특성으로 다시금 부각되며, 독자가 예술 작품을 넘어선 독일 사회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끕니다.

이처럼 중세 로마네스크부터 낭만주의, 표현주의를 거쳐 현대 미술까지 독일 미술사를 관통하는 주요 작품을 소개하며 독자에게 ‘사색의 창’이라는 매개체로 작품 속 내재된 의미와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독일 미술이 낯선 이들에게는 이 책이 그야말로 독일 예술의 경이로운 신세계를 여는 문이 되어줄 것입니다. 미술 작품을 통해 인문학적 사색을 유도하는 이 책은 진정으로 독일 미술의 아름다움을 고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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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개정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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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는 국내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저자이자, 생동감 넘치는 입담으로 신화와 인문학을 자유롭게 오가는 이야기꾼입니다. 신화적 상상력과 문학적 해석을 결합해 독자들이 신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해 왔으며, 그의 글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신화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25주년 개정판으로 돌아온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은 24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로, 독자들에게 상상력의 ‘실타래’를 제공해 신화 속 복잡한 미궁을 헤쳐 나가도록 돕습니다.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 이야기처럼 이 책에 담긴 열두 가지 상징적 신화는 독자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흥미로운 열쇠 역할을 합니다.

특히 다양한 도판 자료가 생생하게 실려 있어, 신화의 시각적 요소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는 단순한 글 읽기를 넘어 신화를 눈으로도 즐길 수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합니다. 신화의 상징과 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시각 자료는, 상상력과 몰입을 돕는 또 다른 장치가 되어 줍니다. 은박 처리된 반짝이는 표지는 소장 가치를 더욱 높이며, 빛의 각도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전해줍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며 철학, 예술, 문학, 심리학 등 다양한 인문학의 뿌리가 된 고전입니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영웅들은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비추며, 상징과 은유를 통해 다양한 교훈을 전해줍니다. 이 방대한 신화를 흥미롭게 읽기 위해서는 독자가 신화의 상징성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재미를 찾으려는 열린 마음과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책에는 테세우스, 헤라클레스, 오르페우스 등 친숙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들이 등장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가진 욕망, 고뇌, 사랑의 복잡성을 고구합니다. ‘사랑의 두 얼굴’ 편에서처럼 에로스와 프쉬케의 이야기를 통해 상처와 의심, 사랑이 얽힌 인간의 심리를 조명하는 방식은 독자에게 신화를 인간 본연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또한 저자는 ‘대홍수’나 ‘태양 마차’ 등 상징적인 소재를 이용해 이 시대와 먼 고대의 세계를 연결하며, 인간의 상상력과 의식이 한 방향으로 진화해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미궁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도 그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뜻에서 신화는 미궁과 같다. 그러나 방법이 있다. 독자에게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상상력이다.”

신화 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돕는 ‘상상력’의 실타래를 강조하며, 독자의 몰입을 이끄는 구절입니다.

📌“독자는 지금 신화라는 이름의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라. 일단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기 바란다. 필자가 뒤에서 짐받이를 잡고 따라가겠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 신화 탐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겁게 경험해보라며, 상상력의 페달을 밟는 여정을 권합니다.

📌“신화는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신발 한 짝인지도 모른다.”

신화를 통해 인류가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되찾을 수 있음을 암시하며, 신화 속 교훈을 독자 스스로 찾게 만듭니다.



작가는 신화 속 사건과 인물들이 보여주는 삶의 본질적인 모습과 인간의 욕망, 갈등, 상처가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도 여전히 맞닿아 있음을 강조합니다. 신화를 옛이야기라 여기지 않고, 신화의 본질이 곧 인간을 이해하는 열쇠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이윤기의 서술 덕분에 독자는 신화와 현실 사이의 연결점을 발견하고, 오늘날 우리 삶과도 맞닿아 있는 보편적 인류의 이야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신화에 대한 작가의 독창적인 해석과 탁월한 이야기 전달 방식입니다. 신화 속 상징을 우리 정서와 감각에 맞게 풀어내어 친근하면서도 본질에 충실한 이야기를 만들어 주며, 독자들이 각 이야기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습니다. 예를 들어, 신화 속 인물들의 갈등과 열망, 실수는 인간적인 면모를 더해주며 독자에게 ‘우리의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책은 오랜 세월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 책은 한 사람의 교양서이자 한 사회의 정신적 자산입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교양과 사유의 폭을 넓혀주는 중요한 지식의 원천임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독자들이 미궁과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상상력의 실타래를 제공하며, 우리가 가진 상상력과 호기심이 신화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현대인의 삶에서 실종된 감수성과 상상력을 환기하며, 이를 통해 신화가 단순히 옛이야기가 아니라 시대를 넘어 통용되는 진리와 교훈을 담고 있음을 일깨웁니다. 더불어 저자가 ‘상상력의 실타래’로 표현한 개념은 신화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스스로 탐구하고 해석하며 ‘내면의 신전’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여길 것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인류의 보편적 정서와 내면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느끼며, 신화를 읽는 일이 곧 자신을 이해하는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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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죽이는 사회 - 삽질하는 사람들 프로젝트 저항
정수근 지음 / 흠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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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수근은 환경운동가이자 ‘낙동강 지킴이’로 불리는 활동가로, 오랫동안 낙동강과 주변 지류의 환경 보호에 힘써왔습니다. 국가의 무분별한 개발 정책과 환경 파괴에 반대하며 현장을 지켜온 그는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개발 관행과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합니다.

낙동강은 대한민국의 주요 하천 중 하나로, 우리나라 남부 지역의 생태계와 수질을 책임지는 중요한 강입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을 포함한 여러 개발사업으로 수질 악화, 녹조 확산, 생태계 파괴 등의 심각한 환경문제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개발과 환경 보호의 균형이 무엇보다 필요한 이때, 이 책은 우리가 강을 어떻게 대하고 보존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정수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낙동강이 직면한 환경적 위기를 폭로하고, 이를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국가적 폭력으로 규정하며 독자들에게 저항의 필요성을 호소합니다. 강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생명과 생태계가 깃든 살아있는 존재임을 일깨우고, 이를 파괴하는 무분별한 개발을 멈추기 위해 강과 연대해 함께 싸워줄 것을 촉구합니다.

낙동강의 상류부터 중하류까지, 제련소의 중금속 오염과 인위적인 개발이 야기한 심각한 녹조 현상, 개발 논리에 밀려 훼손되는 자연 서식지 등이 조명되며, 이 모든 문제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에는 자연을 지키려는 간절함이 배어 있습니다.

책에서 고발하고 있는 환경 문제는 이미 일상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은 공사판이 되어버렸고, 강물에는 독성이 떠다닌다”는 표현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진실입니다.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 녹조와 함께 공기 중에도 퍼져 있다는 것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녹조로 오염된 물과 농작물이 주민의 식수로, 공기로, 농작물로 스며들며 이 지역 사람들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상황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설상가상 이 남조류는 치명적인 독을 지니고 있다. 그중 하나가 마이크로시스틴이다.”

저는 이 대목에서 최근의 환경 문제들이 단순히 자연에 대한 오염을 넘어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직간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환경의 문제는 곧 우리 삶의 문제라는 사실을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저자는 녹조가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독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낙동강에 매년 발생하는 녹조 현상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발암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포함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간, 폐, 신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강이 갖는 본래의 흐름은 자연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낙동강에 들어선 인위적인 댐과 보는 자연의 흐름을 차단해 강을 생명력 넘치는 공간에서 오염물질과 독소가 쌓이는 ‘침전지’로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자연적인 흐름을 유지할 때 강은 스스로 오염물질을 정화하며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책에서 다루는 4대강 사업의 유산은 강의 생태적 균형을 망가뜨린 사례로서, 우리에게 개발과 환경 보호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력하게 일깨워 줍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강의 본래 모습으로의 회복과 생명력의 재생은 단순히 강을 되돌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의 회복이자,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임을 역설합니다. 책을 통해 저자가 바라는 것은 강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가는 강의 생태계가 복원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낙동강 상류 협곡에 어떻게 이런 규모의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지 무척 의아할 따름이다.”

낙동강 상류의 중금속 오염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합니다. 봉화 석포리의 제련소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와 중금속은 강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공장과 산업시설이 밀집한 낙동강 유역은 더 이상 깨끗한 물의 흐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로, 낙동강의 물고기와 서식지 생물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환경 파괴가 단순히 현지 문제로 그치지 않고, 수질 오염과 대기 오염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더 큰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강의 부활이 눈앞에 있음에도 다시 죽음의 강으로 돌아가려 하는 위기가 닥친 것이다.”

금호강이 재생의 기미를 보이던 중 다시 “르네상스 개발 사업”과 보도교 공사로 위기를 맞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어서 분노를 느끼게 합니다.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금호강은 산업화의 희생양이었고, 되살아나는가 싶었던 강이 다시 개발의 칼날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이 무책임한 개발의 대가를 지금, 혹은 앞으로도 누가 감당해야 하는지 생각하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경고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이 땅에서 지금 이 순간 벌어지는 비극을 우리가 제대로 마주하고 있는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국가 주도의 개발과 공사판으로 죽어가는 낙동강과 지류들의 아픔을 기록한 생생한 고발서입니다. 정수근 작가는 직접 발로 뛰며 낙동강 일대에서 일어나는 환경 파괴 현장을 기록해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녹조와 중금속에 오염된 강, 고사한 나무와 죽어가는 생물들은 피해를 넘어 “국가 폭력”이라는 강력한 표현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방관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강 죽이는 사회"는 비판을 넘어 자연과 생명의 편에 선 저항의 기록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죽어가는 강과 생명들의 아픔을 ‘우리와의 연대’라는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낙동강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의 파괴와 인간의 생존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통찰하게 합니다.

강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이 개인의 문제에서 벗어나 사회적 의무라는 점을 이 책은 분명히 합니다. 환경 문제는 국가와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공공의 문제’이며, 개인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무언의 경고로 다가옵니다. 우리의 생활이 강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이와 같은 파괴에 침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환경 문제는 ‘자연 보호’라는 이상적인 목소리로 그칠 수 없습니다. 이는 미래를 위한, 현재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기도 합니다. 낙동강의 녹조, 석포리의 제련소, 공사판이 된 금호강은 단순한 환경 오염을 넘어 사람들의 삶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성물질이 에어로졸 형태로 퍼진다는 것은 무서운 현실입니다. 이것이 건강을 침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부인하기란 더 이상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공기와 물이 우리의 잘못된 선택으로 오염되고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환경 문제를 개인적 책임으로만 떠넘기는 것에서 벗어나, 이와 같은 불합리한 개발을 멈추기 위한 정책적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할 때입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처럼, 우리의 강이 더 이상 ‘죽음의 강’이 아닌 ‘생명의 강’이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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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고독 - 우리는 어떻게 바다를 죽이고 있는가 프로젝트 저항
이용기 지음 / 흠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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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이자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온 이용기 작가는, 우리 바다의 위기 상황을 알리고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그는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수많은 쓰레기,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사라져 가는 해양 생명체들,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불법 어업 등의 문제를 생생하게 기록하며 우리의 관심과 책임감을 촉구합니다.

이용기 작가는 바다를 단순한 자원 공급처가 아니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바라볼 것을 촉구합니다. 그는 우리가 수면 아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돌아보고, 해양 쓰레기 문제와 불법 어업 등 인간의 행위가 바다를 얼마나 파괴하는지 깊이 성찰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바다가 인간의 이기심과 무지로 점차 고립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환경 파괴에 눈감지 말고 고통받는 바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해양 플라스틱 오염과 남획, 불법 어업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매년 80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고, 대형 어망들이 유실되면서 ‘유령 어업’으로 불리는 끊임없는 생태계 파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책은 이처럼 바다의 비극적인 현실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바다가 점차 생명력을 잃어가는 과정을 면밀히 보여줍니다. 저자는 해양 생태계의 파괴가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인간의 생존 문제와 직결됨을 강조하며,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1부'는 쓰레기로 뒤덮인 바다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어망, 폐부표 등의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히 전합니다. ‘유령 어업’은 특히 해양 생태계를 피폐하게 만드는 문제로, 바다의 환경 문제와 그 해결의 시급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비롯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육지 쓰레기와 양식장에서의 화학 물질 남용 등 바다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각종 환경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어구가 수거되기 전까지 악순환은 끝없이 반복되다가 그 일대의 바다를 서서히 죽음으로 물들인다.”

바다를 황폐하게 만드는 ‘유령 어업’의 실태를 설명하며, 우리가 바다에 얼마나 무심했는지 실감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부표와 같은 해양 쓰레기가 분해되며 생기는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거쳐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의 발생으로도 이어집니다. 부표와 같은 해양 쓰레기가 분해되며 생기는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거쳐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고, 그 결과 인간도 자연을 파괴하는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책을 통해 이 과정을 생생하게 느끼며, 쓰레기 관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어업과 해양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유령 어업은 유실된 어구가 바닷속에서 계속해서 물고기나 해양 생물을 포획하며 죽음의 덫이 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 어구들은 대개 끊임없이 물고기를 잡아들이고, 물고기가 부패하면서 다른 생물을 끌어들여 끝없는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떠올릴 때 폐어구가 만들어내는 치명적인 환경 파괴의 규모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폐어구는 생명체의 숨통을 조이며 바다 생태계를 서서히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물고기의 개체수 감소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인간이 섭취하는 먹이사슬의 상위 생물들에도 영향을 미쳐 플라스틱을 먹은 해양 생물을 통해 우리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모두가 책임을 느껴야 할 환경 문제임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2부'는 사그라드는 생명해양 생태계가 인간의 남획과 불법 어업으로 얼마나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상업적으로 판매되면서도 잘못된 방식으로 어획되는 생물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총알오징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어린 오징어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사실 이 오징어는 태어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개체들입니다. 오징어가 충분히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잡히는 것은 해양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방해하는 행위로, 결국 자원의 고갈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와 유사한 사례인 세발낙지 또한 책에서 언급되었는데, 이 작은 생물들이 무분별하게 소비되면서 전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은 우리가 그저 음식의 재료로만 인식하던 생물들이 사실은 자연의 중요한 일부임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총알오징어와 세발낙지의 이야기는 생명체가 우리의 생존과 깊이 얽혀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중요한 사례로, 더 이상 무책임한 소비로 해양 자원을 착취해선 안 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렇듯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는 우리 인간이 편리와 오락을 위해 생명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점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원래 북태평양의 차가운 바다에서 넓은 행동 반경을 가진 이 생물들이 13미터 반지름의 작은 수조에 갇혀 지내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질병에 시달리는 모습은 생명에 대한 인간의 잔인한 선택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벨루가 서핑’ 같은 상업적 오락을 위해 벨루가가 겪는 고통을 떠올리면, 우리가 생각 없이 선택한 즐거움이 생명에게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현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책은 생태계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다른 생명체의 권리와 환경을 존중할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정상적인 생태계 회복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와 국제 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며, 해양 보호 구역 지정과 불법 어업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개개인이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바다를 위해 함께해야 할 것입니다.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은 환경 보호가 자연에 대한 관심만이 아니라, 인간이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라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나면 바다에 버려진 어망, 유령 어업, 그리고 생명이 스러져 가는 해양의 아픔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일은 단순한 개인의 실천이지만, 이러한 행동이 모여 결국 바다와 지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길입니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관심으로 바다를 방치하지 않고, 스스로 일상 속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작은 행동을 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고독한 바다’가 더 이상 외로이 아파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바다를 향한 사죄와 책임을 마음에 새겨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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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와 인생 산책 -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찬란한 여정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편역 / 유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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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데미안', '싯다르타' 등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입니다. 1차, 2차 세계 대전과 개인적인 이혼 등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작가로서의 길을 걸으며 삶의 진리를 탐구한 그는, 동양 종교와 철학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깊은 통찰을 녹여낸 작품들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헤세는 세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아가는 길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남겼고, 그의 글은 독자에게 인생의 의미를 성찰하게 만듭니다.

헤세의 작품들은 자전적 색채가 강하며, 그의 철학은 특히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여정’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헤세는 서양과 동양 철학에 경도된 인물로, 인도와 동양 철학의 영향을 받아 인간의 내면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였습니다. 또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그는 신학교와 전쟁, 결혼과 이혼 등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고독과 자아 탐구라는 주제를 주요 소재로 삼았습니다.

그는 청춘의 고뇌와 인생의 방황, 자아 탐색을 주제로 하는 작품들을 통해 독일을 넘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에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문학에는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넘어, 그가 동양의 종교와 철학에 매료되어 깨달은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독창적인 시각을 발전시켰고, ‘인생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라는 중요한 깨달음을 주었지요.


책은 헤세가 남긴 많은 문헌을 주제별로 엮어, 그의 삶을 다섯 가지 주제로 재조명하며,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을 더욱 명확하게 조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를 통해 편역자 김이섭은 각 장마다 헤세의 작품 세계를 해석하고 그 의미를 설명하여 독자가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헤세의 삶에서 중요한 고독과 고통, 그리고 인생의 의의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으며, 문장들 속에 담긴 메시지는 독자에게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고독과 고통을 자기 성장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소소한 기쁨을 찾는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며, 삶 속에서 길을 잃고 외로움과 고뇌에 빠진 이들에게, 헤세의 문장들은 위로와 깨달음을 전합니다.



헤세는 고독을 ‘자기 자신과의 만남’으로 정의합니다. 특히 “고독은 나를 만나는 유일한 시간이다”라는 구절은 그의 고독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를 문학적 사유로 표현했습니다. 헤세의 말처럼 고독은 그저 외로운 시간이 아닌, 오히려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며, 이는 독자에게도 고독을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한 고통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는 시각을 견지하며 “견뎌 낼 만한 고통은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라고 역설합니다. 헤세에게 고통은 인간이 삶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하고, 더욱 단단해지도록 만드는 중요한 경험입니다. 이처럼 고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우리에게 삶에서 부정적인 순간도 의미 있는 경험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합니다.

“잘못 든 길이 때로는 인생의 지도를 그린다”는 구절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모든 인생의 여정을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자신만의 길을 탐구하며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배움과 성장의 가치를 발견하게 합니다. 우리 역시 인생에서 방향을 잃거나 잘못된 길에 접어들 때, 그 순간들이 결국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인생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살아가야 할 신비로움이다.”

헤세는 인생을 하나의 신비로 바라보며, 그저 살아내고 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파합니다. 이는 인생을 하나의 거대한 모험으로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고독은 나를 만나는 유일한 시간이다.”

헤세는 고독을 자신의 본질을 마주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고독 속에서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이야말로 삶의 깊이를 더하는 시간임을 강조합니다.

📌“세상과 인생을 사랑하는 것, 고통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는 것, 감사하는 마음으로 햇빛을 마주하는 것.”

인생의 긍정적 태도를 잃지 않는 것이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길임을 일깨워 줍니다.


수많은 문장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문장 하나는 “견뎌 낼 만한 고통은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다”라는 헤세의 고백입니다. 그는 삶의 괴로움조차도 성숙의 과정으로 승화시키며, 성장과 깨달음으로 연결되는 고통의 역할을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고통’을 단순히 넘어서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깊이를 더하고 세상을 더 넓게 이해하게 하는 자양분으로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큰 울림을 줍니다. 책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청춘과 인생의 길을 잃은 이들에게 헤세는 고통이 지나간 자리에는 분명히 새로운 통찰과 자신만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줍니다.

또한 그의 글은 우리에게 자연과 일상의 작은 기쁨을 소중히 여기며 감사하는 마음을 일깨워줍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손길, 자연에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과 즐거움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요소임을 강조하며, “행복은 내일에 대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오늘이 가져다주는 것을 감사히 받아들이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깁니다. 이러한 관점은 복잡한 현대 생활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지금의 순간을 살아가는 중요성을 상기시켜줍니다.

헤세는 삶에서 겪는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는 모두 본연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일 뿐, 외부로부터 오는 평가나 성공에 연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가 말하는 ‘자기 자신’이란,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역할이 아닌 ‘온전한 나 자신’이며,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라는 문장은 독자들에게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짧고 단순한 문장에서도 깊은 관철이 담겨 있어, 언제 어디서나 헤세의 언어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 또, 그의 그림들도 함께 실려 있어 시각적 감상도 풍부하게 합니다. 이는 그의 문장과 어우러져 독서의 깊이를 더해 줍니다. 그는 평범한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을 발견하고, 잘못 든 길도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긍정적 태도로 삶을 노래합니다.

헤세는 삶을 떠나는 여행으로 보며, 우리 모두가 각자의 길을 걸어야 할 숙명을 지녔다고 말합니다. 그는 삶의 어두운 시간들 속에서도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을 찾았고, 이 여정이 모든 이에게 아름답게 채워져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헤르만 헤세와 인생 산책은 그런 그의 생각과 철학을 온전히 담아내며 스스로의 인생길에서 마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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