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가나마 다이스케 지음, 김지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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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마 다이스케는 일본에서 기업 인재 육성 프로그램과 강연을 통해 여러 세대와 협업하며 그들의 심리를 연구해 온 전문가입니다. 그는 다양한 조직을 자문하면서 특히 MZ세대가 기성세대와 뚜렷하게 다른 태도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고, 이들의 독특한 성향을 이해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책은 일본 사회의 MZ세대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지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문화 환경 속에서 MZ세대가 느끼는 압박, 소속감, 자율성에 대한 욕구는 동시대의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이 책을 통해 MZ세대를 바라보는 관점을 넓힐 수 있습니다.

작가는 책을 통해 기성세대가 MZ세대의 특성과 가치관을 이해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세대 간의 갈등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그는 ‘칭찬’과 같은 긍정적인 행위조차 세대 차이로 인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이 필요함을 설득력 있게 전개합니다. 세대 간 다름이 불가피하며, 이를 통해 사회가 다양성과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음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은 현대 사회에서 MZ세대가 기성세대와 달리 느끼는 심리적 불편함과 그로 인한 갈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책입니다. 가나마 다이스케는 MZ세대가 왜 ‘칭찬’을 부담스러워하고, 조직과 사회 내에서 경쟁을 꺼리며 수평적 관계를 선호하는지 다양한 연구와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기성세대와 다른 사고방식이 ‘문제’가 아니라 ‘특성’임을 강조하며, 세대 간의 이해와 공존을 위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책은 MZ 세대가 왜 칭찬을 꺼리고 집단의 주목을 부담스러워하는지, 또 왜 안정과 협력 중심의 관계를 선호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합니다. MZ 세대는 개인적 성취보다는 조화로운 협력을 추구하며, 경쟁보다는 안전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들의 성향이 단지 개인적인 특성에 그치지 않고, 기성세대가 만든 불확실한 환경과 획일화된 평가 체제 속에서 형성된 방어기제임을 지적합니다.



📌“요즘 젊은이도 지기 싫다는 마음 자체는 약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지기가 두렵다’라는 의식은 매우 강하지요. 지는 것이 너무나도 두려워서 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애초에 경쟁하지 않는다고 결론짓습니다.”

💬MZ세대가 경쟁을 회피하는 이유가 무기력해서가 아니라,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습니다.

📌“젊은이가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도전을 피하며, 수비적이고 내향적인 성향이 된 이유는 어른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지도 못하고, 하지도 않을 일을 젊은이에게 강요하는 것은 착취일 뿐입니다.”

💬기성세대의 행동이 오히려 MZ세대의 성향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짚어주는 구절로, 세대 간 갈등을 단순히 청년 세대의 문제로만 볼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 자신과 비교하십시오. 그리고 성장을 즐기십시오. 젊을 때는 더 그래야 합니다. 젊을 때뿐만 아니라 평생 그래야 하지요.”

💬사회적 압박 속에서도 자아 성장을 즐기라는 저자의 조언이 MZ세대에게 큰 위로와 동기부여가 됩니다.



핵심 주제는 MZ 세대가 칭찬에 대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과 이로부터 생겨나는 불편함입니다. MZ 세대가 타인의 주목과 평가를 부담스러워하고, 자신에게 가해지는 기대치를 압박으로 느낀다는 점에서 책은 사회적 시선에 대한 이들의 불안을 담아냅니다. 과거에는 칭찬이 동기부여의 주요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타인의 시선을 피하고자 하는 심리적 방어 기제가 칭찬에 대한 반감으로 표출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책 속에서 묘사된 “칭찬을 통해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부담”은 이들의 사회적 위치가 평가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성향과 연결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칭찬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기성세대가 칭찬의 방식이나 형태를 이해하고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기성세대와 MZ 세대의 관점 차이를 잘 보여줍니다. 기성세대가 “MZ 세대는 의욕이 없다”고 오해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MZ 세대는 지나치게 경쟁하는 환경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자율성을 중요시하며, 개인의 가치와 성장에 중점을 둡니다.

이들은 수직적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외재적 동기보다는 내적 성장을 추구하기에, 타인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비교당하는 것을 불편해합니다. 저자는 “세대의 변화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달라진 것일 뿐”이라며 세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이해와 공감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오늘날 MZ 세대는 수평적 문화와 자율성을 중시하며, 권위적 지시보다는 스스로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일하기를 원합니다. 책에 따르면, “칭찬은 누군가의 일방적인 평가가 아니라 격려와 존중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MZ 세대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존중하면서도 동기를 부여하는 방식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더불어, MZ 세대가 보이는 다양한 특징을 꼼꼼히 정리하며 직장 내 실질적 적용 방안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MZ 세대가 선호하는 유연한 근무 환경과 수평적 문화를 수용하며, 이들이 책임감 있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에서는 이 책이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필독서로 기능할 것입니다.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은 세대 간의 갈등이 증가하는 오늘날, 서로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MZ 세대가 가진 심리적 불안과 부담에 대해 차분하게 풀어낸 이 책은 이들과 소통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참고서입니다.

저자는 MZ 세대가 속마음을 표현하기 꺼리는 이유와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통찰력 있게 제시하며, 세대 간 이해와 공감의 다리를 놓습니다. 다름을 ‘이해’의 영역으로 수용하고 세대의 특징을 존중하려는 사회적 시도가 중요한 지금, 이 책은 기성세대와 MZ 세대 모두에게 유용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MZ 세대가 보여주는 가치관과 심리적 특성이 개인적 차원이 아닌 시대적 맥락에 따라 형성된 결과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설명하며, MZ 세대를 향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돕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주목을 피하려는 이들의 태도는 그저 새로운 세대의 유별이 아니라,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불안한 환경 속에서 본능적으로 형성된 방어기제라는 점을 깨닫게 합니다. 책의 깊이 있는 분석은 세대 간 오해를 줄이고 새로운 세대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서로 다른 세대가 공존하는 법을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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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인문학 30day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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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은 현대인의 심리적 불안을 꿰뚫어 보며, 일상의 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한 치유와 성장의 방법을 제시하는 작가입니다. 그의 전작들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현대인의 고통과 방치된 마음의 상태를 직시하며, 독자들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작가는 현대인의 삶에 스며든 피로와 심리적 무게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방치하지 않으며 살아가는 법을 제안합니다. 책은 다소 무겁게 다가올 수 있는 심리 증후군을 쉬운 설명과 예시로 풀어내며, 독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저자는 독자들이 심리적 회복을 통해 삶의 여유와 만족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는 다양한 심리 증후군을 분석하여 스스로의 내면을 점검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현대인은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마음의 병을 앓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은 지친 마음을 돌보지 않으면 우울, 스트레스는 물론 심각한 심리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자기 돌봄과 자아 존중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방법을 모색합니다.

책은 현대인이 흔히 겪는 43가지 심리 증후군을 다루며, 이를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마음의 병과 방치된 감정들을 이해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번아웃 증후군과 같은 대중적인 증후군부터, ‘침묵의 나선’처럼 다소 생소한 심리 현상까지 다채로운 사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각 증후군은 그 개념과 증상, 회복 방법 등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자기 성찰을 돕는 질문을 통해 현대인의 심리적 불안 요소를 구체적으로 다루며,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치유법을 제시합니다. 이처럼 내면의 결핍과 압박에서 비롯된 증후군들을 소개하며, "이 증상들이 나에게도 해당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독자가 자신의 심리 상태를 자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시간은 언제나 짧고 할 일은 많다. 현대인은 끊임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건강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삶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의미를 추구하는 과정이다."

일상에 묻혀 피로를 느끼면서도, 결국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일깨우는 구절입니다.

"행복은 누군가가 정해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 인간에게는 건강한 정서와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진정한 행복은 자신이 스스로 찾고 느껴야 하며, 타인에 의해 규정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98%의 걱정이 나를 끌어내리려 할 때 2%의 확신으로 날아오르자.”

우리의 잠재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며, 용기를 내어 작은 믿음을 가지고 시도할 때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삶의 행복은 외적인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성찰에서 온다.”

진정한 행복과 만족이 스스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수용에서 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외적인 성취나 타인의 시선보다 자기 자신을 우선시해야 함을 일깨웁니다.

“명품을 산다고 당신이 명품이 되는 것이 아니다.”

외적 이미지보다 내적 성숙을 더 중요한 가치로 여겨야 함을 지적하며, 꾸준한 노력과 자아 성장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책은 현상의 진단에 그치지 않고 이를 극복하고 완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도 소개합니다. 특히 “진정한 행복과 건강은 내적 성찰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며, 지식과 실천의 균형이 중요함을 상기시킵니다. 이를 통해 책은 현대인의 감정적 탈진과 지친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외부에서 정의되는 성공이 아닌 자신만의 내면적 가치를 찾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 과도한 사회적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전환하는 법 등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작가는 "외부의 조건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자기 인식과 내면의 성장에 집중하라"고 조언하는데, 이는 물질적·사회적 지위와 성취에 대한 현대인의 지나친 집착을 내려놓고 삶의 본질에 가까워지는 방법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접근법을 제공합니다.

또한 타인의 시선과 성과주의에 매달리다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을 위해 "쉼과 여백을 주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이는 지속적인 경쟁과 타인의 기대를 따라가느라 자신의 감정을 숨겨온 사람들에게 자아를 돌보며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게 합니다.

특히 여러 증후군에 대한 설명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결핍과 필요를 이해하며, 내면의 결핍을 채워나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내면의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외부의 조건에 얽매이지 않는 법을 배우게 하며, 결국 스스로 행복의 기준을 만들어가도록 이끕니다. 책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행복 추구가 아닌 내적 성장을 통한 행복을 추구하는 법을 배우게 되며, 이는 치유와 성장의 기회가 됩니다.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자기 존재를 상실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견디며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치유의 책입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막연한 피로감, 자꾸만 허덕이게 되는 감정과 자존감의 결핍이 무언가와 연관이 되어 있음을 일깨우며, 다양한 심리 증후군을 통해 이를 이해하게 합니다. 특히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타인의 감정과 경계를 존중할 줄 안다”는 말은 진정한 내면의 힘을 기르는 자세로 마음에 남습니다.

책을 통해 심리적 고통의 원인을 이해하고 자신을 방치하지 않기 위한 마음의 여백을 어떻게 만들지, 삶에서 의미를 찾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하게 됩니다. 책은 심리학과 인문학을 접목하여 어려운 이론 대신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침을 전합니다. 번아웃과 같은 증상을 경험했거나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책을 통해 용기와 회복의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아를 돌보며,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힘을 길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 책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인문학적 자기 돌봄의 안내서로, 자신을 재발견하고, 자신만의 삶의 기준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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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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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리 작가는 '선명한 사랑', '마음 쓰는 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등으로 독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습니다. 오랜 기간 글쓰기와 독서 모임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온 작가는,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에게 전하는 치유의 가능성을 "까멜리아 싸롱"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출간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작가는 사람들이 지친 삶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또한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가진 상처와 치유의 갈망이 서로에게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해소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중천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며 자신을 되찾고, 서로의 존재를 따스하게 인정하는 것이 소설의 메시지입니다.

"까멜리아 싸롱"은 한국의 사후세계 문화와 49일이라는 전통적 상념을 엮어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한, 문학적 판타지와 휴머니즘을 결합하여 현대적인 방식으로 죽음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죽음을 마주하는 책들은 현대인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지만, 인생의 본질을 사유하는 성찰을 가져다주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마주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선물하는 신비로운 공간, 까멜리아 싸롱을 배경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온 이들이 겪는 작은 기적과 따뜻한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이 소설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무대 삼아, 결국 우리의 삶을 구원하는 것은 인간 사이의 온기와 소소한 일상임을 보여주며 ‘함께 나누는 일상이 한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고아로 자라며 돈이 곧 행복이라 믿는 백화점 직원 진아, 삶을 대충 정리한 후 벽돌 가득 배낭을 들고 겨울 바다에 뛰어들려던 복희, 전쟁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행복을 두려워하는 경비원 창수, 그리고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던 10대 소년 지호. 이들은 저마다의 고통을 가슴에 품고 삶에서 도망쳐 오던 중, ‘이승과 저승 사이 중천’이라는 공간에 위치한 까멜리아 싸롱으로 인도됩니다.

싸롱에서 만난 직원 여순자와 지원우, 이수와 두열은 49일 동안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나지막이 인생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이를 통해 망자들은 자신이 무심히 지나쳤던 인생의 의미와 존재 가치를 깨닫게 되고, 타인과 나누는 삶의 따뜻한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되새기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독자에게 삶의 의미를 탐구할 시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나온 시간 속의 기쁨과 슬픔이 서로의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잔잔하게 일깨워줍니다.



📌“나는 고아예요. 내가 나를 키웠어요. 난 고아(孤兒)가 아니라 고아(高雅)한 인간이에요.”

➡️ 자신의 상처를 고귀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인물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 말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삶 속에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단 하루라면, 나는 웃으면서 보내고 싶어. 내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구할 수 없다면, 그냥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라도 구하고 싶어.”

📌“세상에 쓸모없는 일은 없습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도 없고요. 당장 쓸모없다 여겨지는 것들도 훗날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지 모를 일입니다.”

📌“우리는 평생 한 사람을 얼마나 알 수 있을까. 그럼에도 첫눈에 서로를 꿰뚫어 알아보는 순간이 있지.”

➡️ 이와 같은 구절들은 삶과 죽음, 그리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어떤 이는 그 하루를 통해 소중한 사람을 구하고 싶어하고, 어떤 이는 자기 자신마저 잃어버린 삶에서 쓸모를 찾으려 합니다. 소설 속 인물들이 품은 이 따스한 대사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본질을 돌아보게 만드는 소중한 가르침이 됩니다.



까멜리아 싸롱이 대화를 통해 사람들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그려진다는 점은 소설의 큰 매력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진정으로 바라봐주는 시간이 쌓이며, 등장인물들은 나지막한 격려와 진심어린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회복시킵니다. 이는 독자에게도 가까이에서 손을 내밀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하며, 일상 속에서 쉽게 간과하는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웁니다

작가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삶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중요한 시간임을 부드럽고도 강렬하게 표현합니다. 특히 책 속에서 유이수가 죽음의 순간에 대한 고백을 통해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우리는 매일을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전하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또, ‘천사가 지나가는 침묵’의 시간을 이야기하며 삶의 고요 속에서 서로를 깊이 바라보고 헤아릴 필요가 있음을 전달합니다.

죽음 앞에서 떠올리는 인생의 장면들은 우리 삶의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도록 하고,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매일을 사랑으로 채우는 것임을 일깨워줍니다. 특히 ‘마지막이 되기 전, 오늘 하루만이라도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면, 그 하루가 빛나는 의미를 가질 것’이라는 구절은 죽음을 마주한 망자들에게만이 아니라,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까멜리아 싸롱"은 대책 없이 다정한 온기와 함께 막막한 삶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소설입니다. 고수리 작가는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건 거창한 구원이 아닌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하는 일상임을 보여줍니다. 소설 속에서 인간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울고, 따뜻한 차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해질 수 있는 존재임을 느끼게 됩니다.

책 속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각자의 삶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인연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소설은 우리에게 오늘 하루를 진정성 있게 살아가라는 다정한 격려를 건네며, 더불어 삶의 중간중간에 나 자신과 타인에게 손을 내밀어 볼 것을 권합니다.

작가는 삶이 반복되는 일상이라 해도 서로 나누는 대화와 친절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음을 말합니다. 주인공들은 49일간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털어놓고 위로를 받으며, 서로의 인생을 이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진아와 원우의 대화, 이수와 지호가 나누는 진솔한 순간들은 인간의 가장 깊은 공감과 연결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합니다.

소설은 우리에게 오늘 하루를 진정성 있게 살아가라는 다정한 격려를 건네며, 더불어 싸롱에서의 49일이 마무리될 때쯤, 우리 또한 다시금 삶의 온기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나면, 세상에 쓸모없는 인연도 없고, 무의미한 만남도 없다는 진리를 잔잔하게 깨달을 것입니다. 또한 일상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순간에 스며 있는 진심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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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링크로스 84번지 (20주년 기념판 양장본)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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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한프는 뉴욕 출신의 작가이자 극작가로, 당대에는 성공을 이루지 못한 “실패한 작가”로 여겨졌습니다. 글에 대한 열정은 깊었으나 희곡을 무대에 올리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헌책에 대한 깊은 사랑과 희귀한 서적에 대한 집념이 그녀를 런던의 헌책방인 '마크스 & Co.'와 연결시키며 편지를 통해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채링크로스 84번지"는 헬렌의 이런 서신이 모여 출판된 책으로, 후에 드라마와 영화, 연극으로도 각색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책을 깊이 이해하는데 있어서 20세기 중반 런던과 뉴욕의 시대적 상황에 대해 생각하며 읽으면 좋습니다. 당시 영국은 전쟁 후 배급제가 이어지던 시기로서, 헬렌이 보낸 식료품 선물이 런던의 서점 직원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대와 달리 이 시대의 책이란 독자들 사이에서 귀한 소장품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이 헬렌이 런던의 헌책방에 의지하게 만든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채링크로스 84번지"는 헬렌 한프와 영국 런던의 헌책방 직원들이 1949년부터 20년에 걸쳐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엮은 작품입니다. 전후 영국의 물자가 부족했던 시기에, 헬렌은 고서에 대한 특별한 열정으로 마크스 서점에 책을 주문하면서 서점 직원들과 서서히 친분을 쌓아갑니다. 오랜 서신 교환으로부터 형성된 이 우정은 마침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중한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 당시 편지는 오늘날의 문자나 이메일과는 달리 세심하게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는 시간이 필요한 수단이었기에, 헬렌과 프랭크의 편지 교류는 단순한 책 주문을 넘어 따뜻한 인간애가 깃든 특별한 소통의 방식이 되었습니다.


작가는 책과 편지를 통해 문화와 거리, 언어를 초월한 인간애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헌책방과 고객으로 시작한 관계가 진정한 우정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특히 디지털로 쉽게 소통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 잃어버린 낭만과 인간적 유대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헬렌의 서신은 그녀가 외롭고 힘든 상황에서도 문학과 인간 관계에 대한 애정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편지로 오가는 이야기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가득하며, 헬렌과 프랭크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이지만 오랜 대화와 선물로 진심을 나누게 됩니다. 책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의 우정은 비록 서로의 나라와 문화를 뛰어넘은 관계였지만, 결국 자신들의 일상을 나누고 아낌없는 애정을 전하며 진정한 유대감을 쌓아갑니다.



📌"가엾은 프랭크, 제가 그분을 너무 못살게 굴죠. 늘 뭔가 트집을 잡아 가지고 호통을 쳐대니 말이에요. 그저 재미로 조금 놀리는 것뿐이에요."

헬렌의 유머와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구절로, 프랭크와의 관계가 단순한 거래 이상의 우정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줍니다.

📌"이 모든 책을 내게 팔았던 그 축복받은 사람이 몇 달 전에 세상을 떠났어요. 그리고 서점 주인 마크스 씨도요."

헬렌이 프랭크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감정을 드러내며, 책과의 인연이 얼마나 깊은지 느끼게 합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일은 없습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도 없고요."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잘 담고 있는 구절입니다. 각자의 삶이 서로에게 의미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한 문장씩 천천히 적어나가며 서로를 알아가고, 기나긴 기다림 끝에 답장을 받아볼 수 있었던 그 시대의 우정은, 오히려 우리의 일상에 잃어버린 정겨움과 낭만을 상기시킵니다. 책을 읽으며, ‘말이 아닌 글로 소통하는 힘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서로를 알기 위해, 진심을 나누기 위해 글로 대화를 이어간 그들에게서,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넘어 서로에게 다가서는 대화의 깊이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헬렌의 책에 대한 열정입니다. 헬렌은 책의 판본과 번역 상태를 세세하게 따지며, 오직 원하는 책을 찾기 위해 바다 건너 런던의 헌책방에 고집스레 주문을 합니다. "새책에는 낭만이 없다"는 그녀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헌책을 통해 이전 소유자가 남긴 메모와 흔적에서 삶의 온기를 느끼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이처럼 헬렌이 책을 통해 느끼는 기쁨은 프랭크와 서점 사람들에게도 전해져, 서로를 향한 따뜻한 선물로 이어지며 소설은 점점 더 깊어집니다.


한 번도 만나지 못한 헬렌과 프랭크가 나눈 편지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겪는 사소한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서로에게 깊은 위로가 되어줍니다. 특히 헬렌이 적은 마지막 편지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큰 감동을 줍니다. “혹시 채링크로스 가 84번지를 지나가게 되거든, 내 대신 입맞춤을 보내주겠어요?”라는 문장은 채링크로스 84번지와 마크스 서점을 향한 헬렌의 애정이 묻어나는, 진한 아쉬움의 표현입니다.


"채링크로스 84번지"는 특히 편지나 손글씨의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리고 책입니다. 편지를 통해 타인에게 다가가고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과정은 아날로그적 따뜻함을 물씬 느끼게 합니다. 서점 주인과 한 작가가 책을 통해 서로의 삶에 스며드는 이야기는,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생각하는 관계와 소통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또한 이 책은 헌책의 매력과 고서적이 가지는 특별함을 잘 설명하고 있어, 책 애호가들에게도 즐거운 독서 경험이 될 것입니다. 헬렌이 영국의 헌책방으로 책을 주문한 이유처럼, 한 권의 책을 공유함으로써 느끼는 동지애와 호기심은 우리가 책을 통해 얼마나 더 넓은 세계와 만나고 공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헬렌의 편지로부터 전해지는 진솔한 감정은 책이 단순한 소유물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임을 보여주며, 마크스 서점과 헬렌 사이의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우정과 사랑이 담긴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의 서가에서 빛나는 고전으로 남아 있으며, 헬렌 한프와 마크스 서점의 이야기는 편지를 통한 소통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큰 의미와 감동을 전달해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채링크로스 84번지"를 원작으로 한 영화 <채링크로스 84번지 (84 Charing Cross Road, 1987)> 도 같이 추천합니다. 이 영화는 원작의 서신 교환을 그대로 옮긴 감동적인 작품으로, 책이 전달하는 문학적 감성과 인간적 유대를 따뜻하게 그려냈습니다. 앤 밴크로프트와 앤서니 홉킨스가 주연을 맡아 헬렌 한프와 프랭크 도엘의 섬세한 관계를 훌륭하게 연기해 냈습니다.

▶책은 헬렌과 프랭크가 주고받은 서신을 통해 독자에게 문학과 인생의 깊이를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문학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두 사람을 가까이 이끌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영화는 편지 속 이야기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두 인물이 실제로 마주하지 않아도 교감이 얼마나 깊고 따뜻했는지를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책은 1949년부터 1969년까지 편지 속에 담긴 인물들의 감정과 시대 상황을 글로 전달하지만, 영화는 20세기 중반 영국과 뉴욕의 풍경, 당시의 복고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줍니다. 책에서 느꼈던 시대적 감성을 영화의 시각적 표현을 통해 한층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책은 헬렌과 프랭크의 글을 통해 서로의 성격과 감정 변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헬렌의 유머와 프랭크의 차분한 성격이 대비되면서도 서로 보완되는 관계가 돋보입니다. 영화를 통해 배우들의 표정과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가지는 감정을 보다 명확하게 느낄 수 있어 원작에서 다소 모호할 수 있는 감정이 더욱 실감 나게 다가옵니다.

▶책은 편지로 표현된 헬렌과 프랭크의 내면 세계에 깊이 빠져들게 하고, 영화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두 사람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두 가지 매체를 비교하면서 같은 이야기가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는지 체험할 수 있으며, 감동을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상상하던 채링크로스의 헌책방 풍경, 헬렌의 아늑한 작업 공간 등이 영화에서는 실제로 구현되어, 독자의 상상과 영화의 재현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영화 속 책방의 따뜻한 분위기와 뉴욕의 소박한 일상이 눈앞에 펼쳐지며, 헬렌과 프랭크가 사랑한 책과 문학의 낭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거나, 영화를 감상한 후 책을 읽으면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마음속에 더 깊이 남을 것입니다. 영화와 책의 차이점을 느끼고, 휴일에 각 매체가 주는 고유의 감동을 즐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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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필독서 시리즈 24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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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6년 경력의 치과의사이자 네이버 도서 분야 1위 인플루언서인 여르미입니다. 그는 “뼛속까지 이과 머리”를 지닌 이과 출신이지만, 삶의 방향성을 잃었을 때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접했다고 고백합니다. 해마다 5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다독가로서, 그는 인문학에서 인생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았고, 이 발견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은 저자가 삶의 전환점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인문학 입문서로, 서른 중반 이후부터 흔들리고 방황하는 어른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지나면서 느끼는 공허와 무력감, 번아웃 증후군 같은 감정들에 압도된 이들에게 인문학의 의미와 실용성을 강조하며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지로 인문학을 제시합니다.


마흔이라는 시기는 삶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저자는 이 시기를 의지와 체력으로만 돌파하기 어려운 순간들로 표현하며, 인문학이 줄 수 있는 도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인문학을 삶을 성찰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도구로 보고, 일상의 단단한 기반을 닦아주는 인문학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문학의 역할은 교양을 쌓는 것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자유를 얻는 일입니다. 많은 이들이 성공을 위한 기술서나 자기계발서를 찾지만, 저자는 마흔 이후의 삶에는 인문학적인 성찰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책은 인문학적 고전 50권을 통해 다양한 삶의 해답을 소개합니다. 챕터는 전환점, 무력감, 불행, 냉혹한 현실, 불안, 그리고 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 등 삶의 여러 문제를 다각도로 다룹니다. 이 목록에는 쇼펜하우어, 알랭 드 보통, 러셀 등 사상가들의 저서부터 심리학적 통찰을 다룬 책, 사회구조를 파악하는 책까지 폭넓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불안', '월든' 등은 고통스러운 삶의 숙제 앞에 긍정적 해답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인문학의 미덕은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책은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엿보고 자기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도입부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완독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필요한 부분만, 나의 삶에 맞춰서 천천히 읽기를 권하는 이 권유는 인문학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듯합니다. 저자는 정해진 목표나 형식을 강요하지 않으며, 각자의 인생에 맞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사유하고 성찰하기를 제안했습니다. 따라서 인생에서 한 번쯤은 불안, 번아웃 등을 겪으며 삶의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 장에서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나를 발견하게 도와주는 책들을 소개하며,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무력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책으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데이비드 브룩스의 '두 번째 산' 등을 추천합니다.

세 번째 장에서는 개인의 불행이 꼭 자신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며, 사회 구조 속에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음을 설명하는 책으로 한병철의 '피로사회'와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등을 다루고, 네 번째 장에서는 역사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을 다루며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등을 소개합니다.

또한 냉혹한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 등의 책을 다루며 현실을 이해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합니다.

그 외의 장에서는 불안할 때 마음을 다독이고 심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을 통해, 인생 후반부에 접어든 어른들이 안정감을 찾고 나아가 자신의 삶을 좀 더 통찰력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문학은 행복해질 자유를 얻는 일이다.”

인문학이 단순히 지식을 위한 공부가 아닌 삶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임을 일깨워주는 구절입니다.

📌“인문학은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인문학을 통해 삶의 여러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경험을 나누며, 인문학이 주는 용기와 위로를 강조합니다.

📌“우리는 늘 지금 이 자리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흔에 접어든 어른들에게 변화와 성장을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합니다.



큰 매력 중 하나는, 삶의 다양한 시점에서 필요한 지혜들을 시대와 문화, 철학적 통찰로 나눠 전달한다는 점입니다. '총 균 쇠', '사피엔스', '제국의 시대'와 같은 역사서들은 우리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를 돕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각기 다른 시대와 관점을 넘나드는 인문학적 지식은 우리가 보다 넓은 시선으로 삶을 이해하고 다가가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역사와 종교, 철학을 통해 새로운 혜안을 얻고자 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책을 통해 다시 읽고 싶어진 책으로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입니다. 프랭클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삶의 의미’라고 말하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이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읽지 않은 것들 중 첫번째로 읽어보고 싶은 책은 데이비드 브룩스의 '두 번째 산'입니다. ‘첫 번째 산’과 ‘두 번째 산’이라는 독특한 비유를 통해, 삶의 실패와 좌절을 넘어 진정한 자기 성장을 이루어 가는 이야기를 다루는 책은 마흔을 맞은 이들에게 진지하게 삶의 방향을 점검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첫 번째 산에서의 성공과 성취에 매달리다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린 중년의 삶을 새롭게 궁구해 본다는 점에서 특히 이끌렸습니다.
더 나은 삶을 꿈꾸지만 불확실한 현실에 막혀 있다면 이 책이 새로운 길을 모색할 도전을 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특히 마흔이라는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한 인문학적 지혜를 제공합니다. 인문학이 학문으로서의 가치가 아닌, 실제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정신적 자산임을 일깨워줍니다. 인문학의 쓸모를 새롭게 깨닫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이 전하는 인문학의 힘은, 우리 삶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해답을 찾는 과정에 있습니다. 특히 마흔의 독자들에게 더 이상 실용적 기술이 아닌 삶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때가 되었음을 상기시켜줍니다. 나 자신과 타인,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행복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책은 큰 위로와 용기를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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