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18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18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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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풍이 대단하다. 아니, 대단하다는 정도로는 이 현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다. 말 그대로 광풍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처럼 오늘날의 세계는 하나로 이어져있다. 과학 기술, 문화, 경제 모두가 글로벌이라는 단어 안에서 움직인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 우리가 국내 과학 기술, 문화, 경제 뿐 아니라 세계의 과학 기술, 문화 경제를 살펴야하는 이유이다.

 

<세계미래보고서 2018>은 이런 현실을 반영해 2018년 세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책이다. 특히 과학적인 면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 또한 2018년에 어떤 기술적 미래가 펼쳐질지를 그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하는 기술적 발전이 어디까지 이루어졌는지를 1장에서 설명한 후 2-5장에서는 앞서 말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자율주행차, 스마트 기기,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가장 최첨단의 기술들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6장에서는 기술적인 면을 넘어서 사회 전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인 빈부 격차, 민주주의, 인구 증가, 여성의 인권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무한한 생명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무한하지는 않지만 몇 백 살을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논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책에서 말한 방법은 육체적 노화를 최대한 줄이고 실제 생활이 아닌 가상의 생활에서 생활하면 현재보다 훨씬 오랫동안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 책에서는 가상현실이라는 방법이 아니라 조직의 회춘, 줄기세포 등 생명과학적인 측면에서의 영생을 논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는 이 책에서 다룬 내용이 보다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2018년, 이제 20일도 남지 않았다. 2018년에 어떤 사회를 만나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그 사회가 우리를 어떤 길로 이끌지도 궁금하고. 그 어떤 길이든 그 길이 우리 모두의 행복으로 이끌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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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신앙 - 기독교인을 시의성 없고 극단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세상에서 기독교인답게 사는 길
데이비드 키네먼 & 게이브 라이언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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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기독교인들은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 같다. 뉴스에서 접하는 교회, 목회자, 기독교인들의 모습은 같은 기독교인이 보기에도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이다. 이런 시대에 좋은 신앙을 가지고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막막해 보이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데이비드 키네먼, 게이브 라이언스의 <좋은 신앙>에서 찾아볼 수 있을 듯하다. 저자들은 이 시대에 대한 진단을 내린 후 과연 기독교인으로서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좋은 신앙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교회가, 기독교인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저자들이 주장하는 좋은 신앙은 간단하지만 실제 삶에서 실천하기에는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주장은 다음 한 마디로 압축할 수 있다.

 

사랑하고, 믿고, 살아가라.

 

간단하다. 너무 간단해서 쉽게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절대 명령을 모르는 기독교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지키는 이들은? 믿음은 또 어떤가? 자신이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만 믿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사랑과 믿음을 삶으로 실천하는 삶. 결코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기독교 신앙은 좋은 신앙이 되지 못한다. 저자들의 설명처럼 이 세 가지 요소가 꼭 맞게 조합을 이루어야 우리의 신앙이 좋아진다. 그러면서 저자들은 이런 좋은 신앙을 문화 전반에 들여놓는 반문화를 주장한다.

 

마지막 페이지에 반문화적이 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세상을 새롭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통해 화목하게 하시는 일에 우리 모두가 주역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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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크라이시스 - 위기 후 10년, 다음 승자와 패자는 누구인가
루치르 샤르마 지음,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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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업을 하고 재테크로 주식에 투자하는 상황이라 경제 상황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국내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까지 다양한 정보, 뉴스 등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세계 경제, 국내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말 그대로 그저 예상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전문가의 예측이기 때문에 그런 걸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의 예측을 살며보면 서로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결국 두 가지 주장 중 하나는 틀릴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 경제 예측에 어떤 의미를 두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점에서 세계 경제의 흐름에는 단기간의 주기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를 파악하기 위한 10가지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투자운용회사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전략가이자 신흥시장 총괄대표인 저자 루치르 샤르마는 우리가 가늠할 수 없는 장기적 예측에서 벗어나 5-10년 정도의 실질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10가지 신호에는 생산가능인구, 개혁적 지도자, 불평등, 정부, 지정학적 위치, 제조업 투자 비중, 물가, 통화가치, 부채 등이 있다. 저자는 각 장에서 각각의 신호를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자세하게 설명한 후 이런 신호(규칙)을 토대로 미래 경제에 대해 예측한다.

 

10가지 신호(규칙)가 모두 양호한 국가, 그렇지 못한 국가를 양호, 보통, 형편없음으로 분류한 세계지도가 수록되어 있는데, 미국, 멕시코, 인도 등은 ‘양호’, 중국, 러시아, 캐나다 등은 ‘형편없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를 ‘보통’으로 평가한 근거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글로벌 무역 둔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얘기들이 많이 담겨있다. 특히 새로운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내용들이 많아서 경제적인 면뿐 아니라 사회,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용하다.

 

경제는 우리의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저자의 말처럼 우리에게 자신의 흐름에 대한 신호를 매순간 보내고 있음도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에 주목해서 그런 흐름을 파악하는 건 결국 각자의 노력에 달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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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눈물
이동환 지음 / 한솜미디어(띠앗)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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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철만. 여러 면에서 참 나랑 비슷한 인물이다. 성격이 비슷하다는 말이 아니라 그가 살아온 삶의 여정과 내가 살아온 삶의 여정이 비슷하다는 말이다. 세부적인 상황이야 서로 다르지만 살면서 겪어야했던 아픔은 상당히 비슷하다. 그것이 이 책에 내가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방철만. 실향민의 외아들로 자란 그가 느낌 외로움이라는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대가족이었던 양친과 삼형제로 자란 나랑은 너무도 다르니까. 하지만 친구라는 존재에게 느낀 그의 아픔은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다. 나 역시 그런 경우가 있으니까.

 

물론 내 경우는 그와 다르다. 술친구(?)에게 느낀 배신감이 아니라 사업을 같이 한 친구들에게서 받은 아물지 않는 상처니까. 그래도 이 모두가 인간적인 아픔이라는 점에서는 그가 살아온 삶의 여정에 어느 정도 공감하게 된다.

 

아픔을 가슴 한 견에 담아두고 살아야했던 방철만이 아내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 그것도 이해할 수 있다. 나 역시 사업이 망해 7년 동안 함께 했던 사람과 결국 헤어진 경험이 있기에.

 

어린 나이였기에 그랬을지 모르겠다. 눈앞의 삶이 너무 무거워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옆에 있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기보다는 그저 나 혼자 아등바등 모든 것을 감당해야한다는 생각이 훨씬 컸으니까. 그것이 남자라고 생각했으니까. 소설을 읽으며 다시 돌아보니 방철만도 나도 사랑을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결코 혼자만의 것이 아닌데.

 

아담의 눈물, 이라는 제목이 무슨 의미일까? 아내가 죽은 후 아내가 남긴 편지를 읽으며 뒤늦은 후회를 하는 방철만이라는 아담의 아픔을 말하는 걸까? 글쎄, 그보다는 여전히 자신의 모습을 변명하는 어리석은 아담의 눈물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돈, 돈, 돈 때문이었다고 말하는 방철만의 모습에 공감하기보다는 거부감이 들기 때문일까?

 

작가는 삶의 문제를, 사랑의 문제를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 소설에서 내가 찾은 사랑은 너무나 아파 보인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가슴에 담아둔 채 남편에게 못내 툭 터놓고 말하지 못했던 아픔을 편지로 전할 수밖에 없었던 지순의 모습이 평생 철만을 사랑했던 그녀의 모습보다 더 크게 다가왔기에 그랬던 걸까?

 

아프다. 그녀가 남긴 한 편의 시가 너무 아프다. 그녀의 절절한 외로움이 묻어나와 더욱 아프다. 외로움 때문에 온 세상을 헤집고 다녔다고 말하는 방철만보다 단 한 사람을 기다리면 외로워했던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아프다.

 

사랑이 무얼까? 그 중에서도 부부의 사랑은 무얼까?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지만 이 소설에서는 ‘함께’라는 말을 내게 던져준다. 함께 할 시간이 우리의 생각만큼 그렇게 길지 않다고 말하면서 지금 이 순간 서로를 사랑하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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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소나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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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찔린 후 바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랄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온 몸을 휘감은 기분이 정말로 그랬다. 물론 시체를 유기하는 첫 장면에서부터 마지막 결론이 그렇게 예상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반전이라니. 어렴풋이 범인의 윤곽은 예상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마지막 반전은? 정말로 장르 소설을 읽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의 매력은 마지막 반전에 있음도 분명하지만 그에 더해 소설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강력한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등장인물이다. 앞서 말했듯이 사체를 유기를 첫 장면에서 등장한 변호사 미코시바 레이지. 바로 그가 이 소설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또 다른 요소이다.

 

처음에 그가 하는 행동을 보면서 이건 제대로 된 변호사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묘하게 그에게 빠져들게 된다. 가슴 깊은 곳에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그의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매력으로 다가온다. 예전에 드라마에서 본 동네 변호사 조달호의 느낌에 마이클 코넬리의 미키 할러 변호사의 모습이 뒤섞여 그들보다 훨씬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온다.

 

그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더욱 그에게 빠져든다. 그러면서 또 다른 인물인 이나미에게서 풍기는 색다른 향기에 빠져든다. 물론 이나미는 이 소설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미코시바라는 인물이 현재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서, 또한 속죄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던진 한 마디를 이해해야만 한다(내용은 직접 확인하시길).

 

마지막으로 두 사람보다 더 큰 이미지로 다가온 인물(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지만)은 와타세이다. 도대체 이 인물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미코시바를 뒤쫓는 형사인 와타세. 별다른 특징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는 사건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존재이다.

 

이처럼 허를 찌르는 구성에 매력적인 인물들이 어우러져 독자를 끝없는 즐거움의 세상으로 이끌어준다. 그러면서도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주제인 속죄를 독자들에게 가볍게 툭 던져준다. 진정한 속죄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보라고. 물로 미코시바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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