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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토성으로 간다 - 우주 개발의 현재와 가능한 미래
찰스 울포스 & 아만다 헨드릭스 지음, 전혜진 옮김 / 처음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평소 SF 소설에 큰 관심은 없었다. 우주에 대한 관심도 크게 없었고. 어쩌다 영화를 보는 게 그나마 우주 혹은 SF와 관련해서 하는 유일한 공부(?)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번에 SF와 관련된 책을 두 권 연속해서 읽었다. 그것도 멀지 않은 미래에 우주 공간에서 생활하는 우주인에 관한 이야기로.
먼저 읽은 책은 소설 <2041 달기지 살인사건>이다. 청소년 대상의 SF 소설로 달기지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아이들이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우주인의 생활을 상당히 세밀하게 묘사해 실제 이런 일이 곧 일어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이었다.
두 번째로 읽은 책이 <우리는 지금 토성으로 간다>이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지만 현재 우주 개발과 관련된 기술에 대해 소설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과학 분야의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아서 비교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 책은 상당히 독특한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우선 인간이 우주로 나갔을 때 그 목적지를 어디로 정해야 하는지, 로켓은 어디까지 발전해 있는 지와 같은 현재까지 이루어진 일들에 대해 설명한다. 그 후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그런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 이루어진 실험이나 과학적 발견 등을 알려준다.
소설 <2041 달기지 사건>이 있을 법한 우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이 책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주로 날아갈 로켓, 우주에서의 건강, 우주비행사에게 필요한 능력, 심리적 문제, 우주로 가야하는 이유까지.
달이 아니라 토성이라는 점이 처음에는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한 답은 처음부터 분명하다. 에너지, 대기, 물이 존재하는 타이탄이라는 토성의 위성이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식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체적인 이유와 과학 기술, 실제 진행되는 프로젝트 등을 보니 우주 식민지가 결코 공상이 아니라는 현실로 다가온다. 실제 우리가 우주로 이주할 시간은 아직 멀었을지도 모르지만, 오늘 그날의 모습을 그려본다. 우주에 선 인류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