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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라이언스의 거대한 전환 - 새로운 세계 질서는 어떤 기회와 위협으로 다가올 것인가
제러드 라이언스 지음, 김효원,김혜민 옮김, 이영구 감수 / 골든어페어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지난 몇 주 동안 읽은 책들이 우연치 않게도 경제에 관한 책이었다. 경제에 관한 책은 사실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업무상 필요하기도 하고 급변하는 시대를 준비한다는 의미에서도 월에 한 권 정도는 읽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모두 변화에 관한 책이었다.
<포스트자본주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책을 먼저 읽었는데 이 책은 자본주의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자본주의를 뛰어넘는 새로운 체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책이었다.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는 정보기술의 발전, 무한한 정보재, 시공간을 뛰어넘어 별다른 대가 없이 이루어지는 협동적 생산 등이었다.
이 책 <거대한 전환>의 저자 제러드 라이언스 역시 새로운 세계 질서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저자 제러드 라이언스는 1980년대 영국의 버블 붕괴와 1990년대 파운드화 폭락을 정확하게 예측한 세계 최고의 이코노미스트다.
저자는 어쩌면 다수의 경제학자들과의 예측과는 달리 앞으로의 세계 경제가 성장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런 예측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현재 세계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런 변화가 세계 경제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정부와 기업과 개인은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세계 경제를 설명하기 위해 경제와 금융, 소프트파워, 하드파워, 글로벌 시스템과 정책이라는 4가지 영역에 집중한다. 이 4가지 영역을 살펴보면서 저자는 네 가지 힘의 조합으로 세계경제의 변화와 성장 가능성을 예측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Part 2 소프트파워이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소프트파워는 비군사적인 수단을 통해 국가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현재 전 세계를 아우르는 우리나라 K-Pop과 같은 부분을 가리킨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소프트파워는 세계10권 안에 들지는 못했다(일본이 5위란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문화에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경제와 금융, 하드파워, 글로벌 시스템과 정책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 등을 앞서기를 바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지금처럼 강대국 사이에 끼어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우리가 눈을 돌려야 할 부분은 바로 소프트파워 분야이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넘치는 시대에 긍정적인 저자의 예측이 못내 반갑다. 특히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가 말한 내용이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온다. 모두들 한 번쯤 생각해보기를 바라며 저자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여전히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불확실성과 다양한 어려움이 있지만 그와 함께 있는 가능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