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복음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나
조나단 도슨 지음, 김재영.박일귀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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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만 기독교인이라는 말이 옛말이 된지 오래다. 기독교 인구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2005년에는 840만 정도까지 떨어졌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 다시 967만 명으로 증가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교회에 나가지는 않지만 스스로를 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이단으로 분류되는 사람들도 포함한 수치라 실제적으로 기독교인은 2005년보다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기독교인이 줄어드는 추세는 그만큼 기독교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나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전도가 어려워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도가 어려워진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1부에서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비인격적인 접근, 설교조로 잘난 체한다는 오해, 하나님께 이르는 다양한 길이 있다는 사상, 잘 알지 못하기에 전도할 수 없다는 마음 등이 전도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유들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전도에 예수 그리스도가 없기 때문이다. 전도하는 사람들은 그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전도를 통해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기에 그들을 그저 프레젠테이션 대상으로만 바라본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저자는 무엇을 전해야 할지, 또한 각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지를 세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복음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여러 은유들로 복음을 다루는 능력을 다각화시켜야 하며 각각의 문화적 상황에 적절한 복음 전달 구사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복음은 그 자체로 힘이 있어서 사람들을 다시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오게 한다. 이런 능력의 복음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씨 뿌리는 방법, 즉 이 시대에 어떻게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담겨있다.

 

우리의 할 일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오직 그 분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다. 그 이후의 일은 모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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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으로의 초대 세계기독교고전 53
리차드 백스터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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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니는 교회에서 매 반기마다 성경공부를 진행한다. 가장 먼저 101 성경 공부를 통해 성경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배운다. 이는 모든 교인들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과정이다. 그 후 102부터는 신약, 구약 등을 다루면서 점점 더 성경의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룬다.

 

교회에서 진행한 성경공부 중에서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서 나를 늘 묵상하게 만드는 내용이 있다. 바로 회개(혹은 회심)에 대한 것이었다. 그 때 성경공부를 진행한 강도사님이 ‘회개란 돌아서는 것’이라는 한 마디로 설명하셨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이 설명이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은 돌아선다는 것이 가진 의미 때문이다.

 

저자 리처드 백스터도 <회심으로의 초대>에서 회심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회심을 일곱 가지 교훈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회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회심은..... 죄를 향한 마음을 끊어 버리고, 그리스도께로 피하여 피난처로 삼고..... 그의 마음의 성향과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서, 지금까지 행복으로 여겨 왔던 것들을 부인하고,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을 행복으로 여기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p.94)

 

돌아선다는 것은 이처럼 큰 사건이다.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그렇기에 회심 혹은 회개하였다면 그 사람의 삶 자체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내 모습을 돌아보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여전히 세상적인 욕심을 버리지 않은 채 나의 길을 가고 있는 모습을 본다.

 

회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열 가지 지침에서 말하듯이, 회심은 결단이다. 조건부로 그리스도께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100%로 돌아서는 것이다. 조금 있다가가 아니라 바로 지금 주께로 돌아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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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인문학 -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비상구
안성민 지음 / 책읽는귀족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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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에 대한 사회나 기업의 관심은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이다. 인문학을 전공한 이들은 이공계 전공자들에 비해 취업도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는 달리 인문학을 전공하거나 이를 공부하는 이들이 실제적으로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실생활에서 인문학이 천대받는 상황에서 저자는 인문학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것도 단순히 지적인 만족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말 그대로 생계를 위해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문학이 바탕이 되어야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급속히 변해가는 사회에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삶을 심플하게 정리하고, 집단주의 병폐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돌아보고 세워나가는 개인주의적인 삶을 살면서, 특정한 가치나 이데올로기, 정해진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마디즘의 삶을 살기 위해 인문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문학은 말 그대로 인간에 대한 생각이나 사상을 일컫는다. 인간에 대한 생각과 관심은 바로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렇기에 저자가 주장하듯이 시간이나 소비나 모든 분야에서 개인주의적 성향을 키워야 한다. 그렇다고 이기주의적인 삶을 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을 올바르게 세우고 사랑하는 개인주의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언제나 예스만을 말하는 분위기에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이제는 개인주의가 대세를 이루며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이런 개인주의는 인문학의 발전을 가져온다. 인문학은 집단주의가 아니라 개인주의와 연결되는 단짝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주장이 반복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조금 지루한 감도 없지는 않다. 또한 깊이 있는 인문학 얘기라기보다는 일상에서 인문학을 즐겨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책이기에 학문적으로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보다는 삶의 방향성을 잡고자 하는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사람을 알아가는 인문학은 어느 시대나 필요한 분야이다. 세상을 이루고, 삶을 이루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인문학이 선행되지 않은 사회는 결코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문학이 다시 새로운 지평을 여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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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m3388 2017-03-18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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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의 사람들
발레리아 루이셀리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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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의 사람들>이라는 제목이 풍기는 뉘앙스는 어떤 걸까?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든 생각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부유하는 사람들의 이미지였다.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으니까 어딘가에 고정될 수 없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 표지의 이미지도 이런 생각에 힘을 더한다. 흐릿하게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엿보인다. 이런 나의 추측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작가 발레리아 루이셀리라는 이름이 낯설다. 파격과 혁신을 통해 글쓰기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멕시코의 작가라고 하는 데,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한 때 서울에서 지냈다는 설명에 왠지 모를 친밀감이 들기도 한다.

 

친밀하게 느낀 작가의 이미지는 소설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깨져버렸다. 소설의 구조도, 소설의 내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멕시코시티에서 소설을 쓰는 나의 이야기, 그녀가 쓰는 소설 이야기, 그러다 힐베르토 오웬의 이야기가 다시 끼어들면서 시간과 공간이 얽히고설키기 시작한다. 그러다 돌고 도는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면서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소설의 구조가 쉽지 않다보니 스토리를 따라가기도 벅찼다. 소설 속 소설이라는 액자식 구조가 이제는 더 이상 독특한 구조는 아니지만 이 소설은 액자식 구조가 액자 밖으로 튀어나와 소설 속 현실과 이어진다. 색다르다. 또한 소설 속에서 말한 수직으로 이야기하는 수평적 소설이라는 구성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내용도 만만치 않다. 다양한 작가, 아티스트들이 등장하는데 대부분 귀에 익숙한 이들이 아니다. 누군가 싶어서 책 뒤편에 수록된 옮긴이의 주를 읽다보니 자꾸 흐름이 끊긴다. 게다가 유령의 존재도, 죽음이라는 현상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계속해서 곱씹게 된다.

 

삶을 버리자. 모든 걸 다 부숴버리자...... 누구든 다른 삶을 시작하기 위해 기존의 삶을 버릴 수 있다는 걸 제대로 이해하는 이는 거의 없다. (p.107)

 

이 소설에서 가장 강하게 다가온 부분이다. 어쩌면 지금 내게 필요한 내용이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걸 버리고 모든 걸 새롭게 만드는 것. 소설에서 말하는 예술의 세계도 그렇지만 일상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만만치 않은 책이지만 여운이 끝없이 이어지는 책이다. 깨어지고 다시 이어지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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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 운동법 - 극한 공간, 감옥에서 탄생한 리얼 맨몸 트레이닝
폴 웨이드 지음, 정미화 옮김 / 비타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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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무척 강하다. <죄수 운동법>이라니. 죄수라고 하면 아무래도 꺼림칙하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는 데 죄수 운동법이라고 하니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해진다. 그래도 이 책이 강렬하게 다가온 첫 번째 이유는 표지 모델 때문이다.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라는 식스팩, 구리빛 피부, 탄탄한 가슴 등 강한 몸에, 강렬한 기운을 뿜어내는 한 남자의 모습이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그 모습에 한 때 헬스클럽을 다니면서 몸매 만들기에 열을 올렸던 기억이 나면서 ‘도전!!!!’이라는 말이 절로 외쳐졌다. ‘그래, 아직 늦지 않았어. 나도 할 수 있다’

 

저자 폴 웨이드는 말 그대로 죄수였다. 19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감옥에서 보냈다. 그 곳에서는 그는 최상의 몸을 만들고 유지하는 나름의 방법을 터득하고 이제는 사람들에게 맨몸 트레이닝 훈련법을 전하는 멘토이자 스승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그가 전하는 운동법은 지극히 간단하다. 특별한 운동 기구를 이용하거나, 특정한 장소에 가서 하는 운동법이 아니라 죄수들이 감옥에서 하는 것처럼 작은 공간에서 여섯 가지 기본 운동만으로 힘과 근육을 완성하는 운동법으로, 일명 전설의 맨몸 운동인 캘리스데닉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헬스장에 다닐 때 트레이너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가장 힘들지만,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자기 신체를 이용한 운동이라고. 이 책에서 딱 그 말에 어울리는 사진을 봤다. 한 손으로 물구나무를 선 남자의 모습. 그것도 110kg의 거구가. 상상이 되는가? 그 모습이. 정말 놀랍다는 말밖에 다른 말을 찾을 수가 없다.

 

저자는 푸시업, 스쿼트, 풀업, 레그 레이즈, 브리지, 핸드스탠드 푸시업이라는 기본 여섯 동작을 10단계로 나누어서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각 동작의 단계별로 횟수, 자세, 유의사항 등을 사진과 곁들어 자세하게 설명하여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게 하였다.

 

저자가 말하는 방식이 정말로 쉽고 효과적일까? 일단 각 동작의 1단계는 쉽다. 누구나 할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부터는 서서히 힘들어지지만 각 단계를 거쳐 나간다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효과는? 아직은 확실하게 모르겠다. 그래도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힘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살짝 들기는 한다.

 

가장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죄수 운동법, 올 여름 이 운동의 효과를 제대로 맛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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